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필리아 제7기 라오스 동물의료봉사활동기④] 나아가야 할 방향

건국대학교 수의료봉사동아리 바이오필리아는 올해 활동 지역을 기존 비엔티안에서 방비엥으로 확장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현지 상황과 계획의 변경 속에서도, 회장단의 리더십과 단원들의 헌신, 그리고 교수님들과 수의사 선배님들의 지원 덕분에 놀라운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겪은 모든 경험들은 바이오필리아의 성장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다.

작년 여름 심포지엄에서 라오스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접했던 학생들은, 이번 봉사활동에서 라오스 학생들의 놀라운 열정과 잠재력을 직접 마주하며 더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특히 현장에서 보여준 라오스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는, 앞으로도 그들과 함께 성장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일깨워 주었다.

올해는 새로운 지역에서의 활동인 만큼, 현장에서 예측불가능한 상황들을 많이 마주했다. 당초 준비했던 계획을 현지 상황에 맞게 수정하여 방문 접종을 실시했고, 혹독한 더위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단원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앞으로의 바이오필리아는 더욱 탄탄하고 유연한 봉사활동 계획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현지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대안 마련과 언어 장벽을 넘는 효과적인 소통 방법 개발, 그리고 무엇보다 봉사단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특히 올해는 단순한 봉사를 넘어 학술적 활동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키트 검사와 데이터 수집을 통해 현지 동물들의 질병 유병률을 파악하는 등 학문적 접근도 시도했으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의료 봉사 모델의 기반을 마련했다.

바이오필리아의 해외봉사활동은 단순히 수의학적 지식과 기술을 나누는 것을 넘어, 참가자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특별한 기회가 되고 있다. 봉사 과정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도전과 그것을 극복하며 얻는 작은 성취들은,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생들이 더 넓은 시야를 가진 수의사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바이오필리아의 새로운 회장으로서, 이런 소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우리 동아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라오스 수의과대학과의 의미 있는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양국 학생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이다. 무엇보다, 바이오필리아가 가진 특별한 가치와 의미를 잘 이어 나가면서도,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동아리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료봉사 동아리 ‘바이오필리아’가 지난 2025년 1월 6일부터 10일까지 라오스 방비엥에서 해외동물의료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관련기사 : ‘베풀고 나누는 수의사로 성장하는’ 바이오필리아 7기 라오스 해외봉사).

이번 봉사에는  지도교수인 윤헌영 건국대 동물병원장과 한현정 교수, 박용승 건국대 수의대 특임교수, 4명의 동문 수의사와 15명의 학생이 참가했습니다.

‘건국대 수의대 바이오필리아 라오스 동물의료 봉사활동기’는 라오스 봉사활동에 참여한 바이오필리아 제7기 해외봉사단원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리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총 4편에 걸쳐 봉사활동기를 전달합니다(1. 문화교류 2. 대동물봉사 3. 소동물봉사 4. 나아가야 할 방향).

서울대 수의대, 김경미·유민옥 신임 교수 임용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조제열)이 최근 김경미 박사와 유민옥 박사를 각각 신임 교수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수의유전체의학 김경미 교수(사진 왼쪽)는 2005년 경상국립대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마우스 유전학을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재직했으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조교수와 부교수를 역임하는 등 활발한 연구 및 교육 활동을 이어왔다.

김 교수는 이번 서울대 수의대 합류를 계기로 기초 수의과학 분야에서의 교육과 연구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수의내과학 유민옥 교수(사진 오른쪽)는 2013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19년 서울대학교 내과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VIP동물의료센터에서 내과 과장으로 근무하며 임상 경험을 쌓았으며, 2023년부터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임상교수로 재직해 왔다.

유 교수는 앞으로 반려동물 내과 분야에서의 임상 교육 및 연구에 힘쓸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은 “두 교수의 임용을 통해 학문적 역량과 임상 전문성 강화와 수의학 교육 및 연구의 질적 향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가원 기자 wjsrkdnjs52@snu.ac.kr

[동물병원 기획자들②] 지금 우리 동물병원 블로그 콘텐츠는? 아카이빙 콘텐츠의 필요성

지난 2월 28일 네이버 검색 공식 블로그에 게재된 [‘UGC 문서 노출 시스템’] 공지 게시물로 인해 광고 업계가 떠들썩합니다.

최근 AI자동 생성 프로그램을 이용한 문서가 증가함에 따라, 사용자가 검색 의도에 부합하는 신뢰할 수 있는 문서를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이버 검색에서는 생성형 AI기술을 활용하여 신뢰할 수 있는 출처와 창작자가 생산한 가치 있는 문서를 우선적으로 노출시켜주는 ‘UGC 문서 노출 시스템’을 고도화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자동 생성된 저품질 콘텐츠나 실제 경험에 기반하지 않은 광고성 도배글 등 검색 결과의 신뢰도를 저해하는 문서를 더욱 정교하게 판별하는 거죠. 또한 유사문서 판독 시스템이 개편되면서 원본 문서와 유사 문서를 더욱 정교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AI자동 생성 프로그램을 활용하더라도, 이제는 콘텐츠 성격에 맞게 병원의 의견이나 경험이 꼭 포함되도록 작성해 보세요.

이 변화에 따라, 동물병원 블로그에서도 어느 병원에서나 다룰 수 있는 질병이나 질환 정보 콘텐츠를 발행하기보단 우리 동물병원만의 소통방식과 실제 경험한 치료 케이스를 기반으로 작성된 콘텐츠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동물병원 브랜딩&콘텐츠 파트너 [컬러풀로드]에서는 월별 검색량 추이를 파악하여 키워드를 선정하고, 병원의 차별성과 운영 방식을 고려해 영상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합니다. 더 나아가 영상 콘텐츠로만 노출하지 않고, 아카이빙 콘텐츠로 기획하여 알지 못하는 보호자에게까지 우리 동물병원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보호자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 유형(영상 or 글)을 선택하고, 동물병원에 방문하기 전 수의사, 병원과의 유대감을 미리 쌓아가면서 간접적으로 병원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아카이빙 콘텐츠의 선순환 구조는 곧 우리 동물병원의 브랜딩이 되고,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고 공감하게 됩니다.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유튜브
고려동물메디컬센터 블로그
고려동물메디컬센터 블로그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위해 공부하는 보호자가 많아지면서, 이젠 보호자가 동물병원을 향한 질적인 정보를 기대하는 시대입니다.

지금 우리 병원에서 생산하고 있는 블로그 콘텐츠는 어떤 모습인가요?

임상수의사가 설립한 벤처, 스테로이드 대체할 동물약품 개발 나서

수의사가 설립한 벤처기업 ㈜810FC가 반려견·반려묘용 영양제를 시작으로 동물용의약품 개발에 나선다.

복합적인 생체 개선효과를 보이는 차가버섯 추출물 ‘이노토디올(inotodiol)’을 반려동물에 적용하기 위한 첫 걸음을 뗐다.

810FC는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김재한 교수와 이동관 수의사가 공동대표를 맡았다. 15년 경력의 임상수의사인 이동관 대표는 이노토디올의 동물실험 결과에서 가능성을 봤다. 스테로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영양제 나아가 동물용의약품으로 개발될 수 있는 잠재력을 포착했다.

마우스에서 비만세포의 억제 효과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노토디올이 덱사메타손보다 더 좋은 효과를 보인 것이다.

장기간 투약할 경우 면역 억제와 간 독성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스테로이드와 달리 이노토디올은 비만세포를 선택적으로 억제하고, 간이나 비장 독성도 관찰되지 않았다.

20일 충남대 산학연교육연구관 사무실에서 만난 이동관 대표는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가 쿠싱증후군 등을 함께 가지고 있어 스테로이드를 쓰기 어려운 경우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창업한 801FC는 우선 영양제 형태로 이노토디올 성분을 출시했다. 피부 영양제 ‘Teddy8-S’와 노화방지·뇌건강 영양제 ‘Teddy8-A’다. 본격적인 시판에 앞서 대전지역 동물병원을 중심으로 반응을 살피고 있다.

이동관 대표는 “개와 고양이에서의 효능과 개선점을 일선 동물병원과 함께 검증하고 있다”면서 “영양제 제형으로 인한 식이알러지 가능성을 고려해 제형을 변경하거나 유효성분을 조정하는 등 개선점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노토디올이 비만세포 억제를 통한 피부질환 활용뿐만 아니라 인지기능, 관절기능 등 다양한 생체 개선효과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로 개발 중인 원천기업으로부터 동물 전용 실시권을 확보한 것인만큼 반려견에서도 인지기능장애증후군 개선에 도움을 주는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중방역수의사 1기 출신인 이동관 대표는 “살처분 현장에서 동물을 죽일 수밖에 없었던 수의사가 동물병원에서 환자를 살렸고, 이제는 더 많은 동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찾으려 한다”면서 “향후 동물용의약품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810FC는 영양제 개선과 동물용의약품 개발을 함께 할 일선 동물병원을 모집하고 있다. 신청(바로가기)한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제품 샘플을 제공한다.

산불 피해 동물 위해 발 벗고 나선 수의사들

역대 최악의 대형 산불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동물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 산불로 부상을 당한 동물들을 위해 많은 수의사가 발 벗고 나섰다.

우선, 경상북도수의사회(회장 박병용)가 대구광역시수의사회(회장 박준서)와 함께 산불 피해 반려동물 보호를 위해 긴급 구조 및 무료 진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의사 8명이 참여해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산불 피해 지역에서 고립되거나 상처를 입은 반려동물을 구조하고, 무상으로 치료하고 있으며, 진료뿐 아니라 부상 반려동물의 사후 관리법에 대한 보호자 상담도 진행 중이다.

농장을 돌며 부상을 입은 가축도 살핀다.

경북수의사회는 피해 복구 기간 동안 무료 이동 동물병원 5곳(11개 반, 반별 10명 규모)을 피해 지역에 운영해 반려동물은 물론 가축 치료까지 지원한다.

경상북도수의사회는 지난 2022년에도 울진 산불 피해동물(가축) 무상진료를 위한 동물진료지원반을 긴급 운영한 바 있다.

박병용 경상북도수의사회장은 “진료봉사활동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고통받는 동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빠른 시일 내에 자연도 동물들도 건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령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수의사회 동물진료지원본부
산불 피해를 입은 농장

넬동물의료센터 수의사들도 산불 현장으로 달려갔다.

동물권단체 연대체 ‘루시의 친구들’이 안동에 민간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산불 현장에서 구조되지 못한 동물들을 직접 구조하고 치료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넬동물의료센터 의료진이 동물긴급진료소를 설치하고 동물 구조·치료를 돕고 있다.

넬동물의료센터와 함께 동물권행동 카라, KK9레스큐, 코리안독스, 도로시지켜줄개, TBT레스큐,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등이 동물 구조, 응급처치, 보호소 이송, 실종 동물 찾기 활동을 진행 중이다.

루시의 친구들 측은 “구조 현장은 의료 자원과 물자 부족, 구조 인력의 피로 누적 등으로 매우 열악한 상태다. 참사 속에서 반려동물과 동물들의 피해는 여전히 조명되지 않고 있으며, 정부와 공공기관의 구조 및 보호 조치는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라며 “그럼에도 ‘루시의 친구들’ 구조팀은 사명감으로 연일 수색과 구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사진 : 루시의 친구들
사진 : 루시의 친구들

기업들도 나섰다.

동물보호단체 위액트, KK9R 등이 산불 현장에서 구조한 개들을 서울·경기 지역의 동물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하고 있는데, 화상을 입은 개들의 피부 재생을 위해 유한양행과 리센스메디컬이 동물용의료기기 벳이즈(VetEase®)를 일부 동물병원에 지원한 것이다.

급속 정밀 냉각 기술 전문기업 리센스메디컬의 벳이즈는 아이스니들링과 엑소좀을 결합한 피부질환 치료용 의료기기로 정밀 냉각을 통해 통증과 염증을 완화해 준다.

벳이즈를 이용한 화상 치료 모습(자료 제공 : 유한양행)

케어사이드는 자회사 에이치앤에이브릿지를 통해 사료 기부에 나섰다.

경북 안동에서 구조·구호 활동 중인 ‘루시의 친구들’ 중 KK9레스큐에 재해 지역 동물들을 위한 자사 옵티밀뷰티와 옵티밀, 클럽4포우즈 사료 1.5톤을 긴급 전달했다. 특히 고양이 사료가 부족하다는 현장 봉사자들의 의견에 따라, 고양이 사료를 중심으로 전달했다.

케어사이드 유영국 대표는 “이번 재난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동물 구조를 위해 노력하는 동물단체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케어사이드가 긴급 전달한 사료 1.5톤 (사진 : 케어사이드)

녹십자수의약품은 ‘듀라벳25-주’와 같은 항생제, 피부치료제 ‘닥터스킨’ 등 화상 진료에 필요한 동물용의약품을 국경없는 수의사회와 안동시수의사회에 후원했다. 해당 의약품들은 피해 지역 동물들의 화상 치료와 응급 진료에 사용된다.

대학동물병원도 참여한다.

건국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등 각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이 담당 교수와 의료진을 배정해 부상 당한 동물을 응급치료하고 있다.

(사)국경없는 수의사회(VWB, 대표 김재영)는 긴급 봉사에 나선다.

국경없는수의사회는 “4월 2일부터 6일까지 경북 안동에서 산불 피해 동물들을 위한 긴급 의료봉사를 실시한다”며 현장에서 구조와 치료에 힘을 보탤 수의사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국경없는수의사회 산불 피해동물 긴급 의료봉사에 참여할 수의사는 국경없는수의사회 사무국(010-7922-7245)으로 ‘성명’, ‘연락처’, ‘참여 가능 날짜’를 기재해서 문자를 보내면 된다.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불길 속에서 길을 잃고, 연기에 숨 막히며, 상처 입은 채 울부짖는 수많은 동물이 있다”며 “우리가 가진 지식과 기술이야말로, 그들의 생명을 지키는 마지막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신간] 기본수의임상실기지침 발간..임상실습 교육 표준화 기준 제시

수의대생이 반드시 익혀야 할 임상술기(임상실기) 54종을 담은 ‘기본수의임상실기지침’이 출간됐다.

현재 연구 중인 진료수행지침과 더불어 임상교육을 실질적으로 표준화할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수의과대학협회 교육위원회 연구진은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기본수의임상실기지침 개발 연구를 수행했다. 수의대생이 졸업 전에 반드시 익혀야 할 임상술기 54종의 세부 매뉴얼을 작성했다. 전국 수의과대학의 임상과목 교수진 70여명이 나누어 집필에 나섰다. 항목별로 준비물부터 시행순서, 유의사항 등을 기술했다.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동영상 교육 자료도 만들었다. 항목별 지침을 작성한 교수진이 시범을 보이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한국수의임상교육협의회와 엠서클 베터빌이 제작한 동영상 교육 자료는 흉강·복강천자를 제외한 모든 항목이 준비를 마쳤다.

수의과대학 재학생들은 베터빌에 회원으로 가입한 후 수의기본임상실기지침 동영상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수의기본임상실기지침 동영상 중 발췌

박인철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장은 “학생들의 교육 개선 요구는 굉장히 구체적”이라며 지침이 실제 대학 교육에 활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물 보정이나 채혈, 주사, 청진 등 수의사라면 반드시 할 수 있어야 하는 술기들이 지침에 수록됐다. 대학에서 제대로 연습해볼 수 없었던 채로 배출된 수의사도 환자를 진료하려면 익히지 않을 수 없는 것들이다. 그 교육 부담이 일선 동물병원, 실제 환자로 전가될 뿐이다.

지침 개발 연구를 이끌었던 전북대 이기창 교수는 “지난해부터 지침을 실제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가 담당하는 수의영상의학 교실에 임상로테이션 실습을 진행하면서 본과 4학년생을 대상으로 지침 문서와 동영상을 제공하고, 연습 후 PASS or FAIL 형태의 평가까지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학생들에게 자료만 주고 ‘알아서 해봐라’는 식이면 제대로 활용된 것이라 볼 수 없다. 평가까지 실시해야 제대로 된 교육”이라면서 “향후 수의사 국가시험 실기평가 도입까지 염두해둔다면 평가 루브릭 개발 등 기본적인 평가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지침의 완성도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기 교육에 적용하려면 대학 차원의 교육 개선 노력도 요구된다. 이 교수의 사례처럼 영상의학 실습의 경우 이미 부속동물병원에 마련된 촬영시설을 활용하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채혈이나 정맥 내 카테터 장착, 조직분할 및 절개를 통한 복강 접근 등 침습적인 술기는 연습모형 확보 등 추가적인 인프라가 요구된다. 소에서의 보정이나 직장검사는 대동물 실습 환경 자체가 부족한 실정이다.

2026년부터 적용될 3주기 수의학교육 인증평가에서는 아래와 같이 지침의 교육 활용 여부도 평가한다.

임상수의학 교육과정은 한국수의과대학협회에서 제시한 ‘수의기본진료수행지침’과 ‘수의기본임상실기지침’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수의과대학협회 교육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진료수행지침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3주기 인증 시작에 앞서 진료수행지침 개발을 완료하기 위한 보완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본수의임상실기지침에 대한 자세한 정보 확인 및 구입은 OKVET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저자 한국수의과대학협회 발행처 OKVET 페이지 392p 정가 30,000원

‘개·고양이 당뇨 관리법 업데이트’ 프로징크 런칭 웨비나 열린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사장 서승원)이 프로징크 런칭을 기념하는 무료 웨비나를 개최한다.

4월 12일(토)부터 13일(일)까지 양일간 아이해듀에서 방영될 이번 웨비나는 송우진 제주대 수의대 교수가 연자로 나선다.

송 교수는 ‘2025 개와 고양이 당뇨 관리법 업데이트’를 주제로 일선 임상수의사를 위한 당뇨 진단과 혈당 관리, 모니터링 노하우를 소개할 예정이다.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새롭게 출시하는 프로징크는 개 당뇨 환자에서 하루 한 번만 투약해도 혈당을 성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프로타민과 징크, 사람 유래 재조합 인슐린의 합제로 인슐린이 피하에서 천천히 흡수될 수 있는 제형을 갖췄다.

고양이 당뇨에서도 세계고양이수의사회(ISFM)와 미국동물병원협회(AAHA)가 1차 선택 인슐린으로 권고하는 치료제다.

프로징크 런칭 무료 웨비나는 아이해듀(바로가기)에서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위클리이슈] 동물병원 폭행·협박 방지법+동물학대양형기준 마련 등

지난주 수의계 이슈를 빠르게 돌아보는 ‘위클리이슈’입니다. 2025년 3월 다섯째주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https://www.dailyvet.co.kr/news/policy/240538

https://www.dailyvet.co.kr/news/association/240485

https://www.dailyvet.co.kr/news/policy/240430

https://www.dailyvet.co.kr/news/animalwelfare/240880

https://www.dailyvet.co.kr/news/animalwelfare/241051

https://www.dailyvet.co.kr/news/association/240629

2025 춘계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 열려…“작년보다 발전”

2025년 서울시수의사회 춘계 임상컨퍼런스(2025춘계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가 29~30일(토~일) 이틀간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춘계 서수컨퍼런스가 열린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였다. 서울특별시수의사회(SVMA, 회장 황정연)가 주최하는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서수컨퍼런스)는 국내 최대 수의임상컨퍼런스로 여겨진다. 매년 1회 개최되다가 지난해부터 1년에 2회(춘계, 추계) 열리고 있다.

2025년 춘계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는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발전했다는 평을 받았다. 작년 춘계컨퍼런스의 경우, 처음 열린 데다가 홍보 시간이 부족했고, 장소도 회원들이 익숙하지 않았던 aT센터였다. 반면, 올해는 춘계컨퍼런스에 대한 회원 및 업계의 인지도가 높아졌고, 장소도 추계컨퍼런스가 열리는 세종대 컨벤션센터였던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황정연 서울시수의사회장은 “지난해 춘계컨퍼런스보다 인지도가 상승해서 후원 업체도 늘었고, 등록자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국인 출신 미국수의전문의 초청 강연도 여전히 인기를 끌었다. 미국수의영상의학전문의(DACVR)인 허진영 수의사, 미국수의내과전문의(DACVIM-SA)인 임준영 수의사, 미국동물행동의학전문의(DACVB) 김선아 수의사가 연자로 초청되어 강연했다.

건국대 수의대 영상의학교실과 함께하는 초음파 실습 교육도 진행됐다. 29일(토)에는 김재환 교수가 지도하는 심장초음파 실습이 열렸고, 30일(일)에는 엄기동 교수가 지도하는 복부초음파 실습이 이어졌다.

초음파 장비는 삼성메디슨이 지원했다. 삼성메디슨은 이번 실습에 V8, V7 장비를 각각 2대씩 지원했다. 또한, 전시회에서 보급형 모델인 V5를 선보여 관심을 받았다.

김선아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행동의학 교수(미국동물행동의학전문의(DACVB)) 강의
VetsGO 창업자·CEO인 임준영 수의사(미국수의내과전문의(DACVIM-SA))
건국대 수의영상의학교실과 함께 진행된 초음파 실습

한편, 서울시수의사회는 컨퍼런스 현장에서 2025년 제79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재적 회원 1,025명 중 11명 참석 및 500여 명 위임장 제출로 성원 됐다.

정기총회에서는 감사보고, 2024년 회무보고에 이어 2024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결산보고 및 승인, 2025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예산(안) 심의·의결 정관개정사항 심의·의결이 진행됐다.

지난해 서울시수의사회 회계 결산액은 16억 1,700여만 원으로 전년 대비 4억 3,200만 원가량 증가했다. 컨퍼런스 개최 횟수가 1회에서 2회로 늘어난 점과 회비납부 독려 활동, 협회 학술지(VETIS) 광고비 상승 등이 재정 증가를 이끌었다.

정관 개정의 경우, 기존 정관의 각 규정의 문언이나 내용이 서로 맞지 않거나 용어가 통일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문제가 있어서 이를 수정했고, 회원의 징계 규정을 정비하여 회원의 비윤리적 행위를 제재할 근거를 마련했다.

정기총회 이후에는 (가칭)SNU반려동물검진센터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한 임시이사회가 이어졌다. 이사회에서 서울시수의사회는 SNU검진센터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분회별로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황정연 서울시수의사회장

지난해, 컨퍼런스 2회 개최, 싱가포르 벳쇼와 업무협약, 서사수 봉사활동, 오세훈 서울시장 예방, 중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회 참가, 각 수의과대학 봉사단 및 국경없는수의사회 후원, 상하이소동물수의사회와 협약, 서울시 동물보호의 날 기념행사 참석 및 내장형동물등록 지원, 풋살동호회 맨문이고 창단, 서울시수의사회장배 당구대회 개최, 재미한인수의사회 총회 참석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 서울시수의사회는 올해도 회원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재미한인수의사회 총회 참가에 대해 황정연 회장은 “총회 참가는 재미한인수의사회와의 교류는 물론, 지속적으로 미국수의전문의를 서울수의컨퍼런스 강사로 섭외하여 미국의 최신 임상 지식을 한국에 소개하기 위함”이라며 이번 춘계컨퍼런스 강사로 초청된 임준영 전문의도 지난해 재미한인수의사회 총회에서 섭외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제8회 부산수의컨퍼런스 후원설명회 4월 18일 개최

부산광역시수의사회(BVMA, 회장 이영락)가 4월 18일(금) 오후 4시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 컨퍼런스룸 403호에서 2025년 제8회 부산수의컨퍼런스 후원설명회를 개최한다.

매년 부산에서 컨퍼런스 후원설명회를 개최하던 부산시수의사회는 후원 업체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지난해부터 서울에서 후원설명회를 열고 있다.

현재 부산시수의사회는 부산수의컨퍼런스의 글로벌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이영락 회장, 김영기 컨퍼런스위원장 등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미국 양대 수의컨퍼런스·전시회인 WVC와 Veterinary Meeting & Expo(VMX)를 주최하는 Viticus Group과 NAVC 임원진과 미팅을 가졌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Rustin Moore 미국수의과대학협회(AAVMC) 회장(미국수의외과전문의, DACVS), Bruce Truman BLT Technology and Innovation Group 회장(VetPartners CEO), Joshua Stern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교수(미국수의내과전문의(심장), DACVIM(Cardiology)), John Bonagura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명예교수, Vanessa Barrs 홍콩시립대학교 교수, Herny Yoo 웨스턴대학교 외래교수 등이 제8회 부산수의컨퍼런스를 찾을 예정이다.

부산시수의사회는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여러 국가에서 수의사들이 참석하여 수의학의 최신 지식과 연구를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수의과대학학생협회(IVSA) 소속 수의대생도 전 세계에서 부산으로 모일 예정이다.

부산시수의사회는 단순히 외국 수의사·수의대생의 참가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방침이다.

Bruce Truman 회장 등이 한국을 방문하는 만큼, 반려동물 시장과 비즈니스를 위한 강의와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위한 컨설팅 및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번 후원설명회에서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수의사회는 “제8회 부산수의컨퍼런스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로, 세계로, 수의사들과 함께하는 글로벌 수의학 축제의 장이다. 이번 설명회에서 부산수의컨퍼런스의 국제적인 발전 방향과 반려동물 관련 업체의 글로벌 진출 후원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WVC, NAVC 참가 및 중국, 홍콩, 태국,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반려동물 산업체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충남대 수의과대학, 몽골국립생명과학대와 업무협약 체결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정주영)이 몽골국립생명과학대학교(MULS) 수의과대학(학장 Erdene-Ochir Tseren-Ochir)과 수의학 분야 공동연구 및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대학은 25일(화) 오전 11시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장실에서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정주영 수의과대학장(사진 왼쪽)과 Erdene-Ochir Tseren-Ochir 몽골국립생명과학대 수의과대학장(사진 오른쪽)을 비롯해 양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수의학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양 대학의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특히 양교 학생들에게 폭넓은 국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공동연구를 통해 수의학 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두 대학은 ▲수의학 분야 학술교류 및 공동연구 추진 ▲학생 교환 및 방문 프로그램 등 인적 교류 활성화 등에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국 수의과대학 간 학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글로벌 수의학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주영 학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아시아권 수의학 분야의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몽골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와의 협력 범위를 넓혀 충남대 수의과대학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예원 기자 yewon87@naver.com

한국동물병원협회 젊어진다..새 집행부 꾸려 새롭게 출범 예정

왼쪽부터) 오이세 부회장, 이승근 전임 회장, 최이돈 회장, 강종일 전임 회장, 허주형 전임 회장

(사)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최이돈)가 젊어진다. 새 집행부를 구성해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다.

최이돈 한국동물병원협회 회장(사진 중앙)이 30일(일) KAHA 전임회장단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앞으로의 KAHA 운영 방향에 대한 조언과 자문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종일 7·9대 KAHA 회장(현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 회장), 이승근 8대 KAHA 회장(현 충청북도수의사회장), 허주형 12·13·14대 KAHA 회장(현 대한수의사회장)이 참석했으며, 현 집행부에서는 최이돈 회장과 오이세 부회장이 자리했다.

간담회에서 전임회장단은 “KAHA가 많은 선배들의 노력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했지만, 최근에는 트렌드에 다소 뒤처지고 KAHA만의 색깔이 분명하지 않은 점이 있다”, “젊은 피를 수혈해 더 활발하게 대응하고 움직여야 한다”, “새로운 인물, 젊고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인물을 등용해야 한다” 등의 조언을 건넸다.

특히, 기존 임원 및 이사진들이 총사퇴하고 새로운 집행부와 이사진을 꾸려 출범식을 개최함으로써 수의계에 KAHA의 새로운 시작을 알릴 것을 제안했다.

또한, 올해 10월 31일~11월 2일(금~일) 대구 EXCO에서 열리는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의 성공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동물병원협회가 주최하는 글로벌 행사인 만큼, 새로운 운영진과 함께 최선을 다해 성공적인 행사로 만들어 달라는 당부가 이어졌다.

KAHA 전임회장단은 마지막으로 “최이돈 신임 회장이 구상하는 바가 있다면, 전임회장들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줄 테니 도전하길 바란다”며 “KAHA가 새로운 탈바꿈을 통해 우리나라 임상수의사들이 가장 많이 모이고 의지할 수 있는 협회로 성장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이돈 신임 회장은 이날 전임 회장단의 조언을 바탕으로 조만간 KAHA 신임 집행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서울시수의사회 “광진구에 건립되는 SNU반려동물검진센터 공식 반대”

서울특별시수의사회(SVMA, 회장 황정연)가 30일(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가칭)SNU반려동물검진센터(이하 SNU검진센터) 건립에 반대 목소리를 내기로 의결했다.

서울시수의사회는 이날 2025년 제79차 정기총회 개최 이후, SNU검진센터에 대한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서울시수의사회에 따르면, SNU홀딩스의 지원으로 설립된 동물진료법인(비영리법인)이 서울시 광진구에 SNU검진센터를 짓고 있다고 한다. SNU는 국립서울대학교(Seoul National University)의 약자다. 아직 정식으로 동물병원이 개설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장소가 확정됐고 개설 준비 작업이 한창이라고 한다.

SNU검진센터는 서울대 수의대 및 서울대동물병원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서울시수의사회의 공식 질의에 서울대 수의대 측이 ‘관련 없는 사안’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서울시수의사회 이사 및 집행부는 모두 SNU검진센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비영리법인이 동물병원을 개설하는 데 불법적인 요소는 없지만, 서울대학교와 관련된 검진센터가 설립되면 주변 동물병원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서울시수의사회 회원은 “현재 지역의 1~2인 동물병원(수의사가 1~2명뿐인 소형동물병원)의 주요 진료과목은 예방접종, 기생충 관리, 그리고 건강검진”이라며 “서울대와 관련된 반려동물검진센터가 생기면 주변 동물병원이 피해를 입는다”고 토로했다.

아무리 서울대 수의대, 서울대동물병원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도 SNU홀딩스와 연관되어 있고, 검진센터 이름에 SNU가 들어가면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서울대에서 운영하는 검진센터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 자체로 주변 동물병원 대비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해당 회원은 또한 “SNU홀딩스는 서울대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출범한 지주회사다. 결국 수익사업을 하는 곳”이라며 “수의과대학을 보유하고 수의사를 배출하는 대학이 자신들이 배출한 졸업생들(수의사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업을 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반면, SNU검진센터 측은 주변 동물병원과의 협력과 상생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비영리기관으로 일반 진료는 하지 않고 건강한 반려동물의 건강검진만 수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건강검진을 하는 것은 반려동물의 건강한 생애전주기 의료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아픈 반려동물은 지역 동물병원에서 선제적으로 치료·관리 받을 수 있도록, 건강검진 결과 이상이 있는 동물병원은 (관악구에 있는) 서울대학교동물병원이 아닌 지역 동물병원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이미 SNU검진센터 관계자가 대한수의사회, 서울시수의사회, 광진구수의사회 관계자 등을 만나 이에 대해 설명했고, 조만간 광진구수의사회 회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SNU검진센터와 광진구수의사회 만남 이전에 강력한 반대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데 입장이 모였다.

서울시수의사회는 조만간 SNU검진센터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분회별로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해 해당 반대 서명을 SNU검진센터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하부비뇨기종양 인터벤션치료 현황은? 해마루·지멘스 심포지엄 개최

해마루동물병원과 지멘스 헬시니어스가 28일(금)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판교’ 호텔에서 인터벤션 심포지움 2025 행사를 개최했다. 해마루동물병원은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유일한 동물병원 레퍼런스 사이트(Veterinary Reference Site)다.

이날 심포지엄은 지난해 12월, 세계적 의료기술 기업 지멘스 헬시니어스㈜와 해마루동물병원이 협약을 체결한 뒤 처음으로 공동 기획한 행사였다.

당시 두 기관은 해마루동물병원의 ‘아티스 큐 실링(Artis Q Ceiling)’ 도입을 계기로 ‘첨단 의료 기술 적용과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제품 설명회 ▲전문 의료진 대상 교육 워크숍 ▲학술 강연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첨단 혈관조영 장비 ‘아티스 큐 실링’이 동물병원에 도입된 것은 아시아 최초이며, 3D CBCT(Cone-Beam CT) 기능이 탑재된 3D 혈관조영 기술 적용은 전 세계 최초 사례다. 해당 장비는 3D 혈관조영 영상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촬영 시간이 짧고 반복적인 혈관조영 없이 한 번에 촬영할 수 있어 환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이번 심포지움에는 전국 수의과대학 영상진단의학 교수, 전공 수의사 및 동물병원 수의사들이 참여했다.

심포지움의 주제는 ‘하부 비뇨기종양 환자 치료’였다. 전성훈 해마루동물병원 인터벤션센터장이 ‘하부 비뇨기종양환자의 인터벤션치료’에 대해 발표하고, 이연주 해마루동물병원 내과팀장이 ‘하부비뇨기종양의 내과적 치료 트렌드’에 대해 소개했다. 두 연자는 해마루동물병원에서 현재까지 수행된 실제 케이스에 대한 회고 분석과 관련 통계수치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전성훈 센터장에 따르면, 해마루동물병원 인터벤션센터는 2021년 말 센터 개소 이후 현재까지 총 580번의 인터벤션시술을 시행했다고 한다. 국내 동물병원 중 가장 많은 수치다.

580례 중 색전술(Embolization)이 358례(약 62%)로 가장 많았고, 심장 인터벤션시술(100례, 약 17%), 스텐트 시술(81례, 약 14%)이 그 뒤를 이었다. 종양색전술 중에서는 하부요로기 종양 케이스가 41%로 가장 많았다.

방광 종양(Carcinoma) 인터벤션시술 케이스의 중앙생존기간(MST)은 방사선치료(RT)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RT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과 적은 부작용이 인터벤션시술의 장점으로 여겨진다.

전립선동맥색전술(PAE)의 경우에는 총 70케이스를 시행했는데 그중 61케이스에서 크기 감소가 확인됐다.

전성훈 센터장은 “인터벤션치료가 환자의 삶의 질을 즉각적으로 개선하고, 생존 기간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연주 팀장은 하부비뇨기종양의 치료·관리 방법으로 크게 수술, RT, 인터벤션, 항암치료, NSAIDs 5가지를 꼽으며, 최근 2가지 이상의 치료 방법을 동시에 적용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동물병원의 차별화 및 경쟁력 확보 수단으로 CT 장비를 추천했다. 지멘스의 CT 장비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마이이그젬 컴패니언(myExam Companion)’ 솔루션을 제공해 환자 준비부터 영상 판독까지 더 빠르고 정확한 촬영 및 판독을 가능하게 한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CT 촬영을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의료진도 마이이그젬 컴패니언을 활용할 경우 84% 시간을 단축해서 촬영에 성공했다.

환자 개체별 특성에 맞는 자동 저선량 촬영을 통한 방사선 노출 최소화와 빠른 촬영 시간도 지멘스 CT의 장점이다. 쉽고, 빠르며, 안전한 촬영이 가능한 것이다.

C-Arm 장비 중에서는 시오스 알파(Cios Alpha)를 추천했다.

시오스 알파는 25kW 모바일 C-arm으로 다양한 시술, 수술에 적용할 수 있고, 전동모터와 칼라코딩으로 조작이 매우 쉽고 간편하다. 또한, 뛰어난 냉각성능으로 오랜 기간 연속 촬영도 가능하며, 레퍼런스 영상을 쉽게 볼 수 있어 동물병원 인터벤션 환경에 적합하다는 게 지멘스 측 설명이다.

김소현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 이사장은 “이번 심포지움은 해마루동물병원이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Veterinary Reference Site로 지정된 이후 첫 번째 걸음”이라며 “앞으로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서 지멘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심포지움, 워크샵, 공동연구를 통해 다양한 임상경험을 공유하고 수의학 저변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제2의 견생 맞이한 은퇴 검역탐지견 ‘국화’

새 가족을 만난 은퇴 검역탐지견 ‘국화’ (사진 : 농림축산검역본부)

국경검역에 헌신하다 은퇴한 검역탐지견 ‘국화’가 새 가족과 제2의 견생을 시작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25년 1분기 은퇴 검역탐지견 민간 입양’을 실시한 결과, 1마리가 새로운 가족과 만나게 됐다고 31일(월) 밝혔다.

앞서 검역본부는 지난 1월 건강검진 결과 상태가 양호하고 사회성이 좋은 8마리의 은퇴 검역탐지견을 이번 1분기 입양 대상으로 공고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2개월간 서류 및 현장 심사를 통해 입양 가정을 최종 선정했고, 지난 28일(금) 인천 검역본부 검역탐지견센터에서 ‘국화’의 입양 행사를 진행했다.

검역본부는 유선 연락이나 가정 방문, SNS를 통한 소통으로 입양된 은퇴 탐지견이 새 가정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검역본부에 초청해 검역 탐지 요원과의 만남, 전문가 교육 등을 제공하는 ‘홈커밍 데이’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해마루 반려동물의료재단과 협력해 은퇴한 탐지견이 진료비를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분기 민간 입양신청은 4월 1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입양 대상인 7마리는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검역본부 김상경 인천공항지역본부장은 “앞으로도 은퇴 검역탐지견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제2의 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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