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수의대 2018학년도 수의학과 진입식 개최,55명 본과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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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조규완)의 2018년도 수의학과 진입식이 3월 2일 수의학관 합동강의실에서 진행됐다. 편입생 5명을 포함하여 총 55명의 학생이 이 날 본과에 진입했다.

진입식은 ▲개식사 ▲국민의례 ▲학사보고 ▲선서 ▲가운증정식 ▲장학금수여 ▲교직원소개 ▲식사 ▲축사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본과 4학년 선배들이 본과에 진입하는 후배들에게 한 명 한 명 직접 가운을 입혀주며 격려와 응원을 해주었다. 

문채은, 안윤호, 이동하, 김현빈, 류지혜 학생이 예과 때 우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발전후원회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장학금을 수여받았다.

차석으로 장학금을 받은 안윤호 학생(본1)은 “예과 2년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거 같아서 뿌듯하고 감사하다”며 “입학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본과 진입식에 참여하니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예과 때 배운 지식을 기초로 본과에서도 더욱 증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규완 학장은 “진입, 편입을 통해 수의학과에 들어오신 분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본과에 들어와서는 수의학적 인성을 길러내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교수님, 동료, 선후배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진입생들의 학교생활을 응원했다. 

한편, 후배들의 본과 진입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허영 창원시 체육회 상임부회장(전 축산물품질평가원 원장)은 “어느 분야에서든 한번 마음먹은 일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꿈은 이루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진유 기자 wlsdb456@dailyvet.co.kr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지방의회 동물보호조례 개정 TF` 4차 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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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회 동물보호조례 개정을 위한 TF팀이 지난 2일(금) 오후 2시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제4차 회의를 개최했다. 

TF 상임위원장인 국회사무처 사단법인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 하병길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회의에는 한국법제연구원 장은혜 법학 박사, 서울시 동물보호과의 노창식 팀장, 박승진 주무관, 데일리벳의 이학범 대표, 주식회사 펫닥 팀장 김원단, 한국반려동물교육원 성윤환 팀장, 21gram의 권신구 대표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장은혜 박사가 각 소위별 조례 제·개정 제안 내용에 대해 법률 검토 사항을 발표한 후 참석 위원들의 의견 청취가 이어졌다. 

하병길 TF 상임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동물보호정책 및 문화개선에 있어서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정부 및 관련 기관 전문가들과 시민 활동가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논의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양이 헤르페스 바이러스 조명‥로얄캐닌 웨비나 3월 29일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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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캐닌코리아가 3월 29일 올해 첫 웨비나를 방영한다고 5일 밝혔다.

19회차를 맞이한 이번 웨비나는 지난해말 방한했던 마커스 그뉴브(Marcus Gunew, BVSc, FACVSc) 호주고양이전문의의 특강을 다시 한 번 소개한다.

호주 브리즈번의 고양이 전문 동물병원 ‘The Cat Clinic’에서 20년간 고양이 진료에만 매진해 온 그뉴브 수의사는 고양이에서 흔한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Cat Flu’로 일컬어지는 고양이 헤르페스 감염병의 증상과 진단, 치료, 백신 활용 등을 조명할 예정이다.

보호자 교육의 중요성과 항바이러스제제 활용법 등 임상현장에 필요한 조언도 이어질 전망이다.

로얄캐닌 웨비나는 임상수의사와 수의과대학 재학생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수강생에게는 로얄캐닌 웨비나 수료증이 증정되며, 추첨을 통해 PC 접속자 200명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콘이 증정된다.

사전등록 등 자세한 사항은 로얄캐닌 웨비나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신제품] 사계절 내내 심장사상충 아웃 Tri―Heart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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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에 1번 투여로 반려견의 심장사상충, 회충, 구충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예방약 ‘Tri-Heart Plus(국내등록명: 하트디펜스플러스 츄어블정)’이 새롭게 출시됐다.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심장사상충은 모기에 물린 후 6~7개월이 되면 성충이 개의 심장과 폐동맥에서 자충을 생산하기 시작하며, 반려견에게 폐질환, 심부전을 유발할 수 있고 각종 장기에 영향을 미쳐 목숨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반려견 11.7%에서 미세사상충 감염 및 반려견 16.5%에서 심장사상충 성충 감염이 확인된 보고가 있다. 

Tri-Heart Plus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미국에서 제조되는 이버멕틴/피란텔 성분의 강아지용 심장사상충 경구 예방약이며, 심장사상충 뿐만 아니라 회충, 원충 등 장내기생충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한국MSD동물약품 측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내내 심장사상충이 존재하기 Tri-Heart Plus를 통해 1년 12개월 내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정기적으로 투여하고 있더라도 매년 심장사상충 검사를 통해 예방효과를 재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제품문의 및 기술지원 : 02)331-2597

자세한 제품 정보 확인(클릭)

파국으로 치달은 건국대 동물병원, 3월부터 초유의 진료 마비 사태

병원장을 둘러싼 내부갈등과 진료참여인력 인건비 미지급으로 얼룩진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이 결국 파국을 맞이했다.

복수의 건국대 동물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임상과목 대학원생 전원이 병원진료에서 퇴출되면서 동물병원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대학원생 없이 혼자 남은 건국대 수의대 임상과목 교수진의 진료는 일부 재진을 제외하면 모두 취소됐다. 따로 동물병원과 계약하는 임상전담교수와 비(非)대학원생 봉직수의사를 합쳐 9명만 남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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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페이 사태가 병원 마비로 ‘나비효과’..일방적 TO 감축, ‘병원 문 닫으라는 소리’

이번 사태는 지난해 하반기 건국대 동물병원 대학원생 수의사의 열정페이 문제가 매스컴을 타면서 시작됐다. 진료에 참여하는 대학원생이 전혀 급여를 받지 못하거나 장학금조로 월 60만원 정도를 받는데 그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법노동 문제가 대두됐다.

건대 동물병원의 모 관계자는 “당시 지방고용노동청이 감사에 돌입하면서 곧 미지급된 인건비를 지불해야 될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 액수만 적게는 8억원에서 최대 15억원에 이를 것이란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이처럼 인건비 문제로 홍역에 걸린 건국대 동물병원은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받는 인력만 진료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 인원수가 문제가 됐다.

건국대 동물병원은 대학 본부 직속기관으로, 진료배정인원도 본부가 결정한다. 그런데 지난달 본부가 3월부터 적용되는 올해 1학기 진료인원수를 단 16명으로 통보했다는 것이다. 16명에 아직 계약기간이 남은 임상전담교수와 봉직수의사가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교수당 1명을 배정받기도 빠듯한 숫자다.

또다른 병원 관계자는 “당초 대학원생을 포함한 건대 동물병원 수의사가 70여명에 달하는데, 16명은 진료를 제대로 보기에 턱없이 부족한 숫자”라며 “본부가 ‘동물병원은 문을 닫아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나올 수 없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병원 측이 ‘TO를 적어도 32명까지는 늘려 달라’고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이야기되던 16명보다 줄어든 9명으로 진료배정인원이 결정됐다.

결국 3월초로 예약됐던 진료와 수술은 모두 취소하고, 대학병원에서 ‘지역병원을 알아보라’고 안내하는 웃지 못할 사태가 벌어졌다. 대학원생들은 병원 내 의국에서 짐을 뺐고, 수술실의 불은 3월 1일 이후로 켜지지 않았다.


교수 간 갈등이 근본원인” 지적도..피해는 환자와 학생들에게

초유의 대학 동물병원 마비사태의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와 학생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건대 동물병원 진료진이었던 모 관계자는 “10여명의 계약직 수의사로는 초진은 고사하고 기존 환자들에 대한 재진조차 제대로 보기 어렵다”며 “결국 초진은 취소하고 재진은 미룰 수 밖에 없는데 환자 보호자들의 불만도 크다”고 토로했다.

대학 동물병원이 담당하던 교육·수련 기능도 정지됐다.

당초 건국대 수의대 본과4학년의 임상로테이션 실습교과과정이 절반은 건국대 동물병원에서, 나머지 절반은 외부 협력병원 9개소에서 나누어 진행됐다. 하지만 건국대 동물병원의 진료가 마비되자 학생들의 실습교육도 불가능해진 것이다.

건국대 수의대 관계자는 “이번 학기 본과4학년 실습과정은 모두 외부 협력병원에서만 진행하기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재학생으로서는 같은 등록금을 내고도 지난해에 비해 퇴보한 실습교육을 받는 셈이다.

취재과정에서 만난 다수의 관계자들은 사태의 근본원인으로 ‘교수 간 갈등’을 공통적으로 지목했다.

동물병원장 인선과 대학원생 진료참여 문제, 진료배정인원 TO배분 등을 놓고 교수진 내부갈등이 격화되면서 관련 문제가 외부로 비화됐고, 결국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임상과목 대학원생들의 진료참여인원이 제한될 것이었다면 애초에 적게 뽑았어야 하는데, 일단 뽑아 놓고 진료는 못 보게 하니 문제가 생긴다는 얘기다.

당장 이번 달 입학한 1년차 임상과목 대학원생들은 병원이 아닌 실험실로 출근도장을 찍거나, 일부는 아예 파트타임 대학원으로 전환해 외부 동물병원을 알아보는 실정이다.

건대 동물병원 진료진이었던 모 관계자는 “교수들 간의 알력다툼으로 벌어진 피해를 왜 대학원생과 재학생들이 감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학생들을 내던진 대학 동물병원이 교육병원(Teaching hospital)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동물병원장 교체..해법 찾을까

건국대 동물병원이 마비된 3월 1일 병원장 인선도 교체됐다. 김휘율 전 원장의 후임으로는 류영수 건국대 수의대 교수가 선임됐다.

신임 병원장을 중심으로 정상화 논의가 시급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설령 본부를 다시 설득해 진료배정인원을 늘린다 한들, 70여명에 이르는 수의사들이 모두 정식급여를 받으면서 진료에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정된 진료배정인원을 나누는 과정에서 형평성 문제가 대두되면 갈등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

임상전담교수 체제에 대한 내부 시각차도 포착된다.

일각에서는 임상전담교수와 봉직수의사에게 들어가는 인건비를 임상과목 대학원생에게 돌리면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병원을 정상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2013년 컨설팅을 거쳐 합의된 임상전담교수 체제가 병원 경영을 개선했고, 경영이 개선된 만큼 인건비도 늘어나고 진료참여인력도 많아질 수 있다’며 기존 체제 유지에 무게를 싣는 입장도 분명하다.

건국대 수의대 관계자는 “병원 근로에 대해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는 원칙은 피할 수 없다”면서도 “일부 인력은 병원 진료에 참여하되 시간에 상한을 두는 등 한정된 인건비 재정 속에서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인터뷰] KSFM 컨퍼런스 위해 내한하는 세계적인 고양이 학자 `토니 버핑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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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하부요로계질환과 관련하여 MEMO(Multimodal environmental modification), 판도라 증후군(Pandora Syndrome)이라는 명칭을 명명할 정도로 유명한 고양이 학자가 있습니다. 바로 토니 버핑턴(Tony Buffington) 교수입니다.

토니 버핑턴 교수는 3월 25일(일) 개최되는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컨퍼런스에서 ‘고양이 영양학과 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스트레스’를 주제로 강의할 예정입니다.

데일리벳에서 이번 강의를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토니 버핑턴 교수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들었습니다.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기쁜가요?

물론입니다.

저는 항상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고 저의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즐겨왔습니다. 또한 한국은 미국보다 훨씬 역사가 오래되었고, 최근에는 올림픽 때문에 많이 보도되어 관심이 더 높아졌습니다.

Q.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양이 학자인데, 어떻게 고양이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저는 1950년대에 캘리포니아 중앙 계곡에 있는 앵거스 소 목장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제 삶은 항상 동물들과 함께였죠.

1968년부터 1972년까지 미국의 해안 경비대에서 근무한 뒤 UC 데이비스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했고, 거기서 짐 모리스(Jim Morris)와 퀸튼 로저스(Quinton Rogers)교수를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당시 고양이의 아미노산 요구(requirement)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죠.

저도 1974년에 그들의 고양이 연구를 돕기 시작했는데요, 당시 우리는 1000마리로 구성된 고양이 군집(colony)을 연구했습니다.

이후 1977년에 UC 데이비스 수의과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처음에는 산업동물용 의약품에 관심이 있었는데, 1981년 졸업할 때가 되자 점차 소보다 고양이가 좋아지기 시작했고, 결국 다시 고양이 군집(colony)으로 돌아가서 고양이 연구를 하며 석사(1982년), 박사(1988년)학위를 받았습니다(제가 졸업할 당시 소 분야에서 수의사의 일자리가 적었던 것도 제 진로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는 항상 고양이들의 독립성에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많은 고양이 보호자들이 ‘고양이 어떤 동물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고양이들의 건강과 복지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들이 자신들의 고양이를 더 잘 이해하고 돌볼 수 있도록 우리 수의사들이 도움을 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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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에서는 고양이 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노령 반려견만큼 노령 반려묘가 많지는 않습니다. 미국은 어떤가요?

제 생각에 미국에서는 나이든 개와 나이든 고양이가 비슷하게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키운 고양이는 20살을 살았고, 그 전에 키우던 고양이는 21살까지 살았을 정도니까요.

Q.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교수로서 오랫동안 일했고, 현재는 모교인 UC 데이비스 수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을 돕고 있는데요, 학생들을 가르칠 때 특별한 방법이나 철학이 있나요?

네. 저는 1981년부터 1987년까지 UC 데이비스 수의과대학 대학원을 다니며 조교로일했습니다. 그리고 1987년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 교수로 합류했고, 2015년에 다시 캘리포니아와 UC 데이비스로 돌아와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이 매우 특별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저는 학생들이 자신들 스스로 깨닫고 서로를 돕고 가르치면서 배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수의대 학생들은 대부분 20~30대 성인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실질적인 경험을 하면서 배울 수 있도록 조언하고 지도하려고 하죠.

예를 들어,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임상 영양학(Clinical Nutrition)을 가르칠 때 저는 학생들에게 직접 비만 반려동물을 찾아내서 4개월 동안 관리하고 치료해보도록 했습니다(물론 제 감독 하에서). 그랬기 때문에 학생들은 환자들을 어떻게 다루고 보호자들과 어떻게 소통하는 지에 대한 경험을 스스로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영양학을 전공하셨는데, 수의대를 졸업 후 영양학을 전공으로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제가 수의과대학을 입학하기 전부터 했던 것에 대한 연장이었고, 또 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장학금을 제안받기도 했었습니다.

제가 수의사였기 때문에 로저스 교수는 저에게 영양학과 관련된 건강 문제를 주제로 연구할 것을 권유했고, 그래서 저는 고양이 비뇨기 질환(FUS, Feline Urologic Syndrome)을 선택했습니다.

당시 수의사들은 고양이의 만성적인 하부요로기 증상(chronic lower urinary tract signs (cLUTS))의 원인에 대해, 마그네슘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음으로써 방광에 생긴 ‘스트루바이트 결석’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박사연구를 통해 마그네슘은 소변의 pH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증명했고, 그 뒤로 많은 고양이 사료들의 구성이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기존에 생각했던 것이 cLUTS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Q. 아직까지 한국 수의과대학 중에서는 수의영양학이 주요 과목이 아닌 곳도 많은데요, 수의 임상에서 영양학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조언해주실 수 있을까요?

물론 제 배경에 편향되어 있지만(2010년 미국동물병원협회 영양 평가 가이드라인 위원회(AAHA Nutrition Assessment Guidelines Committee) 의장이었거든요), 개인적으로 영양학은 동물 환자는 물론 보호자들에게 상당한 가치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2010년 AAHA 개, 고양이의 영양학적 평가 가이드라인(클릭)

임상 수의사라면 반드시 반려동물이 평생을 살면서 영양학적 요구가 변화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영양 관련 문제를 인지하기 위한 간단한 영양평가 방법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동물 환자에게 합당한 식이요법이 무엇인지 조언하고 추천할 수 있어야 하죠.

현재 미국에는 수많은 반려동물 관련 식이요법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feeding management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저는 반려동물에게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가 동물의 건강과 웰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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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양이를 키울 때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데요, 다른 동물들에 비해 고양이에게 특별히 ‘환경’이 중요한 이유가 있나요?

고양이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에게 환경은 중요합니다. 우리가 돌보는 모든 동물에게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특별히, 성장하는 어린 고양이들이 ‘자신의 환경이 위협적이지 않고 안전하며 흥미로운 곳이라고 인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고양이들에게 생리학적, 행동학적 이점으로 이어지거든요.

이런 환경의 중요성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에게 똑같이 중요한데, 특히 고양이 보호자들은 고양이들이 사람을 포함한 다른 동물들보다 역사적으로 독립적인 진화를 거쳐 왔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양이이게 ‘환경풍부화(Environmental enrichment)’는 집단생활을 하는 조상을 가진 동물들의 환경 풍부화와는 의미가 다소 다릅니다.

Q. MEMO와 판도라 증후군의 명칭을 만든 것으로 유명합니다. 강의 전에 짧게 소개해주신다면.

판도라 증후군(Pandora Syndrome)은 고양이가 위협적인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비뇨기는 물론, 내분비, 위장관, 폐, 피부 그리고 행동학적 문제까지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런 스트레스는 MEMO(Multimodal environmental modification)에 잘 반응하는 어린 고양이들에게 더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수의사들을 위한 더 많은 설명과 자료가 여기(클릭) 있습니다.

제가 오하이오 주립 대학교에 있을 때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간질성 방광염의 자연 발생 모델로 cLUTS를 연구하기 위한 기금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간질성 방광염은 사람에게 만성골반통증증후군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당시에는 특별히 여성이 더 많이 통증을 느낀다고 생각되었죠.

우리는 그 기금을 cLUTS 때문에 고양이를 안락사 할 계획이었던 보호자들에게 연구 목적으로 고양이를 기부해달라고 요청하는 데 사용했고, 수년에 걸쳐 약 600마리의 고양이를 제공받아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대부분의 고양이들의 비뇨기 쪽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2011년 판도라 증후군이라는 용어를 제한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수의내과학 저널에 게재된 논문(클릭).

우리는 또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고양이들의 생활환경이 LUTS 및 다른 증상으로부터 회복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곧 고양이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한 관찰 결과였습니다.

MEMO 관련 게재 논문(클릭)

Q. 최근에는 어떤 연구를 하고 계신가요?

네, 최근에 저희는 새끼 길고양이들을 보살피는 일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지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끼 길고양이들에게 더 나은 사료와 환경을 제공하고, 입양자들이 지속적으로 고양이들을 위해 좋은 생활환경을 제공해줌으로써 생애 초기에 겪은 부정적인 경험으로부터 나오는 건강 문제와 행동적인 문제들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에 있는 수의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에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노력과 대화를 통해 한국의 고양이들과 보호자들의 삶이 개선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이번 인터뷰는 UC 데이비스 수의과대학에서 동물행동의학 과정 중인 김선아 수의사님의 도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김선아 수의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연재] 인류 역사를 바꾼 수의학 13―임동주 수의사

[연재] 인류 역사를 바꾼 수의학 – 임동주 수의사

13. 개, 인류의 가장 오랜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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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 사람들 가운데 90% 이상은 도시에서 생활한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개나 고양이 정도를 제외하면, 살아 있는 동물을 만날 기회가 거의 사라졌다. 그 대신 조리된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는 과거보다 훨씬 흔하게 접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동물을 그저 먹을거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류 역사를 돌이켜 보면, 동물의 역할은 너무나도 지대해서 그들이 없었다면 오늘날과 같은 멋진 문명을 만들어 낼 수 없었을 것이다.

인간과 가장 친숙한 동물은 단연코 개가 아닐까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개는 인간이 가장 먼저 가축화시킨 동물이다. 소나 양, 말과 같은 초식동물이 아닌, 육식동물인 개를 인간이 가축으로 삼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사냥 때문이었다. 지금은 사냥만을 전담하는 사냥개는 일부 품종에 불과하다. 개가 가축화되면서 개의 모습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변한 것은 주둥이다. 야생 늑대에 비해 사냥감을 직접 잡을 기회가 줄면서, 품종에 따라 주둥이가 짧아지고, 이빨 간격도 좁아졌다. 개는 인간이 주는 먹이를 먹다 보니, 인간의 말과 행동을 빨리 알아듣는 능력이 발달되었다. 가축화가 야생의 습성을 바꾸어 버렸다. 개는 가축화의 길을 걸음으로써 안전하게 번식을 할 수 있었다. 

최초의 개는 늑대나 호랑이와 같은 맹수가 사람에게 근접하는 것을 막으며 사냥을 돕던 사냥개였다. 개는 인간에 비해 후각과 청각이 매우 발달된 동물이다. 게다가 사람이 원하는 대로 길들일 수 있다. 그래서 사람은 개를 필요에 의해 다양한 성질과 체형으로 변형시켜왔다. 양과 염소를 키우는 목축민들에게 가장 괴로운 문제는 야생 맹수들의 습격이었다. 늑대나 호랑이 등이 나타나 양들을 위협할 때 이들의 출현을 알려주는 조력자가 필요했다. 그래서 사람은 목양견을 키우기 시작했다. 개는 목축업에서 결코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조력자다. 양떼를 몰아주고, 야생동물의 위협으로부터 가축을 지켜주는 목양견은 지형과 지역, 기르는 가축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출현했다. 프랑스의 브리야드, 헝가리의 폴리, 벨기에의 셰퍼드 등이 대표적인 목양견종이다. 목양견은 침입자를 추적하고 몰아서 지켜 줄 뿐, 결코 가축을 물거나 죽이는 일이 없다. 그래서 목양견은 자제력이 있고, 타 동물들의 움직임을 읽을 줄 아는 두뇌를 가진 걸로 생각된다.

경비견은 짖거나 으르렁거리는 행동으로 낯선 사람 혹은 불법 침입자의 존재를 주인에게 알린다. 또 주인의 지시에 따라 상대를 공격하기도 한다. 경비견은 훈련을 통해 길들여지는데, 대부분의 개들은 경비견의 자질을 갖고 있다. 경비견은 영역을 지키며 주인과 주인의 집을 보호하며, 주인의 명령에 순종적이어야 한다. 소형견인 차우차우, 퍼그도 가능하지만, 세인트버나드, 도베르만, 독일 셰퍼드와 같은 대형견들은 전투견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우수한 경비견들이다.

시베리안 허스키, 에스키모 도그, 치누크와 같은 품종들은 썰매개로 이용되고 있다. 추위에 강하고, 지구력이 남다른 이런 개들이 없었다면, 에스키모를 비롯한 북극권역에 사는 사람들은 편하게 살아갈 수가 없었을 것이다. 또한 1909년 미국의 피어리가 북극점 주변을 탐험하고, 1911년 노르웨이의 아문센이 남극점을 도달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썰매개 덕분이었다.

전투견이나, 공항이나 항만의 마약탐지견, 실종자 탐색견, 맹도견 등과 같은 특수 목적으로 키우는 개들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훈련사들에 의해 양성될 수 있다. 또 최근에는 시각이나 청각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돕는 안내견이 훈련에 의해 키워지고 있다. 안내견 덕분에 시각과 청각에 장애를 가진 이들이 보다 편리하게 삶을 살아갈 수가 있다. 안내견은 주로 리트리버나 독일 셰퍼드가 선발된다. 

개가 인간에게 널리 사랑받는 가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말을 잘 알아듣는 영리함과 인간에게 충성을 다하는 성격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개는 겨우 1만 년 남짓한 단기간에 인간들에 의해 다양한 종(種)으로 변화될 수 있었다.

사람 곁에 가까이 살게 된 개는 다양한 상징과 역할을 지니게 되었다. 개는 고양이와 달리 충성심이 강하다. 기독교 성화에서도 개는 종종 신뢰와 믿음의 상징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인간은 키우던 개를 쉽게 버리기도 하지만, 개는 자기의 주인을 버리지 않는다. 개의 조상인 늑대는 계급사회를 이루며 살아간다. 개도 강한 자에 복종하는 본성을 갖고 있다. 반면 약한 자를 깔보고 무시하기도 한다. 인간에게 버려진 유기견들은 늑대처럼 도시 외곽이나 주변 산을 무리지어 배회하다가 사람들을 위협한다. 게다가 인간에게 치명적인 광견병을 옮기기도 하며, 때로는 날카로운 송곳니로 사람을 물어죽이기도 한다. 그래서 종종 개는 무섭고 두려운 존재로 표현된다. 추리소설의 대가, 아서 코난 도일의 『바스커빌가의 개』는 귀족인 위고 바스커빌을 물어 죽인 ‘악마 개’를 모티브로 삼은 소설로 유명하다. 근자에 가정에서 키우던 개가 이웃집 사람을 물어 죽게 한 사고가 난 이후로, 대형견에 입마개를 하고 외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개가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는 주인이 관리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도사견, 로트와일러,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 코카이안 오브차카, 도코 아르젠티노와 같은 개들은 엄격하고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않으면 사나운 맹견으로 돌변할 수 있는 무서운 투견들이다. “우리 개는 안 물어요.”라며, 자신이 키우는 개에게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채로 풀어놓는 것은 매우 그릇된 사육 방법이다. 근본적으로 개는 훈련하기에 따라 성품이 달라지는 동물이다. 개는 어릴 적부터 잘 훈련시키면 주인에게 충성하는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될 수 있다.

우리 조상들도 개를 많이 키웠는데, 부여(夫餘)에서는 왕 밑에 여섯 가축의 이름을 딴 마가(馬加-말), 우가(牛加-소), 저가(猪加-돼지), 구가(狗加-개) 등의 대가(大加)들이 있었다. 대가는 부족장을 말한다. 구가를 단순히 풀어보면 개부족의 우두머리라는 뜻인데, 개를 많이 키웠거나, 개가 부족의 상징이었기에 구가라는 이름이 사용되었을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 저승의 입구를 지키는 문지기에 머리가 세 개 달린 개인 케르베로스가 등장한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개를 죽은 사람을 저승으로 이끄는 길잡이로 생각했다. 2015년, 이집트 북부 사카리 사막의 한 대형 지하묘지에서 8백만 마리로 추정되는 동물 사체가 무더기로 발굴된 바 있다. 이 가운데 헝겊에 싸인 미라 형태로 보존된 동물의 대다수는 인간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진 개였다. 고구려와 이웃이었던 오환족 사람들도 개가 인간을 저승으로 이끈다고 생각했다. 고구려 각저총, 송죽리 고분벽화, 무용총, 안악 3호분, 덕흥리 고분벽화 등에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개가 그려져 있다. 무용총 벽화에는 말을 탄 무사들이 개를 거느리고 함께 사냥하는 모습이 있고, 안악 3호분 그림에는 부엌 옆에 개 2마리가 있다. 고구려 시대에도 사냥개와 집개가 구분되어 있었다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절과 신사 입구에는 고마이누(狛犬)라고 불리는 개의 석상이 수호동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개는 이승은 물론 저승까지도 인간과 함께하는 동물로 여겨져 왔다.

개가 인간에게 사랑받은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인간에 대한 충성심 때문이다. 고려시대 문인인 최자가 1254년에 간행한 『보한집』에 거령현(전북 임실군)에 사는 김개인(金盖仁)과 개와 관련된 이야기가 실려 있다. 

“김개인은 개 한 마리를 길렀는데 매우 귀여워했다. 어느 날 그가 외출하는데 개도 따라 나섰다. 김개인이 술에 취해서 풀밭에 쓰러져 잠을 잤다. 이때 근처에서 들불이 크게 번져 오고 있었다. 개는 곧 곁에 있는 냇물에 몸을 흠뻑 적셔 주인 주위를 빙 둘러 풀과 잔디를 적셨다. 이렇게 불길을 막기를 수십 차례나 했다. 개는 너무 지치고 탈진해 그만 죽고 말았다. 김개인이 잠에서 깨어나 개가 한 자취를 보고는 슬프고 감동해서 노래를 지어 슬픔을 기록했다. 그리고는 무덤을 만들어 장사 지낸 뒤에 지팡이를 꽂아 이것을 표시했다. 그런데 이 지팡이가 나무로 자라났다 한다. 사람들은 그 땅의 이름을 개 오(獒), 나무 수(樹)를 써서 오수라고 했다. 전북 임실군 오수면 오수리의 지명 유래다. 악보 중에 개 무덤 노래(犬墳曲)가 이것이다. 뒤에 어떤 사람이 시를 지었다.

사람은 짐승이라 불리는 것을 부끄러워하지만 (人恥時爲畜)

공공연히 큰 은혜를 배신한다네. (公然負大恩)

주인이 위태로울 때 주인 위해 죽지 않는다면 (主危身不死)

어찌 족히 개와 한 가지로 논할 수 있겠는가. (安足犬同論) 

오수개는 교과서에 수록될 정도로 유명하다. 이 이야기가 전해오는 전북 임실군 오수면 오수리 원동산 공원에 의견비(義犬碑)가 세워져 있다. 또 지역명칭 조차 오수리가 되었다. 이곳에서는 현재 오수개 육종사업장이 만들어져 오수개를 널리 보급하고 있다. 또 임실군에서는 매년 오수의견문화제가 열린다.

오수개는 지혜와 용기, 자기희생의 덕목을 갖춘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개였다. 그래서 오수개는 지금까지도 칭송받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오수개와 유사한 많은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구비문학자 최래옥은 이를 12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호랑이나 다른 맹수를 물리쳐 주인을 구한다.

둔갑하여 주인을 해치려는 동물이나 귀신을 물리치고 주인을 구한다.

독약, 독이 든 물건을 주인이 받거나 먹거나 만지려 할 때에 막아서 주인을 구한다.

억울하게 주인이 죽으면, 관청에 알리고 시체와 범인을 찾아 주인의 원수를 갚는다.

주인의 글이나 옷자락을 물고 와 죽음을 알리거나 시신을 지킨다.

위험에 빠진 주인을 개가 지켜준다.

개는 죽으며 발복(發福)할 명당 터를 잡아 준다.

산에 길을 내어 사람을 돕거나 길 잃는 사람을 인도한다.

밭을 갈아 주고, 죽은 후 무덤에서 나무가 자라 보화를 얻는다.

주인이 없는 사이에 어미개가 주인의 아이에게 젖을 먹인다.

중요한 문서를 전달한다.

눈먼 주인에게 길을 인도하여 동정을 사게 한다.
  

이처럼 개는 인간을 돕는 동반자, 동지로서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개는 사흘을 기르면 주인을 알아본다.’, ‘사람이 개를 버려도 개는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 는 속담도 있을 정도다

요즘 들어 우리가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개는 단연코 애완견으로, 집 안에서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가족과 같이 생활하기에 반려동물(伴侶動物)로 불리고 있다. 반려라는 말은 한평생 짝이 된다는 말로, 예전에는 부부 사이에만 사용하던 말이다. 개가 이렇게 사랑받게 된 원인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사람에게 충성을 바치며, 사람을 잘 따르기 때문이다. 개는 점점 개인화되는 사람들의 삶에 아주 깊숙이 들어와 함께하는 가족이 되어가고 있다.

임동주 수의사의 ‘인류 역사를 바꾼 수의학’ 연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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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19―태국] 900억원 시장,그러나 높은 성장률

데일리벳에서 2018년을 맞아 세계 각 국의 반려동물 시장 트렌드를 소개하는 ’2018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최신 자료들을 바탕으로 각 나라별 반려동물 시장 현황을 소개합니다. 19번째 국가는 현재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900억원에 불과하지만 성장률이 매우 높은 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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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장 약 891억원 규모…2022년에는 1270억원

태국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꾸준히 증가해 2016년 기준 전체 가구의 34.6%에서 반려견을 키우고, 13.3%에서 반려묘를 키우는 것으로 추정됐다.

태국 내 반려동물용품 시장 규모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로 2017년에는 2016년 대비 14.4% 성장한 약 26억 바트(8161만 달러, 약 891억원)를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37억 바트(약 12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반려동물용 건강관리용품, 반려동물용 옷과 장신구류, 캣리터 용품의 성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반려동물 건강관리용품은 2017년 2억690만 바트(약 71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으며, 영유아 등 사람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벼룩 및 진드기 관리용품의 판매비중(건강관리용품의 46.3%)역시 높았다.

반려동물용 액세서리 및 미용용품 판매도 전년대비 15.0% 증가했다. 고양이 수가 증가하면서 캣리터 용품의 판매도 증가했는데, 2017년 해당 시장규모는 2012년 대비 약 71.7% 성장한 약 3억 3360만 바트(약 11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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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태국 방콕 무역관 측은 “반려동물을 친구 혹은 가족 구성원처럼 여기고 대하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트렌드에 따라 반려동물의 행복과 웰빙이 중시돼 반려동물용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고 있으며, 태국 내 1인 가구나 결혼 후 자녀를 낳지 않는 가구가 증가하고, 결혼 및 출산연령이 늦어짐에 따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려동물 용품 판매 업체 350개

태국 기업정보 조회사이트인 Corpus에 따르면 태국에는 약 350개의 반려동물 및 관련 용품 소매업체가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용품 판매 경로는 대형마트, 슈퍼마켓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판매가 주를 이뤘으며, 최근에는 개, 고양이뿐 아니라 다양한 반려동물용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온·오프라인 매장이 생겨나는 추세다. 

백화점 및 대형쇼핑몰 위주로 입점해 있는 Tops·Gourmet Market 등 태국 프리미엄 슈퍼마켓과, Foodland·MaxValu 등 일본계 슈퍼마켓, Tesco Lotus·Big C 등 대형 마트에서 주로 반려동물용 사료·간식·위생용품 등을 취급하고 있다.

2016년에는 인터넷을 통한 반려동물용품 판매가 전년대비 약 43% 증가했으며, 인터넷 구매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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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반려동물 용품 관련 HSCode 및 관세 정보는 위와 같다. 한-아세안 FTA 관련 원산지 증명서(A-K Form) 제출 시 관세 면제(0%)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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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가축 등 동물용 사료 관련 대한국 수입의존도는 높아지고 있으나, 개나 고양이 사료 수입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동물 화장용 제품(HS Code 3307.90)의 경우 지난 3년간 태국의 수입규모는 변동이 있었으나,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매년 두 자릿수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전년 대비 22.3% 증가한 6000만 달러가 수입되어 2위를 차지했다.

태국 방콕 무역관 측은 “현재 태국에는 반려동물용품 외에 호텔, 병원, 스파, 미용 등 서비스 분야도 성장하고 있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인 펫코노미(Petconomy) 전체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며 “향후 태국 펫코노미시장의 최신동향, 경쟁사 및 협력사 접촉, 소비자의 관심도 조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관련 전시회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태국의 대표적인 반려동물 박람회로는 ‘Pet Expo Thailand’가 있다. 올해는 5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개최된다. 2017년 전시 규모는 190개 업체 300부스였으며, 참가자 수는 무려 12만명이었다(http://www.petexpothailand.net/)

둔촌동 캣맘협의회에 전달된 고양이 사료 100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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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재개발 지역의 길고양이들을 위해 사료 1000kg이 지원된다. 국회사무처 소관 사단법인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KAWA 공동대표 박순석, 최영민)가 진행하는 ‘캣로드 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사료 후원은 한국펫사료협회와 내추럴발란스코리아의 협찬으로 이뤄졌다. 

3월 2일(금) 오후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진행된 사료전달식에는 한국펫사료협회 문홍식 전무 및 제형진 사무국장,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 하병길 사무총장(캣로드 사업단장), 둔촌동 캣맘협의회원 등이 참석했다. 

펫사료협회의 문홍식 전무는 “재개발 지역의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펫사료협회는 올바른 길고양이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의 캣로드 사업과 캣맘들의 활동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동물복지표준협회 캣로드 사업단과 한국펫사료협회는 지난달 22일에도 한국마즈 위스카스의 후원을 받아 안양시 캣맘캣대디협회에 1000kg의 고양이 사료를 전달한 바 있다. 

한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는 4단지, 145동 5,930세대의 대규모단지로 2018년 하반기에 철거가 예정되어 있으며 단지의 삼면이 도로로 막혀있고 나머지 한 면은 습지로 막혀 있어 길고양이들이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적다. 둔촌동 캣맘협의회는 둔촌 주공 아파트 단지 내 길고양이들의 돌봄, TNR 및 이주 대책 마련에 힘을 모으고 있다. 

캣로드 사업(재건축·재개발 지역 길고양이 생태적 이주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KAWA)는 길고양이를 둘러싼 문제들을 사회공동체의 공존이라는 관점에서 접근을 모색하고 합리적 대안 마련과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3월 28일(수)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리는 제9차 토론회에서는 ‘길고양이 대책과 유휴공간을 활용한 입양센터 활성화’를 주제로 관련 전문가와 시민들의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하병길 캣로드 사업단장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는 길고양이들을 위한 대책 마련에 있어서 사람들 간의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의 캣로드 사업은 지역 활동가(캣맘)들의 조화로운 협력과 동물과 사람의 건강한 공존을 위한 사업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칼럼 반려동물보험①] 반려동물보험은 자동차보험과 마찬가지?

반려동물 보험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보험이란 무엇인지 간략히 알아보자.

보험이란 동일한 위험에 처해 있는 사람들이 우연하고 급격한 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제도다. 급부로서 보험료를 지급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약속했던 보험금을 반대급부로서 지급받는다.

‘걱정은 우리가 할게요, 당신은 행복하기만 하세요’라는 모 보험사 광고로 화제가 됐던 ‘걱정인형’처럼, 보험이란 쉽게 말해 내가 해야 할 ‘걱정’을 보험사에게 보험료를 지불하며 떠넘기는 것이다. 보험에서 흔히 말하는 위험(risk)이 바로 그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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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과 관련한 법규는 보험계약법과 보험업법이 있다. 이중 보험계약법은 보험을 크게 손해보험과 인보험(생명보험)으로 분류한다.

손해보험은 사고로 인해 사람에게 손해가 발생하든, 재물에게 손해가 발생하든, 사고가 발생해서 치료를 하든, 수리를 하든 내 주머니에서 나가야 하는 실제 손해(돈)를 보상하는 보험이다.

반면 인보험은 사람에게 발생한 보험사고에 대해 정해진 금액만큼 지급하는 정액보험이다. 따라서 ‘피보험자가 죽으면 유족에게 OO원을 지급한다’는 식의 생명보험은 인보험에 속한다.

또한 보험업법은 보험을 손해보험, 생명보험, 제3보험(상해, 질병, 간병) 등 3가지 형태로 구분하고 있다.

제3보험이란 손해보험의 실손보상적 특성과 생명보험의 정액보상적 특성을 동시에 갖는 보험이다. 질병보험이 여기에 속한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니 생명보험이지만, 질병으로 인한 치료비나 소득상실분을 보상해주는 실손보험적인 성격도 있기 때문이다.

가령 자동차보험은 ①재물보험+②[배상]책임보험(대인, 대물)+③상해보험이 결합된 ‘종합보험’의 한 형태이다.

최근에 수의사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수의사배상책임보험(전문직배상책임보험, 병원 혹은 의사배상책임보험)도 손해보험의 영역이다. 합의금이나 소송비 등을 보상하며 손해액 절감을 위하여 그 과정을 보험사에서 대행해 주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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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보험은 ‘손해보험 > 재물보험 영역’에 속한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제3보험 > 질병/상해보험’(흔히들 ‘실손보험’이라고 부른다)영역이 아니다.

반려인들은 싫어하겠지만, 상법상 혹은 보험의 원리상 반려동물은 보호자의 ‘소유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려동물보험에서 비록 반려동물의 ‘질병’과 ‘상해’를 보상한다는 용어를 쓰더라도, 이는 어디까지나 동물병원이 흔히 쓰는 용어를 따른다는 의미밖에는 없다.

재물보험에서는 수리비나 복구비, 재조달가액(원래대로 완전하게 복구하는 비용)이라는 용어가 통용되지만, 아무리 법에서는 반려동물을 물건으로 취급한다 한들 반려동물의 질병치료비를 ‘수리비’로 부를 수야 없지 않나.

반려동물보험은 재물보험 영역에 해당하고 실손보상의 원칙을 따르기 때문에 사람을 대상으로 정액보상을 하는 생명보험사에서는 보험업법상 반려동물보험을 판매할 수 없다.

때문에 반려동물보험은 사실상 자동차보험과 같다고 보시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주인의 소유물인 반려동물(자동차)이 아프면(고장나면) 동물병원(정비소)에 가서 치료(수리)하고 거기에 소요된 비용을 보험이 보장해주는 것이다.

이 같은 반려동물의 질병과 상해에 대한 실손보상에 추가하여, 만약 최근 이슈가 된 교상사건(다른 사람이나 개를 물었을 경우)으로 발생한 배상책임을 담보하는 내용까지 포함된다면, 그러한 반려동물보험은 ‘종합보험’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궁금한 사항은 한국반려동물보험연구소 http://www.petins.or.kr 방문하셔서 [1:1일 문의]를 이용해 주시면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반려동물 진료비 공시제·수가제와 보험을 다룬 2부로 이어집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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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외과학회 3월 11일 충북대서 2018 정기총회·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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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외과학회가 3월 11일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2018년도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수의외과학회는 “올해에는 충청, 호남, 영남 등 수도권 외 임상수의사 분들께도 양질의 수의외과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그 첫 번째로 충청권인 청주에서 학술대회를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3D 프린팅 활용 등 정형외과 강연과 고양이 호흡기계 수술,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강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3월 7일까지 진행될 사전등록은 수의외과학회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접수할 수 있다.

이안동물의학센터 `BRAIN` 2017 반려동물 최다 뇌질환은 뇌수막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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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동물의학센터(대표원장 이인)가 2017년 가장 많이 진단한 반려동물 뇌질환은 뇌수막염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청담아트홀에서 열린 이안동물의학센터(이하 이안) 연간증례 발표회 ‘BRAIN’에서 원성준 부원장은 2017년 이안으로 의뢰된 반려동물 중 진단된 뇌질환 TOP 3를 소개했다.

지난해 이안에서 뇌 MRI를 촬영한 반려동물은 개가 97.4%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특발성 발작 증세를 보이는 등 뇌질환이 의심되는 경우가 대부분 반려견인데다가, 고양이는 FIP 등 일부 질환을 제외하면 신경계 문제가 아직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우연한 발견이 많은 키아리 기형(소뇌 편도가 후두공을 통해 변위되는 기형)을 제외하면 뇌수막염이 전체 검사 환자 중 22.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뇌수막염 진단 환자의 평균연령은 4.8세로 7세 이하의 젊은 연령대에 편중됐다.

특히 국내에서 많이 키우는데다가 뇌수막염에 대한 품종소인이 보고된 말티즈가 52.3%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원성준 부원장은 “2~4세령의 말티즈가 신경계 증상으로 내원할 경우 뇌수막염일 가능성을 진료에 참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위를 차지한 뇌위축증(Brain Atrophy)은 전체 검사 환자의 9.4%에서 진단됐다. 평균 연령 13년령의 노령성 뇌질환으로 개의 인지장애증후군(CCD)와 연관성을 추정할 수 있다.

전체 검사 환자 중 7.8%에서 발견된 뇌종양이 3위를 차지했다. 종양인만큼 노령견에 치우치며, 개에서는 수막종의 빈도가 가장 높았다.

뇌위축증과 뇌종양 진단 환자 중에서도 말티즈 품종이 가장 많았지만, 뇌수막염에 비해 비율이 적어 특징적인 품종소인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이날 뇌질환 환자 응급관리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장민 마취과장은 “뇌질환이 의심되는 발작환자가 내원하면, 일단 산소공급 등 전신 안정화 조치를 기본으로 증상을 멈추게 한 후 두개 밖(extracranial)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기저질환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당장 MRI 촬영 등이 어렵더라도, 일선 병원에서 MGCS(Modified Glasgow Coma Scale) 등을 활용해 중증도를 평가하고 예후를 안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안동물의학센터는 올해 16채널 CT를 새로 도입해 영상의학진단의 질을 높이는 한편, 병원체 정밀진단 등 임상병리 분야도 확충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중으로 월간 증례발표회와 마취·신경계 세미나, 대학생을 위한 영상 세미나 등 다양한 학술교류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수의직 공무원 17명 충원 `역량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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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고병원성 AI발생과 축산물안전성 검사강화에 따른 격무로 수의직공무원에 대한 인력난이 전국적으로 심각한 가운데, 최근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규 인력이 충원됨에 따라 숨통을 트게 됐다고 밝혔다.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는 본격적인 현장 배치 전, 신규 수의직 공무원 17명을 대상으로 3월 5일부터 2주간 ‘가축방역관 및 검사관 직무교육’을 실시, 역량강화에 나선다. 

이번 직무교육은 가축전염병예방법, 축산물위생관리법 등 법정사무수행에 따른 지식, 태도 등 시험소 각 팀별 전문 분야에 대해 이해도 및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에 중점을 뒀다. 

신규 수의직 공무원들은 ▲유용미생물 개발 및 생산공정(바이오연구팀) ▲결핵 및 브루셀라병 박멸플랜(가축방역팀)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방역(해외전염병팀) ▲조류질병예찰과 확산방지조치(조류질병대응팀) ▲축산물 위해요소의 생물학·이화학적분석(축산물분석팀) ▲동물유래 병원체의 정밀진단과 원인규명(질병진단팀) ▲도축장위생과 생체·도체검사(도축검사팀) ▲닭·오리도축장 환경과 생체·도체검사(도계검사팀) ▲야생동물의 치료(야생동물구조센터) ▲질병발생농장의 역학조사(역학조사팀) 등 팀별 특성화 교육을 받게 된다. 

이 밖에도 농가교육, 민원응대 등 구체적이고 차별화된 교육기회를 제공해 실질적인 업무 적응과 수행능력 제고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업무 추진에 관한 궁금한 점,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에 대해 스스럼없이 의견을 개진토록 함으로써 조직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돕는 기회도 마련한다. 

특히 고병원성 AI와 같은 사회적 재난을 안전하게 수습하고, 철저한 검사·분석 활동으로 먹거리 안전을 보장하는 최 일선의 전문가인 ‘수의직 공무원’의 자부심을 고양하는데 힘쓸 방침이다. 

옥천석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가축전염병 발생에 따른 비상근무와 열악한 현장근무여건으로 전국적으로 수의직 공무원 충원이 어려운 시기에 신규직원을 맞이하게 되어 더없이 기쁘다”며 “앞으로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어 방역·축산물안전 전문가로써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5일 열린 첫날 교육에서는 동물방역 및 검사업무 추진방향 소개를 시작으로 홍보영상물 시청, 팀별 오리엔테이션, 그리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시험소 바이오연구팀을 시작으로 이론·현장교육이 진행됐다.

[신간] 노견 만세―마지막 나날을 보내는 노견들에게 보내는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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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은 개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얼마나 긴 세월 동안 서로 사랑했을까? 나이든 개의 털에 얼굴을 묻어본 사람들을 위한 책이 출간됐다. 동물 전문 1인 출판사 ‘책공장더불어’의 37번째 책인 ‘노견 만세’가 최근 출간된 것이다.

노견 만세(OLD DOGS are the best dogs)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노견과 가족의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담은 사진 에세이다.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사진작가 마이클 윌리엄슨의 멋진 사진과 역시 퓰리처상을 두 번 수상한 진 웨인가튼이 노견의 긴 생애를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뭉클하게 묘사한 글로 채워졌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생애 최고의 마지막 나날을 보내고 있는 노견들에게 보내는 찬사다.

출판사 책공장더불어 측은 “펄펄 날아다닐 때에 비해서 사람에게 지나칠 정도의 더 많은 애정과 신뢰를 보이는 개들을 바라보며 가족도 예전보다 더 개를 이해하고 사려 깊게 대해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며 “노견과 사는 사람들은 일상에 감사가 넘친다. 이 책에는 그런 반려인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유기동물 보호소 사료 보내기 이벤트도 진행된다.

독자가 ‘노견 만세’ 책을 한 권 구입할 때마다 300그램의 사료가 적립되어 유기동물 보호소에 기부되는 것이다.

저자 : 진 웨인가튼, 역자 : 이보미, 분량: 148페이지, 가격 : 13,000원

한국 동물병원 진료비,타 국가에 비해 높지 않고 오히려 낮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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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진료비가 비싸고 동물병원 간 진료비 편차가 크다는 얘기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온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 동물병원 진료비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실제로 비쌀까? 결과부터 이야기하면 비싸지 않았다.

여러 가지 변수와 조사의 한계점이 있지만 미국, 독일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동물병원 진료비는 오히려 낮은 편으로 예측됐다. 단순히 가격 자체를 비교한 것이 아니라 시장환율, 구매력환율을 고려한 ‘상대가격수준’을 1인당 국민소득과 비교한 결과다.

최근 공개된 ‘반려동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소비자 진료비 부담 완화 방연연구 보고서’에는 한국의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 분석 결과가 담겨있다.

우리나라 동물병원들의 진료비를 조사한 뒤, 독일과 미국 동물병원 진료비와 비교한 것이다.

우리나라 동물병원 진료비 자료는 2개의 자료원을 활용했다. 첫 번째 자료원(자료원 1)은 서울 7곳, 경기 4곳, 인천 1곳, 대전 1곳 등 13개의 동물병원과 서울 3곳, 경기 1곳, 비수도권 지역 2곳 등 6곳의 대형동물병원으로부터 조사한 진료비 자료다(총 19개 동물병원).

두 번째 자료원(자료원 2)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9월 서울시 소재 193개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의료비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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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자료원 1을 바탕으로 동물병원에서 가장 다빈도로 이루어지고 또한 동물병원간에 비교적 일관된 형태로 진료기록을 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처치 항목 22개를 선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동물병원 의료비 조사의 경우, 개 관련 치료항목 11개, 고양이 관련 치료항목 6개에 대하여 이루어졌으며 1차 자료원의 자료 추출을 위해 선정된 22개 항목과 총 5개 항목이 중복됐다.

동물진료 수가제 실시하는 독일, 2년마다 진료비 조사하는 미국

동물병원 진료비 비교대상으로 독일과 미국을 선정한 이유가 있다.

독일의 경우 동물병원 진료비 수가제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수가집자료를 참고해 진료비를 조사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동물병원 진료비 수가제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는 독일,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등 3곳이다. 과거 네덜란드, 벨기에 등에서도 수가제가 시행됐었으나, EU가 자유경쟁을 이유로 폐지시켰으며, 독일도 동물병원 진료비 수가제 폐지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미국동물병원협회(AAHA)가 2년에 한 번씩 1만개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동물의료서비스 비용 조사집(The Veterinary Fee Reference)’를 발행하기 때문에 이 자료를 참고했다.

상대가격 수준, 1인당 국민소득 고려

연구에서는 각 국가별 동물병원 진료비를 단순 비교하지 않고, OECD의 상대가격 수준(comparative price level)을 이용했다. OECD와 대한의사협회가 수행한 의료서비스 가격비교 연구에서 이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똑같은 방식을 쓴 것이다.

상대가격 수준은 구매력환율(PPP)을 두 국가 간 시장 환율(market exchange rate)으로 나누어 수치화했다.

상대가격 수준이 1보다 크면 비교대상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다는 뜻이고, 1보다 작으면 가격이 낮다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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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산출된 동물병원 진료비의 상대가격수준을 각 국가의 1인당 국민소득과 비교했다. 모든 비용은 2016년으로 통일했으며, 미국 진료비 자료의 경우 2015년 자료이기 때문에 미국의료 물가지수를 이용해 2016년 비용으로 환산했다.

독일의 경우 2017년 7월 수가가 인상되었으나, 이 자료에 참고한 수치는 수가인상 전 자료다.

즉, 현재 독일의 동물병원 진료비는 이번 연구에서 참고한 것보다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또한, 독일의 동물병원 수가제는 하한가가 설정되었고, 하한가의 최대 3배 범위 내에서 동물병원이 자율적으로 진료비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세 배 범위의 중앙값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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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1 기준 – 동물병원 진료비, 미국과 비교 결과

최종결과, 한국의 자료원 1의 결과를 미국과 비교하였을 때 상대가격 수준이 모든 항목에서 1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고, 이 상대가격수치를 한국과 미국의 1인당 국민소득 비율과 비교하였을 때 1보다 더 큰 항목이 총 16개 비교항목 중 5개 항목에서 나타났다.

16개 항목 중 3개 항목(종합백신, 광견병, 심장사상충 키트검사)에서 한국이 미국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입원료와 주사마취는 수치상으로는 1보다 약간 높기는 하였으나 거의 동일한 수치였다.

자료원 1 기준 – 동물병원 진료비, 독일과 비교 결과

자료원 1로 독일과 비교하였을 때 상대가격 수준이 총 16개 항목 중 2개 항목을 제외하고 1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고, 이 상대가격수준을 한국과 독일의 1인당 국민소득 비율과 비교하였을 때 1보다 더 큰 항목이 미국과 동일하게 3개 항목에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입원료, 혈구검사와 뇨스틱 검사에서 한국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마취 관련 항목은 1.1 이하로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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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2 기준 – 동물병원 진료비, 미국·독일과 비교 결과

자료원 2로 산출된 한국의 비용을 미국과 비교하였을 때에는 비교 가능한 5개 항목 중에 3개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과 비교하였을 때에는 비교 가능한 3개 항목 중 1개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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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동물병원 진료비는 타 국가에 비해 높지 않으며 오히려 낮은 편

연구용역 연구진은 “각 국가의 소득수준을 고려하였을 때에도 한국이 미국 혹은 독일보다 더 저렴한 진료항목이 비싼 항목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비싼 것으로 나타났던 항목은 약간 높은 수준인 반면, 저렴한 항목은 0.5 이하로 매우 낮은 수준임을 고려할 때 전체적인 방향성은 한국의 동물병원 진료비는 타 국가에 비하여 높지 않으며 오히려 낮은 편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물론, 한계점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람 진료비(급여)는 질병명이 표준화되어 있고 코드가 부여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병원해서 같은 진료 코드를 입력한다. 하지만 동물병원의 경우, 동물질병명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고 코드도 없기 때문에 각 동물병원별로 질병명 설정이나 진료비 결정 방식이 상이하다.

결국, 동물병원 진료비 체계가 표준화되어 있지 않은 현 상황에서 동물 질병별로 신뢰도 높은 진료비 통계를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이번 연구에서도 질병별 진료비 비교가 아닌, 진료행위별 항목을 비교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진료서비스는 일반 재화와 같이 최종 생산되는 상품의 질과 구성이 동일할 수 없는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본 분석은 각 항목의 가격이 포함하는 범위가 국가마다 일치하는지, 진료의 질이 동일한지에 대한 더 정교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한계점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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