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달라지는 정책] 반려동물 전체 업종 CCTV 설치 의무화·진료비 게시 확대 등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 시행되는 동물 관련 정책을 살펴보겠습니다.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이하 개식용종식특별법)’에 따른 개사육농장주와 개식용 도축상인의 전·폐업 지원이 본격화됩니다.

지난해 통과된 개식용금지법은 3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7년 2월에 시행됩니다. 이때부터 식용 목적의 개 사육·증식·도살, 식용 목적의 개(사체 또는 식육 포함) 또는 개를 원료로 조리·가공한 식품의 유통·판매가 금지됩니다.

기존 개식용 관련 종사자(개사육농장, 개식용도축상인, 개식용유통상인, 개식용 식품접객업(식당))는 2027년 2월까지 전폐업해야 하는데, 정부가 전·폐업 이행계획서를 받아 파악한 업체 수는 사육업 1537개소, 도축업 221개소, 유통업 1788개소, 음식점 2352개소입니다.

정부는 종사자가 폐업할 경우 감정평가를 통해 산출한 시설물 잔존가액과 시설물의 철거를 지원하고, 전업할 경우에는 관련 시설 혹은 운영자금을 저리 융자로 지원합니다.

특히, 개사육농장주에 한해 폐업이행촉진지원금을 지급하는데, 시군구에 신고한 연평균 사육 마릿수를 기준으로 1마리당 폐업 시기별 최대 60만원, 최소 22만 5000원을 지원합니다. 올해 2월 6일까지 폐업하면 최대 금액(마리당 6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부터 모든 반려동물 관련 영업장에 CCTV 설치가 의무화됩니다. 동물보호법이 규정한 반려동물 관련 영업은 8종입니다(동물생산업, 동물판매업, 동물수입업, 동물장묘업, 동물미용업, 동물위탁관리업, 동물전시업, 동물운송업).

이중 기존에는 동물판매업, 동물장묘업, 동물미용업, 동물위탁관리업, 동물운송업에만 CCTV 설치가 의무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동물생산업, 동물수입업, 동물전시업 영업장에도 CCTV를 설치해야 합니다.

CCTV 설치 장소도 구체화됐습니다. 동물의 안전 및 관리를 위해 반려동물이 생활하거나 체류하는 모든 공간에 CCTV를 설치해야 합니다.

정부는 “반려동물 전 영업장 CCTV 설치로 영업장 내 동물학대 행위가 예방되고, 동물학대 행위가 발생하더라도 증거 수집 등이 가능하게 되어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동물진료비 사전게시제 게시항목도 20개*로 확대됐습니다.

*진료비 게시항목 20개 : 진찰료(①초진 진찰료, ②재진 진찰료, ③진찰에 대한 상담료), ④입원비, 개·고양이 백신접종비(⑤개 종합백신, ⑥고양이 종합백신, ⑦광견병백신, ⑧켄넬코프백신, ⑨개 코로나백신, ⑩인플루엔자백신), ⑪전혈구 검사비 및 판독료, ⑫엑스선 촬영비 및 판독료, ⑬혈액화학 검사비 및 판독료, ⑭전해질 검사비 및 판독료, ⑮초음파검사비 및 판독료(복부기본검사), ⑯CT(컴퓨터단층촬영검사)비 및 판독료, ⑰MRI(자기공명영상검사)비 및 판독료, ⑱심장사상충 예방비, ⑲외부기생충 예방비, ⑳광범위 구충비

1월 1일부터 바로 시행됐으며, 수의사 1인 동물병원을 포함한 모든 동물병원에 적용됩니다.

진료비를 게시하지 않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게시한 경우, 게시한 금액을 초과해서 진료비를 청구하는 경우는 모두 불법입니다.

1월 1일부터 백신 원료와 완제품의 품질을 관리하는 시드로트 시스템이 동물용 백신에 시범 도입됩니다.

시드로트 시스템(SLS, SeedLot System)은 백신의 주성분인 세균·바이러스 등 원인체와 바이러스 증식용 배양 세포주 각각의 규격을 설정하고, 계대 횟수에 제한을 두어 GMP 시스템 아래 생산·관리하는 체계입니다.

올해는 신규 ‘불활화 세균 백신’을 대상으로 시범 운용하고, 2026년부터는 모든 유형(세균·바이러스 백신 등)의 신규 백신에 시드로트 시스템을 의무 적용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동물용백신 시드 로트 시스템이 도입되면, 동물용 백신의 완제품뿐만 아니라 원료에 대해서도 품질시험 결과를 심사·검증하기 때문에 동물용 백신의 품질 및 안전성·유효성 관리가 강화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정 ‘동물보호의 날’도 올해부터 처음 시행됩니다.

2024년 초 동물보호법 개정을 하며 정부는 동물의 생명보호 및 복지 증진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10월 4일을 ‘동물보호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올해부터 정식 시행됩니다.

정부는 “동물보호·복지 정책 홍보 및 반려문화 확산을 위한 축제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가 동물보호의 날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서울시가 10월 4일을 ‘서울시 동물보호의 날’로 제정했고, 경기도는 매년 5월 어린이날이 있는 주 토요일을 ‘경기도 반려동물의 날’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2025 신년사]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전문가들에 의한 동물의료정책 확립 노력”

데일리벳 애독자 여러분!!!

을사년 2025년 새해 인사 올립니다.

지난해는 어려운 경제 사정이었지만,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개 식용 종식을 바라는 많은 동물보호자의 노력으로 개 식용 종식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는 등 새로운 반려동물문화 발전을 위하는 한 해가 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여러 가지 한국의 수의사들에게 도전의 한 해였지만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대전에서 개최된 제23차 아시아태평양 수의사대회(FAVA 2024)가 역대 어느 대회보다 성대하게 개최되어 아시아·태평양의 각국은 물론 전 세계 수의사들에게도 많은 찬사와 부러움을 받았습니다. 또한, 처음으로 FAVA Special Award를 수상한 김영찬 선생님의 활동은 세계 각국의 수의사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수의사들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FAVA 광견병 근절선언(FAVA Rabies Free Declaration)은 지금 이 시간에도 아시아 각국의 수의사회로부터 연락을 받고 있습니다.

데일리벳 애독자 여러분!!!

불과 며칠 전인 2024년에도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전문가인 수의사의 의견보다는 관행적인 방역이 여전히 국가정책의 주를 이뤘습니다. 사육돼지에서 11회(2024.12.18. 기준)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경우, 사상 2번째로 많이 발생한 해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국가의 예찰 등에서는 검출되지 않고 오로지 농장주나 임상수의사의 신고에 의해서만 검출되는 현상은 관 주도의 국가방역이 얼마나 허술한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농장에 대한 임상수의사의 세밀한 예찰만이 질병 발생과 전파를 차단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일선 임상수의사가 가축방역에 대한 보다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끔 방역당국은 깊은 고민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

새해에는 일방적인 민원에 의한 동물의료정책 전환을 강력히 배척할 예정이며, 오로지 전문가들에 의한 의료정책을 확립하여, 동물보호자와 동물들이 혜택을 받는 동물의료정책이 되게끔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동물복지의 근간은 동물의료가 핵심임을 명심하여, 올바른 동물의료정책과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끝으로 2025년 을사년 새해에도 데일리벳 애독자 여러분의 가정마다 만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25년 새해 아침에

대한수의사회 회장 허주형 올림

[2025 신년사] 김정희 검역본부장 “동물약품산업 선진화·동물보호복지 문화 정착 노력”

존경하는 데일리벳 독자 여러분!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족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는 푸른 뱀의 해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푸른 뱀은 지혜로운 동물로 여겨졌으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내실을 다지는 힘을 상징합니다. 우리 모두 푸른 뱀의 상징처럼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지혜롭게 대처하며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한 해 긴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가 이어졌으며 토마토뿔나방 등 새로운 식물병해충 유입과 ASF등 중대 가축질병 발생으로 농축산업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었습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농업인의 노력과 농림축산검역본부 직원들의 헌신적인 기여로 농축산업 안전과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방역, 국경검역, 수출, R&D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까다로운 식품검역 기준 규제를 극복하고 삼계탕을 지난해 5월 독일로 첫 수출한데 이어 10월 영국 시장까지 확대하였습니다. K-푸드 열풍을 타고 5억 인구의 EU시장에 우리 축산가공품 수출 교두보를 마련한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베트남에 참외와 멜론 수출시장을 열었고 미국에 수삼 수출을 확대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3월 토마토뿔나방 발견으로 對일본 토마토 수출 중단위기가 있었으나, 일본 검역당국을 직접 방문하여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하였고 예찰·방제, 검역강화조치를 통해 수출을 차질없이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HPAI의 발생시기별, 지역별, 축종별 위험도 평가를 통해 예방적 살처분의 범위를 합리화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방역의 효율성과 축산업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쌓인 환경변수, 전파변수, 방역변수등 데이터를 활용하여 HPAI 발생 위험 예측모델을 개발하여 시범적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시켰습니다.

양돈농가에 야생멧돼지 ASF 검출정보 제공서비스를 효율화하고 축산차량 관제시스템을 활용한 실시간 이동제한 모니터링 등 스마트 방역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하였습니다.

고위험 식물병해충의 역학조사를 통해 유입우려시기와 지역을 선제적으로 예측하여 대응하였으며, 예찰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민간 예찰조사기관을 지정운영할 수 있는 제도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동물학대에 대한 과학적 대응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수의법의검사영역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존했던 약독물검사를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미국 플로리다대학교와 공동연구추진 기반을 마련하여 수의법의검사가 한단계 도약할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동물약품업계와 협력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소 보툴리즘 재조합 백신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하였으며,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면역증강 백신 보조제 시스템 개발과 낭충봉아부패병 유전자 치료제를 보급하였습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의‘육상동물질병 표준진단물질 협력센터’로 지정되어 향후 세계 각국에 맞춤형 유전자진단 표준물질을 지원함으로써 전세계 가축방역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데일리벳 독자 여러분!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족 여러분!

우리 농축산업은 기후변화, 신종 질병과 병해충의 유입 위험, 내수시장의 위축과 국제 무역질서 변화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위와 같은 어려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올해 다음 여섯 가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올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김해공항 확대 개장 등 검역수요의 양적 확대에 대하여 위험노선 X-ray검색, 탐지견 활용등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검역인력 효율화를 위한 제도개선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금지 농축산물 불법반입과 국내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관련 법령 정비를 완료하고 특사경 전담조직 운영, 디지털포렌식센터 등 수사역량을 강화하여 변화된 검역환경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아울러, 과학적 위험평가 및 국제기준을 반영하여 수입검역조건도 선진화 해나가겠습니다. 검역적으로 안전한 품목은 서류검역 확대등 규제를 완화하여 효율적 국경검역을 실시하겠습니다.

농축산물 시장확대를 위해 주요전략품목에 수출검역협상 역량을 집중하여 조기에 실효적 성과를 확보하는 한편, 이미 체결한 수출검역요건, 원료사용 규제가 과도한 경우 상대국과 규제 완화 협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주요 수출국과의 양자협의 채널을 적극 활용하여 국가간 검역 현안들을 적극 해소하겠습니다.

아울러, 신속한 수출입 통관 지원을 위해 전자식물검역증명서 상용화 국가도 지속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가축질병 영역에서 관리해왔던 질병을 국민보건 관리차원에서도 주목해야할 영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원헬스적 접근이 필요한 인수공통감염병의 예찰과 범정부적 협력대응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가축질병발생상황, 철새등 매개체 밀도와 환경여건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위험도 분석을 체계화하고 데이터를 활용한 발생위험예측시스템도 고도화하겠습니다.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을 효율화하여 방역관련 현장정보가 체계적 관리․분석될 수 있도록하고 방역정책 의사결정과 정책 선진화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적극 협력하여 현 시스템을 진단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농가 자율방역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방역점검의 실효성을 높이고 발생후 방역 취약점에 대한 농가지도 및 교육프로그램도 선진화하겠습니다.

해외병해충의 국내 유입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환경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상시예찰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과학적인 식물병해충 위험분석을 위해 국제기준에 부합한 병해충 위험평가 모델 개발, 수입식물위험분석 동료검토 제도 전면 도입, 위험분석 메뉴얼 마련 등 식물병해충 위험분석 기반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동물용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KVGMP) 기준 상향을 위해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고, 법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KVGMP 심사 및 제도 선진화를 전담하는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동물약품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 인프라와 컨설팅 등 프로그램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새해는 10월 4일을 “동물보호의 날”로 지정한 원년입니다.

동물보호단체와 협력하여 동물보호 및 복지 문화 정착을 위한 홍보채널을 다각화하고, 국가봉사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해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내에 입양관리 기능을 구축하겠습니다.

동물실험시행기관의 공용동물실험윤리위원회와 전임수의사 제도를 정착시켜 실험동물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동물약품업계, 학계등과 협력하여 ASF, 구제역 등 중대가축질병의 백신 개발과 산업화를 조속히 앞당기고 차세대 백신 플랫폼 기술 등 선도형 기술 개발에도 총력을 다하는 한편, 포유류 인플루엔자 등 인수공통감염병 연구를 강화하겠습니다.

동물약품업계 및 학계의 연구 촉진을 위해 검역본부가 보유한 특수연구시설(BL3)의 민간개방을 확대하겠습니다.

아울러, 국제공동연구 활성화와 아시아 국가 대상으로 검역본부가 보유한 우수한 식물검역기술, 동물질병진단기술 전수를 통하여 글로벌 동식물 연구개발을 선도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데일리벳 독자 여러분!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족 여러분!

농축산업은 국민의 삶의 근간이자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 동력입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새해에도 현장 농업인, 관련업계와 적극 소통하며 우리 농축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갖춘 미래산업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1일

반려동물 관절 건강의 새로운 솔루션, 비오탁 AR-78

관절 질환은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수의 임상에서 빈번히 마주하는 문제입니다. 특히, 보호자들이 비침습적이고 효과적인 관리 방법을 선호하는 만큼,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 비오탁 AR-78입니다.

히알루론산은 인체에서 관절 주사로도 사용될 만큼 효과적인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관절 보조제로서의 비오탁 AR-78은 히알루론산의 독보적인 물리적 특성을 활용해 관절 건강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합니다. 1g의 히알루론산은 무려 6리터의 물을 흡수하며, 이를 통해 관절 활액을 채우고 윤활 작용을 강화해 관절 운동을 원활하게 돕습니다.

-윤활 작용 및 충격 완화: 히알루론산은 1g당 6L의 물을 흡수하여 관절 활액을 채우고 운동성을 증진합니다(Martinez et al., 2017).

-염증 및 통증 감소: 히알루론산은 초록입홍합, 오메가-3 지방산과 같은 기존 보조제와 유사한 항염 효과를 가지며, 장기적인 관리에 적합합니다(Kage, et al., 2022).

-관절활액과 연골의 구성성분: 히알루론산은 세포와 세포 사이의 빈 공간을 채워 유연한 겔 상태를 만들어 주는 물질인 글리코사미노글리칸(GAGs)의 핵심 성분(Kiani, et al., 2002).

비오탁 AR-78은 이미 다양한 임상적용 사례에서 탁월한 효과를 확인받았습니다. 파행, 절룩거림, 관절 통증을 겪던 개와 고양이에게 경구 투여 후 단 1~2주 만에 눈에 띄게 개선된 걸음걸이와 활동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히알루론산이 관절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진 보호자들을 안심시킬 과학적 근거도 있습니다. 방사성 동위원소를 활용한 감마 스캔 연구 결과, 경구 투여 2시간 만에 히알루론산이 뼈와 관절은 물론 전신에 골고루 도달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Balogh et al., 2008).

투약이 어렵다는 보호자들의 고민도 해결했습니다. 비오탁 AR-78은 무색무취의 액상 제형으로, 사료에 간편히 뿌려주는 방식으로 손쉽게 급여할 수 있습니다. 빠르게 흡수되며, 개와 고양이 모두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오탁 AR-78은 미국 특허 기술(MHB3)을 기반으로 한 고분자 히알루론산을 사용합니다. 750,000~2,500,000 달톤의 이상적인 분자 크기를 유지하며, Aspergillus oryzae를 통해 안전하게 생산 및 정제된 고순도의 히알루론산만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비오탁 AR-78에는 고분자 히알루론산이 12mg/ml 함유되어 있습니다.

– US Patent No. 9056121: Oral administration of MHB3 Hyaluronan prevents osteophyte formation

– US Patent No. 9433575: Oral administration of MHB3 Hyaluronan mitigates and improves the loss of articular cartilage in an osteoarthritis model.

– US Patent No. 10583153: Oral administration of MHB3 supports joint health by having a disease modifying effect and protective benefit in an established model of osteoarthritis.

출시된 지 2년 만에 보호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비오탁 AR-78은 관절 건강과 삶의 질을 고민하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믿음직한 선택지로 자리 잡아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비오탁 AR-78은 스트레스로 인한 요로기계 질환(FIC) 예방 및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방광벽을 강화시키는 고분자 히알루론산의 특성이 요로 건강에도 기여합니다(Bradley et al., 2014).

취급 문의: 시그니처바이코리아㈜ 080-777-0177 / 기타 문의: bychoi@signatureby.co.kr

이미지 출처: 시그니처바이 벳인사이트 정기간행물 Vol.2

국내 첫 반려동물행동지도사 356명 배출..최고령 합격자는 56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가 30일(월) 2024년도 제1회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자격증 발급 대상자를 공고했다.

반려동물행동지도사는 동물보호법에 따른 훈련사의 국가자격증 제도다. 수의사법에 따른 동물보건사에 이어 반려동물 분야 2번째 국가자격이다.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자격증 소지자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구성되는 시·도 기질평가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수의사, 반려동물행동지도사 등이 참여하는 기질평가위원회는 맹견의 기질평가, 맹견이 아닌 개 중 공격성을 보이는 개의 기질평가 등을 실시한다.

반려동물행동지도사는 1급과 2급으로 나뉘는데, 올해는 2급 시험만 진행됐다.

제1회 반려동물행동지도사 2급 자격시험은 8월부터 11월까지 2단계에 거쳐 이뤄졌다. 1차 필기시험은 전국 6개 권역, 11개 시험장에서 시행됐고 1,905명의 응시자 중 1,733명이 합격했다. 2차 실기시험은 전국 6개 권역, 13개 시험장에서 시행됐으며, 768명이 응시해 최종 356명이 합격했다.

최연소 합격자는 18세, 최고령 합격자는 56세였으며, 여성 합격자 비율이 53%로 조금 더 높았다. 개인별 합격 여부는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자격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정훈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이번 자격시험을 통해 배출된 행동지도사들이 건전한 반려동물 양육문화 조성에 전문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반려동물의 행동 문제를 해결하고, 반려동물과의 건강한 공존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럼피스킨 1종→2종 전염병으로 하향, 백신 자율접종 검토

정부가 럼피스킨 방역 수준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중장기 방역대책을 마련하면서 럼피스킨의 법정가축전염병 분류를 현행 1종에서 2종으로 하향하고, 백신접종도 농가 자율로 돌리자는 것이다.

올해 럼피스킨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백신접종 미흡이 꼽히는 가운데 이 같은 방역완화 방안이 럼피스킨 상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올해 국내 럼피스킨은 전국 24개 농장에서 발생했다.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보니 발생농장에서도 일부 개체에서만 양성반응을 보이는데, 1~23차 발생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소 1,515마리 중 325마리(21%)가 양성으로 판정됐다.

방역당국은 위험도 평가에 기반해 추가 백신접종을 단계적으로 적용했지만, 현장에서 백신접종 기피와 관리 부실이 발생했다는 점을 문제로 지목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1~23차 발생농장의 양성축 325마리 중 84마리(26%)가 백신 미접종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양성축의 대부분이 가임연령의 암소(70%)이거나 10개월령 이하 송아지(25%)라는 점도 지목했다. 유산 등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접종을 기피했거나, 일제접종 시기에 접종유예 대상이었던 어린 송아지가 더 컸음에도 백신을 추가접종하지 않는 등 관리부실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현장에서는 백신접종을 기피하는데 구제역 백신과 달리 사후적으로 확인할 방법도 없다. 럼피스킨 백신접종으로 유도되는 항체양성률이 30% 전후로 낮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19일(목) 열린 민관학 합동 소 질병 방역대책위원회에서는 농식품부가 준비 중인 럼피스킨 중장기 방역대책안을 협의했다.

중장기 대책은 방역수준을 낮추는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1종 법정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을 2종으로 하향하고, 2026년부터 자율방역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를 포함하는 1종 전염병이 발생하면 발생농장에 대한 살처분·이동제한은 물론 방역대 설정,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 위기경보단계 ‘심각’에 따른 가축시장폐쇄 등 국가방역체계 전반이 가동된다. 그만큼 방역조치가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여파도 크다.

반면 2종으로 전환될 시에는 발생농장 양성축에 대한 살처분이나 이동제한은 실시하지만 인근 농장에 대한 방역대 설정이나 위기경보단계는 따로 없어 방역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양성축도 전파 위험을 차단할 수 있거나 무증상인 경우 살처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미 방역당국은 럼피스킨 발생농장의 양성축에도 방역조치 강화를 전제로 살처분을 유예하고 있다. 양성축을 격리해 방충망을 설치하고, 4주간 주 2회 임상·정밀검사를 실시해 항원 음성으로 전환되면 양성축 살처분 없이도 이동제한을 해제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럼피스킨을 2종으로 하향하겠다는 것은 구제역보단 소 결핵이나 브루셀라증에 가깝게 여기겠다는 셈이다. 럼피스킨은 결핵이나 브루셀라증과 달리 인수공통감염병도 아니다.

방역당국은 내년 4월로 예정된 전국 일제 백신접종은 그대로 실시하되, 이후에는 발생 상황에 대한 위험도 평가를 통해 백신 추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일제접종을 이어가지 않게 되면 백신접종부터 농가의 자율에 맡기게 된다.

   

이 같은 럼피스킨에 대한 방역완화 방안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강력한 국가주도 방역조치에서 오는 부작용을 줄이고 농가 자율성을 높이는 방향은 좋지만, 너무 이른 전환은 자칫 럼피스킨의 상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백신접종도 자율에 맡기고, 신고 시 살처분 보상금도 현행 100%에서 80%로 감액되면, 농가가 백신접종이나 조기신고에 소극적이 될 수 있다. 전국 일제접종으로 억제하고 있는 지금과 달리 확산속도가 크게 높아질 수 있다.

한국소임상수의사회 관계자는 “일선에서 럼피스킨 위험이 줄어든다는 증거가 부족하다. 현장에서는 자연회복을 기대하는 농가가 신고를 기피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면서 “방역부담을 완화하고자 하는 정부의 입장도 이해는 되지만, 완화된 조치로도 럼피스킨을 막을 수 있다는 근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민관학 소 질병 방역대책위원회가 비교적 잘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갓 내놓은 럼피스킨 방역대책안도 추가 논의를 거치면서 보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월 출범한 민관학 소 질병 방역대책위원회는 전국한우협회장과 한국낙농육우협회장,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CVO)이 공동 위원장을 맡아 소 결핵, 브루셀라증, 소바이러스성설사병(BVD) 등에 대한 방역대책 개선 방향을 협의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정부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만 했던 예전과 달리 현재의 민관학 위원회는 민간 의견을 잘 수렴한다. 얘기를 하면, 다음 회의 때 반영된 결과물을 들고 온다”고 덧붙였다.

[2024 수의계이슈 1∼10위]#고양이신경근육병증#비수의사검역관#수의6급

2024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도 수의계 내외부에서 다양한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에서 올해 게재된 기사 중 관심도를 기준으로 ‘2024년 수의계 주요 이슈 20개’를 정리했습니다.

과연 올해 수의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11~20위([2024 수의계이슈 11∼20위]#수의사폭행#줄기세포#항생제내성#AAHA인증)에 이어 2024년 수의계이슈 1~10위를 살펴보겠습니다.

2024년에는 펫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여러 보험사가 수의사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했습니다. 메리츠화재가 서울시수의사회, 한국동물병원협회, 대전시수의사회와 연이어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DB손해보험은 대한수의사회와 협약을 맺었습니다.

DB손해보험은 동물병원과의 상생을 위해 예방접종을 인증(백신접종 확인서 제출)하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반면, 삼성화재는 개별 동물병원 진료비 비교 서비스를 시작해 논란이 됐습니다.

수의사회와 협력 강화하는 펫보험사…이번에는 DB손해보험·대수 업무협약

‘보험과 동물병원이 상생해야’ 매년 백신접종 유도하는 할인 만든 DB손해보험

동물병원 진료비 비교 사이트 현실로..삼성화재 서비스 시작

올해는 유독 동물병원 경영이 힘들었던 한 해였습니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경기불황의 여파가 소형동물병원은 물론, 대형동물병원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내년에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2025년에도 동물병원 운영은 어려워 보입니다.

[기고] 대형동물병원도 작년 9월 이후 매출 하락

[기고] 50년 안에 1500개 폐업? 인구 감소에 따른 동물병원의 미래 : 양이삭

올해 5월 강형욱 훈련사와 관련된 이슈가 발생하면서 출장 안락사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반려견 레오를 사무실 옥상에 방치하다가 안락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형욱 훈련사가 “수의사와 몇 개월에 걸쳐 안락사를 논의하다가 날짜를 정해 수의사(A)에게 부탁했다. 사무실 2층 사무실에서 레오를 안락사했다”고 해명한 이후 벌어진 일입니다.

한 수의사는 A 수의사를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고발했으나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강형욱 반려견 레오 안락사 수의사 불송치 결정

수의사가 직접 창업하고 대표를 맡았던 유명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폐업 소식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폐업 과정에서 서비스를 이용했던 일부 동물병원과 외부 진단검사기관이 금전적인 피해를 입으면서, 다른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 A사 폐업 수순..동물병원에 피해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왼쪽)이 수의6급 채용을 최초로 시행한 강원특별자치도 김진태 지사(오른쪽)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올해는 역대 최초로 신규 수의직 6급 채용이 이뤄졌습니다.

수의직공무원(가축방역관) 기피 현상이 점점 심각해지는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가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수의직 신규 공무원을 7급이 아닌 6급으로 모집한 것입니다. 18명 모집에 총 17명의 수의사가 지원하면서, 지원율이 크게 증가했습니다(2023년 임용률 4% : 50명 공고/2명 임용).

강원도 사례가 알려지면서, 다른 지자체도 수의6급 채용을 검토 중입니다.

강원특별자치도 “수의직 공무원 신규 임용 7급→6급으로 조정”

강원도 수의6급, 18명 모집에 17명 지원

수의직 처우 개선한 김진태 강원도지사에 대한수의사회 감사패

올해 6월 ‘김포시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전국 최초로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공공동물병원입니다.

김포시수의사회가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조례 제정안 심의과정에서도 공공 영역이 어디까지 지원해야 하는지를 놓고 긴 토론이 이어졌지만, 결국 전국 최초 전체 시민 대상 공공동물병원 탄생을 막지 못했습니다.

여러 지자체가 선심성으로 공공동물병원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난해 9월 개원한 성남 시립동물병원은 경기도 주관 농정업무 특수 시책 분야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김포시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 개소, 개 종합백신 6천원

공공 영역이 어디까지 지원? 김포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 논란

‘진료비 최대 70% 할인’ 성남시립동물병원, 1년간 1,714마리 이용

2023년 1월 5일 ‘수의사 2인 이상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시행된 ‘동물진료비 게시제’가 올해 1월 5일부터 수의사가 원장 한 명인 동물병원(1인 동물병원)까지 확대 시행됐습니다.

게시한 진료비를 조사해 공개하는 ‘동물진료비 공시제’ 대상도 1인 동물병원까지 확대됐습니다. 전국 4,159개 동물병원의 진료비를 조사한 결과는 최근 동물병원 진료비용 현황조사 및 공개 홈페이지에 공개됐습니다.

2025년 1월 1일부터는 진료비 게시항목이 20개로 늘어납니다.

동물병원 주요 진료비 게시 전면 시행

동물병원 진료비 공시제 2년차 조사 결과 공개

1월 1일부터 진료비 게시항목 20개로 확대…심장사상충·복부초음파비 포함

한국수의내과전문의 인증서를 수여 받은 정윤호 수의사

올해 한국수의내과전문의 시험에 3명이 응시해 2명이 합격했습니다(경북대 구윤회 교수, 강원대 정윤호 수의사). 한국수의외과학회는 한국수의외과전문의 인정전문의(디팩토 전문의, de facto diplomate) 13명을 처음으로 선정했습니다.

반려동물 표준의료체계 권장안 도입 공청회에서는 3종의 전문수의사(수의전문의) 제도 도입안이 제시됐습니다.

한국수의내과전문의시험에 구윤회·정윤호 수의사 합격

강병재 교수부터 조규만 원장까지, 수의외과 인정전문의 13명 선정

전문수의사 제도 도입안 3종 제시 ‘총괄조직 두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

2023년에 비수의사 가축방역관 추진이 큰 논란이 됐다면, 올해는 비수의사 검역관 추진이 이슈였습니다.

정부가 동물검역관(검역관) 인력 부족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했기 때문입니다(동물검역관 자격 등 제도 개선 및 검역인력 운용방안 마련 연구용역 과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 공유된 내용에 따르면, 비수의사 검역관이 아닌, 수의사 검역관을 보조하는 비(非)수의사 ‘검역사’ 신설에 무게가 실립니다.

가축방역관 이어 동물검역관까지 비수의사로? 정부 연구용역 나선다

동물검역관 부족, 비수의사 인력이 과연 답인가

비수의사 검역관은 NO..보조인력 검역사 신설에 무게

2024년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고양이 신경·근육병증 사례가 전국적으로 발생한 한 해였습니다.

지난 4월 대한수의사회가 고양이 보호자들에게 신경근육병증에 대한 관심 및 주의를 당부하면서 사례가 처음 알려졌고, 동물단체가 “특정 제조원에서 2024년 1월부터 4월까지 생산된 고양이 사료”를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해당 제조원 사료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졌고, 국산 펫푸드에 대한 불신까지 높아졌습니다.

아직까지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반려동물에 대한 질병 감시, 역학조사 체계가 낙후되어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원인 불명의 고양이 신경근육병증 다수 보고…원인 조사 중

고양이 신경근육병증 의심 사료 검사 결과, 모두 ‘적합’

고양이 신경근육병증 논란에도 역학조사 못했다..법령·체계 개편 필요성 지목

이외에도 ▲제23차 대전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FAVA 2024) 성공 개최 ▲동물병원 비방글 명예훼손 ▲반려견 렙토스피라증 주의보 ▲WSAVA 번식가이드라인 및 비수술적 중성화 ▲루시법 찬반 ▲동물권행동 카라 내홍 사태 ▲연간 유실·유기동물 수 3년 연속 감소 ▲로컬동물병원의 반려견 이첨판폐쇄부전증 개심술 성공 등이 20위권 밖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모두 2024년 잘 마무리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지금도 안 가는데…’ 고병원성AI 인체감염에 수의직 기피현상 심해질까

H5N1형 고병원성 AI 인체감염 사례. 1997년 첫 사례 이후 2024년 12월 30일까지 24개국에서 총 983명이 감염됐다. 치사율은 50% 이상이다.

올겨울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해외에서 인체감염 사례가 계속 보고되면서 고병원성AI 예찰·방역 업무를 하는 수의직공무원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12월 30일(월) 충북 음성 소재 산란계 농장(4만 4천여 마리)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확인됐다.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 올겨울 19번째 고병원성 AI 발생농장이 된다.

미국을 중심으로 고병원성 AI 인체 감염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해 고병원성AI 젖소 감염 사례가 폭발적으로 발생했다. 12월 30일까지 16개 주 913개 우군(dairy herds)에서 감염이 확인됐고, 10개 주에서 총 66명의 사람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됐다. 이 중 40명은 젖소 농장과 관련되어 있었고, 23명은 가금 농장 및 살처분 작업과 관련된 사람이었다. 젖소→사람 전파 사례는 물론, 젖소→고양이 등 다른 축종으로 전파 사례도 보고 됐다.

특히, 최근에는 중증환자까지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월 18일 루이지애나주에서 H5N1형 AI에 감염된 중증 입원환자가 나왔다.

2024년 미국 고병원성AI 인체감염 사례

H5N1형 고병원성AI 감염 포유류 축종이 늘어나고 인체감염 사례도 계속 발생하면서, 고병원성AI가 코로나19 이후 다음 팬데믹(Pandemic)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포유류 감염이 늘어날수록 인체감염 가능성도 점차 커진다.

미국 CDC에 따르면, H5N1형 고병원성AI 인체감염 사례가 나온 국가는 1997년 중국을 시작으로 2024년 미국까지 총 24개국*이다. WHO에 보고된 2024년 인체감염 케이스는 총 81명이다(호주 1명, 캄보디아 10명, 캐나다 1명, 중국 1명, 미국 66명, 베트남 2명).

*H5N1형 고병원성AI 인체감염 사례 보고 국가 : 호주, 아제르바이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캐나다, 칠레, 중국, 지부티, 에콰도르, 이집트, 인도, 인도네시아, 이라크, 라오스, 미얀마, 네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스페인, 태국, 튀르키예, 영국, 미국, 베트남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인체 감염 사례가 없지만, 매년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AI가 발생함에 따라 “언제 인체감염 사례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온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고병원성AI 예찰·방역 업무를 하는 수의직공무원들의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농가 방문, 살처분, 야생조류 분변 채취까지 하는 만큼, 농장 종사자보다 인체감염 위험성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 수의직 공무원은 “인체감염 위험성이 분명히 존재하는데 시료 채취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상당한 불안감을 느낀다”며 “시료 채취 후 집에 가면 가족들이 있다. 가족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농식품부는 2023년 1년간 547,581건의 AI 샘플 검사를 했다. 가금농가, 야생조류(포획), 야생조류 분변, 살처분 시 획득한 시료도 포함되어 있다. 특별방역기간에는 매월 검사하고, AI가 발생하면 2주 단위로 검사한다. 평균 주당 검사 농장 수는 2천개에 달한다.

현재 고병원성AI를 예방할 수 있는 사람 백신은 없으며, CDC 역시 H5 후보 백신 바이러스(CVVs)를 개발했지만, 조류인플루엔자 사람 예방접종을 권장하지 않는 입장이다. 아직,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고병원성AI 전파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H5N1형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예방을 위한 PPE(자료 CDC)

결국, 현재 고병원성AI의 인체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조심하는 수밖에는 없다. 관련 업무를 수행할 때 개인보호장비(PPE)를 철저하게 착용하고, 작업 전후에 손을 깨끗하게 씻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CDC는 고글, 방호모, NIOSH 기준 N95 이상 마스크, 부츠, 장갑 등 철저한 PPE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수의직공무원들은 현장에서 작업을 할 때 일반적인 방역복과 덧신, 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고병원성AI 인체감염에 대한 부담은 수의직 공무원 기피 현상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지금도 가축방역관 기피 현상으로 수의직 공무원 미달 사태가 심각한데, 고병원성AI 인체감염 위험성이 커지면 더욱 꺼리게 될 거라는 전망이다.

한 수의직 공무원은 “최근 후배 수의사들이 공직을 매우 기피하고 있는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위험이 커지면 더 지원을 안 하지 않겠느냐”며 “위험에 처해 있는 수의직에 대한 보상, 복지 강화 등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체감염) 실제 사례가 나온 뒤 대책을 논의하지 말고, 미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북 진천·음성 산란계 농장서 연이어 AI

충북 진천과 음성의 산란계 농장에서 연이어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2월 28일(토) 충북 진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진천군 이월면에 위치한 발생농장(18차)은 1만6천수 규모다. 전국 산란계 농장에 대한 일제 예찰 과정에서 AI 항원이 검출됐다. 검역본부 정밀검사에서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12월 30일(월)에는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 위치한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AI가 확인됐다. 일주일 전 실시했던 검사에선 음성이었지만 당일 사료섭취 감소 및 폐사 증가를 확인한 농장이 의심신고를 접수했고, 충북동물위생시험소 검사 결과 H5형 AI가 검출됐다.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 올 겨울 들어 19번째 발생농장이 된다.

음성군 농장이 고병원성일 경우 이번 겨울 산란계 농장에서만 발생건수가 8건으로 늘어난다. 이중 6건이 경기·충청권에 집중됐다.

중수본은 1월 10일까지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과거 고병원성 AI 발생 이력이 있는 경기(안성, 여주, 화성, 이천, 평택, 김포, 포천), 충북(음성), 충남(아산, 천안), 세종의 산란계 농장의 방역 실태를 특별 점검하고 있다.

검역본부 과장급 인사를 파견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단도 산란계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경기(김포·화성·안성), 충남(아산·천안), 전북(김제·부안·익산·정읍)에서는 당초 12월 29일까지였던 운영 기간을 상황 안정 시까지 연장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충청북도는 지난 11월 7일 음성 육용오리에서 발생한 이후, 50일 만에 산란계 농장에 대한 일제 예찰 검사 과정에서 두 번째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며 “계란은 국민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축산물이므로 수급 안정을 위해 산란계 밀집단지와 대규모 산란계 농장에 대한 통제초소 운영 및 3단계 소독 등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i-SENS, 말레이시아푸트라대학교에서 Focus Group 트레이닝 진행

글로벌 진단 전문기업 ㈜아이센스(i-sens)가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동물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센스는 최근 말레이시아푸트라대학교(UPM, Universiti Putra Malaysia) 수의과대학에서 Focus Group Training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법인을 둔 아이센스는 지난 7월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4년 제14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4)에 참가해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아이센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UAC POCT 분석기(CareSign-V)와 UAC의 만성신장질환 조기진단마커로써의 효능에 많은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태국, 인도 등 각국의 수의사가 큰 관심을 보였다.

UAC 연구에 참여한 박희명 건국대 교수가 말레이시아푸트라대학교(UPM) 동물병원을 방문해 CareSign-V를 활용한 UAC 검사 데모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5개월 만인 지난 12월 13일, 아이센스 김소연 매니저가 직접 UPM을 방문해 수의사·테크니션을 대상으로 포커스 그룹 트레이닝을 개최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UPM 소속 수의사 30명과 랩 테크니션 13명이 참가했다.

김소연 매니저는 아이센스(i-sens)의 혈액가스&전해질 분석장비인 i-Smart® 300VET, UAC POCT 분석기 CareSign-V 제품을 소개하고 제품에 대한 사용자 교육을 진행했다.

UPM은 제품을 사용해 본 뒤 CareSign-V 2대와 i-Smart® 300VET 1대를 병원에 설치했다.

아이센스는 앞으로도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의 Reference site 구축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당장, 오는 2월 22일(토) UPM에서 말레이시아 수의사 약 150명을 대상으로 UAC 워크샵을 주최한다. 건국대 박희명 교수가 연자로 나선다.

한편, CareSign-V로 측정 가능한 UAC는 최근 반려동물의 만성신장질환(CKD) 조기진단마커로 주목받고 있다.

UAC(Urine microAlbumin Creatinine ratio)는 신장 손상의 초기부터 소변으로 배출되는 미량의 Albumin(microalbumin)을 Creatinine으로 보정해 결괏값을 측정하는 항목이다. POC 방식의 UAC 검사가 ‘신장의 구조적인 손상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검사 항목’으로 신장 손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특히, UAC 외에 HbA1c(당화혈색소)와 GA(Glycated Albumin) 항목에 대한 검사가 가능해져 CareSign-V의 활용도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엘랑코동물약품·메디안디노스틱, 자율점검 최우수업체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가 30일(월) 2024년 동물용의약품등 제조·수입업체 자율점검제 모범업체 시상식을 개최했다.

자율점검제는 잠재적 위험 요소가 있을 수 있는 동물용의약품 제조공정을 업체가 자발적으로 점검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피드백해 제조공정을 지속적으로 관리·개선하는 제도다. 검역본부는 2005년부터 동물용의약품 제조·수입업체의 자발적인 제조·품질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매년 우수업체를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자율점검제를 실시한 동물용의약품 제조·수입 및 의료기기 관련분야 업체 62개소를 대상으로 1년간 실시한 자율점검 추진 사항을 평가했고, 최우수업체 3개소와 우수업체 6개소를 선정했다.

최우수업체(3):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한국엘랑코동물약품㈜, ㈜메디안디노스틱

우수업체(6): 우진비앤지㈜, 래피젠, 에스비신일㈜, 한국썸벧㈜, ㈜우성양행, ㈜버박코리아

최우수 및 우수업체에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농림축산검역본부장상 및 포상금이 수여됐다.

평가 항목은 ①자율점검 대상 선정 ②세부 추진계획 수립 ③자율점검 시행 ④결과분석 ⑤취약 분야 개선방안(결과)마련 및 조치 ⑥기타(인력관리 등)로 구성됐다.

검역본부는 업계의 자율점검제가 실제 동물용의약품의 안정적 품질 유지를 위한 핵심 시스템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전년도 우수업체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우수업체에 대해서는 약사감시 및 GMP 사후관리 자율검정항목 점검 면제 등의 특전을 제공해 중소업체 및 의약외품, 의료기기업체 등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동물용의약품등 제조·수입 업계의 자율관리 역량 향상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동물용의약품의 품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의학용어집 최신 제3판 개정 발간..디지털 용어사전 구축 완료

한국동물보건의료정책연구원이 2023년 6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검역본부 의뢰로 진행한 ‘새로운 수의학용어집 개정 및 디지털 용어사전 구축’ 연구과제를 마무리했다고 12월 30일(월) 밝혔다.

충북대 수의대 김대중·나기정 교수, 담소프트(대표 박구현)가 참여한 연구진은 수의학, 동물보건의료 분야의 최신 용어와 융합기술을 반영한 용어를 재정립했다. 의사협회 의학용어집, 대한해부학회 용어위원회의 최신 개정 방향도 반영했다.

2006년 이흥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집필한 첫 용어집, 2018년 대한수의학회 수의학용어위원회 김대중 위원장이 집필한 개정판에 이어 제3판이 완성된 것이다.

연구진은 “대한의사협회 의학용어집과 마찬가지로 주기적인 용어 선별을 통하여 올바른 용어가 사용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수의학용어집 제3판은 국가 수의업무, 수의료체계, 수의사 국가시험 및 교육기관에서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특히 수의법령 등에서 자주 사용되는 외래어, 인명 등의 우리말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과제를 통해 디지털 용어사전을 구축했다. 두꺼운 용어집을 펼쳐보지 않아도 aniDAP에 마련된 디지털 용어사전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검색해볼 수 있다.

디지털 용어사전은 42,462개의 최신 수의학 용어를 탑재했다. SNOMED-CT vet의 개념(concept) 관련 용어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연구진은 “디지털 용어사전은 계속 업데이트된다. SNOMED-CT 코드에 대한 한글화가 마무리되면 한글로도 보여줄 계획”이라며 “수의전자의료기록을 우리말 수의학용어로 맵핑하여 수의학분야 인공지능(AI)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역본부, 포유류 질병진단 맞춤형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가 국내 질병진단기관을 대상으로 심화교육과 맞춤형 교육, 원격 병리진단 등을 실시하며 전문성을 한층 높였다고 12월 30일(월) 밝혔다.

이번 교육은 시도 및 민간 질병진단기관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진행됐다.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심화교육에는 시도 및 민간 질병진단기관 담당자 17명이 참여했다.

소·돼지뿐만 아니라 염소와 말 등 다양한 축종의 부검 및 원인체 검사 과정이 포함됐다.

수요자 맞춤형 교육은 9월부터 10월까지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14명의 교육생이 진단기술을 심화 학습했다.

검역본부는 스마트폰 영상통화와 영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한 실시간 부검과 진단 관련 토론을 통해 질병진단 현장에서의 신속한 문제 해결을 지원했다.

특히, 올해는 검역본부 병리진단 전문가가 14개 시도 동물위생시험소를 직접 방문해 아프리카돼지열병과 럼피스킨병 등 국가재난형 질병의 육안병변 판독요령을 교육하며 현장 진단 역량 향상을 도왔다.

구복경 검역본부 질병진단과장은 “2025년에도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며 “국내 동물질병 진단기관의 진단 표준화와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진단기관 간 기술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골동물 의료봉사 참여에 감사 전한 청주동물원

‘시골동물 의료봉사를 위한 동물원 세미나’가 12월 27일(금) 청주동물원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달 한국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가 청주시 문의면에서 진행한 시골동물 의료봉사에 참여한 회원과 학생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주동물원 수의사들과 전국에서 모인 봉사 참여자 수의대생 10명(강원대 1명, 서울대 1명, 전남대 1명, 전북대 1명, 충북대 6명)이 자리한 가운데 조윤주 수의사가 첫 강연에 나섰다.

한국보호동물의학연구원 대표를 맡고 있는 조윤주 수의사는 이날 청주시의 집중 TNR 현황을 소개했다. 유기·유실동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보호소 동물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수의학적·행동학적 관리, 보호소 동물의 집단 관리 및 개체 분석을 통한 생존율 향상 등 보호소 의학(Shelter Medicine)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가 및 지자체 주도 동물보호시설의 발전 방향을 제언하기도 했다.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엽경아 수의사는 흉강경 수술의 기본 원리와 주의사항, 증례를 소개했다. 한국수의최소침습의학연구회(KVMIS)의 활동을 소개하며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이어갔다.

이어서 홍진석·전귀호 수의사는 봉사활동과 직결된 필드 중성화 수술을 주제로 마취·수술법과 관련 증례를 소개했다.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엽경아 수의사

한국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 봉사단장을 맡고 있는 청주동물원 김정호 수의사는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에서 주최했던 ‘봉사심 컨퍼런스’에서 학생들과 인연이 되어 11월 시골동물 의료봉사를 함께 했다. 봉사에 기꺼이 시간을 내어준 학생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면서 “봉사하는 마음이 힘든 길을 덜 지치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전국에서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서울대 조혜나 학생(본3)은 “중성화 수술 이론부터 보호소 의학까지 동물 의료봉사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어떤 공부를 하면 좋을지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실수를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는 동료와 함께 성장하라는 엽경아 수의사님의 조언이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KAZAV)는 동물원·수족관 동물들의 복지 증진과 진료 역량 발전, 야생동물 보전에 기여하기 위해 2024년 1월 창립됐다.

전국 11개 동물원 상주 수의사, 동물원 촉탁 수의사, 특수동물 진료 수의사 및 관련 정부기관 근무 수의사 등 50여 명이 회원으로 모여 동물원·수족관 동물을 위한 동물 의료봉사와 학술교류, 진료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에도 강원도 내 위치한 동물원과 청주시 외곽 지역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강원정 기자 xorrmrl6392@naver.com

제주대·에이치알지, 반려동물 개체인식 기술 개발

반려동물 개체인식 정확도 산출방식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윤영민 교수), 제주대학교 컴퓨터공학과(곽호영 교수), (주)에이치알지(대표이사 원정아)가 협력하여 반려동물 개체인식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추진됐으며, 반려동물전주기산업화기술개발사업의 일환이었다.

프로젝트는 2022년 4월 1일부터 올해 말까지 약 2년 9개월간 이어졌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반려견의 안면인식 및 생체신호를 활용한 차세대 개체인식 기술 개발과 성능시험 인증체계 구축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경기도 용인시도 실증 과정에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반려동물 개체인식 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진은 반려견의 비문, 안면과 체형 등을 동시에 측정 가능한 동물병원용 개체인식 장비를 개발했고, 반려동물의 짖음 소리, 모색과 모색 패턴을 활용해 개체인식을 고도화했다.

반려동물 개체인식 케이지 상세설명

털을 깎을 필요 없이 생체신호(심탄도, 심박수, 호흡수, 체온 등)를 측정할 수 있는 비침습형 웨어러블 기기와 동물병원 전자차트(EMR), 개체인식 시스템을 서로 연동할 수 있게 했다.

연구 결과로 특허 2건 등록, 매출 2억 원(수출 1억 8천만 원 포함) 달성, SCI 논문 2편 게재 등의 성과가 있었으며, 제주도 입도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정책 제안까지 완료됐다.

공항과 항구에서 반려동물 개체인식을 통해 반려동물 패스포트를 발급하고, 보호자와 반려동물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동일한 시스템으로 반려동물의 출도 여부를 확인하면, 제주도내 유기동물 발생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학계에서는 비침습적 방법으로 수집하는 생체신호 연구가 활성화되고, 산업계는 인식 장비의 시장 확장과 기술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윤영민 교수는 “이 연구는 반려동물 개체인식 기술 개발에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wendy22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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