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필리아 제7기 라오스 동물의료봉사활동기③] 소동물봉사

오전 대동물 봉사가 끝난 뒤, 점심을 먹고 곧바로 소동물 봉사를 시작했다. 소동물 봉사는 폰팽 마을과 빠뻐 마을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우리 팀은 오후 1시부터 4시 30분까지 약 3시간 30분 동안 활동했다. 오전 봉사로 지칠 법도 했지만, 모두들 의욕 넘치게 임하며 활기찬 분위기를 이어갔다.

소동물 봉사는 접수, 키트 검사, 신체검사, 접종, 구충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 중 키트 검사는 교수님과 수의사 선배님, 키트 담당원이 전담했고, 나머지 역할은 한국 학생 1~2명과 라오스 학생들로 구성되었다. 라오스 학생들과 처음으로 협력하는 날이어서 언어 차이와 역할 숙지의 미숙함으로 약간의 혼란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두가 점차 익숙해지며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소동물 봉사는 현지 주민들과 직접 소통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접수와 주의사항 설명이 특히 걱정되었다. 하지만 라오스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준 덕분에 큰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마을에서 키우는 개들은 주로 야외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어 진드기와 이가 많이 관찰되었다. 하나하나 떼어내는 작업이 쉽지 않았지만, 모두가 적극적으로 임하며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또한 라오스에서는 ‘중성화’라는 개념이 거의 없다는 점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라오스 학생들조차 neutering이라는 단어를 잘 모르는 모습을 보며 문화적 차이를 실감했다.

키트 검사 모습

나는 원래 구충 담당이었지만, 접종과 구충을 같은 테이블에서 진행하게 되면서 접종 담당으로 역할이 바뀌었다.

한편, 이번 봉사는 두 마을로 나누어 처음 진행하는 방식이었기에 준비 과정에서 약간의 혼선이 있었다. 오전 대동물 봉사가 끝난 후 팀원들이 한곳에 모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각 마을에서 그대로 오후 봉사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게다가 소동물 봉사 물품이 미처 나뉘지 않은 상태라 백신은 있는데 주사기가 없는 팀, 반대로 주사기는 있지만 백신이 없는 팀 등이 생겨 봉사 시작 전까지 조정이 필요했다.

봉사가 시작된 뒤에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마을 주민들이 봉사 장소로 거의 찾아오지 않았던 것이다. 따라서 라오스 학생 2명과 한국 학생 3명이 이른바 ‘호객 활동’을 위해 마을 곳곳을 다니며 직접 주민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외부인을 경계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라오스 학생들이 먼저 나서준 덕분에 주민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셨다. 덕분에 강아지를 데리고 오는 주민들도 점차 늘어났다.

또한, 방비엥 주민들은 오후에 밭일로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아 강아지를 데려올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도 알게 되었다. 이에 우리 팀은 키트 검사와 백신, 구충제를 일부 챙겨 직접 주민들을 찾아가는 원정 봉사를 병행했다. 길바닥에서 채혈을 하고 백신을 접종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주민분들이 시원한 물을 건네주시고 감사 인사를 전할 때마다 큰 보람과 따뜻함을 느꼈다.

봉사가 끝난 뒤에는 라오스 학생들과 함께 웃으며 저녁 식사를 하고, 다음 날 봉사를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각 마을 상황에 맞게 역할을 재분배하고 피드백을 공유하며 다음 날 봉사는 더욱 잘 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었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이 있음에도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이번 해외 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봉사에 참여하고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소동물 수의료 봉사는 1월 7일부터 9일까지 각각 폰팽 마을, 빠뻐 마을, 위앙싸마이 마을, 파타오 마을, 위앙깨오 마을, 므앙썽 마을에서 총 3일간 진행되었다. 봉사는 진료소 운영 및 가정 방문으로 진행되었으며, 3일간 봉사를 진행한 동물들의 수는 총 279마리였다. 가장 어린 개체의 나이는 1개월, 가장 고령인 개체의 나이는 10살이었다.

개에서 백신은 4종 종합백신(DHPP)과 광견병, 켄넬코프 3가지를 접종하였고, 구충제를 경구 투여 및 도포하여 내외부 구충을 진행하였다. 고양이의 경우 백신은 3종 종합백신(FVRCP)과 광견병 2가지를 접종하였고, 구충제를 경구 투여 및 도포하여 내외부 구충을 실시하였다. 백신의 경우, DHPP는 2개월 이상, 광견병은 3개월 이상, 켄넬코프는 3주령 이상, FVRCP는 2개월 이상의 개체에게 접종을 실시하였으며, 임신 개체 또는 상태가 양호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개체에게는 실시하지 않았다. 내부 구충제는 2주령 이상, 외부 구충제는 6주령 이상의 개체에게 실시했으나, 임신으로 추정되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개체에게는 용량을 조절하여 투여하거나 진행하지 않았다.

키트 검사를 위해 채혈하는 윤헌영 교수

접수, 키트 검사, 신체검사, 접종 및 내외부 구충의 5단계로 역할을 나누어 진행하였다. 바이오필리아 학생 15명과 라오스 국립대 수의과대학 본과 4학년에 재학 중인 24명이 함께 봉사를 진행하였으며, 윤헌영 교수님, 한현정 교수님, 동문 수의사 4분이 키트 검사, 신체검사, 백신 접종 및 구충 단계를 도와주셨다.

올해 진행한 소동물 수의료 봉사에서 작년과 가장 다른 점은 강아지를 대상으로 키트 검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3일간 총 134마리 개를 대상으로 키트 검사를 진행하여 라오스 반려동물의 항체 수준과 유병률을 조사하였고, 전체 134마리 중 112마리의 강아지(83.6%)에서 최소 한 개 이상의 벡터매개질병에 대한 항체 또는 항원이 검출되었다.

각 질병별 양성률은 다음과 같다.

심장사상충 양성을 보인 개체는 1마리로 전체의 0.7%를 차지했으며, 에를리히증 양성을 보인 개체는 80마리로 전체의 59.7%를 차지했다. 라임병 양성을 보인 개체는 없었고, 아나플라즈마 양성을 나타낸 개체는 75마리 55.9%를 차지했다. 지알디아 양성을 나타낸 개체는 30마리로 전체의 22.3%를 차지했다.

소동물 스테이션

봉사를 진행한 개체의 약 절반 정도가 1년령 이하의 자견으로 백신을 최초로 접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1년령 이상의 성견임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 및 구충 이력이 없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키트 검사상에서 83.6%가 최소한 한 개 이상의 벡터매개질병에 대해 양성을 나타냈다.

구토, 설사, 식욕부진, 호흡곤란, 창백 등 관련 임상 증상을 보호자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신체검사 단계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이상은 외부 기생충 감염이었다. 이를 통해, 라오스 방비엥 지역 역시 아직 백신 접종 및 구충 프로그램이 확립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더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과 구충 등 예방 의학에 대한 홍보 캠페인을 진행할 필요성을 확인했다,

올해는 총 279마리의 동물을 대상으로 봉사를 진행하였다. 이는 직전 기수의 봉사 동물 수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증가 요인으로는 기존 진료소 중심의 봉사 방식에 더해 이동 봉사를 통한 가정 방문을 병행하여 접근성을 높인 점이 주요 요인으로 판단된다. 또한, 최소 2개에서 최대 4개의 조로 나뉘어 이전보다 더 많은 마을을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진행하였다. 이 외에도, 그동안 봉사했던 지역인 비엔티안에서 벗어나 방비엥으로 이동한 점 역시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 봉사에 대한 사전 준비 없이 봉사를 진행하게 되어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이동 봉사에 맞춰 물품이 준비되지 않았고, 개개인의 역할이 변경되거나 일손이 부족하여 허둥대는 경우가 있었다. 따라서 다음 기수의 봉사활동을 준비할 때는 이동에 필요한 물품을 넉넉히 준비하고 여러 작은 조로 나누어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진료소 운영뿐만 아니라 이동 봉사도 철저히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방비엥으로 봉사 지역을 옮긴 새로운 도전에도 불구하고 큰 문제 없이 소동물 수의료 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다음 기수에서는 올해의 경험을 토대로 더 다양한 지역에서 더 많은 라오스 소동물에게 의료의 손길을 건넬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료봉사 동아리 ‘바이오필리아’가 지난 2025년 1월 6일부터 10일까지 라오스 방비엥에서 해외동물의료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관련기사 : ‘베풀고 나누는 수의사로 성장하는’ 바이오필리아 7기 라오스 해외봉사).

이번 봉사에는  지도교수인 윤헌영 건국대 동물병원장과 한현정 교수, 박용승 건국대 수의대 특임교수, 4명의 동문 수의사와 15명의 학생이 참가했습니다.

‘건국대 수의대 바이오필리아 라오스 동물의료 봉사활동기’는 라오스 봉사활동에 참여한 바이오필리아 제7기 해외봉사단원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리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총 4편에 걸쳐 봉사활동기를 전달합니다(1. 문화교류 2. 대동물봉사 3. 소동물봉사 4. 나아가야 할 방향).

나승식 녹십자수의약품 대표 “상장 계기로 반려동물분야 M&A 적극 나선다”

올해로 창립 52주년을 맞이한 녹십자수의약품(대표 나승식)이 지난 12~14일(수~금)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 국제축산박람회(VIV ASIA 2025)에 단독부스를 꾸려 참가했습니다. 박람회 첫날 저녁에는 글로벌 파트너사를 초청해 별도로 GCVP Night 행사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임직원 4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녹십자수의약품이 해외에서 대규모 국제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떤 이유였을까요? 녹십자수의약품의 나승식 대표(수의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제가 녹십자수의약품에 합류한 게 2018년 12월입니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근무하기 시작해서 햇수로 7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취임 이후 ‘변화(Transformation)’를 회사의 핵심 키워드로 설정하고 다양한 목표를 세웠는데요, 그중 하나가 ‘글로벌화’였습니다.

처음 회사에 합류했을 때는 ‘글로벌’을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국제수준에 맞는 공장과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직원 등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이 없었거든요. “글로벌로 가야 해”라고 하면 “글로벌로 가면 뭐가 좋은데?”라는 반응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글로벌화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준비하는 데 5년 정도 걸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녹십자수의약품의 글로벌 전략을 세계 무대에서 인사드리는 첫걸음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직원들과 함께 방콕에 왔습니다. 직원들도 이번 경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GCVP Night의 경우 녹십자수의약품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거나, 파트너십 논의를 하는 회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회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였습니다. 글로벌 회사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행사인데요, 저희가 이런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첫 행사였지만, 저희 회사의 젊은 직원들이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런 직원들이 10년 후 회사의 주역이 됐을 때 녹십자수의약품은 더 글로벌한 회사가 되어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언젠가 ‘우리는 글로벌을 추진하는 회사다’라고 말하지 않더라고, 모두가 자연스럽게 녹십자수의약품을 ‘글로벌 회사’로 인식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생명과 사람, 동물은 하나라는 One Health(원헬스) 개념을 반영해 새로운 CI를 만들었고, ‘Better life with healthy animals’라는 사명 아래 2027년까지 코스닥 상장, 글로벌 진출, 연 1천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업계 리딩 회사’가 되겠다는 비전을 세웠습니다.

better life는 사람의 더 나은 삶을 의미합니다. 동물은 물론 사람의 삶의 질까지 고려한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원헬스와 ESG라는 기본 철학을 바탕으로 ‘건강한 동물’과 ‘사람의 더 나은 삶’을 연결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원헬스를 상징하는 CI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23 굿디자인 어워드’ 브랜드 디자인 부문에서 우수디자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답니다(웃음).

제가 수의사 출신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또한, 보건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그때 전공이 원헬스였습니다.

UN이 정한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The United Nation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에 동물과 관련된 아젠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물용의약품 회사로써 수익을 내는 것뿐만 아니라 환경파괴, 기후변화, 식량부족 등 사회적인 문제 해결해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동물용의약품 회사가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식량문제 해결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원헬스를 바탕으로 한 CI 리뉴얼로 이어졌고, 회사의 슬로건도 다 원헬스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VIV ASIA 2025 녹십자수의약품 단독부스

네. 지난해 회사 매출은 2015년 대비 약 3배 성장했으며, 국내외 파트너사도 21개로 늘었습니다. 무엇보다 반려동물 매출 비율이 지속 상승 중입니다. 전체 매출 중 약 41%가 반려동물에서 나왔습니다.

여러 기업에 투자했고, 인수합병(M&A)도 진행했습니다. 현재 상장을 추진 중인데, 상장을 통해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시장에서 더 적극적인 M&A(인수·합병)에 나설 예정입니다.

혼자 모든 걸 다 잘할 수 없습니다. 파트너들과 함께해야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Better life with healthy animals에 이어 ‘Further Together’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희 공장에서 다른 회사 제품을 OEM 생산하는 것도 이러한 협력의 일환입니다. 현재 녹십자수의약품 공장 생산 제품의 70% 정도가 파트너사 제품입니다. 저희 회사 제품도 해외에서 OEM 생산하기도 하죠. 이럴수록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관리)이 중요해집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높은 수준의 SCM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희도 SCM 조직을 만들고 역량 강화를 추진 중입니다.

많은 회사들이 직접 연구개발부터 생산, 마케팅·영업, 판매를 모두 다 하는데요, 이러한 형태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는 연구개발에서도 R&D뿐만 아니라 C&D(Connect & Development)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내부 연구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국내외, 학계 등과 협력해 좋은 제품을 함께 만드는 것이죠. 이런 부분이 녹십자수의약품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023년 5월 녹십자수의약품 50주년 기념행사에서 미래사업 운영 방향을 발표 중인 나승식 대표

중요한 것은 비전입니다. 우리 회사가 몇 년 후에 어디로 가야 할지 단순하고 명확하게 설정했습니다. 일관성 있는 비전을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죠.

현재 녹십자수의약품이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저희 임직원들도 똑같이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물론, 직원들도 많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실패도 해보고, 성과도 내면서 많은 성장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직원들의 역량도 함께 성장하는 것이죠. 이렇게 같이 성장한 직원들이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세부 전략과 전술은 조정할 수 있지만, 저희가 목표로 세운 길에 대한 확신이 흔들린 적은 없습니다. 언젠가 우리가 원하는 그곳에 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GCVP Night 행사에서 회사의 비전을 소개 중인 나승식 대표

능력 있는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죠. 항상 최상의 텐션을 유지하지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리더로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동기부여하고 자기반성을 해야 합니다. 동료들에게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동료들이 일관성 있게 노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제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능력 있는 동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고 있으니, 저도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죠.

네. 올해 10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 동물용의약품 회사들이 10개 정도 상장되어 있는데 꽤 오랫동안 신규 상장회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상장에 많은 관심을 두는 것 같습니다.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려면 자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동물용의약품 시장은 1.3조 원 규모이고 정부가 직접 투자하는 금액은 연간 400여억 원 정도입니다.

저희가 상장을 잘하고,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면, 녹십자수의약품뿐만 아니라 국내 동물용의약품 산업 전체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겁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다른 회사들도 재평가받고, 투자로도 이어질 수도 있겠죠. 업계 전체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습니다.

상장을 통해 반려동물 시장에서 적극적인 M&A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시설투자도 하겠지만, R&D와 M&A를 통해 가치를 확장하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글로벌 회사들도 괜찮은 회사들을 인수하면서 포트폴리오를 확장합니다. 저평가된 기업을 인수하여 발전시키는 A&D 전략을 쓰죠. 저희도 상장 이후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저희가 세운 목표를 향해 한 단계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직원들이 일하기 좋고 만족하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국에 우리가 바라는 것을 이루는 회사가 될 것입니다.

녹십자수의약품이 전체 동물용의약품 산업과 동물병원을 포함한 고객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제대로 인정받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월인데 충청 지역 산란계 고병원성 AI 기승

연일 기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3월 들어 천안, 청주, 세종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월 24일(월) 관계기관·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열고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당초 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대책기간은 3월 14일로 종료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은 19일 천안·세종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다시 확인됐다. 이후 세종과 청주에서도 산란계 농장에서 추가 발생하면서 이번 겨울 누적 발생건수는 41건으로 늘었다.

중수본은 이달 국내 겨울철새 서식 개체수가 49만수로 전년 동월(37만수) 대비 많은 만큼 북상 경로에 있는 충청·경기 지역에서 추가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오늘(3/25)도 천안과 세종에서 산란계 의심농장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천안·세종 발생 관련 반경 10km 방역대 내 산란계 농장의 분뇨 반출을 이달 말까지 일시적으로 금지하고, 계란 운반차량의 농장 내부 진입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경기, 충남·북, 경북, 전남·북, 세종 등 위기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유지하고 있는 지역은 전국 이동제한 해제시까지 겨울철에 적용했던 고병원성 AI 관련 행정명령·공고와 축산관계자 모임 금지를 시행하고 있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CVO)은 “겨울 철새가 북상하는 과정에서 충청·세종권역이 바이러스에 오염되어 연이어 4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면서도 “겨울 철새의 북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3월 25일과 26일 ‘전국 일제 소독의 날’에 축산농장·축산시설·축산차량 등을 일제 소독하여 잔존 바이러스 밀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얄캐닌 대학생 앰배서더 13기 모집..3월 28일까지

로얄캐닌코리아가 제13기 로얄캐닌 대학생 앰배서더를 모집한다.

로얄캐닌 대학생 앰배서더는 반려견, 반려묘에 대한 로얄캐닌의 가치와 철학을 전파하고, 전국 수의대생을 대상으로 영양학적 지식 교류에 나선다.

2014년 시작된 앰배서더 프로그램에는 지금까지 100여명의 국내 수의대생이 참여했다.

올해 앰배서더는 전국 10개 수의과대학에서 각 1명씩 선발한다. 소동물 임상 진로를 희망하는 본과 3~4학년 재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다. 선발된 앰배서더에게는 소정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선발된 앰배서더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5월부터 내년 4월까지 수의대생을 대상으로 로얄캐닌 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주요 학회 및 행사에서 로얄캐닌 활동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희망자는 사진과 연락처가 포함된 자유 형식의 자기소개서(A4 1장)를 이메일로 지원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3월 28일(금)까지다.

강원정 기자 xormrrl6392@naver.com

거꾸로 가는 동물등록제..번식용 개 동물등록도 내장형 일원화는 NO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위원회가 동물보호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이하 개정안)에 대한 개선을 권고하면서 동물생산업 번식용 개에 대한 동물등록 내장형 일원화에 제동을 걸었다.

규제개혁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개정안 개선사항을 권고했다고 19일(수) 밝혔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외장형 등록으로는 번식용 개에 대한 관리가 불가능하다”며 반발했다.

(자료 : 국무조정실)

농식품부가 지난해 입법예고한 개정안은 동물생산업자가 번식 목적으로 기르는 개를 동물등록제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동물생산업자의 준수사항으로 번식용 개의 동물등록을 내장형 무선식별장치로 할 것을 명시했다.

이에 대해 규개위는 “동물보호법 시행령에서 내장형과 외장형 무선식별장치를 모두 허용하고 있음에도, 하위규정인 시행규칙에서 이를 제한하는 것은 상위법령에 부합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면서 번식용 개도 외장형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개선을 권고했다.

비문이나 안면 인식 기술에 대해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가 진행 중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이 밖에도 동물판매업소의 사육실·격리실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한데 대해서는 규모별로 단계적 적용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고, 동물 판매 시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대면토록 하는 개정은 인정하되 동물의 전달방법에 동물운송업자를 통한 경로도 가능하다는 점을 명확히 할 것을 권고했다.

이 같은 개정권고에 동물보호단체들은 반발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20일(목) 성명을 통해 “규개위의 개선 권고안은 동물학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동물생산업에 대한 최소한의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것조차 방해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어웨어는 “영국, 호주 등 해외 주요국가는 생산업장에서 사육하는 동물에게 마이크로칩을 삽입하고 등록번호를 기록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개체 식별은 동물 관리의 기본 요건이며, 이는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외장형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동물자유연대도 논평을 통해 규개위 권고안의 철회를 요구했다. 동물자유연대는 2023년 양평군에서 발견된 개·고양이 떼죽음 사건을 지목했다. 생산능력이 떨어져 폐기처분을 당한 부모견들을 생산업자로부터 처분 비용을 받고 데려와 먹이를 주지 않고 방치하여 굶어 죽은 개·고양이 사체 1,200여구가 뒤늦게 발견된 사건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사건의 배경에는 생산업장에서 사육된 동물의 이력추적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자리하고 있다”며 “외장형 무선식별장치의 경우 언제든 탈부착이 가능해 업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이를 제거하고 양평 사건과 같이 폐기처분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대한수의사회도 동물등록은 내장형으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

반려동물 유기든, 동물생산업소 번식용 개의 도태든 동물 관리 문제에 개체식별 정책을 활용하려고 해도 개체식별에 외장형은 무용지물이다. 동물등록제 도입 시 잘못 끼운 단추가 10년 넘게 동물정책을 방해하고 있는 셈이다.

임상수의사 대상 기본 영양학 강의 열려..다음 주제는 질병별 식이관리 방법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영양학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기본 영양학 강의가 열렸다.

(주)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가 23일(일) SETEC 컨벤션센터에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영양학의 기본 지식’을 주제로 영양학 원데이 클래스를 개최한 것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대표인 정설령 한국영양전문동물병원 원장이 연자로 나서 상업용 펫푸드 평가 방법부터 6대 영양소, 미네랄과 비타민, 영양제 평가 방법을 약 5시간에 걸쳐 강의했다.

정설령 대표는 한국수의영양학회 이사, 대한수의사회 반려동물식품안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약 중인 수의영양학 전문가다. 정 대표는 이날 세미나에서 상업적인 부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영양학에 대한 지식 전달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실제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 중인 다양한 사료·영양제의 라벨을 직접 보여주면서 원료의 질적 수준을 파악하고, 영양불균형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지 파악하는 방법을 소개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단미사료, 보조사료, 배합사료의 정의와 에너지요구량 계산법, 반려동물 상황별 사료 급여량과 음수량, 영양소 가이드라인 등 기본적인 영양학 개념부터 여러 논문을 바탕으로 한 각종 영양소의 과학적인 효과와 영양제 선택 시 확인해야 할 부분까지 설명했다.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는 반려동물 영양학에 대한 보호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수의사들의 반려동물 영양학 지식수준을 상향 표준화하여 일관적인 영양학 상담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부족한 영양학 지식으로 잘못된 상담이 진행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기본영양학 세미나를 마친 반려동물영양연구소 측은 추후 임상수의사를 대상으로 반려동물의 질병별 식이관리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위클리이슈] VIA ASIA 올해의 국가 선정+1년 10개월 만에 구제역 발생 등

지난주 수의계 이슈를 빠르게 돌아보는 ‘위클리이슈’입니다. 2025년 3월 넷째주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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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의대, 2024 BK21 연구상 시상..미래 수의학 이끌 주역들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BK21 미래수의학선도교육연구단(단장 윤준원)이 대학원생들의 연구 성과를 격려하기 위해 ‘2024년도 BK21 대학원생 연구상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3월 13일(목) 오후 1시 서울대 수의대 6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연구상 시상은 BK21 교육연구단의 대학원생 실적 활성화를 위해 진행됐으며, 연구 성과가 뛰어난 대학원생 3명*에게 상금 50만 원과 상장이 수여됐다. 수상자는 최근 1년(2024.02.01.~2025.01.31.) 동안의 연구 실적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BK21 미래수의학 최고 연구성과상(IF 합산 최고): 변혜령(석·박통합과정, 지도교수: 채준석), BK21 미래수의학 최고 연구성과상(최고 IF 논문): 조지현(석·박통합과정, 지도교수: 한호재), BK21 미래수의학 창의상(특허): 백웅렬(석사과정, 지도교수: 조성범)

논문 인센티브 부문에서는 논문의 주저자로서 가장 높은 IF(Impact Factor, 영향력 지수) 합을 기록한 변혜령 학생과 최고 IF 논문을 게재한 조지현 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허 인센티브는 학생이 발명자로 참여한 특허 중 등록 실적이 있는 연구자에게 주어지는데, 올해는 백웅렬 학생이 주인공이 됐다.

이번 연구상은 교육부가 주관하는 ‘4단계 두뇌한국21(BK21 FOUR: Brain Korea 21 Fostering Outstanding Universities for Research)’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BK21 사업은 4차 산업혁명 및 인구구조 변화 등 사회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하고,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은 2006년부터 BK21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31명의 교수진이 교육연구단에 소속되어 있다. 교육연구단을 이끌고 있는 윤준원 단장은 “BK21 미래수의학선도교육연구단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통해 미래 수의학을 이끌어나갈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여식을 통해 서울대 수의대 대학원생들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재조명됐으며, BK21 교육연구단이 미래 수의학 연구를 주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전가원 기자 wjsrkdnjs52@snu.ac.kr

“개·고양이 췌장염 진단, 종합적인 판단 필요…PL 검사 도움”

수의학 진단 분야의 글로벌 리더 아이덱스(IDEXX)가 3월 21일(금) ‘케이스로 풀어보는 개와 고양이의 췌장염 진단’을 주제로 제11차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번 웨비나는 미국수의내과전문의(DACVIM, SAIM)이자 현재 Texas A&M 대학교 Gastrointestinal Laboratory에서 소화기분야 권위자인 Joerg Steiner 교수와 함께 활발히 연구 및 진료를 하고 있는 장지훈 수의사가 연자로 나섰으며, 역대 가장 많은 수의사가 사전 신청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장지훈 수의사는 췌장염의 정의와 개·고양이에서의 발생원인, 임상증상, 진단, 검사, 치료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Texas A&M의 실제 케이스도 소개해 이해를 도왔다.

장 수의사는 “진단 기술·검사가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개·고양이 췌장염은 임상증상이 비특이적이고 단 하나의 진단으로 확진할 수 있는 검사는 없다”며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진단을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고양이의 췌장염이 생각보다 많고, 특히 고양이는 전체 췌장염 케이스의 95% 정도가 원인을 알 수 없으며(idiopathic), 가벼운 증상부터 심각한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케이스별로 임상적인 접근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장지훈 수의사의 설명이었다.

진단 방법에 대해서는 초음파 검사와 함께 Pancreatic lipase(PL) 검사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Lipase와 Amylase로 췌장염 진단을 많이 했지만, 민감도가 낮고 특이도가 높지 않아서 최근에는 추천되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 2가지는 췌장에서만 분비되는 효소가 아니다 보니 췌장을 제거한 개에서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는 논문도 있다. 다만, “혈액 검사 시 수치가 높다면 췌장염 진단에 참고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췌장염 진단의 바이오마커로는 췌장 특이적인 Pancreatic Lipase(PL)가 주로 활용된다.

장지훈 수의사는 PL 측정 방법으로 Catalytic Colorimetric Assays와 Immunological Assays를 구분해 설명했다. Immunological Assays로는 원내에서 검사할 수 있는 IDEXX SNAP cPL&fPL 키트와 아이덱스 랩에 의뢰해서 검사하는 Spec cPL&fPL 검사가 대표적이다. IDEXX SNAP cPL&fPL 검사는 스크리닝 검사로 활용도가 높고, Spec cPL&fPL 검사는 장지훈 수의사가 있는 Texas A&M 실험실과 함께 개발했다.

아이덱스는 여기에 더해 Catalytic Colorimetric Assays 방법으로써 DGGR lipase를 분석하는 IDEXX Catalyst Pancreatic Lipase를 곧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원내에서 dry chemistry panel로 DGGR lipase를 분석할 수 있는 건 IDEXX Catalyst Pancreatic Lipase가 최초다.

다만, 췌장종양, 신장질환, GDV나 이물같은 소화기질환, 당뇨·쿠싱같은 내분비질환 등 여러 질병이 개에서 PL 수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감별진단도 중요하다.

장지훈 수의사는 개·고양이 췌장염 치료에 대해 “주로 대증치료를 한다”며 “IV 수액처치, 진통제, 항구토제 3가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액은 환자의 상태를 봐가면서 속도와 양을 조절해야 하고, 환자가 통증을 보이면 주저 없이 진통제를 처방할 것을 권장했다.

영양학적 관리에 대해서는 ‘하루 이틀 굶겨야 한다’는 과거 이론과 달리 최근에는 최대한 빨리 식욕을 자극하고 음식을 급여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단, low fat 처방식을 줘야 하는 개와 달리 고양이는 굳이 low fat 처방식을 줄 필요는 없다고 한다.

이외에도 2023년 FDA의 조건부 승인을 받은 세바(CEVA)의 반려동물 췌장염 치료제 PANOQUELL®-CA1(fuzapladib)과 스테로이드, 사이클로스포린, 제산제 사용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항생제에 대해서는 “췌장염은 기본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하는 질병은 아니”라며 “췌장염에 동반되는 감염이 확인되면 감수성 검사 이후 적절한 항생제를 쓴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 2분기 내로 한국에 출시될 IDEXX의 Catalyst® Pancreatic Lipase 검사는 원내에서 10분 이내에 정확한 췌장염 진단이 가능해 빠른 치료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실험 결과, 10여년간 췌장염 진단의 골든스탠다드로 여겨져 온 Spec® cPL™&fPL™ 검사와 상당한 수준의 상관도·일치율을 기록했다.

아이덱스 측은 “IDEXX Reference Lab의 Spec cPL, fPL과 동일한 검사 결과로 자신 있게 진단할 수 있으며, 개·고양이 모두에 사용가능해 동물 종에 따라 별도로 제품을 구입할 필요가 없고, VetConnect PLUS에서 통합된 결과를 볼 수 있는 만큼, 더 빠르고 정확한 개·고양이 췌장염 진단 방법으로 추천된다”고 밝혔다.

아이덱스는 웨비나 시청 후 사후 설문 참여 등 이벤트 혜택 요건을 충족한 고객을 대상으로 Catalyst Pancreatic Lipase 제품 1박스를 추가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IDEXX의 Catalyst Pancreatic Lipase(PL)가 정식 출시되면, Catalyst Lipase(Chem 17 CLIP) 검사로 전반적인 개·고양이의 건강 상태를 스크리닝하고, SNAP cPL&fPL 키트 검사로 췌장염을 배제하며, Catalyst PL(원내 검사) 또는 Spec cPL&fPL(IDEXX 실험실 의뢰) 검사를 통해 췌장염의 진단 및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보다 효율적으로 개·고양이 췌장염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이돈 KAHA 회장, 중국에서 국내 동물병원 현황 소개

@CNAHMC

중국에서 열린 글로벌 동물병원경영대회에서 한국의 동물병원 현황이 공유됐다.

최이돈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사진)이 3월 18~20일(화~목) 제7회 중국동물병원경영컨퍼런스(CNAHMC 2025)에 연자로 초청되어 우리나라의 동물병원 및 동물의료산업의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한 것이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11월 중국동물병원경영협회가 한국동물병원협회를 정식으로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최이돈 회장은 우선, VIP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으로서 2004년 개원부터 현재까지 VIP동물의료센터를 어떤 철학과 비전을 바탕으로 발전시켜 왔는지 소개했다. 인재 육성과 조직문화 형성,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한 노력 등에 관해 자세히 설명했다.

@CNAHMC

이어 국내 동물병원 및 동물의료시장에 대해 발표했다.

최이돈 회장은 한국의 지리적·경제적 특성과 높은 수명+낮은 출산율로 대표되는 인구통계학적 특징을 설명했다. 또한, 반려동물 양육 비율과 반려동물 시장 규모, 동물병원 수, 수의사 분포, 수의대 현황, 동물병원 평균 매출 등을 자세히 전달했다.

이와 함께 맞춤화, 전문화, 세분화 등 반려동물 및 동물의료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했다.

최이돈 회장은 “강의 요청을 받고 앞으로 KAHA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과 많은 부분이 매칭된다고 판단하여 흔쾌히 강의를 승낙했다”며 “한국의 발전된 동물병원을 보여주고 앞으로 협업할 수 있는 부분도 타진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한국 동물병원 현황뿐만 아니라 ▲미국 동물병원의 발전 추세(가스 조던 AAHA(미국동물병원협회) CEO), ▲태국 동물병원 발전 현황(키티카 차이수파타나쿨 태국동물병원협회 회장), ▲일본의 반려동물의료산업과 아시아의 미래(고바야시 모토로 일본 세이조 고바야시 동물병원 매니저), ▲필리핀 동물병원 발전 추세(멜라니 셀레스티얼 PAHA(필리핀동물병원협회) 전 회장) ▲중국 동물병원 발전 추세(장옌중 신루이펑 반려동물의료병원그룹 CEO) ▲아시아태평양지역 동물병원 발전 동향(얀 웨이창 마즈켓메어 아시아 부사장) 등 여러 국가의 동물병원 현황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또한, 의료커뮤니케이션, 연 수입 1천만 위안(약 20억 원)을 넘는 중국 최고 효율의 동물병원 운영 비결, 반려동물 의료 브랜드 관리, 동물병원 고객 충성도 높이기, 합리적인 급여 체계 만들기, 동물병원 의료 가치 높이기, 잠재력 있는 직원 모집 방법, 인사관리 컨설팅, 성공적인 동물병원 운영 관리 전략, 체인동물병원 경영 노하우, 동물병원 최적 입지 선택하기, 효과적인 팀 구성 및 팀 분위기 조성하기, 전문동물병원 개원 및 유지관리하기, 원격의료 및 인공지능 등 다양한 주제의 동물병원 경영 관련 강의와 원탁토론이 이어졌다.

CNAHMC 2025에서 FASAVA2025 대회 홍보가 이뤄졌다.

한편, 한국동물병원협회는 이번 최이돈 회장의 중국 강연에 맞춰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 홍보를 진행했다.

최 회장이 강의 마지막에 FASAVA2025 대회 슈퍼얼리버드 등록을 알렸고, 별도로 홍보 부스도 운영했다. FASAVA 2025 대회의 슈퍼얼리버드 등록 기간은 4월 30일(수)까지다.

반려견과 노는 아이, 긍정적 영향 주고받는다

펫푸드 브랜드 로얄캐닌코리아가 3월 23일(일) ‘세계 강아지의 날’을 맞아 개의 사회적, 정서적 역할을 조명했다.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인류학과 연구진이 2024년 국제학술지 Psychoneuroendocrinology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개와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한 아이들에게서 옥시토신 분비가 증가하면서 사회성 발달에 도움을 줬다. 해당 연구는 로얄캐닌의 모기업 마즈의 월썸(Waltham) 연구소가 지원했다.

옥시토신은 일명 ‘사랑의 호르몬’으로도 불리며, 스트레스와 불안과 같은 감정을 조절하고 유대감 형성, 사회적 이해 등 아이들의 발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8~10세 어린이 55명과 개 54마리(순종19, 혼혈35)가 서로 접하게 한 후 옥시토신 수치의 변화를 측정했다. ▲아이들이 친숙한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노는 환경, ▲낯선 개와 함께 노는 환경, ▲아이 혼자 노는 환경으로 나누어 각각 놀이 전·중·후 어린이와 개의 타액 검체에서 옥시토신 수치를 살폈다.

그 결과 아이가 혼자 놀 때보다 개와 상호작용할 때 더 높은 옥시토신 농도가 확인됐다. 아이들의 변화는 개의 친숙도와 관계없이 일어났다. 꼭 자신의 반려견이 아니더라도 낯선 개와도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하면 옥시토신 분비가 증가했다.

반면 개는 친숙도 여부에 따라 달랐다. 친숙한 아이와 상호작용을 한 개는 아이와 마찬가지로 옥시토신의 수치가 높아졌으나, 낯선 아이와의 상호작용에서는 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로얄캐닌 관계자는 “세상 모든 강아지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날을 맞아 반려동물의 긍정적 역할을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를 공유하고 싶었다”며 “로얄캐닌은 앞으로도 ‘반려동물을 위한 더 나은 세상 만들기’라는 미션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과 기부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년 6만여명 사망하는 광견병, 한국의 근절 성공방정식을 아시아에 전파한다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FAVA, 회장 허주형)가 아시아 광견병 청정화를 위한 국제협력에 시동을 걸었다. FAVA는 지난해 10월 대전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FAVA 2024) 폐회식에서 ‘FAVA 광견병 청정 선언’을 한 바 있다.

FAVA 아시아광견병청정화특별위원회(Free Rabies Asia Special Committee, FRASC)가 3월 23일(일) 라마다 바이 윈덤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킥오프 미팅을 열고 정식 출범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23년 보고에 따르면, 전세계 150여개국이 광견병으로 인한 심각한 공중보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매년 59,000명이 광견병으로 인해 사망하는데, 이들의 95% 이상이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집중되어 있다.

사람 광견병의 절대 다수는 근처의 동물에 의해 전파된다. 개에 물려 감염되는 경우가 97%를 차지한다. 고양이(2%)나 다른 야생동물로 인한 교상(1%)이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낮다. 개에서의 예방이 그만큼 중요한 셈이다.

이날 발제에 나선 유성식 중앙백신연구소 해외사업본부장은 WHO 자료를 인용하면서 “사람이 광견병에 걸린 후 치료에 드는 비용에 비해 개의 백신에 필요한 비용이 훨씬 적다”고 지목했다. 중앙백신연구소는 국내에서 주사용 사독백신과 야생동물 대상 경구용 미끼백신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기업으로, 이날 특위 출범을 후원했다.

아시아 국가별로도 차이가 크다. 한국, 일본에서는 이미 사람과 동물 모두에서 광견병이 발견되지 않은 지 오래됐다. 대만도 야생동물인 족제비오소리에서만 발견될 뿐 사람과 반려견에서의 발생사례는 없다. 반면 필리핀 이남의 동남아시아나 인도 부근에는 광견병 문제가 심각하다.

한국은 사람에서 2005년, 동물에서 2014년 이후 광견병 발생이 없다.
(자료 : 검역본부 양동군 박사)

한국에서는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사람에서 광견병이 6건 확진됐다. 2005년 이후로는 사람에서 보고된 바 없다.

동물에서는 1993년 이후 5종에서 437건이 보고됐다. 소(179건)와 개(177건)가 다수를 차지했고, 야생동물에서는 너구리(76건)가 주요 숙주로 나타났다.

대부분 인천-경기-강원에 걸친 북한 접경지역에서 검출됐지만, 2013년 화성 인근에서 10건(개6, 소2, 고양이1, 너구리1)이 확인되기도 했다. 2013년 화성 발생 이후로는 동물에서도 광견병 감염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의 광견병 전문가인 검역본부 양동군 박사는 한국의 성공방정식을 기반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의 청정화 전략을 제안했다.

▲광견병 발생지역에 대한 대규모 백신 ▲야생동물 전파를 막기 위한 미끼백신 ▲광견병 백신항체 예찰 ▲조기신고체계 구축 ▲광견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대중 캠페인 등을 주요 요소로 꼽았다.

2013년 화성 발생당시에도 양성 발견지점 반경 5km에 대한 미끼백신 살포를 포함한 위 전략을 적용해 일단락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특히 광견병 상재국에서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떠돌이 개(stray dog)가 광견병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떠돌이 개 개체수를 관리하고 광견병을 방어하기 위한 ‘포획-중성화-백신-방사(TNVR)’ 프로그램 혹은 백신만이라도 실시하는 TVR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동군 박사는 “떠돌이 개를 포획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든 일이지만, 인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TVR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광견병 청정화를 위해서는 주사용 백신 공급, 경구용 미끼백신 살포 등에 각국 정부차원의 예산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쿠라우치 이사오(일본), 존슨 창(대만), 버지니아 벤투리나(필리핀) 수의사가 각국 상황을 공유했다

이날 출범한 특위는 정인성 전 FAVA 2024 조직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FAVA 차기 회장인 해리스 콘스탄티노 필리핀수의사회장과 문두환 대한수의사회 부회장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대만,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인도, 호주, 인도네시아, 싱가폴, 미얀마, 베트남, 태국 수의사회 인사들이 특위 위원으로 참여했다.

세계수의사회(WVA) 쿠라우치 이사오 차기 회장 당선인과 존슨 창 전 회장이 방한해 특위 출범을 축하했다.

정인성 FRASC 위원장은 “한국은 이미 대규모의 반려견 백신 프로그램과 야생동물 미끼백신을 통해 광견병 청정화를 달성했다”며 “아시아 각국에서 광견병 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정부, 학계, 동물병원 업계가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주형 FAVA 회장은 “매년 5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비극적 현실에 대응하는 것이 수의사에게 주어진 의무”라며 “FAVA는 특위를 중심으로 회원국과 함께 광견병 청정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필리핀, 대만 등 특위 위원들이 자국의 광견병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필리핀수의사회 버지니아 벤투리나 수의사는 “주변국에서 광견병을 근절한데 대한 긍정적인 부러움(positive envy)이 광견병 청정화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필리핀도 올해 광견병 박멸 정상회의를 열고 다분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개들도 ADHD가 있나요?

“ADHD는 어린 동물에서 주로 관찰되고, 성장하면서 개선됩니다. 견종 중에서는 저먼 셰퍼드, 벨지안 셰퍼드, 테리어들이 이러한 ADHD가 발견될 소지가 많답니다.” – 안젤라 곤잘레스 박사

(Dr. Angela Gonzales : 안젤라 곤잘레스 박사님은 반려동물 행동학 전문가로 활동하시는 수의사 선생님이세요)

번역 감수: 호서대학교 동물보건복지학과 박수진 교수 DVM PhD

안녕하세요! 저는 행동학 전문가 안젤라 곤잘레즈 박사에요.

개들의 과잉행동 때문에 힘들어서 찾아오시는 보호자 분들이 많아요. 개가 가족들의 말을 듣지 않고 말썽만 부린다면 너무 많이 힘들기 때문에 해결 방법을 문의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오늘은 사람뿐만 아니라 개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ADHD)에 대해서 함께 알아볼게요.

1. 생리학적 이유

우리 눈으로 보기에 비정상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강아지와 개들의 과잉행동 중 일부는 생리적인 것이고, 정상적인 것일 수 있어요. 유전적으로 높은 수준의 에너지를 가지고 활동을 즐겨하는 동물인 개에게는 이러한 과도해 보이는 활동이 정상범위일 수 있다는 것이에요.

어린 시기나 일부 품종의 경우 다른 개들보다 더 활동적일 수도 있고요, 어린 시절에 적절한 자극을 받지 못했거나, 어떤 식으로든 행동이 강화되어 잘못 길들여진 것일 수도 있답니다.

특히 키우는 반려견이 운동할 기회가 거의 없거나(예를 들어 하루에 산책을 한 번도 못 하는 경우), 보호자와 함께하는 상호작용이 없거나, 사회적으로 다른 개들과 만날 기회가 없거나, 스스로 주변 환경을 통제한다고 생각하지 못할 때, 개들은 파괴적인 행동을 하게 되어요.

파괴적인 행동과 함께 과도하게 짖는 문제, 주의력이 부족한 것, 자제력이 부족한 모습과 같은 행동문제는 한꺼번에 나타나기 때문에 보호자분들이 많이 힘들어하세요.

개가 과잉행동을 보이는 것은 질병과 관련되었을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통증과 가려움증 증상을 동반하는 질병일 경우, 개들이 아프고 가려워서 안절부절못하는 것이 과잉행동으로 보여질 수 있어요.

우리가 동물병원에서 개의 과잉행동을 이야기할 때는 ‘과잉운동’ ‘과민성-과잉행동장애’, ‘과잉행동-과잉흥분 장애’ 이러한 용어들을 사용하기도 해요.

사람의 경우,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는 치료를 요하는 질병으로 구분되어 있듯이, 일부 논문에서는 개의 과잉행동 장애 역시 그 자체로 질병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해요.

어린이의 경우 ADHD의 진단은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이 부족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은 신경전달물질의 하나인데요, 체내에서 이들의 합성이 감소하거나, 파괴가 증가하면서 뇌의 여러 영역에서 조절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에요.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이 부족한 어린이들은 집중력, 충동성 및/또는 과잉행동 장애를 보일 수 있고, 이러한 증상은 성인이 되어서도 나타날 수 있어요.

개의 경우에도, ADHD로 진단되는 경우는, 반려견의 과도한 활동, 충동성, 주의력 결핍 및/또는 공격성으로 인해 보호자와 개 모두의 삶의 질이 많이 떨어져요.

일반적으로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들도 ADHD는 보통 어린 동물에게 나타나며, 나이가 들면서 종종 개선됩니다. 또한, 저먼 셰퍼드, 벨기에 셰퍼드, 테리어와 같은 특정 품종에서 ADHD가 더 자주 관찰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어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ADHD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데요, 이것은 강아지 시절의 경험과 많은 연관이 있어요. 아래의 요인들은 ADHD의 발병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위의 상황들은 모두 개에서 ADHD가 발병하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해요.

개가 과잉행동이나 주의력 결핍이 심해서 문제가 될 경우, 동물병원에 가셔야겠지요!

수의사 선생님을 만나서 적절한 검사와 진단을 통해 이러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질병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시는 것이 좋아요.

진단에 따라서 약물, 페로몬, 영양보조식품 및/또는 행동 관리지침을 안내받으실 수 있어요.

과잉행동을 보이는 댕댕이들을 위해서는 아래의 조언을 참고해 보세요.

-개들의 나이와 품종에 알맞은 충분한 운동을 하게 해주세요.

-일상 속에서 보호자와 함께하는 놀이활동 시간을 적절히 마련해 주세요.

-긍정강화 훈련 : 강아지가 흥미를 잃지 않도록 집중하면 빠르게 보상해 주세요.

-너무 크게 혼내지 마시고 개가 편안한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과잉행동의 문제를 완벽하게 예방하기는 어렵겠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내용들을 종합하여,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권장 사항을 제시해 드려볼게요.

-ADHD는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주의력 저하, 과잉행동, 충동성, 공격성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동물의 교배는 피해야 해요.

-생후 2개월 이전, 즉 너무 빠른 시기에 강아지를 입양하지 마세요. 강아지는 어린 시기에 엄마와 함께 태어난 형제자매들과 올바른 사회적 경험을 하게 해야 해요. 어린 시절의 사회화가 정말 중요해요. 생후 2개월 정도에 입양하는 것을 권장해 드려요.

-입양 후 오랜 시간 동안 강아지를 혼자 두지 마세요.

-보호자와 함께 사회적 놀이, 즉 쓰다듬기 및 공놀이 같은 즐거운 상호작용을 통해 강아지의 사회적 경험을 높여 주세요.

-긍정강화훈련(좋은 행동을 했을 때 간식으로 칭찬)과 같은 교육을 시키세요.

-강아지의 나이와 품종에 맞게 적절한 운동을 시켜주세요.

-충분한 수면이 중요해요. 밤에는 개가 충분히 쉴 수 있고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조금이라도 이상한 행동이 보여질 경우, 가급적 먼저 동물병원에 방문하셔서 건강검진과 관련 상담과 진단을 받으시고, 질병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을 권장해 드려요.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강아지 시절은 매우 민감한 시기이며, 강아지 시기에서의 경험은 성견이 되었을 때의 행동 문제와 직결될 수 있어요.

강아지를 입양하거나 처음 키우기로 결심하신 경우에는 가급적 동물병원에서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해요. 정말 중요한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산책을 시키고, 함께 놀아주고, 적절한 시간을 할애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저는 입양을 권장해 드리지 않아요. 강아지들과 보호자, 서로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강아지를 입양한 다음에는 책임 있는 행동을 하셔야 합니다. 입양 후에 강아지에게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지 먼저 신중하게 생각해 보신 뒤에 강아지를 입양할 것을 권장해 드려요.

참고문헌

Bunford N, Csibra B, Peták C, Ferdinandy B, Miklósi Á, Gácsi M. 국내견(Canis familiaris)의 행동 억제와 주인 평가 주의, 과잉행동/충동성 및 성격 간의 연관성. J Comp Psychol. 2019;133(2):233-243. doi:10.1037/com0000151

이토 H, 나라 H, 이노우에 무라야마 M, 외. 23개 품종에서 개 도파민 수용체 D4 유전자 엑손 III 및 I의 대립유전자 빈도 분포. J Vet Med Sci. 2004;66(7):815-820. doi:10.1292/jvms.66.815

Hejjas K, Vas J, Kubinyi E, Sasvari-Szekely M, Miklosi A, Ronai Z. 개와 늑대의 도파민 신경전달 유전자의 새로운 반복 다형성. Mamm Genome. 2007;18(12):871-879. doi:10.1007/s00335-007-9070-0

Hoppe N, Bininda-Emonds ORP, Gansloßer U. 애완견의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 유사 행동의 상관 관계: 설문 조사 기반 연구의 첫 번째 결과. Vet Med – Open J. 2017;2(3):95-131. doi:10.17140/vmoj-2-122

Vas J, Topál J, Péch É, Miklósi Á. 개의 주의력 결핍 및 활동 측정: 인간 ADHD 설문지의 새로운 응용 및 검증. Appl Anim Behav Sci. 2007;103(1-2):105-117. doi:10.1016/j.applanim.2006.03.017

‘Happy Experts’는 세바코리아가 진행하는 반려동물의 행복지킴이 캠페인입니다. 고양이 시리즈 ‘Happy Cat Experts’와 개 시리즈 ‘Happy Dog Experts’로 구성됩니다.

20여 편에 걸쳐 동물행동 및 복지 전문가, 동물행동의학전문의, 고양이 전문 수의사 등 다양한 전문가가 환경에 따른 반려동물의 행동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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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정예 교육으로 새로 태어났다! 오르바이오 5월 초음파 교육생 모집

‘오르바이오(주) 수의영상 아카데미’가 소수정예 교육으로 새롭게 개편됐다. 5월 교육부터 클래스당 수의사 3명만 모집한다.

오르바이오는 최근 2025년 5월 심장초음파(기초반), 복부초음파(기초반), 고양이종합반, 개 중급반(경력자용) 실기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30년 경력의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영상의학 최민철 명예교수(한국수의영상의학전문의)가 진행하는 반려동물 초음파 실기 클래스는 이론 교육과 실습 교육이 포함된 과정으로 초음파를 제대로 배워보고자 하는 수의사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개 중급반(경력자용)’은 초음파를 조금 더 심도 있게 배우고자 하는 수의사들에게 추천되는 코스다.

심장초음파 기초반과 복부초음파 기초반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고양이 종합반과 개 중급반은 매주 목요일에 진행된다. 교육 시간은 오후 2시와 오후 8시로 구분되어 있다.

심장 기초반은 심장 초음파의 4대 기본 원리, 4 Windows 스캔 및 M-mode, Doppler-Scan법, MMVD 및 기타 심질환 등을 배울 수 있다. 복부 기초반은 복부 full scan 방법, 부신/췌장/림프절 스캔, 고양이 복부 스캔을 배운다. 기본 건강검진 실습도 포함된다.

고양이종합반은 기초 복부 스캔법, 기초 심장 스캔법, HCM과 췌장염 스캔법, 기타 고양이 질환 진단, 기본 건강검진법을 배울 수 있고, 개 중급반은 담도계 검사, 부신/림프절/췌장 완전 스캔, 심장 기본 VIEW 및 수축/이완 기능 검사, 생검(biopsy) 기법 등을 배운다.

1:1 맞춤형 강의 및 실습을 하는 ‘프리미엄 과외반’도 운영된다(별도 문의).

참가 대상은 수의사이며, 선착순 마감된다. 과정을 수료하면 ‘이수증’이 증정된다.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참가 신청은 구글폼을 통해 할 수 있다.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신사옥 입주..“진정성·전문성 더욱 강화”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대표 정설령)가 21일(금) 신사옥 입주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정설령 대표, 허지윤 부대표를 비롯한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임직원은 물론,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황정연 서울시수의사회장,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 이승근 충북수의사회장, 양철호 한국수의영양학회장, 손성일 경기도 광주시수의사회장, 전학진 건국대 수의대 동문회장 등 수의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KK9, 나비야사랑해 등 동물단체 대표들도 자리했다.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는 ‘진정성’과 ‘전문성’을 강조하며 지난 2018년 4월 창립했다. 현재, 반려동물 프리미엄 자연식 브랜드 ‘레이앤이본’과 프리미엄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닥터레이’를 운영 중이다.

반려동물영양연구소는 신사옥 입주를 계기로 진정성과 전문성을 더욱 강조하고 연구개발과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경기도 광주시 문형동에 자리한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신사옥은 2층 규모의 생산시설·물류센터와 5층 규모의 사무공간으로 건립됐다. 쇼룸, 기업부설연구소, 사무실, 쿠킹룸, 마케팅·경영지원본부, 회의실, 미팅룸 등을 갖췄다.

정설령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대표이사

정설령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대표는 “저희 회사의 핵심가치는 진정성과 전문성이다. 좋은 원료를 쓰고 학술적 근거를 뒷받침해서 만든다”고 강조하며 “많은 임직원분들의 노력과 동물복지·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오게 됐다.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지윤 부대표는 “2018년 4월 창립 당시에는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어떤 식재료를 선정하고 어떻게 다뤄져야 하는지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2025년 현재는 많은 사람이 영양소와 영양균형을 강조한다”며 “이처럼 반려동물에게 좋은 먹거리를 고르는 법에 관해 얘기 나누는 문화가 반려동물영양연구소가 이뤄가고 있는 가장 큰 결실”이라고 전했다.

반려동물영양연구소는 반려동물의 영양균형, 먹거리가 만들어지는 과정, 영양제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왜 필요한 지 등 반려동물 보호자 대상 교육활동을 먼저 시작했다고 한다.

허 부대표는 “앞으로도 반려동물 자연식과 영양제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겠다”며 “모든 연구를 위해 최전방에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가 더 큰 회사로 발전하리라 믿는다”고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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