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학회(이사장 김곤섭)가 4월 25일(금)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2025년 춘계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수의학을 넘어 미래 바이오 과학으로(Beyond Veterinary Medicine towards and Future Bioscience)다. 주제에 맞게 수의학뿐만 아니라 국내외 의학 분야의 최신 연구 현황까지 다룬다.
주식회사 티스템의 김영실 대표이사(의사)가 무막줄기세포추출물을 활용한 반려견 췌장염 치료 전략에 대해 특별 강연을 한다.
기조 강연은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의 박찬흠 교수(이비인후과, 두경부외과)와 미시간주립대학교 수의과대학 John Buchweitz 교수(DABT, Diplomate of American Board of Toxicology)가 맡았다. 우주생물학 분야의 국내 개척자인 박찬흠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우주생물의학 연구 현황을 소개하고, 독성학 분야 권위자인 John Buchweitz 교수는 미국에서의 수의법의독물학(Veterinary Forensic Toxicology)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외에도 ▲Space Radiation is Risky Business for the Human Body ▲Surveillance Program for Animal Disease ▲Biomedical Engineering Challenges ▲Leveraging AI for Biomedical Big Data Analysis ▲Advanced Medical Technology 총 5개의 세션이 마련되어 있다.
2025년 대한수의학회 춘계학술대회의 초록 접수는 3월 27일(목) 15시까지 진행되며, 사전등록은 4월 3일(목)에 마감된다.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와 동물보건사에게 폭행 및 폭언을 가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동물진료 현장에서 의료진에 대한 폭행·협박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국회의원(전남 영암군무안군신안군)이 관련 내용을 담은 수의사법 개정안을 21일 대표발의했다. 일명 동물병원 폭행·협박 방지법이다.
1년 만에 2.5배 늘어난 동물병원 내 폭언·폭행·협박 사례
의료법은 금지 규정 있지만, 수의사법은 없어
동물병원에서의 의료 시설파손 및 진료진에 대한 폭행·협박 행위는 증가 추세다. 지난해 동물병원에서 발생한 폭언·폭행·협박 사례는 총 20건으로 전년(8건) 대비 2.5배 증가했다. 폭언이 14건, 협박이 4건, 폭행이 2건이었다. 대한수의사회가 파악한 사례만 따진 것으로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 A동물병원에서는 진료 설명 후 결제를 진행했지만, 보호자가 진료비가 많이 나왔다며 수의사·수의테크니션을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했다. 의료진은 전치 3주의 상해 진단을 받았다. B동물병원에서는 치료 결과에 불만을 가진 보호자가 전화로 욕설·폭언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보호자는 결국 처벌받았다.
이처럼 동물병원 안에서 벌어지는 폭언·폭행·협박 사례가 증가하고 있지만, 수의사법에는 이를 금지하는 조항 자체가 없다.
수의사법 제15조(진료기술의 보호)에 ‘수의사의 진료행위에 대하여는 이 법 또는 다른 법령에 규정된 것을 제외하고는 누구든지 간섭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구체적이지 않고 처벌 규정도 없다.
반면, 의료법은 의료인에 대한 폭행·협박 행위를 별도로 금지하고 있다.
의료법 제12조(의료기술 등에 대한 보호) 3항은 ‘누구든지 의료행위가 이루어지는 장소에서 의료행위를 행하는 의료인, 제80조에 따른 간호조무사 및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따른 의료기사 또는 의료행위를 받는 사람을 폭행·협박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처벌조항도 있다.
의료법 제87조의2(벌칙)에 따라, 의료인에게 상해를 입히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상 7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중상해에 이르게 하면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사망에 이르게 하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서삼석 의원이 발의한 수의사법 개정안(동물병원 폭행·협박 방지법)은 동물병원의 의료용 시설·의약품 등을 파괴·손상하는 등 진료를 방해하거나 진료행위를 하는 수의사·동물보건사에 대해 폭행·협박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제15조 ② 누구든지 동물병원의 의료용 시설·기재(機材)·의약품 또는 그 밖의 기물(器物)을 파괴·손상하거나 동물병원을 점거하여 진료를 방해하여서는 아니 된다.
③ 누구든지 진료행위가 이루어지는 장소에서 진료행위를 하는 수의사 또는 동물보건사를 폭행·협박하여서는 아니 된다.
처벌조항도 신설한다. 의료법과 동일한 수준이다.
제15조의 2항과 3항을 위반하면 기본적으로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3항을 위반해 사람을 상해에 이르게 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상 7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중상해에 이르게 하면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사망에 이르게 하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
서삼석 의원은 “최근 동물병원에서 진료 중인 수의사를 폭행·협박하거나 기물을 파손 또는 점거하는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며 “동물 진료행위 중인 수의사에게 가하는 폭행·협박 행위는 수의사에 대한 위해뿐만 아니라 진료를 받고 있는 동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므로 엄격히 규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대한수의사회 직능별 산하단체가 한 자리에 모였다. 분당 수의과학회관 3층에 대한수의사회 산하단체 협의회 사무실을 만들면서다. 한국돼지수의사회 주도로 사무·회의공간을 마련하고 타 산하단체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3월 20일(목) 열린 간담회 및 개소식에는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을 중심으로 최종영(돼지수의사회)·송치용(가금수의사회)·이재욱(동물위생시험소협의회)·김민성(공중방역수의사협회) 회장과 오이세(동물병원협회)·천두성(꿀벌수의사회)·오연수(염소수의사회) 부회장, 변재원(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최중연(고양이수의사회) 이사 등 산하단체 임원진이 자리했다.
직능단체들이 모인만큼 분야별 수의사 수급 불균형 문제가 주요 주제로 떠올랐다. 최근 재발한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상황과 공수의 체계도 도마에 올랐다.
오이세 동물병원협회 부회장은 최근 정부의 수의사 수급 연구용역에 자문으로 참가하면서 느낀 소회를 전했다. 반려동물 임상이 아닌 공직이나 산업, 대동물 임상 등에서 수의사가 부족하다면서 수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쪽으로 가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오 부회장은 “결론은 수의사 처우 문제로 귀결된다”면서 정원 확대가 수급 불균형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염소수의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오연수 강원대 교수는 “질병 시료채취만 봐도 수의사와 비(非)수의사의 역량 차이는 확연하다”며 방역 현장의 수의사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소폭의 처우개선으로는 반려동물 임상을 선호하는 대다수 학생들의 마음을 돌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강원도가 수의직 임용직급을 6급으로 상향했지만 여전히 채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함께 연구하고 있는 미국 농무부(USDA) 수의사에게 물어도 반려동물 임상 선호는 비슷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우연철 대수 사무총장은 최근 농식품부가 공직수의사 모집을 위한 수의대 장학금 지원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학자금 혜택이 2~3억원에 달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장학금을 주어도) 2~3천만원 정도에 그치다 보니 메리트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가축방역관 모자라지 않다”
공공동물병원 중심으로 공수의 관리해야
최종영 돼지수의사회장은 농장동물 질병 방역에서 공직과 민간 수의사의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종영 회장은 “가축방역관은 모자라지 않다. 공무원 숫자가 부족할 뿐”이라며 “공수의를 가축방역관으로 위촉해 현장에서 할 일은 공수의에게 맡기고, 가축방역관은 공수의를 지도·감독하는 형태면 되는데 (수의사 공무원이) 채혈하고 실험하는 일부터 모두 하려고 하니 사람이 부족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허주형 회장도 전남수의사회 총회에서 구제역 백신 접종 미흡 문제가 지적된 지 일주일만에 전남 최초로 구제역이 발생한 상황을 지목하면서 “전 두수 예방접종을 포함한 동물질병 감시체계를 민간 수의사가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가축전염병예방법은 공수의도 가축방역관이 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방역행정을 담당하는 가축방역관은 공무원 수의사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는 정부와 민간 공수의 간의 신뢰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브루셀라 예찰의 부정채혈 문제가 대표적이다. 일부 비윤리적 수의사를 제대로 자정하지 못하고 있다 보니 도매급으로 불신을 받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송치용 가금수의사회장은 “수의사가 자정하지 못하면 영원히 그런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가금수의사회도 비윤리적 회원의 제명 등 자체적인 자정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종영 회장은 “동물질병 방역은 공공동물의료의 한 축”이라며 “농장동물을 대상으로 한 공공동물병원을 수의사회가 만들고, 이를 통해 공수의를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처럼 기초지자체별로 공수의를 위촉하고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는 지역이나 수의대 선후배 관계까지 얽혀 제대로 된 관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산하단체들 공동 회의·사무공간으로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산하단체의 사단법인화를 적극 지원했다”며 “직능별 수의사단체의 목소리가 커져야 대한수의사회가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돼지수의사회 주도로 임대한 수의과학회관 3층 사무실은 타 산하단체가 함께 활용하는 회의·사무공간으로 운영된다.
최종영 회장은 “수의사단체가 항상 고민하는 문제가 사무실 마련과 사무국 운영, 사단법인화에 따른 행정 대응”이라며 “협의회 사무실에 상주 직원을 두고 행정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은 특정 진료과목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를 시리즈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물병원이 늘어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보호자의 기대수준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모든 진료과목을 다루기보다 특정 진료과목에 집중하는 동물병원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진료과목별 학회가 전문의 제도를 이미 도입했거나 준비 중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전문수의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 시리즈의 44번째 주인공은 외과 특화동물병원인 ‘바른걸음외과동물병원’입니다.
데일리벳에서 ‘바른걸음외과동물병원’의 김정남 원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원장님. 수의사 공통질문입니다. 수의사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원래 사범대에 진학했다가 적성이 맞지 않아서 다시 수능을 보고 수의과대학에 진학했어요.
고3 때 친구가 수의대에 진학해 보자고 저에게 제안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친구는 수의대에 현역으로 입학했고, 제가 그 학교에 그 친구 후배로 들어갔죠(웃음).
사실 수의대 입학할 당시에는 수능 점수에 맞춰서 들어간 게 컸습니다. 그런데 수의대에 다니면서 수의사에 간접 경험을 하면서 수의사 직업에 대한 철학과 스스로의 생각이 잡혀갔습니다.
Q. 수의대 재학 시절부터 외과에 관심이 컸나요?
본과 3학년 때부터 임상 과목을 본격적으로 배웠는데, 그때부터 외과 쪽에 관심이 컸어요. 외과 수술의 경우, 수술이 끝나면 치료가 종료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치료의 종료라는 개념이 있다 보니 뭔가 딱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그게 저와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소장에 이물이 있으면 이물을 제거하면 치료가 종료되는 것처럼요.
Q. 수의외과학 대학원을 나오셨는데, 졸업 후 바로 외과대학원에 진학하신 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공중방역수의사로 군대체복무를 끝낸 뒤 로컬 대형동물병원에서 인턴 수의사로 일했고, 그 뒤에 조금 작은 동물병원에서 일한 뒤에 외과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대학원 진학 전에 로컬동물병원에서 2년 정도 일했네요.
학부생 때부터 무조건 소동물임상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외과에 관심이 많았지만, 다른 과목도 경험해 봐야 한다는 생각이 컸어요. 그래서 로컬 경험을 먼저 쌓았습니다.
학부생 시절에도 (반려동물임상으로 진로를 결정했지만) 다양한 경험을 했어요. 기초실험실(생화학) 생활도 하고, 방학 때 한 달간 돼지농장에 살면서 일한 적도 있죠.
미국 수의사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함께 미국에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퍼듀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에서 실습을 했고, 오하이오,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등 한국인 원장님들이 운영하는 동물병원에 견학·실습도 했었습니다.
물론, 소동물 임상 실습도 많이 했었고요.
임상대학원 졸업 후에는 로컬동물병원의 외과과장, 외과원장을 거쳤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AO 소동물 골절 과정 2개를 수료했습니다.
Q. 아무리 외과 전공을 했고, 외과 과장·외과 원장으로 경험을 쌓았다 하더라도 외과전문동물병원을 개원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전문진료 동물병원 개원을 결정하셨나요?
다른 진료 경험도 쌓았지만, 외과가 가장 자신 있었어요. 다른 부분보다 외과적인 부분에서 반려동물과 보호자분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수의학도 점차 과가 세분화되고, 전문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점점 전문병원이 늘어나지 않을까요?
Q. 스텝 구성과 주요 진료과목은 무엇인가요?
현재 수의사 1명(원장)과 수의테크니션 2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일반외과와 정형외과, 신경외과 진료를 보고 있습니다.
작년 9월에 개원했는데, 기존에 10여 년간 운영하던 동물병원을 인수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반 진료로 방문하는 분들이 여전히 계십니다. 그래서 가벼운 내과 진료도 하고 있습니다.
기존 동물병원은 24시간 운영했었는데, 저는 현재 주 6일 근무하고 있고(매주 목요일 휴무), 국경없는수의사회 정기봉사가 있는 매월 넷째 주 일요일도 휴무하고 있습니다.
김정남 원장은 현재 국경없는 수의사회 외과팀장으로 활동 중이다.
Q. 병원 이름이 ‘바른걸음’인데, 정형외과 수술을 통해 반려동물을 잘 걷게 해주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나요?
중의적인 의미를 담았습니다.
우선, 슬개골탈구, 십자인대파열, 디스크 등 반려동물의 정형외과·신경외과 진료를 강조하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로고를 잘 보면 걸음걸이를 하는 발이 사람 발입니다. 정직하게 진료하고 보호자분들에게 신뢰감 있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2가지 의미를 담아 ‘바른걸음’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Q. 마라톤 동호회에서 보내준 개원 축하 현수막이 눈에 띄었습니다. 마라톤이 취미인가요?
국경없는수의사회 외과팀장이 되고 나서 자연스럽게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국경없는수의사회 김문석 이사님과 이승철 사무국장님이 철인3종경기를 하는데요, 그분들의 권유로 2023년 6월에 러닝을 시작했습니다.
달리다 보니 재미가 붙었고,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춘천마라톤 대회에 나가 풀코스 완주를 했죠.
국경수 회원분들은 다 흩어져 있다 보니 같이 뛸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라톤 동호회에 가입하게 됐고, 개원하기 전까지 매일 달렸습니다. 한 달에 300~350km 정도 달린 것 같아요.
첫 풀코스 완주 이후 일주일 뒤에 JTBC 서울마라톤에 참가했고, 4개월 뒤에 동아마라톤에 참가해 풀코스를 달렸습니다. 3대 메이저 마라톤대회를 다 뛴 거죠.
그런데 개원 이후에는 그렇게까지는 못 달리고 있습니다(웃음).
김정남 원장 제공
김정남 원장 제공
국경없는수의사회 회원들이 2024년 여의도 벚꽃마라톤대회에서 유기동물 사료 기부 Run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아직 개원한 지 6개월 정도밖에 안됐는데요, 점점 찾아주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학동물병원과 대형동물병원에서의 경험을 살려서, 외과적인 부분에서 더 좋은 진료를 하고 보호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병원이 되고 싶습니다.
동물의료봉사활동도 계속 꾸준히 할 예정입니다.
봉사활동을 해보니, 제가 오히려 치유되고 힘을 얻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나가게 되는 것 같아요. 주변에도 봉사활동에 같이 가자고 권유를 많이 합니다. 당장 이번 3월 국경없는 수의사회 봉사에 다른 동물병원 수의사 선생님 2명을 데려 간답니다(웃음)(편집자 주 : (사)국경없는 수의사회가 3월 23일(일) 용인에서 동물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한다).
VIV Asia는 격년으로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축산박람회이다. 2025년 행사에는 129개국에서 51,000명 이상의 전문 바이어가 방문했으며, 63개국의 1,500개 전시업체가 참가하여 괄목할 만한 규모를 달성했다.
동물용의약품, 사료첨가제, 축산장비 등 축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과 서비스가 전시되었으며, 이를 통해 VIV Asia는 사료-식품 산업을 선도하는 가장 신뢰받는 B2B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필자는 제일바이오 마케팅부의 수의사로서 지난 3월 태국 현장에 함께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다루어진 생생한 현장을 공유하고자 참가 후기를 전한다.
VIV Asia 2025 현장이 전 세계 각국에서 온 바이어들로 열띤 분위기를 형성했다.
VIV Asia 2025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전 세계 축산업 종사자들이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중요한 장이다. 전시장은 크게 동물용의약품, 사료첨가제, 축산장비, 수산양식 등의 구획으로 나뉘어 있었으며, 각 섹션별로 특화된 제품과 기술이 소개되었다. 전문 세미나도 함께 개최되어 축산업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올해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축산,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 등이 주요 테마로 다루어졌다.
한류의 열풍은 축산업계에서도 강하게 불고 있었다.
특히, 국제박람회의 주요 행사 중 하나인 ‘Country of Honor Night’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주빈국으로 선정되며 전 세계 축산업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행사에서는 주최자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이상길 한국단미사료협회장과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장이 우리나라를 대표해 연설을 진행했다. 이들은 한국 축산업의 발전과 동물용의약품 및 사료 산업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역할과 기여를 설명했다.
VIV ASIA 2025 한국관
제일바이오 개별 전시 부스
또한, 한국동물약품협회가 주관한 한국관에는 총 21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개별 참가 부스로도 7개 기업이 참가하여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 기록을 세웠다. 대규모 참가 덕분에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었으며, 다양한 국가에서 온 바이어들이 몰려 활발한 상담과 비즈니스 미팅이 이루어졌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VIV Asia 2025를 통해 제품과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내수 중심에서 수출 중심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다.
더불어 VIV Asia 2025 현장에서는 아시아 축산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축산업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이들 국가의 바이어들은 높은 품질의 제품과 생산성 향상 방안에 관심을 크게 드러냈다.
특히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질병 관리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이들 국가의 인구 증가와 경제 발전으로 인해 육류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고 생각된다.
한편, 전통적으로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는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첨단 기술 도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환경 규제 강화와 축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글로벌 흐름 속에서 악취 저감 기술, 스마트 축산 시스템, 그리고 자원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솔루션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첨단 기술들은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축산업 운영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점점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었다. 중국과 인도 내에서 대규모 축산 농장이 증가하면서, 환경 보호와 동물복지까지 고려한 미래 지향적인 축산 모델이 요구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사용을 줄이려는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항생제 대체 제품과 면역 증강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었다.
축산업에서의 항생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가운데, 생균제, 식물성 추출물, 유기산, 효소제 등 다양한 천연 대체제가 소개되었다. 이러한 제품들은 가축의 면역력을 높이고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며,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가축의 건강과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통합적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도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축산업을 운영하려는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 속에서 자연 유래 제품과 기술 기반의 솔루션이 더욱 중요한 시장 기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VIV Asia 2025에서 필자가 소속된 제일바이오는 수산양식 전시관에서 개별 전시부스를 운영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생균제인 ‘아쿠아-에코(Aqua-Eco)’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워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 등 여러 지역의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는 지속가능성과 항생제 대체 면역증강제를 선호하는 최신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군을 갖추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과이다.
제일바이오의 스테디셀러 생균제 ‘프리미엄 사카로컬춰(Premium Saccharoculture)’와 면역증강제 ‘멀티솔-G(Multisol-G)’도 그 헤리티지를 인정받아 많은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관심을 받았고, 이 제품들은 항생제 사용 감소 추세 속에서 가축의 건강과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평가되었다.
제일바이오는 인화(人和), 열정, 신뢰를 기업문화로 삼고 ‘품질제일·Premium Quality is Our Pride’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축·수산 농가에 필요한 사료첨가제, 항생제, 소독제 등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2027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제일바이오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입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벳스템솔루션이 제주도에서 반려동물 첨단재생의료 도입을 위한 첫 오픈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3월 18일(화)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벳스템솔루션, 제주대 수의대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 지역 임상수의사들을 대상으로 최신 줄기세포 치료 기술과 반려동물 유전자 검사를 소개했다. 제주에서도 첨단재생의료의 임상 적용과 연구를 확대하기 위한 산학 협력 강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세미나에서는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신태훈 교수가 줄기세포 치료의 개념과 치료 기전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여 임상수의사들의 이해를 도왔다. 같은 대학 송우진 교수가 줄기세포의 내과적 적용을, 건국대학교 KU동물줄기세포치료센터장 김의진 교수가 고양이 만성구내염에서의 줄기세포 치료 가능성을 설명했다. ㈜피터페터는 반려동물 유전자 검사와 DNA methylation 기반 노화 검사 기술을 소개하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벳스템솔루션 구민 대표는 줄기세포의 다중표적 치료 개념을 활용한 반려동물 항노화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제주 지역 수의사와 발전된 치료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자는 비전을 공유했다.
벳스템솔루션은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및 제주도 지자체와 협력하여 보다 구체적인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역 동물병원의 첨단재생의료 도입을 위한 후속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의사 출신인 연수구의회 윤혜영 의원(송도 2·4·5동, 더불어민주당)이 인천광역시 유기동물보호소 환경개선 및 유기동물 보호 관리 지원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최근 인천광역시수의사회가 위탁 운영 중인 인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정식 동물보호센터명 : 인천광역시수의사회)의 열악한 환경과 부족한 관리 문제가 계속해서 지적받고 있는 상황에서 수의사가 상주하는 동물병원에 위탁을 맡기거나 인천시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 센터를 건립해야 한다는 게 윤혜영 의원의 생각이다.
인천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는 현재 인천시 옹진군, 연수구, 미추홀구, 남동구 4개 군·구의 유기동물을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다.
윤혜영 의원은 “보호소의 낙후된 시설과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유기동물이 적절한 치료와 보호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유기동물 보호소의 존재 목적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으며, 입소한 동물들의 자연사율이 무려 42%나 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연사하는 동물들의 현실은 더 이상 동물보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복지와 공공 책임의 문제로 바라봐야 할 것”이라며 “수의사가 상주하는 관내 동물병원에 유기동물 관리를 위탁하는 방안과 인천시 직영 동물보호센터 설립·운영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윤혜영 의원은 “각 구의 유기동물 관련 정책도 근본적인 해결로 이어질 수는 없다”며 “시 차원의 유기동물보호소 설립과 체계적인 관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이제 ‘인천형 반려복지정책’을 수립해 유기동물 보호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체계적인 반려동물 복지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혜영 의원을 비롯한 연수구의회 의원들은 인천광역시에 ▲유기동물 보호소 운영 예산 대폭 확대 및 보호·관리비 지원 강화 ▲유기동물 보호소 환경개선을 위한 긴급 예산 편성 및 시설 개선 즉각 추진 ▲유기동물 발생 감소를 위한 사업 지원 확대 및 유실·유기 방지 제도 강화 ▲인천시 직영 유기동물보호소 설립 및 체계적인 보호 시스템 구축 4가지를 촉구했다.
윤 의원은 마지막으로 “인천광역시는 더 이상 문제를 방치하지 말고, 실질적인 정책과 지원을 통해 연수구를 비롯한 인천시 전역의 유기동물 보호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윤혜영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에 입소한 1,500여 마리의 동물 중 42%가 자연사했고, 보호소의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이 34건 접수됐다고 한다.
3월 30일(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해마루동물병원 별관에서 열리는 ‘제3기 동물병원 원내 실무과정’에서 이 고민을 해결할 방법이 제시된다.
주 3.5일 근무만으로 높은 매출을 올리는 굿모닝펫동물병원(이하 ‘굿모닝펫’)의 유희진 진심경영멘토가 강사로 나서, 어떻게 하면 건강검진만으로 총매출의 절반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20년 넘게 쌓은 노하우를 알려준다.
굿모닝펫은 건강검진 매출을 총매출의 절반으로 끌어올린 것은 물론, 연간 건강검진 예약이 전년도 10월에 마감될 정도로 내원 보호자들이 건강검진을 필수로 선택하고 있다. 그렇게 만들기까지 ▲1단계 건강검진 프로그램 구성하기 ▲2단계 건강검진 설득논리 개발하기 ▲3단계 건강검진 추가매출 창조하기 ▲4단계 정기적인 건강검진 구축하기 과정을 거쳤다. 이번 강의에서는 수강생이 직접 과정을 구성하는 시간까지 마련되어 있어, 강의를 들은 후 바로 병원 실무에 적용할 수 있다.
작년 11월에 열린 ‘제2기 동물병원 원내 실무과정’의 종합 만족도는 4.99점(5점 만점 척도)이었으며, 병원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얻는 좋은 기회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굿모닝펫 유희진 경영멘토는 “지금까지는 중성화수술을 안 한 보호자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면, 앞으로는 건강검진을 하지 않는 보호자가 손에 꼽힐 시대로 바뀌고 있다”며 “건강검진을 늘리는 것은 동물병원 매출의 안정성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이번 강의는 건강검진 이외에도 ▲병원이 진심을 다할수록 보호자는 ‘진심’을 되돌려준다 ▲보호자를 기다리는 병원 vs. 보호자가 기다리는 병원 ▲이제는 내가 아닌 스태프가 주인이다(인적관리)를 주제로 추가적인 강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강의 참가자에게는 직접 굿모닝펫동물병원으로 와서 강의 내용이 어떻게 접목되는지 배울 수 있는 ‘굿모닝펫 투어 프로그램’ 참여 기회도 무료로 제공된다.
병원 실무에 밀접한 내용까지 오픈하기 때문에 수강 대상을 오너 또는 오너십이 있는 분으로 제한한다.
유희진 진심경영멘토는 “강의의 내용을 병원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병원을 직접 바꾸어야 하는데, 그것은 오너 원장만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장의 참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제3회 동물병원 원내 실무과정’ 신청은 28일 오후 5시까지 아이해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전남도청에서 구제역 방역 상황을 점검 중인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사진 중앙). 오른쪽으로 최정록 방역정책국장(CVO), 김정희 검역본부장.
정부가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1종 가축전염병인 구제역, ASF(아프리카돼지열병),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일선 수의직공무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2023년 5월 충북 청주·증평에서 발생한 후 1년 10개월 만에 발생한 구제역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3월 14일(금) 전남 영암의 한우 농장에서 확진된 이후, 어제(19일)까지 총 12건이 발생했다(영암 11건, 무안 1건). 단 6일 만에 지난 청주·증평 발생 건수(11건)를 넘어섰으며, 2016년(21건) 이후 가장 많은 발생 건수를 기록했다.
구제역 청정 지역이었던 전라남도 지역에서 최초로 발생한 구제역이라는 점과 첫 발생농장 주변에 우제류 농장이 1천개 이상 밀집되어 있는 점 등이 빠른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20일(오늘) 하루에만 총 5개 농장이 구제역 의심신고를 했다(영암 4곳, 무안 1곳).
방역 당국은 현재 영암, 무안, 나주, 화순, 장흥, 강진, 해남, 목포, 함평, 신안 10개 시군을 심각단계 지역으로 지정하고 출입 통제, 임상검사, 소독,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다. 방역 당국이 전남지역 전체 우제류(소, 염소, 돼지 등)와 전국 소·염소에 대한 일제 백신 접종을 22일까지 실시하는 만큼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년 10개월 만에 구제역이 재발한 지 2일 뒤, 경기도 양주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가 16일 경기도 양주시 소재 양돈농장(6,000여 마리 사육)에서 돼지 폐사 등 신고가 있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된 것.
올해 들어 사육돼지에서 3번째 발생이다(누적 52차). 국내 사육돼지 ASF는 지난해 12월 이후 양주에서만 4번 연속으로 발병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 살처분, 역학조사 등 초동 조치를 시행하는 동시에 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의 농장 및 역학 관련 농장 100호에 대해 긴급 정밀검사를 벌였으며, 현재 확산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충남과 세종의 산란계 농장에서는 고병원성AI가 발병했고, 전남 화순의 저수지에서는 H5형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0일(목) “충남 천안과 세종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고병원성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29일 첫 발생 이후 이번 겨울 39번째* 고병원성AI 사례다.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산란계 농장은 8만수 규모로 3월 8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던 천안 농장(37차)으로부터 1.9km 떨어진 곳에 있다. 세종시 전의면 산란계 농장은 6만 5천수 규모로, 37차 천안 발생농장으로부터 6km가량 떨어져 있다.
방역 당국은 “과거 봄철인 3월 이후에도 가금농장에서의 산발적 발생사례가 있었다”며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지속 검출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모든 가금농장은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지체없이 방역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과거 봄철 고병원성AI 발병 사례는 2022년 3월에 1건, 2022년 4월에 1건, 2023년 3월에 2건, 4월에 4건, 2024년 5월에 1건 있었다.
전남 화순군 세량제(저수지) 인근에서는 삵 폐사체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국내 야생포유류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지난 16일 화순에서 발견된 삵 폐사체를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고병원성AI 포유류 감염이 발생 중인 가운데, 국내 야생포유류에서 AI 항원이 검출되자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자칫 다른 포유류 감염이나 사람 감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야생포유류 전파 또는 확산 가능성 파악이 중요하다”며 “야생포유류 조류인플루엔자(AI) 예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이창석)이 인공지능 전문기업 스피어에이엑스(스피어AX, 대표이사 박윤하)와 협업해 야생동물 자동 종동정 에코에이아이(Eco.AI)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Eco.AI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무인센서카메라로 촬영된 대량의 사진 자료를 자동으로 분석하여 야생동물의 종을 판별하고 데이터를 정리해 연구자에게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멸종위기 포유류 연구에 활용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현재 산양, 멧돼지, 사슴류, 기타, 사람, 자동차, 빈파일 7종에 대한 자동 분류를 할 수 있다. 특히,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이자 천연기념물인 산양 연구에 우선적으로 활용 중이다.
Eco.AI는 국립생태원을 중심으로 스피어AX와 카이스트(KAIST)로 구성된 민·관·학 협력체계를 통해 완성됐다. 카이스트 김창익 교수 연구팀은 기존 스피어AX에서 개발한 딥러닝 알고리즘의 성능을 고도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의 데이터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탐지·분류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연구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AI 분야 최우수 국제 학회 중 하나인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AAAI) 2025’에서 해당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김창익 카이스트 교수(인류세 연구센터)는 “인류세 연구의 관점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멸종위기종 보호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라며 “생태, 기후 등 전반적인 환경 문제의 해결에 연구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생태원은 유관기관 및 연구자들의 Eco.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계획 중이며, 향후 대국민에게도 공개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닥터레이 안타레스(ANTARES)는 반려동물과의 일상생활에서 피해 갈 수 없는 각종 건강 신호에 예방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개발된 영양제다. 종종 발견되는 피모 건조, 탄력 감소, 심혈계통 기능 저하, 소화능력 저하, 각종 종양 가능성, 면역력 저하로 인한 감염 등 반려동물의 일상 스트레스 증가 등을 사전에 조절·관리할 수 있는 영양제다.
닥터레이 안타레스(ANTARES)는 한방 약용식물 홍경천에서 추출한 특허 성분의 항종양, 항염, 항노화 보조제다. 종양성 질환 수술 후 체력 회복에 탁월한 도움을 주며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손상된 면역체계 복구에 필요한 기능성 성분 베타-글루칸, 살리드로사이드, 베툴린 등을 함유하여 급여 시 체내 면역체계 강화에 도움을 주고 종양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반려동물영양연구소 측은 “보호자들이 소중한 우리 아이들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속도가 다른 것에서 오는 많은 고민과 의심을 안심으로 바꿀 수 있는 보조영양제가 닥터레이 안타레스(ANTARES)”라고 설명했다.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허지윤 부사장은 “닥터레이 영양제 연구의 시작은 소중한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한 일상을 최우선으로 하는 닥터레이의 진정성”이라며 “성분 하나하나에도 임상과 효능 검증을 통해 언제나 보호자들과 공유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임상봉사동아리 팔라스가 2025년 첫 국내 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3월 9일(일), 연천 애니멀피스 코리아에서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은 윤화영 서울대 수의대 명예교수와 팔라스 출신 수의사 7명의 지도 아래 진행됐으며, 팔라스 소속 학부생 23명이 참여했다. 특히, 팔라스 출신 김건아 교수를 비롯한 을지대학교 보건과학대학 임상병리학과 의정부 캠퍼스 학생들이 참관해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팔라스는 이날 보호소 내 유기견 총 10마리(암컷 3마리, 수컷 7마리)에 대한 중성화수술을 했다. 수술 전에는 채혈을 통해 심장사상충 검사를 실시하고, 종합적인 신체검사를 거쳐 마취 가능 여부를 판단한 뒤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했다. 또한 유기견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소 내 40마리의 개들에게 종합백신(DHPPi)과 광견병 백신을 접종했다.
팔라스 백선하 회장(본3)은 “추운 날씨에도 많은 동아리 선배들과 학부생 봉사단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뜻깊은 봉사가 됐다”며 “특히 신입 부원들의 열정이 돋보였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여 더욱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도움을 주신 교수님들과 선배들, 그리고 후원 기업들에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앞으로도 팔라스의 활동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봉사는 KT&G, 고려비엔피, 중앙백신연구소, JSK, 에스틴, 바이오노트, 녹십자수의약품, 베토퀴놀코리아, 삼우메디안, 삼양애니팜, 이글벳, 세아메디칼, 한국조에티스가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