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수의사회, 영양학 세미나로 2025년 활동 개시

경기도 광주시수의사회(광주시분회, 회장 손성일)가 14일(금) 저녁 8시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에서 2025년 신년회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2025년 새해를 맞아 광주시수의사회 발전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최신 수의학 정보를 공유하며 회원 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정설령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좋은 반려동물 영양제 고르는 법’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도 특별히 참석해 광주시수의사회 회원들에게 덕담을 건넸다.

올해 광주시수의사회는 ▲임상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세미나 확대 ▲회원 권익 보호 및 정책 개선 활동 강화 ▲수의사 위상 강화 및 사회적 역할 확대 ▲회원 간 네트워크 활성화 및 복지 증진을 위해 활동할 방침이다.

손성일 광주시수의사회장은 “새해를 맞아 회원 여러분과 함께 광주시수의사회의 발전을 위한 힘찬 첫걸음을 내딛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회원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5 힐스 캣 서밋 개최…전국에서 고양이 수의사 모였다

힐스코리아(대표 로힛 카푸어(Rohit Kapoor))가 16일(일) 메이필드호텔에서 2025년 힐스 캣 서밋(2025 cat summit)을 개최했다. 고양이 진료를 전문적으로 하는 수의사 180여 명이 서울, 부산, 울산 등 전국에서 모였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강종일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장, 양철호 한국수의영양학회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로힛 카푸어 대표는 “한국에서 고양이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10여 년 전 고양이 붐 이후 상당수 고양이가 노령화되어 더 전문적인 영양과 케어가 필요하다”며 이번 캣 서밋 행사를 개최한 이유를 설명했다.

힐스코리아는 이번 행사에서 고양이의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은 질병 2가지를 다뤘다(판도라 신드롬, 만성장병증).

로힛 카푸어 힐스코리아 대표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강의는 미국수의임상고양이전문의(DABVP, feline)인 리사 레스틴(Lisa Restine) 수의사가 맡았다.

힐스 본사 소속 수의사인 리사 레스틴 전문의는 ‘The Feline patient’의 공동저자이자 고양이전문병원에서 임상 경험을 쌓은 고양이 전문가다.

리사 레스틴(Lisa Restine) 수의사, DABVP(Feline)

고양이 하부 요로기 질환은 FUS(Feline Urologic Syndrome), FLUTD(Feline Lower Urinary Tract Disease), FIC(Feline Idiopathic/Interstitial Cystitis)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현재는 특발성방광염(FIC) 또는 판도라 신드롬(Pandora syndrome)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비뇨기뿐만 아니라 내분비, 위장관, 폐, 피부, 행동까지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그래서 판도라 신드롬이라고 명명됐다.

리사 레스틴 수의사는 “판도라 신드롬은 방광의 질병이 아니라 고양이 전체 몸의 질병”이라며 “다양한 기관(Multiple organ)이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고양이가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의 종류와 예시를 자세히 소개한 리사 레스틴 수의사는 만성 스트레스에 의해 고양이의 신체 건강, 정신 건강이 나빠지고, 사회성이 감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대 수명이 짧아진다고 전했다. 이는 파양이나 안락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CSRS(Central Stress Response System)가 작동하고, 이는 빈뇨, 혈뇨, 배뇨곤란 등 FIC 증상을 유발한다. 동시에 호흡기 증상, 식습관 변화 같은 행동변화, 만성장병증, 당뇨, 비대성심근병증(HCM)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판도라 신드롬 치료·관리를 위해서는 고양이의 수분 섭취를 높이며,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되는 물질이 포함된 비뇨기 처방식(힐스 c/d 멀티케어 스트레스)을 급여한다. MEMO(Multimodal environmental modification) 등을 통해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집에서도 MEMO를 할 수 있고, 동물병원에도 적용할 수 있다.

단, 항생제 사용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리사 레스틴 수의사의 설명이었다.

판도라 신드롬을 보이는 고양이의 요로계 감염(UTI) 비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감염이 없는데 굳이 항생제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판도라 신드롬은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은데, 약을 투약하는 과정이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다. 리사 레스틴 수의사는 개인적으로 판도라 신드롬 환자에게 항생제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리사 레스틴

두 번째 강의 주제는 고양이 만성 장병증(Feline Chronic Enteropathies)이었다.

강의에서는 고양이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 소화기 림프종(Low Grade Alimentary Lymphoma) 대신 최신 용어인 CIE(Chronic Inflammatory Enteropathies), LGITL(Low Grade Intestinal T-cell Lymphoma)이 사용됐다.

임상증상이 없는 고양이에서도 CIE와 LGITL 등 만성장질환이 많았다.

한 연구(Results of histopathology, immunohistochemistry, and molecular clonality testing of small intestinal biopsy specimens from clinically healthy client-owned cats)에 따르면, 임상증상이 없는 건강한 3세 이상 고양이 20마리를 검사한 결과 12마리가 림포마(LGITL)였고, 1마리는 림포마가 발생 중이었으며, 6마리가 염증성 장질환(CIE)이었다(1마리 = pseudoclonality). 심지어 3마리는 추적관찰에서 만성장질환 증상을 보였고 그중 2마리는 안락사됐지만, 나머지 17마리는 관찰기간 동안 계속 임상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ACVIM(미국수의내과학회)에 따르면, CIE와 LGITL을 구분하고 진단하는 골드스탠다드는 장생검 검사다. 하지만, 개복술을 통해 샘플을 채취하는 방법과 내시경으로 샘플을 채취하는 방법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을 뿐, 어떤 검사가 더 우월하다고 볼 수는 없다.

리사 레스틴 수의사는 고양이에서 CIE와 LGITL을 연구한 다양한 논문을 소개했다. 2개 질환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으로도 구분되지 않았고, MICT, Haptoglobin, Calprotectin, Thymidine kinase 1(TK1) 등 다양한 바이오마커로도 구분하기 어려웠다.

리사 레스틴 수의사는 “그만큼 고양이의 염증성 장질환(CIE, 구 IBD)과 림포마(LGITL, 구 LGAL)는 구분하기 어렵다. 발병 기전도 같고 임상증상도 기본적으로 같다(basically same)”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양이의 만성 장질환을 명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완벽한 방법은 없다”며 “결국 수의사의 판단과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힐스코리아는 이번 2025 캣 서밋 강의의 녹화본을 힐스 벳 아카데미를 통해 방영할 방침이다(한글 자막 포함).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한 리사 레스틴(Lisa Restine) 수의사는 18일(화) 국내 수의대생들을 대상으로 ‘고양이 친화병원’과 ‘고양이 생애주기에 따른 영양학적 요구 평가’에 대해 강의한 뒤 학생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경기도·충남 동물위생시험소, 럼피스킨 확진 가능해져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 검역본부)가 럼피스킨 정밀진단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와 충청남도동물위생시험소 2개소를 럼피스킨 정밀진단기관으로 지정했다.

검역본부가 시도 가축방역기관(동물위생시험소)을 럼피스킨병 정밀진단기관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역본부는 현재 지자체 가축방역기관 일부를 구제역(FMD),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정밀진단기관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럼피스킨은 소에서 고열, 식욕결핍과 수많은 피부 결절을 일으키고, 성장 지연과 가죽 손상 등의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른 제1종 가축전염병이며, 발생 시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보고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23년 10월 19일 처음 발생한 뒤 2023년 107호, 2024년 24호 소 농장에서 럼피스킨이 확진된 바 있다. 기존에 럼피스킨 진단(확진)은 의사환축 신고 농장에 시·도 가축방역관이 출동하여 임상 검사 및 진단용 시료를 채취한 다음 검역본부로 송부하여 검역본부 실험실의 정밀진단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경기도·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럼피스킨 정밀진단기관으로 지정되면서 해당 기관에서도 럼피스킨 확진이 가능해졌다.

검역본부는 “충청남도,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본소는 2024년 9월, 12월에 각각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며 “2개소에 대해 실험실 시설, 진단 장비 및 정밀진단 지침(매뉴얼) 구비, 진단요원 구성, 정도관리 결과 등을 검토 및 점검한 결과, 모든 조건을 충족하여 2월 17일 럼피스킨 정밀진단기관 지정서를 최초로 발급했다”고 밝혔다.

강해은 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장은 “이번 정밀진단기관 지정으로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인 럼피스킨 진단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른 시도에서도 럼피스킨 확진 기능을 위임받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라오스·베트남 이어 캄보디아로 나아가는 국경없는수의사회

(사)국경없는수의사회(VWB, 대표 김재영)가 라오스, 베트남에 이어 캄보디아로 활동 범위를 넓힌다. 국경없는수의사회는 2월 16일(일) 서울 중랑구 단체 본부에서 2025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2021년 창립한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동물보호소 동물의료봉사활동과 함께 마당개 중성화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양주와 음성을 찾아 현지 마당개들을 중성화했다. 공주에서는 불법도축장에서 구조된 말을 보살피기도 했다.

해외 봉사는 라오스에서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라오스 버리캄싸이주에서 진행된 세 번째 해외봉사에는 국경없는수의사회 회원 수의사·수의대생과 현지 라오스국립대 수의대 교수·학생들이 모였다. 광견병 청정화를 위한 백신접종부터 대동물 진료까지 다양한 봉사를 펼쳤다.

베트남 지부도 현지에서 태풍 피해를 입은 유기동물보호소를 돕고, 광견병 청정화 활동을 벌이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의대생을 위한 멘토링 캠프 ‘B-캠프’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국내외 수의대에서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전문가 강연뿐만 아니라 소수 인원으로 구성된 조별 멘토링을 더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날 국경없는수의사회는 캄보디아 지부 설립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왕립농업대학 수의학과와 전남대 수의대 해외봉사단 NEO가 실시하고 있는 동물의료봉사에 국경없는수의사회도 함께 활동할 계획이다.

전남대 수의대에서 수의영상의학과 석사를 졸업한 Saran Chhoey 수의사를 캄보디아 지부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11월 라오스 해외봉사를 다시 실시하고, 베트남 지부도 현지 유기동물보호소 봉사활동을 지속한다.

국내에서는 올해도 마당개 중성화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지난해 방문했던 양주와 음성 인근을 다시 찾고, 도서지역에 대한 추가 활동도 검토하고 있다.

김재영 대표는 “국경없는수의사회의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문서화·체계화할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광견병 문제가 심각한 동남아지역에 대한 청정화 활동을 강화하고, 2027년 개식용 종식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수대협 차기 이은찬 회장·윤장윤 부회장 당선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 비상대책위원장 김진수)가 2월 10일(월) 충북대 수의대에서 2024/25 상임위원회 인수인계식을 겸한 상임위원회 정기 회의와 제5대 회장단 선거를 개최했다.

이날 인수인계식에는 전국 10개 수의대의 2024년도 학생회장단과 임기 시작을 앞둔 2025년도 학생회장단이 참석했다. 2024 상임위원회에 감사장을 전달하고 올해 운영계획을 논의했다.

수대협은 지난해 3월 회장단 선거가 입후보자 부재로 무산되면서 1년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됐다.

비대위는 기존 수대협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전국수의과대학봉사심포지엄과 동물보호소의학 프로젝트 등 새로운 사업을 도입하면서 활동 범위를 넓혔다.

김진수 비상 대책 위원장(건국대 본3)은 “차기 회장단의 당선으로 비대위 체제를 마무리하게 되어 다행이다”며 “앞으로 회장단과 상임위원들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국 수의과대학이 함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병행된 제5대 회장단 선거에서는 단독후보로 출마한 정부호 이은찬(전북대 본3), 부후보 윤장윤(경북대 본2)이 당선됐다.

수대협 회장단 선거는 각 수의과대학 학생회장단 20인과 집행위원회에서 선출한 일부 인원이 참여하는 간선제로 진행된다. 비대위 체제인 이번 선거에는 각 학교 학생회장단 20인만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은찬·윤장윤 후보는 찬성 19표, 반대 1표로 당선됐다. 수대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목) 차기 회장단의 당선을 공식 발표했다.

이은찬 제5대 수대협 회장 당선인은 “수대협의 발전과 더 나은 수의과대학 공부 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배들의 노력을 이어 책임감 있는 회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장윤 부회장 당선인은 “새로운 사업을 통해 수대협의 영역을 확장하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더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통과 협력에 중점을 두고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제5대 회장단의 임기는 오는 3월 1일부터 시작된다. 수대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원활한 업무 승계를 위해 인수인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령민 기자 ryungminhwang@gmail.com

치과 유닛·진료대 일체형 돌체 테이블, 편의성 무기로 미국 시장도 관심

돌체 테이블을 도입한 치과수술실 (사진 : 한일치과)

전문 치과 유닛과 진료대가 결합된 한일치과의 동물용 치과의료기기 돌체 테이블(Dolce Table)이 한국을 넘어 미국 시장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돌체 테이블에는 수술대로도 활용되는 진료대 위에 아일랜드 타입으로 띄운 치과 유닛이 결합되어 있다. 기존에 특정 위치에 올려 두고 사용하는 방식의 장비와 차별화되어 진료 편의성을 높인다.

돌체 테이블을 도입한 수도권 소재 동물병원의 원장은 “아일랜드 타입으로 공중에 떠 있는 치과 유닛은 필요할 때 당겨서 쓰고, 아닐 때는 뒤로 밀어두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기존에 본체를 바닥에 두고 이리저리 움직여야 했던 덴탈머신과 달리 사용이 편리하다”고 전했다.

돌체 테이블의 진료대는 각도 조절과 높낮이 조절 모두 가능하다. 기존에 덴탈머신을 배치한 공간에서 불편한 자세로 치과 진료를 볼 필요 없이, 돌체 테이블은 의자에 앉아 진료대 밑으로 다리를 완전히 밀어 넣은 바른 자세로 시술에만 집중할 수 있다.

서울의 또다른 동물병원 원장은 “올바르고 편안한 자세는 긴 수술 시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여 피로도를 낮추고, 결과적으로는 치료의 질을 높이는 첫번째 단계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려동물 치아 관리에 대한 보호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전문적인 치과 진료 인프라를 구비하려는 동물병원으로부터 돌체 테이블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간단하게는 치아 스케일링부터 발치, 전문적인 치과 진료에 이르기까지 치과 진료에 들이는 시간이 많아지는 만큼 공간활용성이나 술자의 자세가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치과 유닛을 위한 별도의 상하수도 배관공사 없이 설치만으로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한일치과 측은 “치과 장비를 구비해 치과 진료를 시작하는 소규모 동물병원은 물론 치과수술실을 별도로 마련하는 병원도 늘고 있다”며 “치과 유닛과 진료대가 접목된 전문 장비를 설치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공간 활용 측면에서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돌체 테이블 (사진 : 한일치과)

이 같은 장점은 미국 시장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일치과의 동물치과장비는 미국 현지의 동물치과장비 전문업체 ‘덴탈포커스’사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한일치과 측은 “수 년간 거래했던 현지 유통사이지만 이토록 강력하게 독점판매권을 요청한 제품은 돌체 테이블이 처음”이라며 “저가형 중국산 장비의 내구성 문제나 A/S에 지친 것은 국내 동물병원뿐만 아닌 셈”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합리적 가격과 우수한 품질로 인정받은 돌체 테이블은 대형 컨테이너를 통해 태평양을 건너 순항 중”이라고 덧붙였다.

‘보호자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가’ 제2회 수의인문사회학 컨퍼런스

“수의사는 매우 고객의존적인 전문직이다”

제2회 수의인문사회학 컨퍼런스가 2월 15일(토) 서울대 수의대 스코필드홀에서 열렸다. 2023년 첫 컨퍼런스를 개최한 지 2년만이다.

수의인문사회학은 전문직업성 양성과도 연관이 깊다. 하지만 서울대 천명선 교수팀을 제외하면 아직 다른 수의과대학에는 전임교원이 없고 체계적인 교육도 자리잡지 못했다.

이에 학생단체인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는 전국 수의대생이 수의인문사회학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컨퍼런스를 이어가고 있다.

두 번째 수의인문사회학 컨퍼런스는 ‘보호자(고객)’에게 주목했다. 천 교수는 “수의대 학생들과 상담하면서 보호자를 바라보는 시선을 다뤄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일선에서 보호자를 상대하는 수의사는 물론 간접경험을 하는 학생들조차 보호자 대하기를 무작정 무서워하거나, 적대시하거나, 수의사의 조언을 잘 따르지 않는다는 편견을 갖거나, 동물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수의사가 대적해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는 것이다.

‘동물진료를 위한 수의사·보호자의 의사소통과 의사결정’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최유진 연구원은 “수의사는 매우 고객의존적인 전문직이다. 동물의 건강 또한 고객(보호자)에게 매우 의존적”이라며 “고객이 어떻게 병력을 설명하는지, 경제상황은 어떤 지, 환자와 얼마나 친밀한 관계이며 치료에 관심이 있는지에 따라 치료 수준이 달라진다”고 전제했다.

2023년 천명선 교수팀이 최근 1년 내에 동물진료 의뢰 경험이 있는 반려동물 보호자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가 동물의료 서비스를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수의사나 학생들의 걱정과는 달리 상당한 신뢰를 받고 있는 셈이다.

다만 불만사항에서는 진료비에 대한 불만이 가장 컸다. 진료비 자체가 비싸다는 인식 외에도 청구 과정의 불확실성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았다.

최 연구원은 “고객이 수의사에 거는 기대에서 ‘동물을 잘 치료하는 것’은 기본값”이라며 “고객은 동물의 상태가 어떠한 지, 어떤 치료를 받는지, 예상되는 비용은 얼마인지, 내 재정상황에 적절한 치료법인지 여부를 수의사와 논의하고 싶어한다”며 고객과의 의사소통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보호자가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충분한 정보에 입각한 ‘사전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서명이나 녹음 여부를 떠나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수의사와 보호자가 공동의 의사결정을 내렸는지가 핵심이다.

최 연구원은 “사전동의는 수의사와 환자, 보호자 모두를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보호자가 선호하지만 해당 환자에게는 맞지 않는 치료나 검사를 하지 않도록 설득하고, 예상치 못한 비용부담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한다. 치료 진행에 대한 고객의 동의를 입증함으로써 추후 고객의 불만이나 비용지불문제로부터 수의사를 보호한다.

사전동의의 상당 부분은 비용과 연관된다. 최 연구원은 “내원 당일 지불해야 할 단기적 비용뿐만 아니라 치료과정에서 장기적으로 소요될 비용에 대한 예측치도 설명하고, 어떤 고객이 지불할 지 책임자도 확인해야 한다”며 “비용을 거론하는 것이 껄끄러울 수 있지만, (비용은) 수의사-보호자-동물 관계(VCPR)를 종료시킬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환자별로 어떤 검사나 치료가 요구되는지, 그에 따른 비용이 얼마인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수의사인만큼 상세히 설명하여 고객의 자율성과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설아 박사는 수의사가 반려동물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돌봄 부담, 반려동물과의 관계 등 보호자의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지목했다.

진료의 성격이나 보호자의 상황 등을 함께 감안하여 순응(compliance)을 요구할 것인지, 준수(adherence)를 이끌어낼 것인지 접근법도 달라진다는 얘기다.

정해진 처방을 지시하고 보호자가 따르길 요구하는 ‘순응’은 광견병 백신과 같이 법규나 공중보건과 연관된 문제에서 더 적합하다. 반면 보호자와 치료계획을 논의하면서 돌봄을 위한 동기부여를 이끌어내는 준수(adherence)는 장기관리가 필수적인 만성질환이나 난치병에서 더 중요해진다.

가령 환자에게 가장 좋다는 이유만으로 맞벌이 부부 보호자에게 하루 6회 투여해야 하는 안약을 처방하고 순응을 요구한다면 현실성이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 준수할 수 있는 투약계획을 고객과 함께 정하는 편이 낫다.

주 박사는 “순응은 나쁘고 준수는 좋다는 것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며 반려동물 의료에서도 맥락화된 의료(contextualized care)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목했다.

이상적인 표준 의료(Golden standard of care)는 모든 환자에 적용 가능하지도 않고 ‘해주지 못했다’는 보호자·수의사의 죄책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지목하면서다.

보호자의 재정적 한계나 간병 여력, 환자의 삶의 질과 같은 맥락을 근거기반의료와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유진 연구원은 “수의사의 제안에 고객이 잘 따라오지 않으면 답답할 수도 있지만 ‘동물의 건강’이라는 목표는 같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며 “VCPR 속에서 공동의 이익 균형점을 찾는 것이 수의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당뇨환자 지속적인 고혈당 확인에 HbA1c, GA 측정 도움”

글로벌 진단 전문기업 ㈜아이센스(i-sens)가 주최하는 개의 당뇨와 혈당 모니터링에 대한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무료 웨비나가 15~16일(토~일) 이틀간 무료로 진행된다.

아이센스는 면역화학분석기 CareSign-V의 HbA1c(당화혈색소)와 GA(Glycated Albumin) 검사항목 출시를 기념해 이번 웨비나를 마련했다.

웨비나에서는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안주현 교수가 연자로 나서 당뇨에 대한 생리학적 이해부터 지속적인 고혈당을 확인하는 다양한 방법, 당뇨환자의 혈당곡선 그리기와 모니터링 방법 자세히 소개했다.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 또는 인슐린 작용 결함에 따른 고혈당증이 특징인 내분비질환이다. 개에서 흔한 호르몬질환 중 하나로 발생률은 0.3~1% 정도로 알려져 있다. 개의 경우 사람의 Type 1 DM에 해당하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IDDM)이 흔하고, 고양이는 사람의 Type 2 DM에 해당하는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NIDDM)이 많다.

당뇨병의 원인과 임상징후, 당뇨병 합병증을 자세히 소개한 안주현 교수는 당뇨병 의심 환자가 내원하면, 당뇨병 관련 임상증상을 체크하고, 요당·고혈당을 확인한 뒤, 혈당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과 상황을 제외(Rule out)하고, 환자 상태를 면밀하게 확인한다고 한다.

당뇨병 진단을 위해서는 관련 임상증상과 함께 요당과 지속적인 고혈당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안주현 교수는 “일시적인 요당과 일시적인 고혈당을 배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시적인 고혈당 배제를 위해서는 스트레스, 불안 상황에서 검사를 지양하고, 공복혈당을 여러 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측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고혈당이 오랫동안 지속될 때 혈액 속에 증가하는 당화물질들을 측정함으로써 장기간 고혈당 정도를 확인할 수도 있다. 이때 대표적으로 당화되는 물질들이 Glycated hemoglobin(HbA1c), Glycosylated proteins(Fructosamine), Glycosylated albumin(GA)이다.

당화혈색소(hemoglobin A1c, HbA1c)는 포도당과 적혈구 헤모글로빈의 복합체로 평균 2개월 정도의 혈당 농도를 반영한다. 아이센스 면역화학분석기 CareSign-V도 최근 HbA1c(당화혈색소) 검사항목을 출시했다.

당화혈색소(HbA1c)는 장기 혈당 모니터링에 적합하지만, 적혈구 수명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용혈성빈혈, 비장비대, 신생적혈구 증가 등 적혈구 수명이 단축되는 상황이나 철결핍성 빈혈 등 적혈구 수명이 연장되는 상황에서 수치가 달라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당화혈색소(HbA1c)가 부정확할 가능성이 있다면, Glycosylated proteins(Fructosamine), Glycosylated albumin(GA) 등 다른 지표를 활용할 수 있다.

GA는 포도당과 알부민의 복합체인데, Fructosamine과 달리 당화된 알부민만 평가하기 때문에 다른 단백질의 영향을 덜 받는다.

사람과 반려견에서 진행된 GA 관련 연구 결과를 소개한 안주현 교수는 “GA는 스트레스나 포도당 정맥 주입 등 일시적인 고혈당에 영향을 받지 않고, 혈당의 일별 변화에 안정적이다. 2~3주 혈당농도 변화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고양이에서 GA를 측정할 수 있는 POC 장비가 출시되어서 이제 동물병원 원내에서도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HbA1c(당화혈색소)와 GA(Glycated Albumin)는 모두 아이센스의 CareSign-V 장비로 측정할 수 있다.

안주현 교수는 당뇨병에 동반될 수 있는 다른 질환과 당뇨 합병증을 설명하며 당뇨병의 적절한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개의 당뇨병 관리는 인슐린 처치와 식이관리를 통한 혈당 관리를 기본 원칙으로 한다. 임상증상 완화, 저혈당증 주의, 합병증 예방을 목표로 하되, 보호자의 상황(사회생활, 직장생활, 경제적 상황 등)을 꼭 고려해야 한다. 실제 “보호자의 84%가 반려견의 당뇨병이 삶의 질에 부적정인 영향을 준다”고 답변한 조사도 있다.

안 교수는 다양한 종류의 인슐린을 소개하고 가격, 농도, 작용시간 등 장단점을 설명하며 환자와 보호자의 상황을 고려한 인슐린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직접 연구한 논문과 함께 혈당강하제의 적용 가능성도 안내했다.

혈당곡선에 대한 강의도 이어졌다. 혈당은 아이센스의 동물용 혈당측정기 VETMATE를 이용해 측정할 수도 있고, CGMS(연속혈당측정) 장비를 이용할 수도 있다.

CGMS(연속혈당측정,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System)는 피부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서 연속적으로 간질액의 포도당을 측정하여 실시간으로 환자의 혈당 상태를 보여주는 장치다.

안주현 교수는 CGMS의 종류와 차이점을 소개한 뒤 실제 반려동물에게 적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Real time CGM 장비로는 아이센스의 연속혈당측정시스템 CareSens Air(케어센스 에어)가 대표적이다. 환자에게 장착하면 5분마다 자동 업데이트되는 혈당 데이터 제공하며, 혈당 보정 기능도 가지고 있다.

안 교수는 당뇨병 환자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관리하는 방법을 설명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수의사와 수의대생이라면 누구나 이번 개의 당뇨와 혈당 모니터링 웨비나를 인벳츠를 통해 16일(일) 자정까지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위클리벳 438회] 반려동물 양육비율, 내년부터 정확해진다

농식품부가 매년 국민 5천명을 대상으로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를 시행합니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율을 추정하는데, 2019년 이후로 꾸준히 25% 이상의 국민이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2020년 통계청이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처음으로 반려동물 양육 여부를 조사하자, 양육비율이 단 15%로 조사됐습니다. 일명 ‘반려동물 양육가구 반토막 논란’ 사건입니다.

이후, 반려동물 양육비율 통계의 부정확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아마 내년부터 반려동물 양육비율 조사 결과가 정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위클리벳 438회에서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의 국가승인통계 추진 소식을 소개해 드립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세종시수의사회, 올해부터 연수교육 직접 연다

(왼쪽부터) 농식품부 김석재 서기관, 명노일 세종시수의사회장

세종특별자치시수의사회(회장 명노일)가 올해부터 임상수의사 회원을 위한 연수교육을 자체적으로 개최한다.

세종시수의사회는 2월 13일(목) 세종시 일원에서 2025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5년도 사업계획안을 의결했다.

세종시수의사회는 지난 2013년 대전충남수의사회로부터 분리·독립했다. 대한수의사회의 새로운 시도지부가 됐지만, 연수교육은 충남수의사회와 연계해서 진행했다.

세종시에 반려동물을 진료하는 동물병원이 늘어나면서 임상수의사들이 멀리 충남까지 연수교육을 들으러 가야 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자체 교육을 마련하기로 했다.

명노일 회장은 “반려동물을 진료하는 회원들과 대면할 기회를 늘리려 한다”면서 “오는 5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연수교육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농식품부 등 중앙부처에 재직 중인 공직 회원에 대한 혜택을 늘리고, 내년 초 지부장 선거를 관리할 선거관리위원장도 선출했다. 손영민 세종시청 동물복지팀장이 선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유공자에 대한 표창도 진행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김정주 구제역방역과장과 김석재 서기관, 세종시청 박범수 주무관이 세종시수의사회장 표창을 수상했다. 대한수의사회장 표창은 조현례 회원(동물위생시험소)에게 수여됐다.

명노일 회장은 “세종시수의사회 회원 분들의 건강과 평안한 가정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아픈 반려동물도 당일 가입 펫보험 메리츠화재, 부산시수의사회와 업무협약

대한민국 1위 반려동물보험 메리츠화재와 부산광역시수의사회(회장 이영락, 사진 오른쪽)가 13일(목) 롯데호텔 부산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한국동물병원협회, 서울특별시수의사회, 대전광역시수의사회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날 부산시수의사회와도 협약을 맺음으로써 수의사 네트워크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메리츠화재는 부산수의컨퍼런스 등 부산시수의사회 활동을 지원하고, 부산시수의사회는 메리츠의 펫퍼민트 펫보험이 부산광역시수의사회 공식 인증 보험임을 알리며,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메리츠화재 박효정 고객경험TF 리더(사진 왼쪽)는 “메리츠화재의 펫퍼민트는 반려동물 2마리 중 한 마리가 선택한 대한민국 1등 펫보험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며 “반려동물보험이 보호자와 반려동물복지 증진은 물론, 수의사 선생님들의 진료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날 ‘실손반려동물보험’을 주제로 부산시수의사회 회원 대상 연수교육도 진행했다. 부산광역시수의사회는 “메리츠화재와 부산시수의사회가 서로 상생하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개·고양이가 진료를 받은 당일에도 가입할 수 있는 펫보험을 최근 출시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반려동물이 아프면 펫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는 선입견을 깨는 상품이다.

지난달 출시한 ‘펫퍼민트 댕좋은 우리가족 반려견보험’, ‘펫퍼민트 냥좋은 우리가족 반려묘보험’의 경우, 경증질환이라면 진료를 본 당일에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고, 다음 진료부터 보상받을 수 있다.

구토, 설사 등 비교적 가벼운 질환으로 내원했을 때 펫보험 가입에 대한 니즈가 있는데, 기존에는 3개월 이내 병력 이력이 없어야 가입할 수 있어 보호자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메리츠화재 측은 “동물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아픈 아이들도 가입이 가능한 반려동물보험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수의업계와 동행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부산광역시수의사회 2025년 정기총회 개최..선거규정 개정 부결

부산광역시수의사회(회장 이영락)가 13일(목) 롯데호텔 부산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 앞서 마약류 관리와 실손반려동물보험을 주제로 연수교육도 진행됐다.

1부 행사에서는 국민의례, 수의사신조 낭독, 표창 및 시상, 장학금 전달식 등이 이어졌다.

UN동물의료센터 서근주 원장이 부산광역시장표창을 받았으며, 김재강 원장(더프라임동물의료원)은 대한수의사회장표창을 수상했다.

허성혁(신호동물병원), 성동훈(라온동물병원), 김준혁(대디동물병원), 이정민(풍경동물병원), 강승훈(스타동물병원), 권오훈(동행동물의료센터), 전현준(동구종합동물병원), 김형규(서면큐외과동물병원) 회원에게 부산시수의사회 표창패가 전달됐고, (주)KNN, 부산광역시글로벌도시재단 부산영어방송은 공로패를 받았다. 로얄캐닌코리아, 메리츠화재, 스타티스, 펫로스케어, 데일리벳은 감사패를 수여했다.

다온동물병원 김토세 원장 자녀와 동래종합동물병원 김환 원장 자녀에게 부산시수의사회 장학금이 전달됐고, 우수분회에는 강서구분회(분회장 이동원), 부산진구분회(분회장 최영석)가 뽑혔다.

2부 행사에서는 ▲성원보고 ▲2024년도 정기총회 회의록 접수 ▲감사보고 ▲의안심의 ▲보고사항 보고 ▲경품추첨이 진행됐다.

부산시수의사회에 따르면, 이날 총회는 재적회원 447명 중 285명 참석(278명 참석+위임장 제출 7명)으로 성원됐다.

의결안건은 ▲2024년도 수입지출 결산(안) ▲2025년도 수입지출 예산(안) ▲선거관리규정 일부 변경(안) 3건이었다.

이 중 3호 의안이었던 선거관리규정 일부 변경(안)은 부결됐다.

부산시수의사회의 현재 선거 규정은 ‘단일후보일 경우에는 신임투표로 출석선거권자의 과반수 이상을 득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실제 부산시수의사회는 단독 출마한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회장 선거를 추가로 진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 조항을 개정해 ‘후보자가 1명일 때는 투표 없이 당선’되도록 하는 것이 3호 의안의 주요 내용이었다.

현재 대한수의사회 선거관리규정은 후보자가 1명일 때 투표 없이 당선인으로 결정한다. 부산시수의사회도 상급 의결 기관인 대한수의사회와 기준을 맞추기 위해 선거관리규정 변경을 추진했지만, 결국 총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징계 회원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부산광역시수의사회 이사회는 지난 1월 17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TNR사업 파행과 관련하여 회원 2명을 제명했다. 부산시수의사회는 과거부터 TNR 사업을 둘러싼 회원 간의 갈등이 이어졌는데, 최근에는 TNR 사업 참여 회원의 수술비 일부를 회관건립기금으로 찬조(특별회비 납부금)하는 내용을 놓고 마찰을 빚었다. 지난해 총회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회원들이 특별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경찰서에 진정서까지 제출하는 일이 발생하자 이사회에서 징계(제명) 안건이 논의됐고, 결국 가결됐다.

이날 총회에서 부산시수의사회 감사들은 “임시이사회에서 가결된 회원 2명의 징계는 불가피한 점은 인정되나 수의사회의 화합차원에서 향후 선처토록 집행부에 건의했다”고 전했다.

이영락 부산시수의사회장은 “최근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기와 장기불황으로 동물병원 원장님들께서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회원분들이 어려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서로 믿고 소통하고 협력하는 동반자적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부산수의컨퍼런스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수의학회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고, 아시아 여러 나라 수의사회가 부산수의컨퍼런스를 롤모델로 배우고 있다”며 “벡스코(BEXCO)의 컨벤션 문화와 인프라를 잘 활용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에서 부산수의컨퍼런스를 아시아 최고의 수의학컨퍼런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부산 남구)은 “부산시수의사회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부산 18만 반려동물 가구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경상국립대 부산 동물병원(경상국립대동물병원 부산분원)이 부산 수의학 발전과 동물의료서비스 강화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부산 북구갑)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의권, 동물권 향상을 위해 애쓰는 회원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아시아컨퍼런스 개최 등 국제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고, 향후 국제수의교육혁신센터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수의사회 발전을 위한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HSI의 새 이름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

한국에도 지부를 둔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이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Humane World for Animals)로 단체명을 변경한다고 2월 14일(금) 밝혔다.

동물에게 인도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단체의 미션을 명확히 하고, 증가하는 글로벌 활동과 헌신을 나타내기 위해서라고 변경 취지를 전했다.

새 단체명을 알리면서 공개한 영상에는 팝스타 시아(Sia)의 노래와 함께 반려동물, 농장동물, 야생동물을 위한 단체의 비전을 담았다.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는 지난 30년간 전세계적으로 동물학대를 종식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한국 지부에서도 10여년간 다양한 캠페인을 벌였다. 2015년부터 개식용 농장주의 전업을 지원하고 개를 구조하는 ‘변화를 위한 모델(Model for changes)’ 캠페인을 펼쳐 개식용 종식에 기여했다.

동물실험과 관련해서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개정, 동물대체시험법 활용 확대를 위한 입법·캠페인도 진행해왔다.

한국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의 이상경 캠페인 팀장은 “새로운 이름과 함께 한국의 동물보호 문제에 더 헌신하고자 한다”면서 “동물들이 공장식 축산에서 학대당하지 않고 실험실에서 희생당하지 않는 사회, 야생동물들이 자신의 터전에서 온전히 살아가고 반려동물이 보호받는 생애를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전했다.

Humane World for Animals 로고

합천군 수의사회, 이웃돕기 성금 300만원 기탁

합천군수의사회(회장 이효권, 대한수의사회 합천군분회)가 11일(화) 합천군청을 방문해 김윤철 군수를 만나 이웃돕기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이효권 회장은 “우리 지역 어려운 이웃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탁금을 전해 드린다”며 “올 한해도 모두가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수의사회가 매년 베풀어 온 선행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기탁금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소중히 쓰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합천군수의사회는 매년 가축무료순회진료와 브루셀라·결핵 등 가축전염병 검사, 구제역 방역 등을 통해 가축방역 활동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꾸준한 기탁금 전달(농산물가격안정기금, 교육발전기금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검역본부 아프리카마역 진단 능력 국제 검증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영국 동식물위생청(APHA) 주관 아프리카마역 국제 진단숙련도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고 2월 12일(수) 밝혔다.

아프리카마역은 주로 등에모기(Culicoides)에 의해 전파되는 말 전염병이다. 감염된 말은 고열, 호흡곤란, 부종 등의 증상을 보이다 폐사한다. 말에서 치사율이 95%에 이르는 악성 전염병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아프리카마역 발생이 보고된 바 없다. 2023년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총회에서 한국이 아프리카마역에 대한 청정국 지위를 재인정 받기도 했다.

질병명에서 엿볼 수 있듯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지만, 최근에는 동남아시아에서도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20년 태국이 동남아에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마역 발생을 보고한 바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나 럼피스킨병처럼 과거 국내에 없던 가축전염병이 최근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검역본부는 2020년부터 아프리카마역 국제 진단숙련도 평가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국제적 수준의 진단 능력을 검증받고 진단 기술을 표준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번 영국 동식물위생청 평가에는 한국, 영국, 호주, 프랑스 등 14개국의 연구소가 참여했다. 검역본부는 영국 동식물위생청에서 제공한 아프리카마역 항체 시료를 검사하고 그 결과를 제출했으며, 평가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다.

강해은 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장은 “이번 평가 결과는 아프리카마역과 같은 해외전염병에 대한 검역본부의 진단능력이 국제적인 수준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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