제주대·에이치알지, 반려동물 개체인식 기술 개발

반려동물 개체인식 정확도 산출방식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윤영민 교수), 제주대학교 컴퓨터공학과(곽호영 교수), (주)에이치알지(대표이사 원정아)가 협력하여 반려동물 개체인식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추진됐으며, 반려동물전주기산업화기술개발사업의 일환이었다.

프로젝트는 2022년 4월 1일부터 올해 말까지 약 2년 9개월간 이어졌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반려견의 안면인식 및 생체신호를 활용한 차세대 개체인식 기술 개발과 성능시험 인증체계 구축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경기도 용인시도 실증 과정에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반려동물 개체인식 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진은 반려견의 비문, 안면과 체형 등을 동시에 측정 가능한 동물병원용 개체인식 장비를 개발했고, 반려동물의 짖음 소리, 모색과 모색 패턴을 활용해 개체인식을 고도화했다.

반려동물 개체인식 케이지 상세설명

털을 깎을 필요 없이 생체신호(심탄도, 심박수, 호흡수, 체온 등)를 측정할 수 있는 비침습형 웨어러블 기기와 동물병원 전자차트(EMR), 개체인식 시스템을 서로 연동할 수 있게 했다.

연구 결과로 특허 2건 등록, 매출 2억 원(수출 1억 8천만 원 포함) 달성, SCI 논문 2편 게재 등의 성과가 있었으며, 제주도 입도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정책 제안까지 완료됐다.

공항과 항구에서 반려동물 개체인식을 통해 반려동물 패스포트를 발급하고, 보호자와 반려동물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동일한 시스템으로 반려동물의 출도 여부를 확인하면, 제주도내 유기동물 발생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학계에서는 비침습적 방법으로 수집하는 생체신호 연구가 활성화되고, 산업계는 인식 장비의 시장 확장과 기술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윤영민 교수는 “이 연구는 반려동물 개체인식 기술 개발에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wendy2249@naver.com

전남대 수의대 새 학생회 ‘VET YOU’ 출범..회장 김규한·부회장 문희태

전남대 수의대 VET YOU 학생회 김규한 회장(오른쪽), 문희태 부회장(왼쪽)

2025년도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제37대 학생회 ‘VET YOU’ (회장 김규한, 부회장 문희태)가 출범했다.

‘VET YOU’ 학생회는 지난 11월 26일 진행된 학생회 선거에 단독 출마해 92.3%의 찬성을 얻어 당선됐다. 김규한 회장과 문희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6명의 국장과 11명의 국원이 학생회를 이끌 예정이다.

‘VET YOU’는 “학교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고, 모두가 함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전남대학교 수의학과를 만들어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진로 개발 지원(진로 및 실험실 세미나 추진/실습 데이터화 사업) ▲학생 복지(대여 품목 확대/학생 자치 공간 활성화/세탁기 설치 사업/온라인 소통 창구) ▲대외 교류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규한 학생회장은 “학생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며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전남대 수의학과를 만들어가겠다”며 “학우들의 학교생활이 더 편리하고 즐거워질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희태 학생부회장은 “부회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되어 영광이고, 그만큼 책임감을 가져야 할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수의대 학우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회장과 함께 더 나은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는 부회장이 되겠다”고 전했다.

강원정 기자 xormrrl6392@naver.com

[위클리이슈] 동물진료비 게시항목 확대+반려동물사료 유형 확정 등

지난주 수의계 이슈를 빠르게 돌아보는 ‘위클리이슈’입니다. 2024년 12월 넷째주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http://www.dailyvet.co.kr/news/college/232277

http://www.dailyvet.co.kr/news/college/232286

http://www.dailyvet.co.kr/news/policy/232201

http://www.dailyvet.co.kr/news/industry/232094

http://www.dailyvet.co.kr/news/college/232306

http://www.dailyvet.co.kr/news/policy/23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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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철의 초음파 이야기] 초음파영상으로 이물찾기① 소화기 이물

오늘은 초음파로 복부장기 스캔 시 이물을 보다 잘 찾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이물에 대한 이해와 진단, 그리고 초음파 영상학적 특징을 살펴봅시다.

1) 이물의 섭식과 증상Ref. 1

개와 고양이는 많은 종류의 이물을 먹는데, 젊고, 활동적이며 의심이 많은 개에서 위험성이 높습니다. 품종으로는 테리어, 스패니얼, 콜리 종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나이 든 개에서는 장 종양, 장염, 만성신장질환이나 쿠싱 등으로 이물 섭식 습관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장 폐색은 병력청취를 통해서 의심할 수 있습니다(없어진 의류, 망가진 씹는 장난감, 열린 쓰레기통, 낚시의 후크에서 없어진 미끼 등). 폐색의 임상증상으로는 탈수, 구토, 식욕부진, 체중감소, 무기력, 복통과 설사 등이 있습니다. 위장관의 앞부분 폐색은 급속한 탈수와 전해질 감소를 동반한 계속되는 구토를 보입니다. 위장관내 뒷부분에 있는 이물은 앞부분에 발생한 폐색보다는 덜한 구토를 보이나, 더욱 심하게 위장관내 액체와 가스를 발생시키고, 세균의 과잉증식과 함께 상태가 전체적으로 서서히 나빠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배를 촉진하여 보면 복부의 유연감, 종괴(상당히 커서 만져질 수 있는 물체에 의한 장 폐색)나 장의 분절의 응괴(선형이물의 경우)를 보입니다. 선형이물을 가진 개들은 더 심한 임상증상을 보입니다.

표 1. 개와 고양이의 위장관에서 발견되는 이물의 종류

2) 이물의 종류(Ref.2,5)

개와 고양이의 위장관에서 흔히 발견되는 이물은 라텍스 젖꼭지, 플라스틱/고무 물체, 그리고 뾰족한 물건/로프/낚싯줄, 돌과 공, 실과 바늘 등입니다(표 1, 그림 1).

그림 1. 고양이 위에서 나온 헤어볼 이물

3) 위장관에서 이물이 잘 발견되는 위치(Ref.2)

위장관에서 이물이 잘 발견되는 위치는 개에서는 공장 부분이며, 고양이는 공장과 위, 십이지장입니다. 선형 이물은 개에서는 위에서 공장까지 존재하는 것이 가장 흔했으며, 고양이에서는 식도에서 공장까지 존재한 것이 많았습니다.

그림 2. 152 마리의 개에서 160개의 뚜렷한 이물의 위치와 16마리 고양이에서 17개의 뚜렷한 이물의 위치. 개에서는 각 부분에 임상증상(평균±sd)의 기간도 표시했음(식도 내 이물이 여기서는 제외되었으나, 이 연구 결과에서 1마리의 고양이와 10마리의 개에서 식도이물이 밝혀졌음).
그림 3. 30마리의 개(좌측)와 8마리의 고양이(우측)에서 위장관내 선형이물의 위치. 화살표의 시작점은 선형이물이 박혀있는 곳이고, 화살표의 끝은 선형이물이 펴져있는 곳을 가리킴.

4) 이물의 진단(Ref.1,3)

이물은 방사선 촬영(조영촬영 포함)으로 쉽게 진단되지만, 선형이물은 장이 짧아지거나 마치 묶여있는(bunching) 형태를 보입니다. 복강 내 free gas(자유 가스)는 위장관에 천공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복부 위장관내 이물 진단에서는 초음파가 일반 방사선보다 더욱 정확합니다. 한 연구(Ref.3)에서는 16마리의 개와 고양이 중 방사선 촬영으로 오직 9건의 이물만 밝혀냈지만, 초음파는 모든 이물을 찾아냈습니다. 따라서, 소동물의 소화관내 이물을 찾는데 초음파 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일반 방사선보다 더욱 적절하다고 제안됐습니다.

또한, 개와 고양이의 위장관내 기계적 폐색에 있어서 초기 복강 방사선 영상은 진단에 결정적이지 않으며, 7-28시간 사이의 추적 방사선 영상은 검토자의 경험과 관계없이 비폐색과 이물질로 인한 기계적 폐색의 존재 여부를 좀 더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함을 알 수 있습니다(Ref.4).

표2. 위장관 이물을 보인 11마리 개와 5마리 고양이에서의 방사선영상 특징
표3. 위장관 이물을 보인 11마리 개와 5마리 고양이에서의 초음파영상 특징

5) 이물에 대한 일반 방사선영상과 초음파 영상학적 특징(Ref.3)

이물에 대한 방사선 및 초음파 영상의 특징은 표2와 표3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6) 이물과 관련된 생존율(Ref.2)

개와 고양이의 위장관 이물 208 케이스를 연구한 한 후향적 연구에서는 또렷한 이물의 생존율이 선형이물보다 높았으며, 전체적으로는 91%의 생존율을 보였습니다. 개에서는 폐색이 모든 위장관을 따라 생길 수 있으나 공장에서 높은 발생률(63%)을 보였습니다. 임상증상이 더 길어지거나, 선형이물의 존재, 여러번의 소장 조작(수술) 등은 사망률을 현저히 높이며, 폐색의 정도(부분 혹은 완전)나 이물의 위치는 생존율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림 4. 근위 공장부위의 폐색성 이물. A: 13살의 코카스파니엘이 3일간의 구토와 식욕부진을 보일 때 촬영한 외측 방사선영상으로, 중등도의 액체와 가스가 충만한 위(화살)를 나타냄. B: 액체로 충만된 위의 횡단면 초음파영상으로 검사시 위(St)의 운동성 저하를 보임. C: 십이지장(Duo)으로 액체로 충만함을 보임. D: 근위 공장(Jej) 역시 폐색성이물(화살표)까지 액체로 충만되어 보이고, 이물 뒤쪽에서는 음향 그림자(화살표)가 보임.

7) 초음파 영상을 중심으로 한 이물의 특징(Ref.6)

위장관내 이물들은 크기, 모양과 에코성이 매우 다양합니다. 위나 위장관의 한 부분에 분절의 액체나 가스의 충전은 기계적 폐색을 의미합니다. 이물 존재 시, 비정상적인 액체의 충만은 이물의 검출을 쉽게 합니다(그림 4).

그림 5. 위내 이물: 놀이 공. A: 한 개의 고무공이 위내에 존재하며, 이 개는 몇 번의 검사에서 아무런 임상증상을 보이지 않았음. B: 다른 개에서 보이는 이물(공)은 강한 음향 그림자를 동반하고 밝고 곡선형의 계면으로 보임.

공은 그 모양이 곡선형 형태를 가지므로 쉽게 확인됩니다. 이들은 구성성분에 따라서 다양한 에코성을 가집니다(그림 5). 때때로 공 같은 이물은 우연히 발견되므로, 환자의 현재 증상을 적절하게 관리하기 위해서 임상력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립적인 형태를 갖는 이물은, 매우 밝은 계면과 함께 나타나는 강한 음향 그림자가 이물이라는 것을 강하게 암시합니다. 그러나 이물질의 앞쪽에 액체나 가스의 충만은 폐색의 성격을 확인하는 데 필요합니다. 결장 내의 분변, 특히 압축되어 충만된 분변은 이물질과 매우 유사하게 강한 음향 그림자를 보입니다. 때로는 계면의 형태로 이물의 형태를 알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복숭아씨는 그 모양이 곡선의 규칙적인 소엽화된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그림 6. 장내 이물. 위장관에서는 다양한 이물의 물질이 발견될 수 있으며, 이들의 대부분은 강한 음향 그림자(acoustic shadowing)를 나타냄.
A: 한 고양이의 위에서 보이는 모발위석(trichobezoars, 혹은 hairball(위모구))은 치밀한 이물(compact FB)로서 밝은 계면과 일정하고 깨끗한 음향 그림자를 보임.
B: 어린 고양이의 위에 있는 탄력붕대는 마치 위내의 추벽처럼 보임(화살두). 공간을 차지하며 일정한 음향 그림자로 이물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음.
C: 한 개의 위내에 몇 개의 뾰족한 솔잎의 바늘이 있으며, 그중의 한 개(화살표)는 위벽을 천공시키고 있음.
D: 커다란 옥수수 속대(corncob; 화살두) 이물이 팽대되고 두꺼워진 공장의 분절내 존재하고 있음.
E: 중앙에 에코성 중심(화살두)을 가진 미약한 에코성의 물체가 한 고양이에서 액체로 충만된 공장에서 보임. 수술해서 플라스틱 장난감 조각(이물)을 제거함.
F: 한 원형의 층상구조를 보이는 이물(화살두)이 소장의 팽대된 분절내 있음. 처음에는 두꺼워진 장분절로 오인되기도 하나, 수술을 통해 장난감의 커다란 조각을 제거함.

고양이에서는 위의 모발위석(trichobezoars) 혹은 헤어볼(hair ball)이 종종 보입니다. 이러한 치밀한 이물들은 매우 불규칙하며 밝은 계면으로 강하고, 일정하며, 깨끗한 음향 그림자를 보입니다(그림6).

그림 7. 천공성 이물. A, B: 한 개의 유문부(B에서 화살표)에 박혀있는 강한 플라스틱체의 부분(A에서 화살표)은 길고, 선형으로 강한 계면을 보임. 이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으나, 유문부의 비대도 있음을 수술로 확인함. C, D: 한 개에서 플라스틱 컵이 공장의 분절을 천공함. 주변의 지방(F)은 고에코성을 보이며 장관 내 가스가 장벽을 통과하여 보임. 추가로 중증도 양의 상당한 에코성의 복수(화살표)는 패혈성 복막염을 시사하고 있음.

개와 고양이에서 나타나는 몇 개의 이물들은 다양한 크기, 모양, 에코성과 음향 그림자를 보입니다. 초음파학적 영상의 특징은 이물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의 성질에 따라 다릅니다. 테리야키 막대기 같은 천공성 이물은 위내에 머물면서 전 복강(cranial abdominal cavity)의 안팎의 연부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그림 7). 천공된 위장벽은 두꺼워지고 장 정상 층(layer)의 국소적 소실을 흔히 일으킵니다.

그림 8. 2마리의 개와 1마리 고양이에서 보이는 선형이물.
A-C: 3살된 개의 위(A)에서 강한 음향 그림자를 동반한 이물(화살표). 이물의 내용물은 하행십이지장까지 이르고 있음(B). 여러 개의 접혀진(묶여진) 모양의 공장(화살)이 장관의 각 면에서 보임. D, E: 한 고양이에서 가는 선형의 이물(화살표)이 소장까지 존재하며 심하게 장이 주름 잡혀 있어 보임. F. G: 한 개에서 뾰족한 물체로 인해서 십이지장과 공장이 주름 잡혀 있는 것이 보임(Lu: 장 내강).

선형이물들(linear foreign bodies)(그림 8)은 그림자와 관련된 밝은 선형의 경계면을 제공하고, 영향을 받은 장 분절은 종종 주름지게 만듭니다(plicated). 주름지는 정도는 지속시간과 심각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장의 확장은 더 큰 폐색성 이물질의 경우보다 덜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형이물은 직경과 윤곽에 따라 다양하고, 이물의 길이와 일부분은 유문동이나 장 분절을 따라 어디서든 정체될 수 있습니다.

그림 9. 회충 이물. 만성 설사를 보인 한 어린 개에서 공장 분절내 존재하는 기생충(회충)의 종단면(A)과 횡단면(B)의 초음파영상. 액체의 저류와 함께 몇 개의 다른 기생충이 장관 내 확인되었음. 이들 기생충은 튜브양, 이중 계면모양의 고에코의 구조물로 나타나 보임. 기생충이 살아있으면, 실시간 스캔 시 움직이는 형태가 보일 수 있음.

위장관내 기생충이 있으면 선형이물처럼 보입니다. 회충(round worm)은 윤활하고 튜브 모양의 선형으로 고에코성의 구조로 보입니다(그림 9). 음향 그림자는 보통 이들 성충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림 10. 부분 폐색성의 장내 선암종. 이물(화살표)이 국소적으로 두꺼워진 공장분절(화살두)의 근위부위에서 축적되어 있음. 수술적 절제가 행해졌으며 조직병리학적으로 선암종으로 확인됨.

때로는 이물질들이 병리학적으로 좁아진 소장 부위에 축적됩니다. 이러한 좁아짐은 장중첩, 외상 후 혹은 수술적인 협착이나 국소적인 종양의 침윤으로 생기게 됩니다(그림 10).

8) 결론

초음파 영상에서 이물은 구성물질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이물이 치밀하고 단단한 물질로 이루어졌으면, 고에코성으로 보이고 이물의 뒤편에 음향 그림자(acoustic shadowing)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선형이물같이 물질이 치밀하지 않을 때는 이물 자체의 영상보다 이물에 의해 나타나는 장분절의 주름 잡힌 모양(plication)이 주요 영상학적 특징입니다. 그리고 이물은 폐색을 유발하기 쉬우므로, 위장관의 팽대와 액체저류, 위장벽의 두께 증가, 복수 및 림프절병증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수의사들은 빠른 시간안에 정확한 진단을 통한 이물을 발견하고, 적절한 수술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문헌:

1. WSAVA proceedings, 2015. B. Van Goethem: Gastro-intestinal foreign bodies(Do’s and Dont’s).

2.Hayes G.: Gastrointestinal foreign bodies in dogs and cats: a retrospective study of 208 cases. Journal of Small Animal Practice. 2009. 50:576-583.

3. Tyrrell D, Beck C.: The investigation of gastrointestinal foreign bodies in small animals. Veterinary Radiology & Ultrasound. 2006. 47(4): 404-408.

4. Elser EB, et al.: Serial abdominal radiographs do not significantly increase accuracy of diagnosis of gastrointestinal mechanical obstruction due to occult foreign bodies in dogs and cats. Vet. rad & US: 2020. 61:399-408.

5. https://sg.iams.asia/cat/cat-articles/how-care-your-cats-hairball-issues

6. Penninck and d’Anjou MA: Gastrointestinal tract.(In the book; Atlas of small animal ultrasonography. 2nd ed. Pennick & d’Anjou.) 2015. Wiley Blackwell. pp.269-273.

최민철의 초음파 이야기 더보기

[숫자로 보는 2024년 수의사] 3부터 36,616까지

올해 데일리벳이 전한 수의계 소식 중 주목할만한 숫자를 되돌아봅니다.

동물병원 분류체계를 도입하기 위한 연구결과가 공개됐습니다. ‘반려동물 표준의료체계 도입안’ 연구를 맡은 서울대 서강문 교수팀은 동물병원을 일반동물병원(1차), 상급종합동물병원(2차), 전문동물병원의 3종으로 분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시설과 분과별 진료, 인력 등을 기준으로 1차-2차 병원을 나누고, 전문수의사(전문의) 제도를 공식적으로 도입하면서 전문수의사에게만 ‘OO과동물병원’으로 진료과목을 병원명에 표시할 수 있는 전문동물병원을 허용하는 형태입니다.

연구진은 전문수의사 제도 도입안도 3종으로 제시했습니다. 과별로 설립·인정전문의를 선발하더라도 기존에 선정된 결과를 그대로 차용하지는 않고, 아예 설립·인정전문의 없이 곧장 전공의 과정을 시작하자는 안도 포함됐습니다.

강원도가 올해부터 수의직 공무원을 6급으로 채용했습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가리지 않고 심화되고 있는 수의직 공무원 이탈·외면 현상을 줄이기 위한 처우개선책 중 하나로 임용직급 상향이 제시되어 왔는데요, 실제로 시행한 것은 강원도가 처음입니다.

강원도는 이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기존 7급 수의직들을 6급으로 일괄 승진시키기까지 했습니다.

강원도는 2023년 수의직 공무원 50명 채용을 공고해 단 2명(4%)을 임용하는데 그쳤지만, 올해 6급은 18명을 모집해 17명이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6급으로 채용할 예정인만큼 공직을 희망하는 수의사들이 높은 관심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동물병원 주요 진료비 게시항목이 규제 도입 2년만에 20개로 늘었습니다. 혈액화학검사와 복부 초음파, CT, MRI, 심장사상충 예방비용 등이 포함됐습니다. 2025년 1월 1일자로 시행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은 애매합니다. 혈액화학검사는 ‘종합검사’를 기준으로 한다고 명시했지만 병원마다 사용하는 기기나 패널 구성 등이 다양하다는 점을 반영하지 못합니다. 게시된 비용을 전국적으로 조사해 공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소비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가축방역관뿐만 아니라 동물검역관도 부족합니다. 검역본부의 검역관 정원 236명 중 49.5명이 결원입니다(시간선택제 공무원은 0.5명으로 반영). 여행·교역 증가로 검역물량은 계속 늘어나고, 인천공항 T2가 확장되면서 결원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검역본부 의뢰로 한국정책학회 연구진이 수행한 ‘검역관 자격 등 제도 개선 및 검역인력 운용방안 마련 연구용역’에서는 비(非)수의사 검역사를 보조직역으로 신설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수의사 검역관에 대한 처우개선 없이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이 힘을 얻습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포유류 종간전파가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 봄 미국에서는 젖소의 H5N1형 고병원성 AI 감염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12월 23일까지 16개주 876개 농장(herd)으로 확산됐습니다.

미국에서는 발생농장의 젖소를 살처분하지는 않고 있지만, 심각한 유방염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감염된 젖소와 접촉한 사람으로도 전염됐고, 감염 젖소의 우유를 살균하지 않은 채 먹은 고양이의 집단 폐사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제2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FAVA 2024)가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사흘간의 대제전에는 32개국에서 3,773명이 참여했습니다.

반려동물을 비롯한 축종별 임상과 함께 인수공통감염병, 항생제 내성, 수의학 교육, 수의 윤리까지 24개 세션에서 다양한 주제를 조명했습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이 FAVA 회장으로 취임하기도 했는데요, 격년으로 회원국을 순회하는 총회는 2026년 필리핀에서 이어질 예정입니다.

국세청이 ‘통계로 보는 생활업종’ 정보를 확대 공개하면서 개인 동물병원의 평균 연매출도 공개됐습니다.

귀속연도 2022년 기준 개인사업자인 전국 동물병원의 평균 연매출은 36,616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평균 47,74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4 6,638만원), 경기(43,093만원) 인천(42,782만원)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를 통해 추산한 전국 동물병원 개인사업자의 매출 규모는 총 1.7조원입니다.

한국동물보건학회지, 동물보건 분야 첫 KCI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한국동물보건학회(회장 동명대 이신호 교수)가 발행하는 한국동물보건학회지(The Korean Society for Veterinary Nursing, JVN)가 동물보건 분야 최초로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등재후보학술지로 선정됐다.

학회 회원들의 지속적인 연구 노력과 학술지의 품질 향상에 대한 헌신적인 기여가 결실로 이어진 결과로, 국내 동물보건학 및 반려동물 연구 분야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동물보건학회지는 2022년 이후 매년 4회 발간되고 있다. 동물보건학을 비롯한 반려동물 관련 다양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학문적 성과와 정보 교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동물보건학회에는 전국 40여 개의 대학 관계자를 포함한 다양한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이런 회원 네트워크를 통해 학술지의 품질과 학문적 깊이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한국동물보건학회는 “이번 KCI 등재후보학술지 선정은 한국동물보건학회지가 국내외 학술 커뮤니티에서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학회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학술지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고, 동물보건 분야에서의 연구 혁신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한 연구자와 학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동물보건 연구의 중심으로써 동물보건 관련 최신 동향과 연구 결과를 널리 확산하고,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통해 한층 더 발전하는 학문적 환경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한국동물보건학회 이신호 회장은 “이번 KCI 등재후보학술지 선정을 통해 한국동물보건학회지가 국내 동물보건 분야에서 중요한 학술지로 자리 잡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연구의 질적 향상과 국제적 인지도를 높여 등재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학회는 앞으로도 동물보건 분야 학문의 중심으로서 학술지의 영향력과 기여도를 더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당부했다. 또한, “학회 운영진과 모든 관계자의 헌신적인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노력해 학회의 발전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위클리벳 431회] 심장사상충 예방비, 복부초음파, CT, MRI 비용도 게시

동물진료비 사전게시제의 게시항목이 늘어납니다. 현재는 총 12개 항목*에 대해 진료비를 게시해야 하죠?

2024년 12월 현재 동물진료비 게시항목(12개) : 진찰료(①초진 진찰료, ②재진 진찰료, ③진찰에 대한 상담료), ④입원비, 개·고양이 백신접종비(⑤개 종합백신, ⑥고양이 종합백신, ⑦광견병백신, ⑧켄넬코프백신, ⑨개 코로나백신, ⑩인플루엔자백신), ⑪전혈구 검사비 및 판독료, ⑫엑스선 촬영비 및 판독료

2025년 1월 1일부터는 여기에 8개 항목이 추가되어 총 20개 항목의 진료비를 게시해야 합니다.

모든 동물병원에 적용되는 정책입니다. 20개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진료비를 사전에 게시해 놔야 합니다. 진료비를 게시하지 않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게시하거나, 게시한 금액을 초과한 비용을 청구하면 불법입니다.

위클리벳 431회에서 동물진료비 게시항목 확대에 대해 소개해 드립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전북대 수의대 제37대 오름 학생회, 활동 본격화..회장 양경원·부회장 조윤기

전북대 수의대 오름 학생회 양경원 회장(왼쪽), 조윤기 부회장(오른쪽)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제37대 ‘오름’ 학생회(회장 양경원, 부회장 조윤기)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학생회 선거에 단독 출마한 오름 학생회는 96.28%의 찬성을 얻어 당선됐다. ‘옳게 오르다, 날아오르다‘는 뜻의 오름 학생회는 옳은 방식으로 학습환경 개선 및 학우들의 단합을 이루어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학교 시설 보수, 타 단과대 및 타대와의 교류 증진, 연합 행사 진행, 시설 이용 관련 민원 접수 채널 신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오름은 2024학년 2학기 기말고사 간식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다가올 수의사 국가시험 응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양경원 학생회장(본1)은 “학생들이 높이 날아오를 수 있는 수의대를 만들어 가겠다“면서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윤소혜 기자 sa07171@gmail.com

경북대학교 동물병원 증례보고회 1월 19일 연다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원장 이기자)이 오는 1월 19일(일) 경북대 동물병원에서 동계 증례보고회를 연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경북대 동물병원의 주요 증례와 함께 수의대 교수진의 특강과 해외 학회 참가 보고도 진행된다.

수의내과학 배슬기 교수는 ‘수혈 부작용 가이드’를, 수의응급의학 구윤회 교수는 ‘응급상황에서 적절한 혈액제제의 활용’을 주제로 특강에 나선다.

▲노령견에서 발견된 PSS 환자들의 관리(내과 천지현) ▲개의 Hydrated nucleus pulposus extrusion(HNPE) 케이스에서 hemilaminectomy와 exosome injection을 적용한 증례(외과 심화용) ▲Intraoperative mesenteric portography를 이용한 portal aplasia 평가(영상 조연진) ▲흉강 내 항암요법을 이용한 개 중피종 치료 성공 증례(내과 이동영) ▲개의 hepatocellular carcinoma (central division hepatectomy) 수술 증례(외과 탁덕진) ▲관류지표로서의 젖산 수치 활용(마취/응급 차호동) 등 다양한 증례발표도 이어진다.

이 외에도 대구동물메디컬센터(임재현 원장)의 발전기금 지원으로 참석한 국제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IVECCS)와 유럽수의영상의학회 보고도 진행된다.

이기자 경북대학교 동물병원 원장은 “이번 증례 보고회는 증례발표와 해외 학회 보고를 통해 최신 수의학 정보와 연구 동향을 확인하고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자리”라며 “많은 수의사들이 참석하여 풍부한 경험 및 지식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5 경북대 동물병원 동계 증례보고회는 링크(클릭)에서 신청할 수 있다.

박성오 기자 1231billy@naver.com

전북 부안 육용오리 농장서 H5형 AI 검출..산란계 대상 방역 강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12월 27일(금) 전북 부안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안군 하서면에 위치한 해당 농장은 3만8천수 규모의 육용오리 농장이다. 부안에 위치한 기존 발생농장(12차)의 반경 10km 방역대에 속해 있다.

육용오리는 고병원성 AI 발생시기에 사육기간 3회(발생지역 4회)에 걸쳐 정기예찰을 실시한다. 이번 농장은 해당 정기예찰 과정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중수본은 H5형 AI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해당 농장에 대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초동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내 오리농장과 발생농장 동일 계열사인 제이디팜의 전국 오리 계약사육농장 및 관련 축산시설·차량에 27일 오전 11시부터 24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고병원성 여부는 검역본부 정밀검사를 거쳐 1~3일 내로 판명될 예정이다.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경우 올 겨울 들어 17번째 발생농장이 된다. 앞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던 여주 산란계 농장은 고병원성으로 판정됐다(16차).

중수본은 올해 산란계 발생 6건 중 4건이 경기·충남·세종에서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7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경기(안성, 여주, 화성, 이천, 평택, 김포, 포천), 충북(음성), 충남(아산, 천안), 세종까지 11개 시군의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합동점검반을 운영한다.

아울러 전국 산란계 밀집단지 10개소를 대상으로 전담 소독 차량 14대를 고정 배치하여 집중소독을 실시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CVO)은 “12월 들어 산란계 농장에서 다섯 번이나 발생했다”면서 “이번 동절기 중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농장을 살펴보면 모두 철새도래지나 하천 인근 농장임에도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며 경각심을 당부했다.

실내 곰팡이독소가 반려동물 아토피피부염 악화시킨다

실내 공기 오염인자 중 곰팡이독소가 반려견의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악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김하정 교수팀(제1저자 오송주 석사과정)이 실내 공기오염인자 중 곰팡이독소가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아토피피부염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반려동물은 주로 사람과 함께 실내 생활공간을 공유하고 있다. 실내 공기오염으로 인한 문제에도 함께 노출되는 셈이다.

김하정 교수는 “많은 아토피피부염 반려견을 실제로 진료하면서 약물로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실내 환경인자의 영향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사람에서는 아토피피부염과 실내 공기오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보고가 있지만,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반려견에의 영향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고 지목했다.

연구팀은 2022년 선행연구에서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반려견의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확인했다.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실내 벽면에서 눈에 보이는 곰팡이의 존재 여부와 상관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 곰팡이독소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전남대학교 동물병원에 아토피피부염으로 내원한 반려견 44마리와 건강한 대조군 반려견 29마리를 대상으로 보호자 동의를 받아 실내 환경조사를 실시했다.

반려견이 자주 머무는 공간에 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해 48시간 동안 공기질을 측정하고, 실내 먼지를 채집하여 먼지 내 곰팡이독소(mycotoxin)의 농도를 측정했다. 피부상태 임상증상, 혈액 내 알레르기 염증에 대한 생체 바이오마커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그룹의 먼지 내 곰팡이독소 농도가 건강한 그룹에 비해 높았다. 실내 곰팡이독소의 농도가 높을수록 아토피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도 확인됐다.

피부 장벽 손상(TEWL), 가려움증, 피부 병변은 미세먼지와 곰팡이독소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함께 악화됐다. 혈액 분석을 통해 염증 반응을 나타내는 생체 바이오마커 수준이 유의미하게 높아진 것도 확인했다.

아토피피부염인 반려견(AD)과 대조군(Control)의 실내 미세먼지와 곰팡이독소 (PM10 (A), Aflatoxin B1 (C))의 농도 비교와
곰팡이가 있는 그룹 (Mold)과 없는 그룹 (Non-mold)의 실내 미세먼지와 곰팡이독소 (PM10 (B), Aflatoxin B1 (D))의 농도비교.
아토피피부염 반려견이 거주하는 실내 PM10와 AflatoxinB1의 농도가 대조군에 비해 유의적으로 높았으며, 곰팡이가 보이는 그룹에서도 보이지않는 그룹에 비해 유의적으로 높았다.
(자료 : 김하정 교수)

김하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실내 공기의 오염, 특히 곰팡이독소가 반려견 아토피피부염의 발생과 증상에 미치는 관련성을 입증한 연구”라며 “이는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거주하는 실내 공간 내 곰팡이의 발생을 줄이기 위한 온도, 습도, 환기 등의 적극적 조절, 개선이 유전질환으로 알려진 아토피피부염의 발생을 반려동물에서 예방함과 동시에, 이미 발생한 경우에도 그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음을 임상적으로 평가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반려동물 아토피피부염의 새로운 예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의 성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Allergy’에 12월 7일 온라인 게재됐다(Indoor Mycotoxin Exposure on Atopic Dermatitis in Companion Dogs).

펫푸드 안전성·효능·기호성 평가할 전문 임상시험기관 만든다

경북대 기술지주와 산학협력단이 림피드㈜와 함께 국내 첫 펫푸드 전문 임상시험기관 설립을 추진한다.

이들 3개 기관은 12월 24일(화) 경북대 글로벌플라자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이 같이 합의했다.

합작법인으로 ‘엘브이수의학임상센터’를 설립해 반려동물 사료의 안전성 검사와 기능성 사료 효능 평가, 식이적용시험(Feeding Trial Test)을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개·고양이의 펫푸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 9,814억원이다. 특히 반려동물용 영양제 시장은 33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19% 성장했다. 2021년부터 3년간 두자릿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산 펫푸드의 경쟁력 개선을 막는 주요 요인으로 자체적인 테스트베드가 없다는 점이 지목된다. 로얄캐닌, 힐스 등 글로벌 브랜드는 자체적인 테스트베드를 갖추고 기호성·안전성·효능을 개발단계부터 점검하는데 반해 국내에서는 시험을 맡길 곳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정부가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의 일환으로 펫푸드를 포함한 반려동물 제품의 실증 인프라 ‘원-웰페어 밸리(One-Welfare Valley)’를 조성하기로 했지만, 내년 관련 예산이 국회에서 삭감되는 등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북대 기술지주와 산학협력단, 림피드는 반려동물 임상시험과 동물사료 안전성·효과성 검증을 위한 전문실증기관 자회사를 설립하고, 관련 기술개발, 과학적 데이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경북대 수의대 동문인 림피드 김희수 대표는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과학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사료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국내 펫푸드 제조사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북대 기술지주 정성근 대표는 “이번 협약은 펫푸드 산업의 새로운 도약과 산학협력 신모델을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엘브이수의학임상센터 설립을 통해 반려동물 사료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해 국내 펫푸드 산업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벳스템솔루션, 강원 첫 벳스템파트너즈 키다리아저씨동물병원 줄기세포 치료 도입

반려동물 줄기세포 전문기업 벳스템솔루션이 강원도 최초의 벳스템파트너즈를 선보였다.

벳스템솔루션은 “원주시 ‘키다리아저씨동물병원’ 줄기세포센터 개소식을 11월 진행했다”면서 “벳스템파트너즈로는 처음으로 개원하는 시점부터 줄기세포 치료를 세팅한 사례”라고 12월 27일 전했다.

벳스템솔루션과 키다리아저씨동물병원은 개원 준비단계부터 줄기세포 치료 도입을 위해 긴밀히 협력했다. 병원 규모와 필요에 따른 맞춤형 컨설팅을 바탕으로 최적의 줄기세포 배양 시설을 마련하는 한편 개원 전에 모든 기술이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개원 직후부터 줄기세포 치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셈이다.

줄기세포 치료는 만성신장병(CKD)이나 고양이만성치은구내염(FCGS), 척추 질환, 자가면역 질환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활용되고 있다.

벳스템솔루션은 “줄기세포 치료는 대형병원뿐만 아니라 소규모 동물병원에서도 차별화된 동물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며 “이번 사례는 개원을 준비하는 수의사 분들에게 줄기세포 치료에 특화된 병원 전략을 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강원도에도 벳스템파트너즈가 자리잡으면서 강원도내 반려동물들이 수도권까지 오지 않아도 지역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벳스템솔루션은 줄기세포 치료를 도입하고 싶은 동물병원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이들 벳스템파트너즈와의 공동 연구, 증례 공유를 통해 역량을 높이고 있다.

벳스템솔루션은 “앞으로도 지역별로 줄기세포 치료 도입 성공 사례가 이어지며 재생의료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물병원 진료비 공시제 2년차 조사 결과 공개

동물병원 주요 진료비 공시제 2년차 조사 결과가 12월 26일(목)자로 발표됐다. 수의사 2인 이상 동물병원 1,008개소만 대상으로 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반려동물을 진료하는 동물병원 4,159개소로 확대됐다.

동물병원 진료비용 현황조사 및 공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공시제 조사는 지난해 조사에서 부정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됐던 여러 문제들을 개편했다.

초·재진료나 엑스선촬영은 일선에서 환자 체중별로 단가가 구분된 경우가 많지만 지난해 조사에서는 별도로 구분하지 않았다. 이를 병원마다 최저~최고가의 범위로 게시하고, 공시제 조사에도 범위로 응답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통계 분석을 부정확하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범위로 응답한 진료비를 평균값·중간값 계산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 지 애매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초·재진료와 엑스선촬영에 체중 구분을 추가했다. 구분도 소형·중형·대형으로 애매하게 표현하지 않았다. 병원마다 단가를 구분하는 체중 기준치를 다르게 설정하기 때문이다. 대신 환자가 5kg, 10kg, 20kg인 경우로 특정하여 응답하도록 했다.

엑스선촬영의 경우 특수한 관절촬영 등 실제 진료항목에 따라 진료비가 다를 수 있는만큼 ‘평일 주간에 내원한 동물의 흉부 방사선 2장’으로 구체화했다. 입원비도 평일 주간에 입원해 24시간 머문 후 이튿날(평일) 주간에 퇴원하는 경우로 상정했다.

동물행동의학, 영양학 전문진료 등 일반적인 초·재진과 구분되는 경우도 조사결과 분석에 반영했다.

전국 동물병원 진료비 2024년 조사 결과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올해 조사결과 5kg 개 환자를 기준으로 중간값은 ▲초진료 1만원 ▲입원비 4만5천원 ▲종합백신 2만5천원 ▲전혈구 검사비 3만3천원 ▲엑스선촬영비 4만원으로 나타났다.

각 진료항목의 평균 진료비를 전국 시도별로 비교해도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 재진료 평균값의 최고치(제주 13,487원)와 최저치(세종 6,700원) 격차가 2배를 보인 것이 가장 컸다. 대부분 1.2~1.5배 격차에 그쳐 유사한 편이었다.

공시제 조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진료비 조사·공개 시스템’도 대폭 개편됐다.

우선 홈페이지상으로 중간비용을 우선적으로 보여주는 형태로 변경됐다. 기존에 최저·최고값을 막대그래프로 보여주는 식보다는 이용자가 유의미하게 참고할 수 있는 방식이다.

시도별 비용분포도에서 중간비용·평균비용·최저비용·최고비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중간비용이나 평균비용은 시군구별로 큰 차이가 없고, 최고비용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심한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유의미한 통계를 산출할 수 없을 정도로 반려동물병원이 적은 지역은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 가령 전남 진도군의 가격정보는 공개되지 않는다. 대한수의사회 관계자는 “반려동물병원이 없거나 1곳뿐이라 가격 정보가 특정될 수 있는 지역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자치구별 엑스선촬영비 분포

동물병원 진료비 공시제는 게시 의무 대상의 진료비를 조사해 공개하는 제도다. 게시대상은 내년부터 혈액화학검사, CT, MRI, 심장사상충 예방 등 20개로 늘어난다. 공시제 조사·공개 항목도 그만큼 늘어난다.

특히 혈액화학검사의 게시 규정은 ‘종합검사를 기준으로 한다’는 애매한 방식이다. 병원마다 사용하는 혈액화학검사 기기가 다르고, 종합검사의 패널수도 조금씩 다르다. 기기나 업체의 패널구성이 정해져 있다보니 임의로 ‘N항목’이라 정하기도 쉽지 않다. 공시제 조사가 부정확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은 셈이다.

심장사상충 예방비나 광범위 구충비의 구분도 불분명한데다 약재의 종류나 체중별 구분도 다양한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국산 반려동물 처방사료·영양제도 과학적 근거로 경쟁력 갖춰야”

올해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 산업포장을 수상한 조우재 제일사료 수의영양연구소장은 노박덩굴, 우슬, 국산 프로폴리스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반려동물 처방식을 연구부터 상용화까지 이끌었다.

이중 노박덩굴 뿌리에 함유된 셀라스트롤(celastrol) 성분을 활용한 비만 처방식은 연구성과를 논문으로 발표하고, 실험견이 아닌 반려견 중 비만인 개체들이 참여하는 효능평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탄탄한 기반을 갖췄다.

농림축산식품부 수출전략기술개발사업 연구과제를 통해 과학적 근거를 갖춘 제품화에 성공한 것이다. 처방사료인 벨릭서 O/F에 이어 영양제 ‘벨릭서 셀라스-핏’으로도 선보였다.

    

조 소장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수출전략형 노력 펫용 기능성 맞춤형 사료 제품 개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연구과제의 주관연구책임자를 맡았다.

노령견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외산 사료의 비중이 높은 처방사료 분야에서 국내산 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국산 경쟁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국내산 원료를 활용한 사료첨가 성분에 대해 기초연구를 실시하고, 임상효능을 평가하는 등 과학적 근거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셀라스트롤을 함유한 노박덩굴 추출물이 개 유래 지방세포의 세포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논문으로 발표하고(위), 대학 동물병원에 내원한 비만견에게 급여해 임상적인 효과를 가늠하는 과정을 거쳤다(아래)

이중 셀라스트롤은 실험동물에서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 호르몬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등 항비만 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조 소장은 “2015년 국제학술지 ‘Cell’에 셀라스트롤이 실험용 비만쥐에서 움직임을 증가시키고, 섭취량이 줄어들면서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발표됐다”면서 “이를 개에서 다시 검증하여 비만견을 위한 처방사료 개발로까지 연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만인 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들을 모집해 셀라스트롤 함유 시제품을 급여해 체중과 렙틴 농도, 활동량을 6개월간 측정하는 등 실질적인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조우재 소장이 참여한 충북대 최경철 교수팀은 개 유래 지방세포에 처리한 셀라스트롤 성분이 항비만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2021년 국제학술지 ‘The Canadian Journal of Veterinary Research’에 보고했다.

셀라스트롤을 함유한 노박덩굴 추출물이 개 유래 지방세포의 중성지방 축적을 감소시키고, 지질 분해를 1.5배 활성화시켰다.

연구진은 비만이 만성 염증과 당뇨병,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지목했다. 셀라스트롤의 항비만 효과가 이들 비만 관련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 동물병원에 내원한 비만견들을 대상으로 노박덩굴 추출물을 함유한 비만 처방사료를 급여해 체중과 렙틴 호르몬 변화를 추적하여 효능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는 제품화로도 이어졌다.

벨릭서 O/F 처방식은 고단백·저지방 구성에 더해 국내 자생 노박덩굴 추출물의 셀라스트롤 성분을 함유해 체중감량과 식욕억제를 돕는다. 과체중 시 관절부담이 커진다는 점을 고려해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우슬 원료를 더했다.

2024년 출시한 벨릭서 영양제 ‘셀라스-핏’도 셀라스트롤 성분의 항비만, 항당뇨, 항암 효과를 함유하고 있다. 영양제의 제품화에도 탄탄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한 셈이다.

조우재 소장은 “셀라스트롤 성분을 활용한 처방사료 및 영양제 개발을 위해 실험동물 마우스와 개 유래 지방세포에 대한 학술적 연구는 물론 비만견을 키우고 있는 보호자가 참여하는 임상 테스트까지 진행했다. 연구에 그치지 않고 기술이전을 통한 실제 제품화까지 달성했다”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처방사료와 영양제는 기호성, 안전성, 효능에 이르기까지 과학적 근거를 갖춰야 내수는 물론 수출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다. 벨릭서의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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