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기간 동안 발생한 2건의 엽기적인 고양이 학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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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단체 케어가 추석연휴 동안 2건의 엽기적인 고양이 학대범을 찾아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연휴 막바지인 지난 7일(토) 밤 고양시 PC방 운영자로부터 학대받은 고양이 긴급 구조하고 지난 5일(목) 현상금 300만 원을 걸고 네티즌 수사대와 함께 영등포 엽기 고양이 학대범에 이은 두 번째 범인 수색에 성공한 것.

특히, 두 번째 고양이 학대제보가 온 것은 영등포 학대영상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인 지난 7일 밤이었다. 고양시의 한 PC방 운영자의 학대영상이 JTBC 방송국에 제보됐고 JTBC로부터 제보를 인계받은 케어가 고양시로 가서 학대범과 면담 후 학대받은 고양이를 구출에 성공했다. 

제보 영상 속 고양이는 8개월 된 어린 고양이로 고양시 인근 한 PC방을 운영 중이던 남성으로부터 지속적인 학대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PC방 주인이 평소 화가 나면 막무가내로 고양이를 구타했으며, 단순 폭행 정도를 넘어 고양이 목을 졸라 기절시키기거나 작은 고양이 몸 위로 올라가는 등 엽기적인 가학행위를 일삼았다”고 전했다. 

특히, 제보자는 PC방 주인의 학대수위가 높아지자 용기를 내어 영상을 찍은 후 이를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지만 출동한 경찰은 상해 흔적이 없다며 구두 경고만 한 뒤 돌아가자 언론에 제보하게 됐다. 

케어는 “고양시 학대자와의 면담을 통해 학대자가 집으로 옮겨둔 고양이를 찾아 구출했으며, 고양이는 현재 케어 연계병원에 입원해 건강상태를 검진 받고 있다. 심하게 맞은 고양이는 출혈과 내상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반복된 폭력으로 인해 작은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등 극도의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케어는 “이 사건 바로 전날 긴급 수배한 영등포 신길동 철거촌에 3마리 형제로 추정되는 어린 고양이들을 상대로 학대를 가한 20대 남성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도 덧붙였다. 학대 남성은 긴 몽둥이로 새끼 고양이의 머리를 때리고 작은 몸을 인정사정없이 찔러대는 등 무자비한 폭행을 가하고, 항아리 안에 고양이를 빠뜨린 채 소변까지 보는 등 혐오스러운 학대행위 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케어는 제보 영상을 입수 후 현상금 300만원을 걸어 범인 수배에 나섰고, 20분 만에 범인에 대한 결정적 제보가 이어지자 이를 토대로 영등포 경찰서에 동물보호법 위반(도구와 약물을 사용하여 상해를 입히는 행위, 동물학대 영상물을 올리는 행위 등)으로 고발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2개의 사건에서 ▲신고해도 구두 권고에 그친다 ▲증거인멸의 여지가 높다 ▲경범죄로 취급받거나 판결도 관대하다 등 동물학대범 처벌의 3가지 허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동물학대자의 소유·사육권을 박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음식물 폐기물` 동물 먹이로 사용 못하는 법안 발의…개농장 줄일수 있을까

개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사육하는 개농장 상당수가 음식물 폐기물을 급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정애 의원이 음식물류 폐기물을 동물의 먹이로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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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국회포럼 회원인 한정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사진)은 최근 폐기물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음식물류 폐기물을 수집·운반 또는 재활용하는 경우 음식물류 폐기물을 동물의 먹이로 사용하는 행위, 음식물류 폐기물을 다른 사료의 원료로 사용하는 행위 및 음식물류 폐기물을 다른 사람에게 주어 사료로 사용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어길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정애 의원 측은 “최근 음식물류 폐기물을 그대로 가축에게 먹이고 남은 폐기물을 인근 토지에 무단 방치하는 등 음식물류 폐기물의 부적절한 처리가 문제되고 있고, 이처럼 관리되지 않은 음식물류 폐기물은 전염병의 전파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동물학대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며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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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농장은 물론 개농장에서도 음식물 폐기물 급여 만연

개농장 운영 힘들게 하는 법안 될 수 있을까

2016년 기준으로 83개 재활용 업체에서 연간 110만 톤의 음식폐기물이 가공되어 이중 재활용 사료로 회수한 40만톤(37%)이 양돈농가 등에 공급됐다. 그리고 개농장에서도 음식물 폐기물 급여가 많다.

7월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지난 7월 “환경부가 식용 개농장에 대해 기준 준수 여부 확인이나 검사 없이 음식폐기물 수거를 원하는 개농장주들에게 음식쓰레기 처리업 신고를 받아줬다”고 밝혔다.

오히려 개농장에 대해서만큼은 전혀 관리·감독을 하지 않고 무차별 폐기물 관리 권한을 부여하여 동물학대, 공중위생 위협, 악취와 해충발생으로 인한 민원 발생, 폐기물 2차 투기로 인한 환경오염 발생을 환경부가 묵인해왔다는 것.

당시 카라의 자료에 따르면, 경북 김천시의  폐기물처리 신고(재활용) 현황을 보면, 총 32개 업체 중 축종이 확인 안 되는 5개 농장을 제외하고 총 27개 농장이 모두 식용 개농장을 운영하는 곳이었다.

게다가 농소면에 위치한 한 농장의 경우 370마리의 개를 키우면서 먹이로 사용할 음식쓰레기를 무려 25개 대형 배출장에서 수거하고 있었다. 25개 배출장에는 대학교,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도 포함되어 있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한 도축장의 경우에도 22곳의 동물성잔재폐기물 인수자중 무려 10곳이 식용’ 개농장이었다. 10곳의 개농장은 충북 괴산 음성 진천 충주, 심지어 경기 김포 등 도축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육견협회가 2011년 농림수산식품부에 법인 신청을 내면서 법인의 설립목적 중 하나로 ‘음식물쓰레기의 사료화 및 폐기물처리 관리’라고 밝힌 적도 있다.

이처럼 개농장에서의 음식물 폐기물 급여가 만연한 상황에서 이번 법안이 개농장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10월 2일은 세계 농장동물의 날…`12시간 단식 어때요?`

10월 2일은 제35회 세계 농장동물의 날이다. 세계 농장동물의 날은 미국의 동물권 운동가 알렉스 허샤프트(Alex Hershaft)가 1983년 지정했으며 고기, 우유, 달걀 등 축산물을 위해 태어나고 죽어야 하는 농장동물들의 고통을 기억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성은 그 나라가 동물을 어떻게 다루는 지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한 마하트마 간디의 생일을 기념해 10월 2일로 지정됐다.

한편,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세계 농장동물의 날을 맞아 10월 2일 당일 12시간 이상 일일단식을 약속하는 서명 캠페인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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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캠페인에는 고양이보호협회,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국가인권위원회분회,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노을공원시민모임, 다솜, 더불어사는 삶 사단법인 희망씨,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유관단체협의회, 동물을위한행동,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비너스, 월간 비건, 한국채식영양연구소, 핫핑크돌핀스 등 총 14개 단위가 참여하고 있다. 캠페인 결과는 10월2일 집계되어 공개될 예정이다.

카라는 또한 ‘농장동물을 위한 특별한 문장’ 이벤트도 준비했다. 10월 2일 세계 농장동물의 날 당일 ‘카라 페이스북’에 게시될 ‘세계 농장동물의 날’ 이벤트 글에 댓글로 ‘농장동물은 ____이다’ 혹은 ‘나는 ____때문에 단식을 한다’ 문장을 완성하여 인증샷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영화 <옥자> 인형과 두레출판사가 발간하고 루비 로스가 집필한 농장동물을 위한 그림책 <우리를 먹지 마세요!>, <채식은 사랑이다>가 증정될 예정이다.

카라는 또한 추석을 앞두고 ‘고통 없는 식탁’ 다섯 번째 캠페인 메뉴로 ‘들깨토란국과 채탕’을 제안했다. 자세한 레시피는 카라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동물용의약품 등 `부작용 모니터링 시스템` 시범운영 회의 열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가 동물용의약품 등의 취급·사용 시의 안전성대책을 강구하고자 ‘동물용의약품 등 부작용모니터링 시스템 시범운영’을 위한 회의를 27일 대한수의사회관에서 개최했다.

동물용의약품 등은 동물용의약품, 동물용의약외품, 동물용의료기기를 의미한다.

이번 회의에는 모니터링 시범운영 지정대상 기관으로 선정된 파주유우진료소, ㈜코브콕, ㈜도드람양돈농협동물병원, ㈜반석LTC, 로얄동물메디컬센터 등 5개 기관이 참석했으며, 한국동물약품협회와 대한수의사회 관계자도 동석했다.

검역본부는 “동물용의약품 등의 모니터링 제도는 동물용의약품 등의 사용 시 나타나는 각종 이상 사례 등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수집·평가하여 대응조치를 강구하고 수의사, 동물약품취급자, 제조업자, 축주 등에게 안전성 정보 및 조치 결과를 전달하는 약물감시 활동으로 10월 1일부터 시범운영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모니터링 시범운영기관 지정서 수여식이 진행됐으며, 동물용의약품 등 부작용모니터링 시스템 시범운영의 목적, 운영기간 , 수집대상 정보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운영은 동물용의약품의 안전하고 유효한 사용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동물용의약품등 취급사용 단계에서의 안전관리 체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대 수의대 본4,우진비앤지·이글벳 방문‥`동물약품 현장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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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 50여명이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동물용의약품 업체 ‘우진비앤지’와 ‘이-글벳’을 연이어 방문했다. 이번 현장견학은 국내 동물용의약품 제조업체의 우수 시설을 수의과대학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한국동물약품협회가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곽형근)는 국내 동물약품 산업 홍보 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상반기에 이어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본과 4년생을 대상으로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동물용의약품 백신 제조업체인 우진비앤지㈜와 ㈜이-글벳의 동물용의약품 현장견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오전에 우진비앤지를 방문하여 업체 소개 및 백신공장 소개 영상을 시청한 뒤 생산동 및 연구동을 견학한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오후에 이-글벳을 방문하여 업체 소개를 받고 공장투어를 진행했다.

우진비앤지 관계자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연구동 견학과 산업설명을 통해 동물용의약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글벳 관계자는 “이번 현장학습이 학생들의 향후 진로 결정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수의과대학 학생들의 동물용의약품 제조업체 현장학습은 ‘동물용의약품 산업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수의사들의 국내 동물용의약품 산업 분야에 대한 관심 및 진출을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강원대 수의대, 건국대 수의대, 서울대 수의대, 충북대 수의대 학생들이 씨티씨바이오 홍천공장, 동방 안성공장, 우진비앤지 백신공장, 이-글벳 등을 견학했다.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위클리벳 113회] 사람과 반려견 모두 독감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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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벳 113회] 사람과 반려견 모두 독감 조심합시다 – 사람 쪽으로 변이하는 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CIV)

본격적인 독감 예방접종 기간이 다가왔습니다. 사람은 독감 예방을 위해 매년 예방접종을 하는데요, 개도 독감(개 인플루엔자)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최근에는 반려견의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도 많이 하는 추세입니다.

현재까지 보고된 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H3N8형과 H3N2형 등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 특히 H3N2형의 경우 2007년 우리나라에서 대대적으로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H3N2형 개 인플루엔자의 발생원인 중 하나로 ‘개농장’이 지목됩니다.

또한, 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최근 사람에게 친화적인 방향으로 변이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개농장’이 왜 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지, 그리고 사람 쪽으로 변이하는 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농식품부 초대 방역정책국장에 오순민‥국장급 CVO 탄생

농림축산식품부가 29일 국장급 인사를 단행해 초대 방역정책국장으로 오순민 전 방역정책과장을 임명했다.

국장급 CVO(Chief Veterinary Officer)가 탄생한 것은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이 축산국장을 역임했던 1998년 이후 약 20년만이다. 7급 수의직으로 공직을 시작한 수의사 중에서는 처음이다.

1988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오순민 국장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축산물기준과장과 위험평가과장, 농림축산식품부 검역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3년만에 대형 구제역 사태가 재발했던 지난 2014년 11월 방역총괄과장(CVO)으로 임명된 오순민 국장은 구제역 긴급방역 추진 등 축산방역대책을 수행한 공로를 인정 받아 2016년 2월 제2회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2월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오순민 국장은 8월 방역정책국이 신설되면서 초대 국장 후보 중 하나로 물망에 올랐다.

오순민 신임 방역정책국장
오순민 신임 방역정책국장

8월 7일 방역정책국이 신설되자 초대 국장을 두고 수의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당초 신설 1~2주 안으로 임용될 것이란 예상도 나왔지만, 김영록 장관 취임 후 첫 국장급 인사조치가 늦어지다가 8월 중순 살충제 계란 사태가 터지면서 방역정책과장 대리 체제가 길어졌다.

수의사가 아닌 고위 행정공무원이 임용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결국 2014년부터 3년간 CVO를 역임해온 오순민 국장이 임명됐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방역국장은 수의직을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달 열린 인천 세계수의사대회에 참석해서도 이러한 구상을 내비쳤다.

당장 10월 1일부터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시작되는 데다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고병원성 AI, 구제역 등 대형 가축전염병 재발방지가 핵심과제로 떠오른 만큼 방역정책에 경험이 없는 외부 인사를 들이기엔 부담이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만큼 초대 방역정책국장에게 주어진 책임이 무겁다. 당장 살충제 계란사태의 후속조치가 과제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고병원성 AI나 구제역이 재발하지 않도록 막고, 발생하더라도 초기에 진압하는 것도 관건이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고양이 비뇨기 질환 다룬 로얄캐닌 웨비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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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캐닌코리아가 ‘간단명료한 고양이 요로계 질환’을 주제로 제17회 무료 웨비나를 26일 저녁 방영했다.

PC와 모바일로 540명의 수의사가 수강한 가운데 호주의 카리나 그라함 수의전문의가 강연에 나섰다.

그라함 수의사는 고양이에서 문제가 되는 특발성 방광염과 비뇨기계 결석을 주제로 진단 및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그라함 수의사는 “최근 들어 스트루바이트와 칼슘옥살레이트 결석의 발생빈도가 비슷해지고 있다”며 산성 식단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그러면서 스트루바이트는 용해, 칼슘옥살레이트는 내시경이나 수술적 제거로 처치한 후 재형성 방지를 위한 예방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음수량 증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로얄캐닌 S/O 등 높은 나트륨 함량을 통해 희석된 소변을 유도하는 방법도 조언했다.

로얄캐닌코리아는 “웨비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신 임상수의사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올해 12월경 개의 췌장염을 주제로 올해 마지막 웨비나를 방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개 전기도살 무죄 판결에 `차라리 동물보호법을 폐기하라`

9월 28일 서울고등법원이 소위 개 전기도살 무죄사건에 대해 1심(인천지방법원)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하자 동물보호단체들이 대대적인 반발에 나섰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자유연대, 동물유관단체협의회는 ‘차라리 동물보호법을 폐기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담당 검사를 직무유기로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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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법 형사2부(이상주 부장판사)는 28일 동물보호법 혐의로 기소된 농장주 L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L씨는 2011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경기도 김포에서 개 농장을 운영하며 개 30마리를 전기가 흐르는 쇠꼬챙이에 감전시키는 방법으로 도살하여, 목을 매다는 등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도살하는 행위를 금지한 동물보호법 위반혐의(동물학대행위)로 기소된 바 있다.

하지만 1심에 이어 2심까지 무죄 판결이 선고되자 동물보호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동물보호단체들은 1심 무죄 판결 이후 서명 운동 진행, 서명지 및 탄원서 제출, 수의사회 및 변호사 의견서 제출, 유죄 판결 촉구 기자회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으나 2심 무죄 판결로 이러한 노력이 물거품되고 말았다.

특히,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동물자유연대, 동물유관단체협의회는 “법이 정한 최소한의 원칙만이라도 지켜달라”며 “동물보호법을 지킬 자신과 의지가 없다면 차라리 폐지하고, 차라리 우리가 야만적인 수렵시대에 살고 있음을 분명히 선언하시기 바란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어 “변호사 단체들과 동물보호단체들, 그리고 3만 명 넘는 시민들이 1심 판결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모두 다섯 번이나 의견서를 제출하는 동안 담당 검사는 서면 한 장 제출하지 않았다. 심지어 지난 공판에서 법적 쟁점에 대한 의견제출을 요구하는 판사에게 스스로 그러겠노라 답했던 검사는 결국 법정에서 한 약속조차 지키지 않았다”며 검사의 직무유기도 비판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차라리 동물보호법을 폐기하라!

개 전기도살 무죄판결은 동물에 대한 사법 학살이다!

法不阿貴 繩不撓曲(법불아귀 승불요곡). 법은 귀한 사람이라 해서 아부하지 않고, 먹줄은 굽은 곳이라 해서 굽혀 긋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2200년 전쯤의 사람, 한비자가 법의 공정함과 형평성을 강조하며 한 말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법이 현실을 핑계 대며 스스로 굽혀 생명의 존엄함과 정의의 공평함을 해하는 모습을 묵도했습니다. 2017년 9월 28일, 대한민국의 동물보호법은 사법부에 의해 무참히 살해당했습니다. 너무도 참담한 심경입니다. 

오늘 서울고등법원은 소위‘개 전기도살 무죄 사건’에 대해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1심 재판부가 ‘개를 먹는 현실’을 운운하며 동물학대자에게 면죄부를 준데 이어, 2심 판사는 “한국의 동물보호법은 소유자가 동물을 죽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 않다”고 선언했습니다. 동물보호법을 비롯한 제반 법령들이 무참히 난도질을 당한 것입니다. 

서울고등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이상주)는 오늘 오전 11시 302호 법정에서 열린 ‘개 전기도살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동물보호법은 소유자가 동물을 죽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 않다”는 괴이한 주장을 전제로, “법이 금지하는 잔인한 방법은 ‘목을 매다는 등의 방식만큼의 고통유발’이 확인되어야 하나 개를 전기로 도살하는 것이 그만큼의 고통을 느끼게 하는가에 대한 증거가 없다”며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습니다. 동물단체들과 변호사단체들은 해외의 전문가 의견 등을 통해 개과 동물에 대한 전기도살이 잔인한 것임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판결이 내려진 것은 자신의 고통을 인간의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동물의 처지를 악용, 조롱한 것에 다름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동물보호법은 ‘수의학적 처치의 필요, 동물로 인한 사람의 생명·신체·재산의 피해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정당한 사유 없이 죽이는 행위’를 동물학대로 규정, 처벌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동물을 함부로 죽일 수 없으며, 예외적인 경우에 한 해 법이 정한 사유와 방법에 따라야 합니다. 따라서 ‘식용’ 목적이더라도 그에 해당하는 가축들이 구체적으로 적시되어 있습니다. 죽이는 방법의 잔인성과 무관하게 대한민국 어느 법령에도 ‘동물은 죽여도 된다’고 허용한 조항은 없습니다. 이 사실은 법에 문외한인 일반 시민들보다 이 재판을 진행한 판사, 검사들께서 가장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런데도 법원은 다시 개를 전기로 잔인하게 도살한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이번 판결은 법이 없거나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벌어진 일이 아닙니다. 엄연히 존재하는 법을 검찰과 판사가 무시하고 왜곡하여 벌어진 사법학살입니다. 그 이유는 오직 하나 ‘동물의 죽음에 대해 인간에게 책임을 묻고 싶지 않다’는 법원의 비겁한 인도주의와 동물의 생명을 경시하는 전근대적 야만성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런 판결이 내려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죽은 것은 ‘동물의 생명 존중 등 국민의 정서를 함양하는 데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동물보호법입니다. 한국의 동물보호법은 해외전시용일 뿐 국내에서는 휴짓조각만도 못하다는 것을 법원 스스로 증명한 것입니다. 

‘불의의 어둠을 거둬내는 용기’와 ‘오로지 진실만을 따라가는 공평함’을 국민 앞에 선서했던 검사가 이번 재판과정에서 보여준 행태도 우리는 강력히 규탄합니다. 변호사 단체들과 동물보호단체들, 그리고 3만 명 넘는 시민들이 1심 판결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모두 다섯 번이나 의견서를 제출하는 동안 담당 검사는 서면 한 장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지난 공판에서 법적 쟁점에 대한 의견제출을 요구하는 판사에게 스스로 그러겠노라 답했던 검사는 결국 법정에서 한 약속조차 지키지 않았습니다. ‘공익의 대표자’로서 막중한 권한과 책임을 가진 검사의 이런 무책임한 행태야말로 대한민국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동물학대의 진정한 배후세력입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는 세운다’는 법관의 기개, 우리가 가졌던 마지막 희망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대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두 번 맞는 것으로 돌아왔습니다. 법이 현실 앞에 무너진 것이 아니라 ‘현실의 법’이 ‘법의 현실’ 앞에 무릎 꿇는 모습을 지켜보며 가슴속 깊이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요구는 단 하나 “동물보호법을 준수하라”입니다. 없는 법을 만들어 달라거나 있는 법을 왜곡하여 억지로 사람을 처벌해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법이 정한 최소한의 원칙만이라도 지켜달라는 것입니다. 동물보호법을 지킬 자신과 의지가 없다면 차라리 폐지하고, 차라리 우리가 야만적인 수렵시대에 살고 있음을 분명히 선언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똑똑히 오늘의 판결을 똑똑히 기억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법원이 동물보호법을 어떻게 말살하였는지를 전 세계에 알릴 것입니다. 그리고 분노를 딛고 일어나 다시 정의를 위해 싸울 것입니다. 고통 속에 살다 고통 속에 죽어가는 수많은 동물들, 그 생명의 존엄함과 고통에 찬 신음소리를 절대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2017년 9월 28일

동물자유연대, 동물유관단체협의회,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전기 쇠꼬챙이로 개 도살한 농장주, 2심도 무죄‥동물보호단체 반발

동물보호단체들이 28일 서초동 법원 앞에서  인천 개 도살 사건에 대한 2심 무죄 판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 :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보호단체들이 28일 서초동 법원 앞에서
인천 개 도살 사건에 대한 2심 무죄 판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 :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전기 쇠꼬챙이로 개를 도살한 혐의로 고발당한 개 농장주에 대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2부(이상주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혐의로 기소된 농장주 L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L씨는 2011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경기도 김포에서 개 농장을 운영하며 개 30마리를 전기가 흐르는 쇠꼬챙이에 감전시키는 방법으로 도살했다. 목을 매다는 등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도살하는 행위를 금지한 동물보호법 위반혐의로 기소됐다.

L씨가 사용한 방법이 식용견 도축 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인만큼, 이번 재판은 동물보호법 상 학대금지 조항을 개식용 산업에 적용할 수 있을지를 가르는 계기로 주목받아 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개를 도살한 방법은 관련 법령이 정하고 있는 전살법의 일종으로, 동물보호법이 금지한 ‘잔인한 방법’이라고 단정할 만큼 고통을 느끼게 하는가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동물보호법이 소유자가 동물을 죽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 않다”면서 “동물을 죽이는 행위에 기본적으로 잔인성이 내포된 만큼 처벌범위가 너무 넓어지면 위헌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심에 이어 항소심마저 무죄가 유지되자 동물보호단체들은 즉각 반발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자유연대, 동물유관단체협의회 등은 즉각 성명을 내고 “동물보호법이 소유자가 동물을 죽이는 것을 금지하지 않고 있다고 선언한 사법부에 의해 동물보호법은 무참히 살해당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동물의 죽음에 대해 인간에게 책임을 묻고 싶지 않다’는 법원의 비겁한 인도주의와 동물의 생명을 경시하는 전근대적 야만성이 엄연히 존재하는 법을 무시하고 왜곡한 사법 학살”이라며 “한국의 동물보호법은 휴짓조각만도 못하다는 것을 법원 스스로 증명했다”고 성토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플럼라인생명과학, 구제역 3가 DNA 백신 개발 본격화

㈜플럼라인생명과학이 안전성평가연구소와 공동개발 중인 구제역 DNA 백신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산연전용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양사가 공동개발에 나선 구제역 DNA 백신은 O, A, Asia1형을 포함한 3가 백신이다. DNA 플라스미드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와 동남아시아에서 유행하는 구제역 바이러스 유전자서열에 초점을 맞췄다.

백신개발에 성공할 경우 안정성과 저장성, 생산단가 등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 플럼라인 측의 설명이다.

양돈농가의 이상육 발생 문제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지난 4월 한국양돈수의사회 수의양돈포럼에서는 ‘목심 이상육 발생률 평균 59.4%, 출하두당 12,000원 손실’이라는 도드람양돈농협의 조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양주성 플럼라인 글로벌R&D연구소장은 “개발 중인 3가 DNA 백신 조성물에는 돼지 이상육 발생과 연관이 있는 오일 부형제가 없다”며 “이상육 폐기로 인한 경제손실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과제 선정에 따라 플럼라인과 안전성평가연구소는 SPF 미니피그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구제역 DNA 백신의 면역원성과 독성시험 데이터 확보에 나선다. 이를 향후 검역본부 임상시험 및 품목허가 신청 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경태 플럼라인 대표이사는 “본사 구제역 DNA 3가백신은 현재 시판 중인 구제역 백신에 추가해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동물병원협회, 10월 29일 대전서 `한국임상수의사 학술대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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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병원협회(회장 허주형)가 10월 29일(일) 대전에서 ‘2017 한국임상수의사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대전시수의사회와 함께 주최하는 KAHA 학술대회는 2015년 이후 2년만이다.

대전 롯데시티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릴 이번 대회는 개, 고양이의 신장 질환과 신경계 질환, 호르몬 질환, 혈액투석요법 등을 다룰 예정이다.

고양이 갑상샘기능항진증을 주제로한 강지훈 충북대 교수의 강연에 이어 정동인 경상대 교수가 고양이 신경계 질환을 다룬다.

일산동물의료원 이준 내과원장이 SDMA를 활용한 신장병의 진단, 관리, 모니터링을 소개하는 한편 해마루동물병원 최미현 부장이 개와 고양이의 비뇨기 영상평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아울러 VIP동물의료센터 서상형 원장이 소동물에서의 혈액투석(CRRT) 임상적 활용을 소개한다.

동물병원협회는 “소동물 임상의 저명한 강사분들이 나서 실제 임상에 적용하는데 도움될 내용을 선별해 총정리하는 좋은 기회”라며 관심 있는 임상수의사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사전등록 등 자세한 사항은 한국동물병원협회 사무국(02-522-4722, kaha1@kaha.or.kr)으로 문의할 수 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외제차 리스비 대납·연구비 편취 혐의 국립대 교수, 공판 열려

대학원생 제자들로부터 외제차 리스비를 대납 받고, 연구용역의 인건비를 허위로 청구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국립대 수의과대학 교수 A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춘천지방법원 형사합의2부(이다우 부장판사)는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등으로 기소된 A교수와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는 제자 B원장, C원장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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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교수는 파트타임 대학원생의 학위 이수 및 논문작성과정에서의 편의제공과 논문합격 판정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공무원의 직무와 연관된 뇌물을 수수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대학원생 제자 위주로 구성된 17명은 2011년말부터 39개월간 A교수의 외제차 리스비 5천여만원을 대납했다. 아울러 실험비, 논문심사비 등의 명목으로 대학원생 14명에게 합계 5,890여만원을 받았다.

A교수는 뇌물죄 외에도 관련 업체가 발주한 연구용역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대학원생 연구원의 인건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연구용역비를 착복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지급할 의사가 없는 연구원의 인건비를 청구하거나, 실제 실험에 참가한 비율보다 높은 참여율로 인건비를 산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소속 대학 산학협력단으로부터 5,5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것이다.

B, C원장은 학위과정 상의 편의와 논문합격 등 대가를 명목으로 외제차 리스비 대납을 주도한 혐의를 받아 뇌물공여죄로 기소됐다. C원장이 외제차 딜러를 소개하는 등 리스를 주선하는 한편, B원장 명의의 계좌에 돈을 모아 A교수에게 송금했다는 혐의다.


피고 측 `제자들의 선물로 출발..대학원생 아닌 참여자도 있어`

A교수 측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전반적인 리스료 대납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포괄일죄 적용 여부와 일부 금액의 위법성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뇌물은 기본적으로 ‘나를 잘 봐달라’는 개별적 청탁이므로, 여러 명이 돈을 모아 전달했다고만 해서 이를 포괄일죄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쟁점은 십수명으로부터의 수수행위에 포괄일죄를 적용할 경우 금액합계가 3천만원이 넘어, A교수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적용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현행 특가법은 수뢰액이 3천만원 이상 5천만원 미만일 경우는 5년 이상, 5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일 경우는 7년 이상의 유기징역 등 강하게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리스비 대납 참여자 일부가 대학원생이 아닌 지인이라는 점도 문제 삼았다. 평소 수의학 자문 등으로 고마움을 느껴 참여했을 뿐 학위과정이나 논문심사 등의 대가성과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A교수 측 변호인은 “사건 발생 후 A교수를 비롯한 제자들 모두 (자동차 리스비 대납이) 뇌물이라는 시각에 대단한 저항감을 보였다”며 “지금은 수 차례에 걸쳐 설명해 잘못을 깨닫고 있지만 당초에는 청탁을 염두해 했던 것은 아니다”고 변론했다.

C원장 측 변호인도 “리스비 명목으로 송금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학위나 논문작성 과정에 편의를 제공했다거나 논문합격 여부에 대가성이 있다는 점은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지도교수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했던 일이며, 주도적인 입장에서 추진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A교수 측은 실험비, 논문심사비 등을 명목으로 대학원생들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혐의도 모두 인정하지는 않았다. 교수심사비 명목의 금액에 잘못된 관행이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나머지 비용들은 실험기자재의 공동구매나 실험비용, 논문인쇄비, 학술지 게재비용 등의 대납성격에 불과하므로 금액별로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다.

해당 비용이 석·박사 학위과정을 통과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지출이고, 타 실험실도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되며, 타 대학의 동일과정에 소요되는 비용에 비해 오히려 낮은 편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재판부는 A교수 실험실 운영에 관여한 대학원생, 대학원 외 리스비 대납 참여자 등을 대상으로 다음달 증인신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이비치동물치과병원, 치과용 콘빔 CT 도입‥뼈·치아 영상 특화

하악골 골절 수술을 받은 시츄 '별이(가명)'가 콘빔 CT를 촬영하고 있다
하악골 골절 수술을 받은 시츄 ‘별이(가명)’가 콘빔 CT를 촬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반려동물 치과 전문동물병원인 이비치동물치과병원(원장 김춘근)이 콘빔(Cone-beam) CT를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춘근 원장은 “한 번의 마취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 수술평가가 가능하도록 뼈, 치아구조 영상에 특화된 콘빔 CT를 8월말 도입했다”고 전했다.

이제껏 동물병원에서 주로 사용된 팬빔(Fan-beam) 방식 멀티디텍터 CT와 달리 콘빔 CT는 원추형태의 방사선을 활용해 360도 1회전하는 방식으로 촬영한다.

일반적인 CT에 비해 방사선 노출량이 훨씬 적고, 촬영과 분석에 걸리는 시간이 짧으며, 뼈나 치아구조를 보다 선명하게 구분하는 특성이 있어 사람의 치과, 정형외과용 첨단진단장비로 각광 받고 있다.

필요한 경우 치과 X-ray를 병행하긴 하지만, 콘빔 CT 영상으로도 파노라마 영상 등을 재구성할 수 있고 병변부 상태를 3차원에서 왜곡없이 양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김춘근 원장은 “흉부 X-ray에 드는 정도의 적은 방사선량으로 24초면 촬영이 가능하다”며 “안면부 골격의 외상이나 턱뼈 골절, 선천성 턱관절이상 등을 손쉽게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수술전 확보한 콘빔 CT 영상을 3D 프린터로 재현해 수술 디자인에 활용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수술전 확보한 콘빔 CT 영상을 3D 프린터로 재현해 수술 디자인에 활용했다

악안면외과 수술도 업그레이드 됐다. 콘빔 CT로 확보한 3차원 영상을 3D 프린터로 재현한 후 수술계획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날 좌측 하악골 골절 수술을 받은 8년령 암컷 시츄 ‘별이(가명)’도 3D 프린터로 골절정복수술 계획을 수립한 후 실제 수술을 진행했다.

김춘근 원장은 “해외에서도 동물 치과에서의 콘빔 CT 활용에 대한 연구가 막 이뤄지기 시작하는 단계”라며 “정밀도가 굉장히 높은 3차원 영상을 바탕으로 진료가 더욱 편리해졌다”고 덧붙였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고개 드는 철새와 AI‥경북 영천 야생조류서 H7형 AI 검출

경북 영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H7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9월 26일부로 철새정보 알림시스템에 ‘철새주의단계’를 발령하고 주변 방역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야생조류 대상 조류인플루엔자 예찰 과정에서 AI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지난 13일 영천 자호천변 인근에서 채취한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정밀 분석 결과 H7N7형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제껏 국내에서 분리된 H7N7형 AI 바이러스는 모두 저병원성이다. 검역본부가 진행 중인 고병원성 검사결과는 이번주 내로 나올 전망이다.

당국은 고병원성 AI 발생가능성에 대비해 분변시료 채취지점 반경 10km의 가금류에 이동제한을 명령하고 소독, 임상검사 등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겨울철새들의 국내 도래도 이미 시작됐다. 한국환경생태연구소에 따르면 26일까지 천수만, 새만금, 낙동강 하구 등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오리, 기러기류 등 겨울철새 소수가 관찰됐다.

검역본부는 철새주의단계를 발령하고 가금농가는 철새도래지 출입을 자제하는 등 철저한 차단방역조치를 당부했다. 축사 내외에 그물망을 정비해 철새 출입을 차단하는 한편, 축사 출입 시 신발을 갈아 신는 등 외부 바이러스가 축사 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립환경과학원도 겨울철새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다음달부터 이듬해 4월까지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80개소를 대상으로 AI 예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월 평균 2천점 이상의 분변검사와 1천마리 이상의 포획검사가 주 골자다.

철새주의단계는 겨울철새가 대부분 북상하는 내년 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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