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12월 27일(금) 전북 부안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안군 하서면에 위치한 해당 농장은 3만8천수 규모의 육용오리 농장이다. 부안에 위치한 기존 발생농장(12차)의 반경 10km 방역대에 속해 있다.
육용오리는 고병원성 AI 발생시기에 사육기간 3회(발생지역 4회)에 걸쳐 정기예찰을 실시한다. 이번 농장은 해당 정기예찰 과정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중수본은 H5형 AI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해당 농장에 대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초동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내 오리농장과 발생농장 동일 계열사인 제이디팜의 전국 오리 계약사육농장 및 관련 축산시설·차량에 27일 오전 11시부터 24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고병원성 여부는 검역본부 정밀검사를 거쳐 1~3일 내로 판명될 예정이다.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경우 올 겨울 들어 17번째 발생농장이 된다. 앞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던 여주 산란계 농장은 고병원성으로 판정됐다(16차).
중수본은 올해 산란계 발생 6건 중 4건이 경기·충남·세종에서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7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경기(안성, 여주, 화성, 이천, 평택, 김포, 포천), 충북(음성), 충남(아산, 천안), 세종까지 11개 시군의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합동점검반을 운영한다.
아울러 전국 산란계 밀집단지 10개소를 대상으로 전담 소독 차량 14대를 고정 배치하여 집중소독을 실시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CVO)은 “12월 들어 산란계 농장에서 다섯 번이나 발생했다”면서 “이번 동절기 중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농장을 살펴보면 모두 철새도래지나 하천 인근 농장임에도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며 경각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