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동물병원을 지속할 수 있던 비결은”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박상익)이 지난 3월 27일(금) 전남대학교 동물병원 박남용홀에서 충현동물종합병원 강종일 원장 초청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예1~본2 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과 본3~4 학생 및 임상대학원생, 교수진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강연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강종일 원장은 ‘선배의 발자취에서 미래의 길을 찾다-수의학도의 미래를 위한 조언’을 주제로 예1~본2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1989년 충현동물종합병원을 개원하며 겪었던 당시의 사회적 상황과 개원 초기의 현실적 어려움을 생생히 전하면서 “우리나라 동물병원의 5년 생존 확률이 75%, 반감기가 20.6년에 불과한 현실 속에서 36년간 병원을 지속할 수 있었던 비결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추구한데 있다”고 강조했다.

1999년에는 부속 심장진료센터를, 2019년에는 동물줄기세포치료센터를 설립하면서 임상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시절의 일화를 소개하면서는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총회에서 매년 한국의 개고기 식용 문제가 지적되는 것을 보고, 국제적 인식 전환을 위해 2011년 WSAVA 총회를 제주도에 유치해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전했다.

“수의사의 가치를 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다수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나만 수의사’가 아닌 ‘우리는 수의사’라는 공동체 정신을 실천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강 원장은 학생들에게 “임상수의사를 준비할 생각이라면 방학을 이용한 현장 실습과 다양한 선배들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공적인 수의사가 되기 위해 상담심리학 공부와 병원경영 지식을 미리 익히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강에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졸업 후 인턴과 대학원 선택 방법, 전문의 제도의 전망, 병원 입지 선정 전략, 장기 환자 관리 등 현실적인 질문이 쏟아졌다. 강 원장은 이 자리에서 “졸업 후 기초학문 분야를 선택하더라도 임상과목과의 연계를 생각하고, 수의 전문의 제도 도입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두 번째 강연은 본과 3·4학년생과 임상대학원생, 교수진을 대상으로 ‘고객 감동을 위한 혁신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병원 운영에서 고객과의 성공적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실제 병원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구체적 전략과 실습 사례를 제시했다.

강 원장은 “고객감동은 고객과 병원 간의 신뢰를 높이고 병원의 지속적 성장과 장기적인 고객 관계 구축의 핵심”이라며, 고객의 병원 선택과 재방문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서비스 품질, 공감 능력, 신뢰’를 꼽았다.

“‘공감적 경청’, ‘효과적 질문 기법’, ‘비언어적 소통’ 등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병원 내외에서 신뢰감을 주고 고객과의 관계를 향상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마지막 질의응답 시간에도 수의사의 진로, 병원 경영과 장기적 환자 관리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질문들이 이어졌다.

강 원장은 “수의사는 단지 동물을 치료하는 수의료인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책임과 윤리를 함께 갖춰야 하는 전문 직업인”이라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강원정 기자 xormrrl6392@naver.com

산불 피해 동물 구호를 위한 현장 상황실 운영

경북지역 산불 발생으로 많은 실외사육견, 농장 내 식용견, 유실·유기동물, 축사 내 염소 등 동물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현장 상황실을 운영한다. 상황실은 경북 안동 경북합동지원센터 안에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현장을 수차례 방문하여 지자체, 동물보호단체, 관련 협회와 함께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농식품부 현장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현장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긴급히 치료가 필요한 동물에 대한 제보를 받아 수의사회, 동물보호단체 등에 전달하여 적정한 구조·치료가 이루어지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동물보호단체의 산불 피해 농가 동물 구조를 위한 출입 여건 조성, 보호시설 확보 등을 지원했고, 지자체가 보유한 구호용 켄넬(이동용 개집) 등을 구조 활동을 추진하는 동물단체에 긴급 지원했다.

또한, 한국동물약품협회, 한국펫사료협회에서 산불 피해 동물 구호를 위한 물품 지원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지자체와 함께 반려가구 및 농가의 수요를 파악하여 소독약, 외부 구충제, 파보·홍역 진단키트, 사료 등을 필요한 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박정훈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산불 피해 동물의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현장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상황을 계기로 추후 전문가 간담회,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재해 발생 시 반려동물 동반 대피 가이드라인, 동물 구조·보호 대응 매뉴얼도 철저히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고성산불, 2022년 울진산불에 이어 이번에도 대형 산불에 많은 동물이 피해를 받았지만, 보호자가 직접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대피 시설을 미리 찾아놓으라는 내용의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재난 대응 가이드라인’만 마련됐을 뿐, 여전히 동물은 대피소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장애인안내견 등 봉사동물은 제외). 이를 개선하기 위한 법 개정이 추진됐지만 임기만료 폐기됐다.

성남시립동물병원 주5일→주6일 전환…토요일 진료 시작

65세 이상 시민의 경우 소득이나 재산 수준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논란을 빚었던 성남시립동물병원이 토요일에도 운영된다.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성남시립동물병원의 운영시간 연장과 이용 대상 확대를 통해 시민 편의 증진에 나섰다”며 “올해 1월부터 성남 시립동물병원 운영일을 기존 주 5일(월~금)에서 주 6일(월~토)로 확대해 시민들이 보다 자유롭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성남 시립동물병원은 주5일(월~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됐다. 여기에 추가로 토요일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공휴일, 일요일 휴진).

이용 대상도 확대됐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장애인 ▲65세 이상 어르신의 동물등록(내장형)된 개·고양이에서 ▲국가유공자의 개·고양이까지 진료 대상을 추가했다.

성남시는 “4월부터 이용 대상을 국가유공자의 반려동물까지 확대해, 성남시에 거주하는 약 1만 1,200여 명의 국가유공자도 시립동물병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는 당연한 일이다. 이들의 반려동물까지 시립동물병원 이용 대상에 포함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용 절차도 간소화했다.

이용 시 매번 제출해야 했던 수급자·차상위·장애인 관련 증명서류 없이 신분증만으로 접수할 수 있도록 절차를 변경했다. 단, 국가유공자의 경우에는 국가유공자증 또는 국가유공자 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

성남시에 따르면, 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65세 이상 성남시민의 반려동물 등 취약계층 대상에 따라 진료비의 50~70%가 감면된다고 한다. 성남시는 시립동물병원 개소 당시부터 “인근 동물병원의 평균가를 조사해 진료 대상에 따라 50~70%까지 진료비를 감면할 계획”이라며 “인근 동물병원 5개 이상의 실비 평균 가격이 기준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한 토요일 진료 확대와 절차 간소화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립동물병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진료비 일부. 진료 대상에 따라 감면 비율이 달라진다.

한편, 성남시립동물병원은 2023년 9월 수정커뮤니티센터(수정구 탄리로 59) 지하 1층에 개소된 공공동물병원이다. 성남시가 직접 운영한다.

총 145.3㎡ 규모로, 진료실·입원실·수술실·처치실·임상병리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수의사 2명과 동물보건사 3명이 근무하고 있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동물병원임에도 ‘65세 이상 시민’이라면 재산, 소득 수준과 관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개소 후 1년간 성남시립동물병원을 이용한 반려동물은 1,714마리였으며, 지난해 말에는 수도권 최초 시립동물병원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경기도 주관 농정업무 특수 시책 분야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성남시립동물병원이 생기고 9개월 뒤, 김포시는 아예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공공동물병원(김포시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을 열었으며, 최근에는 경기도 화성시도 일반시민까지 이용할 수 있는 공공동물병원(시립 반려동물진료센터)을 추진해 논란이 됐다.

우진비앤지 반려동물 투약보조제 ‘이지메디’, 수의사장터에서 주문하세요

왼쪽부터) 강재구 우진비앤지 대표이사,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우진비앤지(대표이사 강재구)가 대한수의사회 자회사인 한수약품과 반려동물 투약보조제인 ‘이지메디’ 유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수약품은 ‘이지메디’를 전국 동물병원에 유통 및 판매한다. 수의사장터에서 주문할 수 있다.

‘이지메디’는 특허 유산균인 포스트바이오틱스가 함유된 투약보조제로 ‘이지메디 독’과 ‘이지메디 캣’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4세대 유산균으로 불리는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숙주의 건강에 유용한 미생물을 장내에 바로 공급하여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익한 대사산물이다. 액상 형태에서도 안정성이 뛰어나며, 항생제와 함께 투여하여도 장내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우진비앤지 관계자는 “반려동물에게 약을 먹이는 것이 매우 어려울 때가 있다”며 “자회사인 바우와우의 인증된 제조 기술을 통해 기호성과 장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이지메디를 통해 반려동물에게 약을 쉽게 먹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협약을 통해 한수약품의 뛰어난 동물병원 유통망 및 판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반려동물의 삶의 질이 개선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977년 창립해 올해로 48주년을 맞이한 우진비앤지는 동물용의약품 및 인체 원료의약품 제조판매 전문 기업이다. 1996년 품질관리우수업체 (KVGMP)로 지정되고, 2019년에는 APVMA(호주 농약동물용의약품청) 실사 완료 및 동물용의약품 제조 부문 자율점검 우수업체로 검역본부장상을 수상했다.

바람이·구름이 사자 부녀 합사 위해 전국 동물원 수의사들 모였다

청주동물원에서 새 보금자리를 찾은 사자 부녀가 합사를 앞두고 있다. 청주동물원은 지난해 구조한 암사자 ‘구름이’에 중성화수술을 실시하고 합사 준비를 본격화했다.

4월 1일(화) 청주동물원 야생동물보전센터에서 진행된 수술에는 청주동물원 동물병원뿐만 아니라 서울동물원, 광주 우치동물원, 에버랜드, 대구 달성공원, 전주동물원, 아쿠아플라넷 일산 등 전국 각지에서 동물원·수족관 수의사들이 모여 힘을 보탰다.

이날 절제된 구름이의 난소는 국립생태원으로 이관됐다. 암사자인 구름이의 생식세포를 멸종위기종 생체시료은행에 보존하기 위해서다.

구름이는 중성화 수술과 함께 CT 촬영을 비롯한 검진을 병행했다

구름이는 지난해 8월 강릉에서 청주동물원으로 합류했다. 그에 앞선 2023년 ‘갈비사자’로 불리며 청주동물원으로 구조됐던 아빠 숫사자 ‘바람이’를 따라서다.

구름이는 지난 8개월여간 성공적으로 적응했다. 담당 사육사와 청주동물원 홍성현 수의사가 꾸준한 긍정 강화 교육을 펼친 덕분에 블로우건을 사용하지 않고도 간단한 주사가 가능할 정도가 됐다. 이날 수술의 마취 유도도 블로우건 대신 직접 주사로 진행됐다.

별도 공간에 지내던 구름이는 이달 중순 ‘바람이’와의 합사를 앞두고 있다. 근친교배 가능성과 생식기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중성화수술을 진행했다.

전신마취를 실시하는 김에 CT 촬영을 포함한 건강검진도 병행했다. 청주동물원 변재원 수의사는 “CT 검사상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수술이 진행된 야생동물보전센터는 지난해 건립됐다. 국비 지원을 포함한 7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연면적 192㎡ 규모로 신축했다. 기존보다 훨씬 큰 수술실과 진료공간을 확보했다.

오는 6월 정식 개관을 목표로 장비 구축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구름이의 합사를 앞당기기 위해 수술을 결정했다. 구름이의 중성화수술이 야생동물보전센터의 1호 수술이 됐다.

이날 수술은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 진료종보전분과 지원을 바탕으로 전국의 동물원·수족관 수의사들이 참여했다.

서울동물원 정유철 수의사가 구름이의 마취 전반을, 광주 우치동물원 정하진·강주원 수의사가 수술 보조를 맡았다. 이와 함께 서울동물원, 에버랜드, 대구 달성공원, 전주동물원, 아쿠아플라넷 일산 등에서 청주를 찾은 수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청주동물원 김정호 수의사는 “동물원에 워낙 다양한 동물들이 많다 보니 특정 동물에서 여러 케이스를 경험하기는 오히려 쉽지 않다”면서 “케이스가 있을 때마다 가능한 많은 동물원 수의사들이 공유해야 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날 김정호·홍성현 수의사가 집도한 중성화수술은 복강경으로 진행됐다. 김정호 수의사는 “후처치가 어려운 대형 야생동물에서는 통증과 부작용 위험이 덜한 복강경이 더 적합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성화수술로 절제된 구름이의 난소는 국립생태원으로 이관됐다. 지난해부터 국립생태원이 운영하고 있는 ‘멸종위기종 생체시료은행’에 구름이의 생식세포를 보존하기 위해서다.

국립생태원 관계자는 “살아있는 세포를 액체질소로 냉동보관하여 추후 멸종위기종의 종복원이나 관련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 이튿날 건강하게 회복된 구름이 (자료 : 청주동물원)

구름이의 중성화 수술은 별다른 문제없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구름이도 정상 회복했다. 청주동물원은 오는 11일 전후로 바람이와의 합사를 시도하면서 구름이를 관람객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청주동물원 야생동물보전센터도 활동폭을 넓힌다. 상주 수의사가 없는 타 동물원이나 야생동물 관련 기관과 협진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일반시민이 동물원 동물의 진료와 수의사 역할을 접할 수 있도록 공개 건강검진 프로그램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제2기 ISVPS 국제 소동물외과 인증과정 시작..유럽전문의 강의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최이돈)가 주최하는 제2기 ISVPS 국제 소동물외과 인증 과정이 시작됐다. 이번 과정에는 전국에서 모인 수의사 20명이 참여했다.

ISVPS 소동물외과 국제인증과정(ISVPS GPcert(SAS))은 소동물내과 인증과정과 함께 ISVPS 인증 과정 중 가장 인기 있는 과정이다.

제1기 ISVPS 소동물외과 인증(ISVPS GPcert(SAS)) 과정은 지난해 9월 시험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ISVPS 인증 자격(GPCert)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수의사 평생 교육 기관인 임프루브 인터내셔널(Improve International)의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케이스 리포트 제출 및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동물병원협회(KAHA)를 통해서만 임프루브 인터내셔널 교육과정을 들을 수 있다.

제2기 ISVPS 소동물외과 인증과정(ISVPS GPcert(SAS))의 모듈 1~2는 3월 29~30일(토~일) 이틀간 서울시 중랑구 로얄동물메디컬센터 강의실에서 진행됐다.

연자로는 유럽수의외과전문의(DECVS)이자 영국왕립수의사회(RCVS) 소동물외과전문의인 Jean-Philippe Billet 프랑스 낭트 ATLANTIA 동물병원 외과전문의가 나섰다. Jean-Philippe Billet 전문의는 지난 1기 외과 인증과정 때도 한국을 찾은 바 있다.

Jean-Philippe Billet 전문의는 29일(토) 모듈 1에서 멸균, 수술기구, 봉합, 상처치료 등 기본적인 수술 테크닉에 대해 강의했고, 30일(일) 모듈 2에서 비뇨생식기계 질환 수술에 대해 자세히 강의했다.

왼쪽부터) Jean-Philippe Billet 전문의, 최이돈 KAHA 회장

대면 수업으로 첫 시작을 알린 제2기 ISVPS 소동물외과 인증과정(ISVPS GPcert(SAS))은 2026년 10월 4일(일)까지 약 1년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총 25개의 모듈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면 이론 강의, 온라인 강의·실시간 라이브세션, 합법적인 카데바를 활용한 실습 과정이 적절히 구성되어 있다.

특히,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카데바 실습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수의사들의 만족도가 높다.

앞으로 Pilar Lafuente 미국수의외과전문의(DACVS)·유럽수의외과전문의(DECVS)·미국수의스포츠재활의학전문의(DACVSMR), Alex Forward 유럽수의신경과전문의(DECVN), Nicki Grint 유럽수의마취통증의학과전문의(DECVAA) 등이 강사로 나선다.

다음 일정은 5월 10일(토) 진행되는 ‘상부위장관 수술’ 라이브세션이다.

한국동물병원협회 관계자는 “제2기 ISVPS GPCert 소동물외과 국제인증교육의 첫 수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게 되어 기쁘다”며 “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동물병원협회는 현재 소동물외과뿐만 아니라 고양이, 치과, 소동물내과 ISVPS 국제인증과정을 운영 중이며, 양질의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한국에 런칭할 계획이다.

[신간] 교양으로 읽는 수의학 이야기 – 양일석, 한호재, 이명헌

@yes24

수의학을 전공하는 학생은 물론, 예비 수의대생, 동물이나 수의학에 관심이 있는 일반 국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신간 ‘교양으로 읽는 수의학 이야기’가 출간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양일석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명예교수, 한호재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이명헌 대한수의사회 방역식품안전위원장이 공동집필한 이 책은 우리나라 수의학 역사, 교육, 활동영역, 수의윤리 등 수의학 전반을 조망하는 책이다. 총 4편과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편 ‘수의학의 발자취’에서는 동서양의 초기 수의술과 한국, 미국, 일본 및 북한 수의학을 비교적 관점에서 소개한다. 제2편 ‘동물 이야기’에서는 동물의 가축화 과정, 농장, 반려, 야생동물의 특성과 주요 질병을 다룬다. 제3편 ‘수의사의 활동 영역’에서는 임상, 공직, 기업, 수의 관련기관, 단체 및 국제활동 등 수의사의 활동영역에 대해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제4편 ‘수의윤리 특수성과 사례’에서는 수의사의 역량과 수의윤리, 수의의료 윤리준칙, 딜레마와 사례를 담았다. 부록에서는 본문에서 다루지 못한 현대 수의학의 태동기, 축산물 위생, 살처분, 대체육 그리고 먹거리에서 축산의 중요성을 살펴본다.

수의과대학에서는 예과생들에게 수의학이 무엇인지 소개하는 데 활용하기 적합하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하여 수의학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넓히고 관련분야의 발전적인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수의대 학장을 지내고, 2017년 ‘한국수의인물사전’을 펴내는 데 기여했던 양일석 명예교수는 “십여 년 전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의 요청으로 ‘수의역사학’ 강좌를 맡았을 때 우리나라 수의학의 역사와 수의사의 역할, 활동 및 윤리 등을 소개하는 개론서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교양으로 읽는 수의학 이야기’ 기획 의도를 전했다.

이어 “수의학은 의학을 근간으로 발달하였으며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세부 분야가 연구되고 있다. 반려동물과 농장동물은 물론, 실험동물, 야생동물, 수생생물의학, 양봉학 등을 아우르며, 인수공통감염병을 포함한 공중보건에도 기여한다”며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이 책은 각각의 여러 분야에 대한 설명을 다루고 있다. 그동안 교직 생활을 하며 정리해 두었던 글, 대한수의사회지를 비롯한 여러 곳에 기고한 글을 다듬어 수록하는 한편 두 분의 후학과 손잡고 이 책을 완성하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저자 : 양일석, 한호재, 이명헌 / 출판사 박영스토리 / 페이지 316쪽 / 정가 2만원

[인터뷰] 노다지 강원대 수의대 신임 수의방사선학 교수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이 2025년 1학기에 노다지 신임 수의방사선학 교수를 임용했습니다. 노다지 교수는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2차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다가 강원대에 임용되었습니다.

노다지 신임 교수를 데일리벳 학생기자단이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2025년 1학기부터 강원대학교 수의방사선학 교수로 임용된 노다지입니다.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석사 과정을 마치고 병원에 근무를 하다가, 유럽에서 일련의 신경계 수업과정을 듣고 돌아와서 박사 과정을 진행, 2차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다가 임용되었습니다.

제가 이름이 특이한데(웃음), 인생의 모토가 ‘이름값 하자’입니다. 강원대학교에 온 만큼 교육과 연구, 진료에서 이름값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사실 아직도 실감은 잘 안 납니다. 임용이라는 큰 산을 넘어서 기쁘기도 하지만 예비 수의사분들과 대학원생분들을 가르쳐야 하는 입장이 되다 보니 책임감도 느껴지고, 부담스러운 것도 조금 있기는 합니다. 중요한 위치에서 역할을 하게 되었으니 더욱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좋아하는 교수님들이 계셔서 강원대학교에 오고 싶었는데, 함께 연구하고 진료하며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이 아닌가 싶습니다.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감정이 되게 복합적입니다.

사실 임상을 하러 수의대에 들어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학생 때부터 신경학이 너무 좋아서 뇌과학자가 되고 싶었는데 제대로 하려면 수의학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본과 3학년 때 뇌 MRI를 접하면서 신경계 질환에서의 영상진단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영상진단이 명확한 답을 제시해 주는 학문처럼 느껴졌고, 이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 뒤로 영상의학센터 실습을 다니면서 임상과 영상진단에 흥미를 느끼고 전공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우연찮게도 센터의 영상과장이셨던 분이 제 지도교수이신 이기자 교수님이었는데, 이후 경북대학교에 임용되시면서 인연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수의영상진단은 진단부터 방사선 치료, 중재시술까지 발전 속도가 굉장히 빠른 학문으로 단시간에 급속도로 성장하다 보니 수의학적 근거가 부족합니다. 제가 임상에 임함에 있어 근거중심의학(evidence-based medicine)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데, 임상 현장에서 한계를 느꼈고 연구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수의학적 진단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노력해서 근거를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더 가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임상 현장에서 직접 환자를 진료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예비 수의사분들을 잘 가르쳐서 좋은 수의사를 양성하는 데 일조해서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점도 중요한 이유였습니다.

수의영상진단학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환자의 치료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의 등대라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해부, 생리, 약리와 같은 기초수의학과 내과, 외과, 안과, 치과, 임상병리 등의 임상수의학 전반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필요합니다. 기초적인 것들을 바탕으로 어떻게 영상을 볼 수 있는지를 가르친다면, 이해하기 조금 더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상진단은 노력한 만큼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있는 학문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탐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제 연구의 가장 큰 특징은 높은 임상 적용성에 있습니다. 말 그대로 바로 내일 당장이라도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연구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강원대학교의 대학이념인 ‘실사구시(實事求是)’와도 잘 맞아떨어진다고 느꼈습니다.

석사 과정에서는 인지장애를 앓는 개와 정상 개의 시상사이접합과 주변 구조물을 정량적으로 비교 분석하면서 진단에 유의미한 기준을 세우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박사 과정에서는 비강협착음을 가진 비단두종 개의 진단을 위해, dynamic CT를 사용하여 비인두강의 해부학적 변화를 정량적으로 확인하였으며, 정상 개와 임상증상을 가진 개의 차이를 비교 분석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영상기법을 이용한 연구들과 증례보고를 해왔고, 앞으로도 임상에서 환자에게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진단기준 및 기법을 연구하고자 합니다.

임상에서 많은 환자를 만났습니다. 많은 수의사분들도 그렇듯, 살린 환자보다 살리지 못한 환자가 기억에 남고 가슴에 묻힙니다. 영상진단과는 치료의 최전방에서 활동하지는 않지만 다른 과와의 소통을 통해 환자의 치료 반응을 지속적으로 평가하는데요, 저는 진료를 보면서 오답노트, 속칭 ‘데스노트’를 만들어왔습니다. 환자가 왜 사망할 수밖에 없었는지, 진단 과정에서 놓친 점은 없었는지, 비슷한 환자가 온다면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를 기록했습니다.

그중 심막에 중피종(pericardial mesothelioma)이 발생한 닥스훈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심낭압전으로 내원한 환자였는데 초음파와 CT 검사, 세포검사를 통해 전이를 동반한 심막중피종을 진단했고, 이후 연명 치료와 주기적인 심낭수 천자를 진행했습니다. 반복된 천자 과정이 고통스러웠을 텐데도 제 노력을 안다는 듯이 꼬리를 흔들며 손을 핥아 주던 모습이 잊히지 않습니다. 사람에서도 악성 중피종은 치료가 힘들지만, 아직까지도 다음에 다시 그런 환자가 온다면 무엇을 더 해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수의과대학의 6년이 긴 시간이기도 하지만, 사실 지나고 보면 되게 짧은 시간이거든요. 노력에 따라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고요. 저는 예비 수의사분들과 임상을 연결하는 다리로서 열심히 가르칠 테니 여러분들도 좋은 수의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여, 함께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어승현 기자 ecc0825@naver.com

포르자10, 고양이 하이포알러제닉 출시.. 고양이 처방식 라인업 확대

이탈리아산 건강 처방식 브랜드 포르자10의 유통사인 ㈜벳인사이드(대표 오승엽, 유동균)가 캣 하이포알러제닉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포르자10 캣 하이포알러제닉’은 반려묘의 피부질환, 탈모 및 식품 불내증의 관리를 위한 제품으로, 바다 생선을 단일 동물성 단백질원으로 사용어 식이역반응으로부터 안전하게 급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물성 피토케미컬이 첨가된 것이 큰 특징이다.

여기에 양질의 생선 유래 오메가3, 6 지방산이 천연 항염증 작용과 함께 피부 장벽의 건강을 지원한다.

포르자10의 박선호 수의사는 “제품에 사용된 자연산 바다생선은 항생제 잔류의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일반적인 펫푸드에서 쉽게 접하지 않는 단백질원으로써 반려동물의 식이역반응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결정은 창업주인 세르지오 카넬로 박사의 펫푸드에 사용되는 공장식 축산물에 잔류하는 항생제와 반려동물의 피부 문제의 연관성에 대한 문제의식으로부터 시작됐고, 잔류 항생제 프리 바다생선 단백질 및 식물 성분의 효과는 논문으로 이미 검증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미 국제 학술지에 연구 논문으로 게재됐다(Clinical efficacy of nutraceutical diet for cats with clinical signs of cutaneus adverse food reaction (CAFR)).

한편, 이번 캣 하이포알러제닉 출시와 함께 포르자10의 고양이 액티브 처방식 전라인의 패키지가 리뉴얼되어 더욱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향상된 시인성을 갖추게 됐다.

포르자10 캣 하이포알러제닉을 포함한 액티브 전 제품은 벳인사이드의 동물병원 전용 쇼핑몰에서 주문할 수 있다.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무료 샘플 체험도 함께 진행된다.

[포토뉴스] 전남대 수의대, 올림픽 컨셉으로 2025년 총엠티 개최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이 3월 28일부터 29일까지(금~토) 이틀간 화순 금호리조트에서 2025년 총엠티를 개최했다.

전남대 수의대 제37대 학생회 ‘VET YOU’(회장 김규한, 부회장 문희태)가 주관한 이번 총엠티는 ‘올림픽’을 컨셉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2025년 신입생과 편입생을 포함해 학생회비를 납부한 재학생 140명이 참석했으며, 학장, 부학장, 전남대 동물병원장을 비롯한 교수 9명도 함께했다.

이번 총엠티는 전남대 수의과대학 37대 학생회 ‘VET YOU'(회장 김규한)가 주최했다. 올림픽 컨셉에 맞춰 조별로 국가를 설정하고, 다양한 운동 종목을 조합한 조별 게임이 이어졌다. 이후 바비큐 파티가 열려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크루 무대에서는 신입생들이 중심이 되어 춤, 합창, 릴스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이어 총 4팀이 장기자랑을 펼쳤으며, 1등 팀에게는 10만 원 상당의 상품이, 2등 팀에게는 5만 원 상당의 상품이 수여됐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는 조별 게임의 수상팀을 발표하고 상품을 증정하며 총엠티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를 통해 선후배 간의 친목이 더욱 깊어졌으며, 신입생과 편입생들이 학교생활에 빠르게 적응하는 계기가 됐다.

김규한 학생회장은 “행사 전날은 물론 당일에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까 걱정하면서 준비했다”며 “교수님들께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도움을 주신 덕분에 더욱 풍성하고 즐거운 MT가 되었다.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프로그램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행사도 더욱 재밌고 알차게 구성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규 기자 mingyu040102@naver.com

반려동물 임상 전반 망라한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

서울특별시수의사회(회장 황정연)가 3월 29일(토)과 30일(일) 양일간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2025 춘계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춘계 컨퍼런스는 반려동물 임상의 다양한 진료과를 총망라했다.

반려동물의 호흡기 질환은 보호자들이 병원을 찾는 흔한 이유 중 하나다. 감기부터 만성 기관지염, 심부전까지 원인이 다양한만큼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김학현 충북대 교수는 “증상을 단순히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증상을 상·하부호흡기로 구분하는 한편 보호자로부터 증상의 지속 기간, 계절적 요인, 이전 치료 반응을 확인하고 재채기, 기침, 콧물 여부 등을 조사해야 한다. 기침 소리나 수포음(crackle)이 들린다고 무조건 심부전으로 진단해서는 안 되며, 비만 등의 요소로 인해 청진 소리가 왜곡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콧물도 단순 감기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외상, 감염, 종양, 면역 질환 등 다양한 원인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점도 함께 지목했다.

김 교수는 “호흡기 질환은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며 “보호자들이 증상을 단순한 감기나 노화로 넘기지 말고 조기에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 김효주 서초점 원장은 고양이의 유미흉, 횡격막 탈장 진단·치료법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유미흉에 대해서는 철저한 영상의학적 검사와 정확한 수술적 접근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특발성 유미흉의 경우 새는 위치가 명확히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영상의학을 통해 최대한 정보를 얻고 치료 계획을 세운다”면서 “섬유화가 진행되면 수술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환자의 상태도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1~2개월 이내에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고양이는 스트레스나 통증으로 인해 수술 후 갑작스러운 사망의 위험이 있을 수 있어, 병원 외부에서 회복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고양이의 횡격막 탈장에 대해서는 탈장의 증상이 미미하거나, 횡격막 근육의 결손이 없어도 탈장이 발생할 수 있어, 정밀한 초음파 검사와 CT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목했다.

유도현 경상국립대 교수는 신장질환 임상에 기본이 되는 신장 생리학에 초점을 맞췄다. 유 교수는 “신장 질환의 치료와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장의 생리적 기능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질환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급성신손상(AKI)은 주로 허혈성 손상, 염증, 독성 물질, 요로 폐색 등으로 발생한다. 개에서는 허혈성 손상과 염증, 고양이는 요로 폐색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AKI 환자 중 일부는 완전히 회복되지만 만성신장병(CKD)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신장질환을 진단적으로 접근할 때는 IRIS 가이드라인에 따라 BUN, 크레아티닌 외에도 소변량, 단백뇨(UPCR), 혈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전해질과 대사 변화도 신장 질환에서 중요한 요소다.

유 교수는 “신장 질환은 체내 항상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원 리본동물의료센터 원장은 ‘혈청화학검사,오진을 막는 스마트 해석법’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 원장은 참고구간(Reference Interval)에 주목했다. ‘95%의 개체에 적용되는 pRI(Population Reference Interval)로 모든 개체를 판단해도 괜찮은가’ 질문을 던지며 개별 환자가 pRI에 비해 훨씬 좁은 범위의 정상치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각 개체별 참고구간(iRI, Individualized Reference Interval)을 설정하기 위해 4가지 이상의 정상 샘플을 기반으로 한 도출법을 소개했다.

아시아수의피부과전문의인 오리진동물피부과병원 강정훈 원장은 개의 아토피성 피부염 관리에서 국소요법의 효과에 주목했다. 치료 효과를 극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는 국소 요법의 2차 감염 관리, 피부 장벽 및 보습, 소염 3요소를 강조했다.

2차 감염을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의 장단점을 고려하되 제품의 사용감이나 통증이 오히려 소양감을 악화시킬 수도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동물의 피부 질환 치료에서 피부 장벽과 보습의 중요성이 쉽게 간과된다고 지목했다. 동물이 핥을 수 있다는 점에서 로션이나 연고보다는 샴푸의 활용성이 좋다는 점도 덧붙였다.

VIP동물의료센터 김종인 원장은 슬개골 탈구 교정술 관련 지견을 망라했다.

김 원장은 슬개골 탈구 진단 시 파행 평가의 중요성에 주목했다. 특히 수술 여부를 고민하게 되는 2단계에서는 ‘환자가 얼마나 불편한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행 평가 시 환자가 흥분한 경우에는 파행이 숨겨질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김 원장은 ‘Quadriceps mechanism’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정렬, 슬개골과 무릎관절의 안정화를 슬개골 탈구 교정술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충분한 활차구의 고랑이 형성되어 있는 환자나 골관절염으로 인한 변성이 없는 어린 환자는 활차구 성형술을 추천하지 않고, 성장판이 다 닫히지 않은 개체에서 경골조면 이식술을 실시하지 않는 등 수술적 접근에 고려할 점들을 소개했다.

충남대 정재민 교수는 ‘증례로 살펴보는 십자인대 수술 방법’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앞십자인대손상(CCLR)의 진단·치료법을 중심으로 임상 현장에서의 의사결정 과정을 공유했다.

정 교수는 특히 부분 파열(partial CCLR) 사례에서의 세밀한 보행 평가와 신체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월판 손상 여부에 따라 봉합, 부분 절제, 예방적 절개 등 맞춤형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정 교수는 “십자인대 손상은 진단 단계부터 꼼꼼히 확인하고, 수술 방법 또한 환자 맞춤형으로 접근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절 기능 회복과 합병증 예방에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하이반려동물행동클리닉 이우장 원장은 개의 분리불안에 주목했다. 분리불안이 유전, 환경, 보호자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행동 질환임을 강조하며, 정확한 진단과 다면적 치료 접근의 중요성을 짚었다.

이 원장은 파괴 행동, 배변 실수, 과도한 짖음 등 주요 증상 외에도 고립 장애, 소리민감증 등에 대한 감별진단 필요성을 함께 지목했다. 증례를 기반으로 약물치료·행동수정·환경관리의 통합적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이 원장은 “분리불안은 단순한 행동 문제가 아닌 만성 불안장애”라며, 수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보호자와의 협력적 치료 계획 수립을 강조했다.

강원정 기자 xormrrl6392@naver.com

박설빈 기자 deersr@naver.com

박성오 기자 1231billy@naver.com

조예원 기자 yewon87@naver.com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수의직 공무원 처우 개선 나선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위원장 김영기 의원)가 경기도 수의직 공무원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정책위는 3월 28일(금) 경기도청 관계자들과 ‘수의직 공무원 처우·인력 개선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김영기 정책위원장이 직접 주재했으며, 허남석 경기도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김상수 자치행정국장, 이강영 축산동물복지국장 등이 자리했다.

이들은 수의직 공무원의 낮은 수당과 불합리한 인사 운영에 따른 인력 이탈로 가축방역 및 진료 등에 차질이 생기는 가운데, 근무환경과 처우를 개선하여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데 뜻을 함께했다.

경기도(경기도청,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는 과거 타 지자체 대비 수의직 공무원 지원자가 많은 곳으로 여겨졌으나, 올해 2월 시행된 ‘2025년 제1회 경기도 지방공무원 경력경쟁임용시험’에서 18명 모집에 13명만 지원했다. 시군은 말할 것도 없다.

심지어 수의직공무원 지원이 점점 줄어들면서 꼭 수의사가 해야 하는 업무를 비수의사 쪽으로 이관하는 내용도 경기도 내부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정책위원장은 “축산 현장의 어려움과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도의회와 집행부가 현안에 귀 기울이고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력하는 수의직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유일의 수의사 출신 도의원인 김영기 의원(국민의힘, 의왕1)은 지속적으로 수의직 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23년 경기도수의사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경기도 시군 수의사무관 TO 현황을 파악하고, 경기도의회 제37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앞서 5분 발언을 통해 수의직공무원의 처우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도 2023~2024년 2년 연속 수의직공무원과 공중방역수의사에 대한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공중방역수의사 미달 지속, 수의장교는 ‘0명 임관’ 초유의 사태

공중방역수의사 미달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임용될 공중방역수의사는 102명이다. 전년(103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2023년부터 3년 연속 정원(150명)을 채우지 못했다.

공중방역수의사 미달이 확실시된다는 전망을 이용한 역종분류 회피도 더욱 극심해졌다. 올해 수의장교는 단 한 명도 뽑지 못했다.

역종분류 회피를 차단하기 위해 차기부터는 기존 수의사관후보생 외에 추가적인 모집에도 역종분류가 적용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의장교 선발을 피하기 위해 공중방역수의사 지원까지 포기하고 현역을 선택하는 비중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대공수협) 김민성 회장은 3월 20일(목)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열린 대한수의사회 산하단체 간담회에서 올해 임용될 공중방역수의사가 102명이라고 전했다.

2023년(127명), 2024년(103명)에 이어 3년 연속 정원을 채우지 못한 채 감소세가 이어졌다.

2022년에는 149명으로 정상 충원됐는데, 이들이 다음달 소집해제된 후 대체할 인력은 102명으로 크게 줄었다. 그만큼 공중방역수의사 부족 문제는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전국 시군과 동물위생시험소, 검역본부에 복무하는 공중방역수의사는 통상 3개 기수 450명 수준이었지만, 미달 사태가 이어지면서 올 4월 이후로는 332명에 그치게 된다. 결원 규모가 더 커진 셈이다.

공중방역수의사 미달은 현역병 처우개선과 맞물리며 심해졌다. 현역병 급여와 복무환경이 나아지면서 18개월인 현역병과 37개월인 공중방역수의사의 복무기간 차이가 두드러졌다. ‘수의병처럼 전공을 살려 복무하면 현역병도 할 만하다’는 인식이 남학생들 사이에서 확산됐다.

이 같은 문제는 수의장교에 더 심한 영향을 끼쳤다. 수의장교는 공중방역수의사보다 실질 복무기간은 더 긴 반면 처우는 더 낮기 때문이다.

수의장교와 공중방역수의사의 복무기간은 3년이지만 장교 쪽이 훈련을 더 오래 받는다. 실질 급여 격차도 월 100만원가량에 달한다. 민간인인 공중방역수의사와 달리 군인이라는 점도 제약으로 작용한다. 남학생들이 공중방역수의사보다 수의장교를 더 기피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도 이날 간담회에서 “병장 월급도 200만원이 넘는데 수의장교 처우는 개선되지 않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중방역수의사와 수의장교는 수의사관후보생 중에서 선발된다. 역종분류 과정를 통해 수의장교를 먼저 뽑고, 나머지가 공중방역수의사로 배치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공중방역수의사 미달이 확실시되자 학생들은 수의장교 선발을 회피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역종분류를 우회했다. 본과 4학년에 진행되는 역종분류 전에 수의사관후보생 신분을 먼저 포기한 후 수의사 국가시험을 치르고, 1~2월경 진행되는 공중방역수의사 추가모집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공중방역수의사 전체 지원이 미달이니 추가모집에 100% 합격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이 같은 편법은 2023년부터 대세를 차지했다. 당시 2024년초 임관·임용을 앞둔 수의사관후보생 168명 중 127명이 중도포기했다. 다수가 포기하긴 했지만 당시 충원해야 할 수의장교 인원수보다는 많이 남아 있어 장교 충원에 문제가 발생하진 않았다.

하지만 2024년에는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2024년에는 아예 수의사관후보생 전원이 역종분류 전에 이탈했다.

전년도 역종분류에 남아 있던 후보생 대부분이 수의장교로 선발된 사실이 공유되면서 ‘역종분류를 회피하지 않으면 수의장교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인식이 후보생들 사이에서 자리잡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수의장교는 따로 지원한 단 1명이 선발되는데 그쳤지만, 그 마저도 군사교육 과정에서 중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장교 임관자가 0명이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다만 이 같은 편법은 올해부터 차단될 전망이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임관·임용될 수의장교 및 공중방역수의사부터 현역병 입영대상자의 경우 수의장교로만 지원할 수 있고, 공중방역수의사에 직접 지원하는 것은 금지된다.

수의사관후보생을 포기했더라도 공중방역수의사가 되고 싶다면, 우선 수의장교에 지원한 후 역종분류를 거쳐 수의장교로 선발되지 않은 경우에만 공중방역수의사로 분류될 수 있다. 굳이 수의장교를 회피하고 공중방역수의사가 되기 위해 후보생 신분을 포기할 필요가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김민성 회장은 “올해 본과 4학년부터는 내년 추가모집 지원자에 대해서도 역종분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면서 “이로 인해 공중방역수의사 지원자에도 변동이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역종분류 회피를 차단한다 해도 현역과 대비해 매력이 떨어진 공중방역수의사와 수의장교의 문제는 그대로라는 것이다. 올해 결원이 내년 수의장교 선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요인이다. 수의장교를 회피하려는 인식이 커지면 공중방역수의사의 결원 규모도 더 커질 수 있다.

때문에 수의장교 급여의 실질 금액을 높이고, 현재는 복무기간에 산입되지 않은 훈련기간을 산입하도록 병역법을 개정해 공중방역수의사와 수의장교 간의 복무기간 차이를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공중보건의사 등 타 대체복무와 연계한 복무기간 단축도 핵심과제로 꼽힌다. 현행 3년에서 2년으로 줄여 현역과의 차이를 좁혀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임용되는 19기 공중방역수의사는 4월 7일부터 2028년 4월 6일까지 3년간 복무할 예정이다.

한미 연합 예방의무작전 훈련 펼친 육군 수의장교

(사진 : 육군 수의병과)

육군1군수지원여단 1예방의무근무대가 미군과 합동 훈련을 펼쳤다고 밝혔다.

1예방의무근무대와 미8군 65의무여단은 3월 17일(월)부터 20일(목)까지 연합 예방의무작전 훈련을 실시했다. 예방의무분야의 한미연합 훈련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재개됐다.

이번 훈련은 유사시 한미 양국 장병들의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한 의무작전 협력체계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미 양군은 훈련 중 감염병을 유발할 수 있는 설치류 등 매개체 감시를 비롯해 급수원 수질 위생검사, 부식 식품위생검사를 합동으로 훈련했다. 다목적 방제차량을 이용한 광역 해충방제와 병원균 소독, 화생방 오염 탐지 훈련까지 병행하며 의무부대 역량을 높였다.

한미 양군은 야전에 설치하는 이동형 실험실 역량도 점검했다. 유사시 적의 공격이나 급박한 전장상황으로 인해 기존의 실내 실험실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 이동형 실험실을 설치해 미생물 검사 등 위생관리에 나서게 된다.

양측은 미군이 운용하는 텐트형 실험실과 한국군이 보유한 컨테이너형 실험실의 차이를 확인하고 장비를 교환·운용하는 훈련을 펼치며 유사시 대응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주한미군 106 수의근무대장 벤 대령, 육군1군수지원여단 1예방의무근무대장 성경용 중령
(사진 : 육군 수의병과)

이번 연합훈련은 수의장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수의병과는 군용동물의 진료뿐만 아니라 식품수질위생, 감염병 예방 등 군 공중보건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한국군과 미군의 수의병과는 군진수의학술 행사를 함께 개최하는 등 군진수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1예방의무근무대장 성경용 중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수의병과가 주도하는 양측의 예방의무작전 절차를 이해·숙달하고 한미 동맹과 양국군 수의병과 우호증진에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군견 진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 수의병과 간 연합훈련과 교류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베링거, 하루 한 번 투여하는 동물전용 당뇨병 치료제 ‘프로징크’ 국내 출시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사장 서승원)이 4월 1일(화) 동물전용 당뇨병 치료제 프로징크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반려견·반려묘에서 발병한 당뇨는 평생 관리가 요구되는 만성질환이다. 그만큼 당뇨 치료제에서 혈당 조절 능력은 물론 보호자의 투약 편의성이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프로징크는 프로타민과 징크, 사람 유래 재조합 인슐린의 합제로 인슐린 헥사머(hexamer) 구조를 형성해 피하에서 인슐린이 천천히 흡수되는 지속형 인슐린 제제다.

덕분에 대부분의 개 당뇨 환자에서 하루 한 번만 투약할 수 있다. 2019년 유럽의약청(EMA) 보고에 따르면, 프로징크를 하루 한 번 투약한 개의 83%가 혈당 조절에 성공했다.

2021년 미국수의내과학회(ACVIM)에는 타 인슐린 제제를 일 2회 투약하던 개 당뇨환자가 프로징크를 하루 한 번만 투약하는 방식으로 성공적으로 전환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프로징크는 고양이 당뇨환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미국동물병원협회(AAHA)와 세계고양이수의사회(ISFM)의 당뇨 가이드라인은 고양이 당뇨환자에 첫 번째 선택지로 프로징크를 권장한다.

고양이에서는 하루 두 번 투약이 요구되지만, 당뇨병 고양이 133마리를 대상으로 벌인 연구에서 투약 45일 후에는 74% 이상의 환묘가 임상 증상의 개선을 보였다.

영국왕립수의과대학 연구진이 2017년 국제학술지 JFMS에 보고한 연구에 따르면, 프로징크를 적용한 당뇨 환묘가 임상증상 및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됐다. 실험군의 약 1/4은 완화(remission) 상태에 도달하기도 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서승원 사장은 “프로징크는 인체의약품에서 견고한 당뇨병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베링거인겔하임의 기술 역량을 담은 혁신적인 반려동물 당뇨병 치료제”라면서 “신제품을 통해 더 많은 개·고양이들이 당뇨병 관리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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