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등록했다` 응답 절반 이하

동물등록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등록했다’는 응답이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실적은 그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제 자체를 모르거나 등록할 필요성이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도 다수다. 동물등록제 내장형 일원화에 대한 찬성여론도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7년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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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서 안하고, 알아도 필요 없다며 안하고..’등록했다’ 응답과 괴리된 동물등록 참여

이번 조사에서 동물등록에 참여한 반려견 양육가구는 33.5%로 조사됐다. 같은 조사에서 개 사육두수가 662만여두로 추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200만두가 넘는 반려견이 등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다른 조사에서는 동물등록제 참여비율이 더 높다. 올해 5월 실시된 KB금융지주 조사에서는 47%, 9월 한국펫사료협회 조사에서는 53.2%가 동물등록을 했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응답치는 실제 실적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2016년말 기준으로 등록된 반려견은 107만두. 2014년 88만 8천여두, 2015년 97만9천여두로 이어지며 한해 평균 9~10만두가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7년까지 누적 등록두수 추정치는 120만여두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진은 “조사 응답비율로 추정한 동물등록 마릿수와 실제 검역본부 집계 실적은 상이할 수 있으므로, 본 조사 결과는 추세 파악을 위한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들 조사에서 미등록 사유로는 ▲동물등록제를 모름 ▲등록할 필요성을 못 느낌 ▲내장형 마이크로칩 부작용 우려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자료 : 2017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자료 : 2017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내장형 일원화 찬성 절반 그쳐 정부도 소극적..일원화 법개정 유보

내장형 일원화에 대한 여론도 예년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검역본부 조사에서 ‘내장형 일원화가 바람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9.8%로 현행유지(48.3%)를 가까스로 오차범위 이상으로 따돌렸다. 2015년의 일원화 찬성응답(53.7%)보다도 소폭 하락했다.

다만 반려동물 양육인들 사이에서의 일원화 찬성비율은 11.7%포인트 증가했다.

임의로 제거가 불가능한 내장형 마이크로칩으로의 일원화는 동물유기를 방지하고 유실동물을 주인에게 되찾아 주기 위한 동물등록제 효과의 전제조건으로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도 2014년 12월 발표한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에서 내장형 일원화를 통해 동물등록제의 실효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내장형 일원화 찬성의견이 절반 근처에 머무르자 유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완주 의원이 동물등록제 내장형 일원화를 주골자로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지만, 상임위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해당 법개정안 심사과정에서 농림축산식품부는 ‘내장형칩 부작용 의심사례 등으로 인해 이견이 제기되고 있어 공감대를 형성한 이후에 일원화해야 한다’는 반대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내장형 일원화하려는 정책적 추세에도 불구하고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했다”며 “내장형 등록에 힘입은 (유실동물) 반환 성과 등 사례 중심의 정책 홍보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FCI 공인 견종 184종 표준정보,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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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애견연맹(총재 박상우)가 네이버와 FCI 국제 공인견 견종표준정보 대국민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8월 체결된 이번 MOU에 따라 한국애견연맹이 제공하는 FCI 국제 공인견종에 대한 견공표준정보가 네이버 지식백과에 실린다.

세계애견연맹(FCI)가 선정한 344종의 공인견종 중 이번에 네이버 지식백과에 실린 견종은 184종에 이른다. 푸들, 포메라니안, 비숑 프리제, 요크셔테리어 등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품종들뿐만 아니라 그리펀 벨지언, 숄로이츠퀸틀 등 생소한 품종까지 망라됐다.

이를 통해 견종의 사진부터 원산지, 체중, 외모, 성격, 친화성, 털빠짐 정도, 추천성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전월남 애견연맹 사무총장은 “FCI 국제 공인견으로 인정 받은 우리나라 전통견 ‘진돗개’를 포함해 닥스훈트, 말티즈, 골든 리트리버 등 일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견종들의 역사와 특성을 이해하도록 돕고자 한다”며 “견종 혈통을 보존하고 선진 반려동물 문화 정착에 힘쓰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애견연맹 견공표준정보는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반려동물 양육비 월평균 10만원 이하가 대부분?

(자료 : 2017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자료 : 2017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반려동물 월평균 양육비가 10만원 미만인 경우가 70.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8일 발표한 2017년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 이 같이 조사됐지만, 올해 발표된 반려동물 양육비 지출 관련 조사결과와는 차이를 보였다.

2017년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에서 사료, 미용, 동물병원비를 포함한 반려동물의 월평균 양육비를 묻는 질문에 ‘1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0.8%에 달했다.

10~30만원 사이가 26.3%, 30~50만원 사이가 2.6%로 뒤를 이었다. 매월 50만원 이상을 소비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0.4%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읍/면 지역(88.3%)이 대도시(66.9%)에 비해 ‘1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20~40대 응답자의 65~68% 가량이 ‘1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데 비해, 50대(74.9%), 60대(80.3%)는 ‘10만원 미만’이 차지하는 비율이 좀더 높았다.

이처럼 반려동물 양육에 ‘10만원’ 미만을 지출하는 응답이 절대다수를 차지했지만, 이 같은 조사결과는 올해 실시된 다른 설문조사 결과와는 차이를 보인다.

한국펫사료협회가 올해 9월 한국갤럽을 통해 반려동물 보호자 1,0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월평균 양육비가 1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4.6%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5만원 이하 응답자가 20.2%, 5~10만원 응답자가 24.4%를 기록했다.

올해 5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반려동물을 보유한 전국 15세 이상의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반려동물 양육 실태 조사’에서는 월 10만원 미만의 양육비를 사용하는 개·고양이 보호자의 비율은 41.2%에 그쳤다.

해당 조사에서는 매월 50만원 이상을 지출한다는 응답자도 17.7%에 달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전국 593만 가구가 반려동물 기른다‥개·고양이 900만 마리 육박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사육하는 가구가 전체 가구수의 28.1%인 593만호로 조사됐다. 개 사육두수는 662만두, 고양이 사육두수는 232만두로 추정됐다. 이 같은 결과는 비슷한 시기에 실시된 한국펫사료협회 조사결과와도 유사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3년 마다 실시하는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의 올해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한국자연환경연구소에 의뢰해 11월 6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펼친 결과다.

(자료 : 2017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보고서)
(자료 : 2017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보고서)

반려동물 사육 가구수는 2010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였다. 2012년 17.9%에서 2015년에는 21.8%에 이어 올해는 28.1%를 기록했다. 전국 4가구 중 1가구 이상이 반려동물을 기른다는 것이다.

반려견 사육가구는 전체 가구의 24.1%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사육가구들 중 차지하는 비율은 85.6%에 육박하는 수치다. 가구당 평균 1.3마리를 사육해 총 662만여두를 기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가구 중 6.3%가 기르는 것으로 조사된 반려묘는 가구당 평균 사육두수 1.75마리를 기록했다. 이를 추정치로 환산하면 232만 마리에 이른다.

개, 고양이 모두 2015년 조사에 따른 추정치(개 512만두, 고양이 189만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료 : 농림축산검역본부, 한국펫사료협회)
(자료 : 농림축산검역본부, 한국펫사료협회)

이 같은 조사결과는 한국 펫사료협회가 올해 8월 18일~19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0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도 유사하다.

해당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8.8%가 반려동물을 기른다고 응답했다. 반려견 사육두수는 666만 마리로(444만 가구, 평균 1.5마리), 반려묘 사육두수는 207만 마리(109만 가구, 평균 1.9마리)로 추산됐다.

연구소 측은 “한국사회의 저출산, 고령화 현상에 따라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인구수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며 “반려동물 사육두수 추정치는 설문조사 응답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산한 값이므로 경향을 파악하는 목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나주 종오리농가서 H5형 AI 검출..전남지역 스탠드스틸

농림축산식품부가 전남 나주 소재 종오리 농가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2만3천여수 규모의 해당 농가는 전날(12/28) 오후 사료섭취 저하, 녹변, 폐사 등 AI 의심증상을 발견했다며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와 정밀검사에 착수하는 한편, 해당 농가와 반경 500m 내에 위치한 오리 등 가금류 17만 3천수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했다.

가축방역심의회 결과에 따라 예방적 살처분 범위가 발생농가 반경 3km까지로 늘어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80만수가 넘는 오리를 사육 중인 나주는 단일시군으로는 국내 최대의 오리 산지인만큼 방역당국은 추가확산 위험에 긴장하고 있다.

27일 정오부터 28일 정오까지 발령됐던 광주전남지역 스탠드스틸에 이어, 오늘 낮 12시부터 24시간 동안 전남지역 가금류와 축산관계자, 출입차량에 대한 스탠드스틸이 재발동된다.

농식품부는 “AI 추가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통제, 소독 등 차단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대수 상근회장 직선제 도입·조직인력 확충 필요‥회비인상도 찬성

대한수의사회가 26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직선제 도입 공청회에서 지난주 실시한 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979명의 회원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과반 이상의 회원이 직선제 도입, 상근회장제, 겸직금지, 중앙회 사무처 인력 강화와 그에 따른 회비 인상에 찬성했다. 다만 문항과 직역, 세대별로 찬성폭에 차이가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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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문조사에서 ‘직선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91%(889명)로 압도적이었다. 2013년 217명이 참여한 본지 설문조사에서 87%가 직선제 도입을 요구한 것과 유사한 결과다.

다만 중앙회비 인상이 전제되는 직선제 도입으로 회비인상이 동반된다는 점을 명시한 질문에서는 직선제 도입 찬성률이 77%를 기록했다.

‘직선제 도입 시 회장의 상근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80%를 차지했다. 동물병원 소유, 사업체 운영 등 다른 업무와의 겸직을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63%를 기록, 상근제 도입과는 약간의 온도차를 보였다.

직선제 도입에 따른 사무처 인력확충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80%에 달했다(대규모 확충 26%, 소규모 확충 54%).

직선제 도입과 상근회장제, 사무처 인력 확충, 회비인상 등을 두고 20~50대 회원과 60대 이상 회원 사이에서 차이가 드러났다.

20~50대 회원 876명, 60대 이상 회원 103명이 설문에 참여한 가운데 60대 이상이 상대적으로 강도높은 변화에 보수적인 경향을 보였다. 회비인상이 동반되는 직선제 도입의 경우 찬성의견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겸직금지의 경우 연령대보다는 직역별로 시각차를 보였다.

반려동물 임상(62%) 산업동물 임상(55%)에서의 겸직금지 찬성률은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공무원(69%)과 학계(80%), 수의 관련 산업(75%) 등 비임상 분야 수의사들의 찬성률은 평균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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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문조사는 12월 19일과 20일 양일간 대한수의사회 회원관리시스템에 회비를 납부한 것으로 파악된 회원 7,88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형태로 실시됐다. 설문에 참여한 1,043명 중 모든 문항에 답변한 979명을 유효인원으로 분석했다.

당시 대한수의사회는 문자발송을 통해 온라인 설문조사 URL을 안내했는데, 이 과정에서 회비를 납부했는데도 문자를 받지 못한 회원들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최근 대한수의사회가 서버 문제로 임시서버를 사용하고 있어 전산시스템이 불안정한 문제가 있다”며 “9천여명을 대상으로 전송한 문자발송이 시스템오류로 인해 7,885명에게만 전송되는 누락문제가 파악됐고, 현재 시스템을 안정화하는 한편 정확한 원인규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강원대 수의대 Voice학생회 당선 `교류하고 소통하는 수의대 만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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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제31대 학생회 선거에서 Voice 학생회(회장 최규현(본1, 사진 왼쪽), 부회장 심현보(본1, 사진 오른쪽))가 당선됐다. 학생회 이름인 Voice는 강원대 수의대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바른 소리를 내겠다는 의미이다.

Voice 학생회의 최규현, 심현보 학생은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제31대 학생회 선거에 단일후보로 출마했다. 이번 선거에는 총 244명의 투표권자 중 174명이 투표에 참여해 71.3%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개표결과 찬성 129표, 반대 40표, 무효 2표로 75.4%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Voice 학생회는 천세훈 기획국장, 조우혁 재정사무국장, 김선웅 대외협력국장, 현다민 홍보미디어국장, 박길량 복지여성국장, 김태균 문화체육국장으로 구성된다.

Voice 학생회는 선거를 앞둔 지난 11월 8일 강원대학교 수의학관 시청각실에서 공약설명회를 개최했다.

최규현 학생회장 당선자는 선대 학생회들의 좋은 프로그램들을 이어받으며, Voice 학생회만의 공약으로 겨울단체복제작, 선후배 교류프로그램을 제시한 적 있다. 

학생회장 당선 후 설문조사를 통해 과반수이상의 학생들의 동의를 얻어 겨울 롱패딩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최규현 학생회장 당선자는 “선택해주신 만큼 기대에 부흥하는 Voice 학생회가 되겠다” 며 포부를 밝혔다. 

심현보 부학생회장 당선자는 “많은 학우들의 투표에 감사하며 회장과 함께 더 좋은 강원대 수의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가영 기자 magatime@dailyvet.co.kr

[연재] 인류 역사를 바꾼 수의학 5 ― 임동주 수의사

[연재] 인류 역사를 바꾼 수의학-임동주 수의사

5. 동물을 키우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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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길에 개를 데리고 운동하는 이웃과 마주친 적이 있을 것이다. 어떤 이웃은 새를 키우거나 어항에 구피나 디스커스 같은 열대어를 키우기도 한다. 햄스터,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를 키우는 사람도 있다. 뱀, 악어와 같은 파충류, 심지어 서구에선 호랑이나 사자와 같은 사나운 맹수를 키우는 사람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의 인구가 천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동물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간에, 동물이 우리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에는 모두 동의할 것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이나 착용하는 의복이나 구두 또는 의약품 등의 상당수가 동물로부터 나온다.

오랜 세월 인간은 지구라는 환경에서 살아가면서 다른 동물들과 먹고 먹히는 생존경쟁을 해오며 살아왔다. 다행히 인간은 도구를 사용하고 지혜를 발휘하여 동물과 생존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여 마침내 지구를 인간을 위한 행성으로 만들어 버렸다. 유독 우리 인간만이 지구상에서 다른 동물을 사육하고 동물과 정서적인 공감을 나누는 존재다. 개미가 진딧물을 키운다거나, 악어와 악어새 같은 공생관계인 동물들도 있지만, 인간과 동물 관계와 비교할 바가 아니다.

구석기 시대 말부터 인류는 동물을 가축화시키기 시작해, 많은 동물과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인간보다 훨씬 덩치가 크고 힘도 센 소, 말, 낙타 등을 가축으로 만들었고, 그들의 힘을 이용해 쟁기로 논밭을 가는 등, 농사에 이용하거나 운송 수단으로 사용하는 지혜를 발휘해 왔다. 심지어 육상에서 가장 크고 힘이 센 코끼리마저도 사육하는 것이 인간이다. 서커스단이나 동물원에서는 호랑이, 사자 등 맹수까지도 훈련시켜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유도한다.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치타처럼 빨리 달리지도 못하고 사자처럼 강한 이빨도 없는 인간이 오로지 지혜와 도구로써 다른 동물을 사육한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간이 사육한 가장 오래된 가축은 개이다. 중동 지역의 팔레가우라 동굴에서는 14,000년 전 개의 두개골 파편이 발견되었다. 늑대에 비해 두개골 용량이 상당히 줄어들고, 주둥이도 늑대에 비해 짧고 이빨들도 촘촘해 이미 늑대와 다른 형태 변화가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개의 가축화의 시기를 알려주는 보다 분명한 증거는 B.C. 10,000년 이스라엘에서 발견된 한 노인의 무덤에서 출토되었다. 이 무덤에서 노인은 5개월 된 개와 함께 묻혀 있었는데, 노인의 손이 개의 유골 위에 마치 어루만지듯 올려 있었다. 이 유적에서 발견된 개의 뼈에서 가축화 이후에 발견되는 형태학적인 변화들이 뚜렷이 보이고 있다.

개의 가축화는 여러 동물들 가운데 가장 빨리 시작되었다. 과정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지만 대체로 무리로부터 이탈된 늑대 새끼를 사람이 기르기 시작하면서, 여러 세대에 걸쳐 서서히 모양과 성격의 변환이 일어났다고 여겨진다. 기르는 늑대 새끼 중에서 사람을 피하지 않고 특별한 친밀성을 보인다거나 늑대와는 다른 독특한 모양과 색깔을 가진 개체가 나왔을 때 이를 선호함으로써 선별과 도태를 통해 마침내 오늘날의 개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즉 인간의 선택에 의해 주도되어 현재의 개가 생겨났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학설이다.

그런데 이와 다른 주장도 있다. 개가 인간을 따라다니는 것은 굶주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식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개 스스로가 가축화의 길을 걸었다는 것이다. 늑대는 사람의 감정 변화를 세세히 읽지 못하지만, 개는 이것을 매우 잘 아는 동물이다. 어떻게 보면 개가 자기의 생존을 위해 스스로 깨달아 인간의 가축으로 적응했다고 할 수도 있겠다. 개는 인간을 잘 따를 뿐만 아니라, 인간 삶에 여러모로 도움을 준다.

개는 사람보다 훨씬 발달한 후각을 갖고 있다. 무서운 맹수가 다가올 때 인간보다 먼저 반응해 사람을 구하기도 하고, 사냥물이 어디로 이동했거나 숨었는지를 알려주기도 한다. 개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개를 다양한 용도로 개발하게 된다. 사냥개 종류만 해도 그레이하운드(사냥감을 보면서 따라잡는 개), 포인터(풀숲에 숨은 새를 몸동작으로 지시하는 개), 폭스하운드(냄새로 사냥감을 찾는 개), 리트리버(물에 떨어진 사냥감을 회수하는 수영 전문 개), 닥스훈트(여우 사냥 전문 개), 테리어(땅속 사냥감을 찾아내는 개) 등 매우 다양하다. 이렇게 다양해진 개의 품종들은 사육과 개량의 결과다.

최근에는 개가 늑대, 코요테와의 유전자 정보가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개는 가축화되기 전부터 늑대와 분리된 종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최초의 개는 아시아 늑대로부터 유래되었지만, 개가 가축이 된 이후에는 늑대와 거의 교잡이 일어나지 않은 채, 여러 지역으로 퍼져 나가 지금의 다양한 모습이 나왔다고도 한다. 개가 늑대에서 분리된 시점이 13만 5천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보면, 개의 가축화 시기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개의 경우와 달리, 인간이 양, 염소, 돼지, 소 등을 가축으로 순치시킨 것은, 신에게 살아 있는 제물을 바치려는 종교적 신앙심 때문에 비롯되기도 했다. 터키 동부지역에 위치한 괴베클리 테페 유적은 지금부터부터 약 12,000년 전에 만들어진 신전이다. 2m가 넘는 T자형 돌 수십 개가 발견되었다. 여우, 멧돼지, 전갈, 뱀, 들소, 거위나 오리, 가젤 등이 새겨져 있고, 개와 늑대 같은 동물은 완벽한 입체로 조각되어 있다. 이 유적은 농경민 것이 아니라, 수렵민의 사원이었다.

농경이 탄생하기 전에 이미 수렵 채집사회에서도 종교의식이 있었던 것이다. 이 유적의 상징적인 장식품은 모두 동물이다. 그리고 사냥꾼들이 신에게 바친 제물은 가축이 아니라 당연히 사냥한 동물이었다. 그런데 사냥은 계절이나 기후조건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동물을 그냥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악천후인 경우 사냥을 포기해야 한다. 따라서 제물로 바치고자 하는 동물은 포획해서 미리 기르고 있어야 한다. 수렵민은 동물우리를 만들고 동물에게 먹이를 주면서 제삿날까지 건강하게 키워야했다. 이 과정에서 자동적으로 인간은 순치시킬 수 있는 동물과 그렇지 않은 동물을 구분하게 되었다. 가젤은 순치시키지 못했지만, 돼지는 가능했다. 순한 양은 굳이 우리를 만들지 않더라도 쉽게 순치시킬 수 있었다. 사냥꾼이 동물을 순치시켜 가축으로 삼게 되면, 사냥에 허탕을 친다거나 해서 먹을거리가 부족할 때에도 고기를 수급할 수가 있어 생활의 불안정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이 동물을 가축화시킨 계기는 종교적, 경제적 이유였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은 동물을 가축화시키면서 동물에 대해 많은 지식을 축적하게 되었다.

가축사육은 길들이기와는 조금 다르다. 결국 동물의 성질과 형상까지 변형시킨다. 사자, 호랑이를 서커스 공연을 위해 길들일 수는 있지만, 자연 상태의 야성을 변형시키지는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자와 호랑이는 가축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가축은 인간이 인간 구미에 맞게 길들여 사육하는 동물을 말한다. 수많은 동물 가운데 인간이 가축화에 성공한 동물은 그 숫자가 많지 않다. 하지만 인간에 의해 가축화가 된 동물들 덕분에 인간의 삶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임동주 수의사의 ‘인류 역사를 바꾼 수의학’ 연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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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인 동물병원 줄고 4인 이상 동물병원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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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지는 동물병원 규모 양극화

대한수의사회와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5년에 비해 2~3인 동물병원은 줄고 4인 이상 동물병원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수의사가 1명만 근무하는 1인 동물병원의 비율도 크게 늘어나 동물병원 규모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한 수의사 수급 공청회’에서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5년 39.6%였던 2인 동물병원은 18.9%로 줄어들고, 18.2%였던 3인 동물병원도 7.0%로 비율이 줄었다.

반면, 근무 수의사가 1명인 동물병원과 수의사가 4명 이상 근무하는 동물병원의 비율은 각각 30.9%에서 55.9%, 11.3%에서 18.3%로 늘어났다.

근무시간과 근무일수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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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임상수의사의 평균 근무 일수와 하루 평균 근무 시간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 5일 근무 수의사’ 비율이 2005년 3.2%에서 2016년 17.5%로 증가한 반면, 주 7일 근무 수의사는 31.2%에서 11.9%로 줄었다.

하루 근무 시간 역시 ’12시간 이상 근무’하는 비율이 18.7%에서 6.9%로 줄고, ‘8~10시간 근무’ 비율이 26.9%에서 51.1%로 크게 증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8월 3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진행됐으며, 임상수의사 875명, 비임상수의사 834명 등 총 1709명의 수의사가 참여했다.

자료 : 대한수의사회/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

2017년 현재 수의사 3611명 초과 공급

2017년 현재 우리나라 수의사는 3611명 과잉공급 되어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임상수의사는 초과 공급되어있는 데 반해 비임상수의사는 오히려 공급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수의사 초과공급-비임상수의사 공급미달’ 현상은 2025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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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사회(회장 김옥경)와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원장 이흥식)은 지난해 수의사 수급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올해 수급전망을 분석했다. 그리고 22일(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한 수의사 수급 공청회’를 개최하여 설문조사 결과와 수급전망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 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현재 우리나라 수의사는 수요 대비 3611명 초과 공급된 것으로 추계됐다. 임상수의사, 비임상수의사를 합친 숫자다.

매년 신규 배출되는 수의사를 ‘유입 수의사’로 계산하고, 사망, 폐업, 은퇴 수의사를 ‘유출 수의사’로 계산했다.

여기에 분야별 진출 비율과 반려동물/산업동물 사육규모 예측치, 수의사의 진료량, 수의사의 주당 근무시간 등을 바탕으로 수요-공급 곡선을 그렸다. 

비임상수의사의 경우 축산물 위생관리, 가축전염병 예방, 축산물 검역 등 수의사 공무원이 담당하는 업무로 수요를 한정하여 계산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의 수요-공급 예측이 이뤄졌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했지만, 수의사가 초과 공급되어 있다는 점과 임상 분야로의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이라는 경향을 확연하게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크다.

반려동물 임상수의사 초과공급 가장 심해…앞으로도 점차 악화 예상

반려동물 임상수의사의 초과 공급이 가장 심했다. 2017년 현재 이미 수요 대비 3369명이 초과 공급되어 있었으며, 2025년이 되면 3509명으로 초과 공급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동물 임상수의사의 초과 공급 현상도 점차 심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2017년 현재 산업동물 임상수의사는 334명 초과 공급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2025년에는 679명 초과 공급될 것으로 계산됐다.

반면, 비임상수의사의 경우에는 오히려 수요 대비 수의사 공급이 적었다.

수의사 공무원 업무 일부로 수요를 한정했다는 한계가 있으나, 임상수의사와 달리 공급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92명이 공급부족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5년에는 720명이나 공급부족일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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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대한수의사회/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

임상수의사 84.3% “수의사 공급 과잉”

지난해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임상수의사의 84.3%가 ‘현재 수의사는 공급 과잉 상태’라고 응답했다. 비임상수의사 중에서는 56.3%가 공급 과잉이라고 대답했다.

당시 설문조사에는 임상수의사 875명, 비임상수의사 834명이 참여한 바 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임상수의사들 중 63.5%는 연간 배출되는 신규 수의사의 적정 규모에 대해 ‘300명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300~400명 사이라는 응답은 19.4%를 차지했으며, 400~500명이라는 응답도 9.6%를 기록했다.

참고로 최근 4년간 수의사 국가시험 합격자 수 평균은 551명이었다(58회 583명, 59회 463명, 60회 589명, 61회 56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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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대한수의사회/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

“수의사 적절한 균형배치 필요”

이 날 발표를 맡은 이승욱 교수는 “너무 많은 수의사들이 반려동물 임상으로 집중되고 있어 이 분야는 이미 초과 공급되고 있다”며 “수의사의 적절한 균형배치를 위한 정책과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의사 공급에 대한 정확한 근거 자료 필수”

수의사의 수요와 공급에 대한 정확한 연구와 근거 자료 마련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최영민 서울시수의사회장은 “수의사 수요예측에 실패하고 있다”며 “수의료정책연구소를 설립하여 수의사 수급 및 배출에 대한 연구를 하여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 수의대 신설 추진, 4년제 수의사 배출, 비수의사 가축방역관 지정, 공무원 수의사 처우 개선 등 주요 이슈에서 공격과 방어 논리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재홍 서울대 수의대 교수 역시 “무조건 수의사는 공급과잉이라고만 대응해서는 안 된다”며 “과잉이라면 얼마나 과잉인지, 매년 배출되는 550명의 수의사가 무슨 일은 하고 처우는 얼마나 나쁜지, 수의계를 떠난 비율과 이유는 무엇인지 등 구체적인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전남대 수의과대학 30대 학생회 `BEAT` 출범…회장 조하늘·부회장 곽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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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제 30대 학생회 선거에서 BEAT 학생회(회장 조하늘(본2, 사진 왼쪽), 부회장 곽상우(본2, 사진 오른쪽))가 당선됐다.

BEAT 학생회는 제 30대 학생회 선거에 단일 후보로 출마하였으며, 61.9%의 투표율을 보였다. 찬성 129표, 반대 81표, 무효 8표로 59.17%의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학생과 함께 어울려 만드는 ‘울림’을 슬로건으로 한 학생회‘BEAT’는 ▲익명카톡방 지속▲학생지원 프로그램 알리미▲원활한 수의대 소통▲실습관련 정보 알리미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조하늘 학생회장 당선자는 “학생들의 불편함 해소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 앞장서서 나설 수 있는 학생회가 되겠다.”며 전남대 수의대생들의 많은 기대와 격려를 당부했다.

정혜진 기자 gpwls454@dailyvet.co.kr

올 겨울 H5N6형 AI 병원성·전파력 높다..지난해 발생주와 유사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올 겨울 고창에서 발생한 H5N6형 고병원성 AI가 닭에서 병원성과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닭에서의 감염력과 폐사율을 시험해 AI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평가하도록 한 세계동물보건기구(OIE) 규정에 따라 지난달 전북 고창 육용오리농가에서 발생한 H5N6형 AI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정밀 조사했다.

그 결과 자연감염시 높은 폐사율과 함께 폐사에 이르는 속도가 평균 2.2일로 매우 빠르게 나타났다. 비강내 접종시에는 100% 폐사했다.

이는 과거 국내 유행했던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중에서 병원성이 강한 것으로 평가된 H5N1형과 2016년 발생 H5N6형과 유사한 수준이다.

앞서 검역본부는 올해 발생한 H5N6형 AI가 지난해 유행한 같은 혈청형 AI 바이러스와는 다른 바이러스로 분석했다. 유럽에서 발생한 H5N8형 AI와 H3N6형 AI가 재조합된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검역본부는 “지난 겨울 큰 피해를 일으켰던 AI와 마찬가지로 산란계를 포함한 가금류에 높은 병원성과 전파력을 보일 수 있다”며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6일 산란율 감소 등으로 의심신고가 접수된 전남 영암 소재 종오리농가는 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이로써 올겨울 가금농장에서의 고병원성 AI 발생건수는 모두 5건으로 늘어났다. 전북 고창(1), 정읍(1), 전남 영암(3) 등지에서 모두 오리농가에서만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확진 전 선제적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고 영암군내 가금농가에 대한 7일간의 이동제한과 정밀검사, 전통시장 가금유통금지 등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고병원성 AI 긴급백신 항원뱅크 구축안 확정 `상시백신 어렵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고병원성 AI 긴급상황에 대비한 항원뱅크와 긴급백신접종 시스템 구축방안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HPAI 백신 대응 TF팀`이 제안한 것과 대동소이한 내용이다.

농식품부는 “상시백신은 어렵다는 것이 TF의 검토 결과”라고 선을 그었다. AI 백신이 오리에서는 효과가 낮고 육계 같은 단기사육 축종에는 무의미하며, 백신접종 시 인체감염 가능성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올해 열렸던 AI 백신 관련 공청회와 토론회에서 ‘사독백신은 예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최종안은 백신적용을 고병원성 AI 발생 후 상황에 따른 ‘긴급백신’으로 못박았다.

항원뱅크에 비축하는 사독백신주로는 당초 논의된 5종 모두가 선정됐다. 베트남 분리 H5N1형에 해당하는 CLADE 2.3.2.1C와 국내 발생한 H5N6형인 CLADE 2.3.4.4C형, 국내 유행한 H5N8형에 해당하는 CLADE 2.3.4.4A와 2.3.4.4B, 베트남 분리 H5N6형인 2.3.4.4D를 각각 1천만수분씩 비축한다(500만수 대상 2회접종).

500만수라는 접종두수 기준은 전국 시군별 평균 종계·산란계 사육두수에 17개 시군을 곱해 산출됐다. 2003년부터 2017년까지 3회 이상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던 시군 15개소에 최근 AI로 큰 피해를 입은 밀집사육 지역 2곳(포천, 세종)을 포함한 것이다.

긴급백신 접종체계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작동시킬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바이러스의 특성이나 유입시기, 발생지역 등 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하므로 구체적인 백신접종 시기를 미리 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 확산이 우려되며 살처분 정책으로 효과적인 통제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전파 속도 빨라 확산위험이 높은 경우 ▲장기간 감염으로 토착화가 우려되는 경우 ▲종계, 멸종위기종 등 희귀조류 보존이 필요한 경우 등을 판단기준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백신이 사용되려면 가축방역심의회가 긴급 백신접종 필요성을 심의하여 백신사용을 권고하고, 농식품부장관이 관계부처와 협의해 최종 결정하는 이중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접종방법과 대상, 범위 등도 상황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다.

링백신과 표적백신(Targeted Vaccination)을 병행하는 한편, 발생지역의 농장 분포와 지리적 여건에 따라 범위를 결정하게 된다. 순계, 원종계, 종계, 멸종위기종, 희귀종 등 보존가치가 있는 가금류를 우선순위로 하고, 사육기간이 짧은 육계나 육용오리는 백신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백신을 사용한 경우, 마지막 농장 발생 후 최소 42일간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야 접종을 중단할 계획이다. OIE가 정한 AI의 최대잠복기 21일의 2배 기간으로 설정했다.

사후관리는 접종대상축의 종류와 범위, 접종 후 발생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종계나 멸종위기종은 이동제한과 모니터링을 병행하고, 일부 제한 지역에만 소규모 접종이 실시된 경우에는 접종축의 수매도태를 검토한다. 백신접종 농가라 하더라도 고병원성 AI 감염이 확인되면 살처분 매몰이 실시된다.

농식품부는 “빠른 시간 내에 항원뱅크 비축을 완료하는 한편 백신주-야외주 감별진단 기술, 오리에 적용가능한 범용백신 등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특집 인터뷰] 강원대 수의대 박선일 신임 학장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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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3일 박선일 교수님께서 강원대 수의대 제7대 학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이에 12월 12일 강원대 수의대 학장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데일리벳 마가영 학생기자(본1)와 편집위원회장 김민규(본1)학생이 박선일 학장님에게 평소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Q. 먼저 학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소감이 궁금합니다. 

A. 먼저 학생들이 먼저 찾아와주어 고맙다. 강원대 수의대가 현재 대내외적으로 여러 도전에 직면중이라고 생각한다.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도약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

박인철 교수를 주도로 TF팀을 꾸려 수의학교육 인증을 내년에 시도하려 한다. 관련해서 총장님도 만나 예산을 협의했고 이르면 내년 겨울, 내후년 봄에 인증이 완료될 것 같다. 임기 중에 수의학교육 인증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의대 발전을 위해 여러 사항을 장기적으로 구상하고 있다. 학생들도 교수진이나 학교에 요구하고 싶은 사항이 있을 때 망설이지 말고 목소리를 내주었으면 좋겠다. 

Q. 학장님이 생각하는 강원대 수의대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 너무 많아서 다 말하기 힘들 정도이다.(웃음)

우선 첫 번째로 학생들의 잠재적 능력이 아주 크다. 그런데 그것을 본인 스스로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교육환경과 교육과정 중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발견하게 하고 싶다.

두 번째로 28명의 강원대 수의대 교수들의 역량이 굉장히 훌륭하다. 한 분, 한 분 그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뛰어난 교수들이다.

세 번째로 동물병원에 최근 역량 있는 젊은 임상 수의사 선생님들이 많이 오시면서 진료 건수와 수입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정도 속도라면 앞으로 강원대 동물병원이 어떻게 성장할지 더욱 기대가 크다.

마지막으로 2005년 국내최초로 설립된 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김종택 교수)가 강원대 수의대만의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앞으로 이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구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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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내년부터 졸업논문제도에서 임상로테이션 제도로 바뀌어 시행되는데, 그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지금까지 시행해 온 졸업논문제도도 장점이 많지만 부작용도 생기다 보니 다른 방안을 강구하게 되었다. 임상 술기 능력 신장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임상로테이션 제도를 도입하게 되었다.

현재 서울대, 충남대 등 다른 대학에선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자료 수집중이다. 빠르면 12월 말일에 초안이 나올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 학생들을 투입해 시뮬레이션 후, 내년 3월에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학교 내에서만 운영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보니 ‘외부 병원과 협력해 로테이션 제도를 하는 경우도 포함시켜 학생 본인이 원하는 공부를 하자’ 라는 안도 있다. 또한 정기커리큘럼 내에 외부에서 실습을 해서 혹여 안전문제가 생길 시, 이를 다른 학교에서는 어떻게 대처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충분한 자료수집 후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겨울방학을 맞이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세상은 넓다. 시야를 넓게 가지길 바란다. 재학 중에 다양한 경험을 해서 졸업 후 수의학이 아닌 무언가 자신만의 살인무기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또한 머리를 식히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대학 재학시절 2년간 과외를 해서 모은 돈으로 우루과이로 충동적으로 떠난 적이 있다. 이유는 간단했다. 지구 정반대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겼는지가 궁금하다는 것이었다. 지금까지도 그때의 기억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학장님은 이외에도 대학 재학시절 만난 역학과의 운명적인 만남에서부터 졸업 후 한국에서의 생활을 완전히 정리하고 떠났던 눈물겨웠던 미국유학시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등록금 속에는 졸업 전까지 28명의 교수들에게 밥 한 끼 얻어먹을 권리도 포함되어 있다며 학생들이 지나가다 아무 이유가 없더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교수들의 방을 두드리길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인터뷰는 시종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으며, 인터뷰 이후에는 개인적인 진로와 생활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진솔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한 학기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 굉장히 유익하고 보람 있는 시간이었으며 학장님이 말씀하신 교수, 선후배, 동문간의 소통하는 대학, 발전하는 수의대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마가영 기자 magatime@dailyvet.co.kr

경기도수의사회,연수교육 미이수 회원 위한 구제교육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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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가 1월 14일(일)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을 개최한다. 2018년도 제1차 연수교육이자 올해 보수교육 시간을 이수하지 못한 수의사를 위한 구제교육이다.

경기도수의사회는 올해 총 7회의 연수교육 및 경기도수의사의 날 학술대회를 개최했으나 여전히 교육 미이수자가 많아 구제교육을 마련했다.

이번 연수교육에서는 ▲소화기계 질환 영상 진단팁(남준일 리베동물메디컬센터 영상과장) ▲임상케이스 발표(조도남 동수원동물병원 원장) ▲수의사의 나아갈 길(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 등 3개의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도수의사회 측은 “2017년도 연간 이수현황을 최종 확인한 결과 미이수자가 많아 민원이 야기될 우려가 있어 17년도 구제교육을 실시함과 아울러 2018년 제1차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을 동시 실시코자 하오니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교육에 대한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참가 신청은 경기도수의사회 홈페이지(클릭)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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