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케어는 “5월 16일 한국육견단체협의회가 오후 1시부터 여의도 국민은행 동관 앞부터 민주당사까지 집회신고를 내고 ‘생존권 보장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6일에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실 인근에서 육견 10여마리를 좁은 우리에 넣고 휘발유를 뿌려 불지르겠다고 위협했던 것에 뒤이은 집회였다.
케어 측은 “16일 집회에도 여섯 마리의 개가 인질처럼 동원되었다”며 “개들은 좁은 케이지에 구겨진 채 비오는 날씨에 하루 종일 집회 현장에 방치돼 있었다. 개들은 몸을 조금도 움직이지 못한 채 물 한모금 먹지 못했다. 후각과 청각이 발달한 개들은 현장의 소란스러운 앰프 소리, 꽹가리 소리, 고성 고함에 노출되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어와 동물해방물결 등 동물권 활동가들 20여명은 이 날 동물학대 행위를 감시하고, 올바른 공권력 집행을 요구하며 불법 개농장 폐쇄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현장에서 맞불시위를 벌였다.
케어 측은 “물론 경찰은 시위자들이 개를 풀어 난동을 부리려는 행위는 제지했지만 오랜 시간 이어진 동물 방치 학대 행위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방도를 내놓지 못하고 사실상 수수방관했다”며 “심지어 이날 케어 대표는 한 시위자와 접촉 후 개 한 마리를 인계받아 구조하기로 하고 구조팀 인원까지 대기시켰지만, 경찰들의 적극적인 저지로 그마저도 데려갈 수 없게 되었다. 후에는 육견협회도 입장을 번복하면서 결국 협상은 허망하게 무산되었다”고 덧붙였다.
케어에 따르면, 이 날 집회는 당초 18시까지 신고가 됐지만 20시 30분깨나 돼서야 마무리됐다고 한다. 경찰은 5차 해산명령까지 내렸고 육견협회가 이에 불응했다는 것.
케어 박소연 대표는 “동물보호법에 긴급격리조치가 엄연히 존재하지만 이를 단 한 번도 적용하지 않는 행태에 분노할 수 밖에 없다”며, “그들이 나와서 긴급격리조치를 진행해 주었다면 시위에 동원 돼 고통 받던 개들이 허망하게 다시 개농장으로 돌아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물보호법 제 14조(동물의 구조 보호)에는 “제2호 및 제3호에 해당하는 동물은 학대 재발 방지를 위하여 학대행위자로부터 격리하여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과 Last Chance for Animals(LCA)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하여 진행한 ‘한국 개고기 인식과 취식 행태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지난 1년간 개고기를 전혀 먹지 않았으며, 개고기 취식에 반대하거나 유보적인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해방물결 측은 “개고기 둘러싼 오랜 논쟁 끝내고, 변화한 식문화에 걸맞은 법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만 19세~6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동물해방물결 측은 “여론 조사 결과, 개고기는 한국 식문화에서 더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개고기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 40.5%
지난 1년간 안 먹은 사람 81.2%
국민의 81.2%가 지난 1년간 개고기를 전혀 먹지 않았으며, ‘한 달에 한 번’ 이상 꼴로 먹은 국민은 단 1.2%에 그쳤다. ‘지속적 취식자(18.8%)’는 ‘남성’, ‘50대’, ‘60대’, ‘보수’ 성향을 지닌 응답자가 많았다.
국민의 40.5%는 개고기를 단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취식비경험자’, 24.8%(약 4명 중 1명)는 더 이상 개고기를 먹지 않는 ‘자발적 취식중단자(24.8%)’인 것으로 드러났다.
첫 취식 배경에 관한 결과 역시 개고기 취식이 비자발적이며 비인지적 형태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첫 개고기 취식 경험에서 ‘개고기인 줄 모르고’ 먹은 경우가 35.6%에 달했으며, ‘다른 사람의 권유로’ 먹었다는 경우(73.8%)가 ‘자발적으로’ 먹은 경우(26.2%)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자발적 취식중단자들이 자발적으로 개고기 취식을 중단한 이유는 ▲다른 육식이 충분히 가능하므로 ▲잔인하게 길러지고 도축 당한 개가 불쌍해서 ▲ 동물의 고통/동물 착취에 반대하는 동물권/동물복지에 동의해서 등이었다.
개식용 반대 46%, 찬성 18.5%
개농장의 열악한 환경 알고 나면, 개식용 찬성 응답자 감소
개고기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질문에서는 ‘반대’가 46%로 가장 높았으며, ‘유보’가 35.5%, ‘찬성’은 18.5%에 그쳤다.
찬성하는 이유는 ‘소/돼지/닭 등 다른 육식과 마찬가지’라는 의견이 가장 높았으며, ‘개인의 취향 문제’, ‘개고기가 건강에 좋은 보양식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입장 유보를 밝힌 응답자들도 ‘개인의 취향 문제’와 ‘소/돼지/닭 등 다른 육식과 마찬가지’라는 의견이 많았다.
개고기를 반대하는 응답자들은 ▲개는 오랫동안 인간과 함께 살아온 반려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육식도 충분히 가능하므로 ▲비인간적이고 비도덕적인 일이라서 등의 의견을 전했다.
‘개가 다른 동물보다 지능, 감정이 우월해서’라는 응답과 ‘국가 이미지에 안 좋아서’라는 응답은 적었다.
특히, ‘개농장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접한 후에는, 개 식용을 ‘찬성’하는 응답자들의 절반 가까이가(42.8%) ‘유보’나 ‘반대’ 입장으로, ‘유보’하는 응답자의 36.9%가 ‘반대’하는 입장으로 돌아서는 경향을 보였다.
개고기가 건강에 좋다? 동의 안 함>동의함
개식용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동의함>동의 안 함
개고기는 건강에 좋다/보신용으로 좋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동의 안 한다’는 응답이 37.9%로 ‘동의한다’는 응답(29.0%)보다 많았다.
또한, 개식용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사양산업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는 응답이 40.2%로 ‘동의 안 한다’는 응답(27.9%)보다 많았다.
개 식용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인지도에서는, 국민 10명 중 8명이 이상이 ‘보고 들은 적 있으나 잘 모른다’거나 ‘처음 들어본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부의 허가와 등록 하에 개농장과 육견협회가 운영되는 나라다’라거나, ‘개농장이 점차 대형 공장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처음 들어본다’고 대답한 국민이 10명 중 7명에 가까웠으며, 이것이 바람직하다 인식하는 층은 각각 21.2%와 9.3%에 불과했다. 그러면서도 응답자의 대부분(92.3%)은 개농장의 환경이 열악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개 식용 관련 갈등의 책임 주체를 개농장(28.2%)으로 보는 경향이 높았다.
개 식용 산업을 향한 태도에서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 식용 산업이 존재하는 나라’임을 바람직하게 평가하는 국민이 10명 중 1명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절반 이상(51.2%)이 ‘전통 시장에서 개고기 유통이 줄어들고 있다’를 바람직하게 평가하고 있었다.
“저무는 ‘보신탕 시대’, 이제는 정부가 개고기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편, 두 단체는 축산법과 동물보호법에서 각각 가축과 반려동물로 언급되는 개의 모순적인 법적 지위를 후자로 통일할 것을 촉구하는 대정부 개고기 금지 캠페인을 지난 1월부터 이어오고 있다.
동물해방물결의 장인영 정책국장은 “이번 여론 조사로 업계 측이 주장해 온 개고기 산업 합법화를 통한 고유 식문화 보존이 더 국민에게 설득적이지 않음이 드러났다”며, “정부 역시 ‘사회적 합의가 없다’는 이유로 개고기 문제를 더 방관하지 말고, 변화된 사회에 걸맞은 방식으로 해결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대구 펫쇼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엑스코, 한국펫사료협회, 대구시수의사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130여개 업체가 참가해 반려동물 용품과 최신 서비스를 소개한다.
펫푸드와 미용, 주거 관련 용품 외에도 자동차, 펫 택시 등이 눈길을 끈다. 기아자동차가 반려동물 옵션 ‘튜온펫(반려동물용 카시트, 카펜스, 방오 시트커버)’을 장착한 ‘더 뉴 레이’를 선보이는 한편, 반려동물 동반 탑승이 가능한 펫택시도 대회장 방문 전후 예약을 통해 활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유용한 정보를 담은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대구시수의사회가 진행하는 ‘반려동물 사랑나누기’ 행사에서는 수의사들의 재능 기부로 마련된 어린이 동물병원 체험전과 동물건강상담이 진행된다. 아울러 수의치과협회과 마즈코리아가 함께 반려동물 구강관리 교실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1,800두가 진출하는 국제 도그쇼, 강형욱 훈련사의 ‘반려동물과 더불어 사는 법’ 세미나가 병행된다.
대구시는 반려동물과 함께 펫쇼를 찾는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반려동물 에티켓 홍보활동을 적극 진행할 예정이다. 동물등록제, 안전조치 등의 준수사항을 알리는 한편, 휴대용 배변봉투를 무상 배부할 계획이다.
대구시 신경섭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대구펫쇼는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기회를 제공한다”며 “동물사랑과 생명존중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족과 함께 가져 보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의회(회장 김기태)가 공중방역수의사 권익 향상을 위한 활동을 소개하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대공수협 김기태 회장은 16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진행 중인 제12기 공중방역수의사 임상이론과정 직무교육에서 이 같이 밝혔다.
대공수협 10기 김기태 회장
현역 공중방역수의사들의 모임인 대공수협은 가축방역 최일선에서 일하는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총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 김인기)를 신설한 대공수협은 올해도 법무법인LK와 자문계약을 이어간다. 법률자문을 통해 공중방역수의사 복무 관련 문제의 개선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김기태 회장은 “협회 공동의 이익에 부합하는 안건에 한해 법률자문을 구하고 있다”며 “개선과제나 법률 관련 문제가 있으면 법사위에 적극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일선 시군이나 시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비해 열악한 농림축산검역본부 공중방역수의사의 처우 개선도 과제다.
올초 대한수의사회와 함께 검역본부의 공중방역수의사 업무 담당자 일원화를 비롯한 처우개선을 요구해 일부 반영됐다.
아울러 공중보건의사, 공익법무관과 함께 복무기간 합리화를 위한 병역법 개정도 요구하고 있다. 군사훈련기간을 복무기간에 산입하지 않는 현행 규정 때문에 실제로는 ‘3년 1개월’을 복무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3월 병역법 개정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회원 금융지원도 강화했다. 대공수협은 올해 기업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보다 금리, 최대한도 면에서 개선된 금융서비스를 지원 받는다.
김기태 회장은 “자택에서 떨어진 지역에 배치됐지만 별다른 주거지원을 받지 못하는 공중방역수의사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공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주거지원을 받지 못하는 공중방역수의사가 전체 복무자의 절반 이상으로 조사됐다.
이날 직무교육에서는 선배 공중방역수의사의 조언도 이어졌다. 엄태윤 전 회장(8기)과 권기범 전 회장(9기), 최희진 수의사(9기)가 각각 동물위생시험소와 시군청, 검역본부 복무 경험을 소개했다.
김기태 회장은 “대공수협은 공중방역수의사와 정부, 수의사회 사이의 교량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법무 상담, 지역별 공중방역수의사 친목 모임 지원 등 협회 활동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가금수의사회가 2016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사농가 중 94.2%의 농장이 닭진드기에 감염되어있었다. 닭진드기에 의한 산란율 저하는 약 5~20%로 추정된다.
고려비엔피는 와구방의 가격을 기존 제품 대비 저렴하게 책정함으로써, 닭진드기 구제로 인한 농가의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고려비엔피 측 계산에 따르면, 닭진드기를 성공적으로 구제할 경우, 한 달간의 손실액만 고려하더라도 투자대비효과(ROI)가 약 5.8배에 이른다고 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에 동물보호 담당 조직이 신설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는 동물보호정책팀이 신설되고, 경기도에는 동물보호과가 새롭게 마련된다.
현재 농식품부 조직(일부)
농림축산식품부 : 축산환경복지과→축산환경과 및 동물복지정책팀
농식품부는 10일 “동물보호·복지 정책서비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총액인건비제를 활용하여 동물보호·복지업무 전담조직인 동물복지정책팀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신설한다”며 직제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기존 축산정책국 산하 축산환경복지과를 축산환경과 및 동물복지정책팀으로 분리하고 동물보호복지 업무를 동물복지정책팀으로 업무 분장하는 것이다.
이번 팀 신설로 수의사무관, 행정사무관, 수의연구관 등의 직급 정원이 10명에서 13명으로 3명 늘어난다. 대신 수의주사, 수의연구사 등의 직급 정원이 77명에서 74명으로 3명 줄어든다.
농식품부, 지난해 초 동물복지팀 신설
방역정책국 신설되면서 ‘축산정책국 산하 축산환경복지과’로 귀속
농식품부에 동물보호복지 담당 팀 조직이 생기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2월 28일 기존 동물복지계를 동물복지팀으로 확대하고 전담인력을 2명에서 5명으로 개선한 바 있다(아래 표 참고).
2017년 2월 농식품부 동물보호복지 담당 조직 개편
이후 지난해 8월, 농식품부 내 방역정책국이 신설되면서 동물보호팀은 축산정책국 산하 축산환경복지과로 귀속되어 활동했다. 그 뒤 9개월 만에 ‘동물복지정책팀’이 신설되면서 축산환경복지과가 축산환경과와 동물복지정책팀으로 나뉘게 된 것이다.
신설되는 농식품부 동물보호정책팀은 1. 동물보호·복지 기본계획 수립 및 시행 2. 동물학대 방지 및 유실·유기동물 보호 3. 반려동물 보호 기반마련 및 지원 4. 동물복지 축산의 확대와 동물복지 축산농장 지원 5. 윤리적 동물실험 6. 동물보호법 및 한국진도개 보호 육성법의 운영 7. 반려동물 관련 산업 육성 및 관리 등에 관한 업무를 맡게 된다.
현재 경기도 조직(일부)
경기도, 서울시 이어 광역지자체 두 번째로 ‘동물보호과’ 신설
동물방역위생과→동물방역위생과 + 동물보호과(신설)
한편, 경기도의 경우 서울시에 이어 광역지자체 두 번째로 ‘동물보호과’를 신설한다.
경기도는 지난 4월 19일 ‘경기도 행정기구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하고, 축산산림국 산하에 동물보호과를 신설하고, 동물방역위생과에서 담당하던 동물보호복지 업무를 분장하는 것이다.
신설된 경기도 동물보호과는 ‘동물보호 행정 종합계획 수립’ 업무를 새롭게 맡게 되며, ‘동물학대 방지 및 동물복지 등에 관한 사항'(기존 동물방역위생과 업무)과 ‘야생동물 구조 및 치료 등에 관한 사항'(기존 동물위생시험소 업무)관련 업무도 동물보호과로 이관됐다.
초대 경기도 동물보호과장은 노기완 경기도수의사회 부회장이 맡았다.
한편, 광역지자체 최초 동물보호과는 지난 2012년 설립된 서울시 동물보호과다. 서울시는 동물보호과 신설 이후 동물보호복지 관련 예산 확대, 동물보호 청책토론회 개최, 서울 동물복지 계획 2020 수립, 서울반려동물 교육센터 신설,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 마련 등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동물이 인류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수의학이 얼마나 인류를 위해 공헌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 선보인다. 서울대학교 수의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주)마야무역 CEO로 재직 중인 임동주 수의사가 지은 ‘인류 역사를 바꾼 동물과 수의학’이 22일 출간되는 것이다.
책은 ▲인간과 동물 ▲동물과 함께 만든 문명 ▲현대문명과 동물 ▲도시문명과 전염병 ▲동물의 권리와 인간 ▲인간을 위한 수의학 등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6개의 챕터 내에는 ‘개, 인류의 가장 오랜 벗’,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가축에서 산업동물로’, ‘의학발전에 기여한 수의학’, ‘동물이 아프면 사람도 아프다’ 등 35장의 세부 내용이 담겨있다.
출판사 측은 “인류역사를 바꾼 동물과 수의학은 저자의 역사와 수의학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통찰, 다양한 지적 경험과 깊이 있는 안목을 엿볼 수 있는 책”이라며 “동물과 수의학을 이야기하지만, 딱딱한 자연과학서적이라기 보다는 인문학적 매력이 넘친다. 수의학이라는 낯설고 어려운 학문을 재미있고, 쉽게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의학이 인류 문명에 어떤 기여를 해왔고, 지금도 어떻게 우리의 삶에 어떻게 도움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어떤 기여를 하게 될 지를 쉽게 풀어내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들뿐만 아니라, 동물과 자연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나 고등학교 진학 상담교사 등 모두가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덧붙였다.
저자 : 임동주 | 출판사 : 마야 | 2018년 5월 22일 출간 | 396쪽 | 정 가: 18,000원
2018 Purina Companion Animal Nutrition(CAN) Summit 참석 후기(Charleston. South Carolina – May 3 – May 5, 2018)
– 오원석 황금동물병원. 노령동물힐링센터 & 동물피부클리닉 / DVM. MS. Ph.D 오 원 석 (owsvcs@hanmail.net)
2017년 12월 초, 미국에 계시는 필자의 Post-doc 지도교수님이신 Dr. P. Jane Armstrong (DVM, MS, MBA, Diplomate ACVIM. President-Elect ACVIM. Professor Emerita, University of Minnesota, St Paul, Minnesota, USA. Director External Relations, The Purina Institute, Nestlé Purina, St Louis, Missouri, USA)께서 오랜만에 반가운 메시지를 보내셨다. 2018년 5월 초에 열리는 Purina CAN Summit conference의 주제가 ‘반려동물의 Gerontology(노령의학)와 관련된 영양학의 최신연구 및 치료관리 동향’이니 매우 도움이 될 소중한 기회일 것이라는 연락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펫푸드(Pet food)관련 글로벌 기업, 특히 반려동물의 주요 먹거리와 처방식사를 연구제조 및 생산·공급하는 기업들이 최근 3~5년 사이에 큰 성장과 함께 규모가 커졌다. 동시에, 현재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각 회사가 매년 전 세계에서 영양학(Nutrition) 관련 연구와 진료를 하는 전문가들을 초대하여 각자의 최신연구 동향과 향후 미래계획에 대해 논의를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2017년 5월, 미국 Hill’s Pet Nutrition의 Hill’s Global Symposium에 초대되어 Hill’s(힐스)사의 선진화된 연구기술은 물론, 힐스의 수의사와 동물보호자에 대한 교육정책과 수의학에 이바지하고 있는 내용을 잘 알고 왔었기에 이번 Purina나 CAN summit도 기대가 되었다.
퓨리나(스위스 Nestle 그룹의 자회사)의 연구개발 및 향후 정책을 알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영양학 연구와 국내 Pet Business를 선도할 수 있는 부분을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임상 영양학(Clinical Nutrition) 연구 및 비즈니스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향후 영양학 분야로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수의학도 및 후배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미국 비행 길에 올랐다.
미국 유일의 녹차밭이 있으며, 고전도시와 휴양도시로 유명한 South Carolina의 Charleston은 (20시간에 가까이 장거리 이동한) 나에게 몸을 힐링해주는 첫 느낌을 주었다. 특히 2011년 제주도에서 열린 WSAVA 콩그레스 당시, 테네시 수의대의 Dr. Claudia Kirk교수님과 함께 국내에 모셨던 Dr. Jane Armstrong교수님을 직접 만나게 되어 더욱더 감동적이었다.
지난 2017년 Purina CAN Summit을 통해 발족한 Purina Institute(연구소)에서 미네소타대학을 은퇴하신 Jane 교수님을 Director External Relations로 전격적으로 모셔온 뒤, 미국 수의내과학회(ACVIM)와 수의영양학회(ACVN)의 힘과 인맥들이 퓨리나로 집중되면서 퓨리나가 연구중심의 기업으로 새로 비상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Jane 교수님은 2007년 낯설고 춥고 배고팠던 Post-doc시절에,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온 무명의 임상수의사인 필자에게 고령화 되는 개와 고양이에서 임상영양학과 내과의 연계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셨다. 또한, 이 분야의 전문가로서 영양학 분야의 연구와 펫 비즈니스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전 세계 펫푸드 기업들이 수의과대학과의 연계를 통한 R&D, 상호협조를 통해 수의학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배움도 얻을 수 있었다.
필자가 현재 바쁜 시간을 쪼개어 MBA를 공부하고 있는 이유도 수의학과 펫 비즈니스가 함께 윈윈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평생 노력해오신 Jane 교수님의 영향이 컸다.
(2018 purina CAN summit 에서 만난 Jane Armstrong 교수님(좌측)과 필자(우측))
Jane 교수님은 2007년 영양학을 처음 접하면서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아 힘들어했었던 필자를 자주 불러서 가정 교사식의 가르침을 주셨고, 혼자서 호주에서 고생한다며 Sydney까지 데리고 가셔서 “공부도 중요하지만, 인생도 즐길 줄 알아야 한다”면서 시드시 시내 구경도 시켜주셨다. 그 당시 교수님은 발목을 다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특히 둘이 함께 오랜 시간을 걸으면서 당시 필자의 고민과 미래에 관한 고민을 들어주시고, 조언해주셨던 그 기억들은 아직도 생생하며, 호주를 갈 때마다 그 온기가 느껴진다.
호주에서 Post-doc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헤어지는 마지막 날 밤 “차근차근 성실하고 진실되게 노력한다면 언젠가 너의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을 것이고, 비록 지금은 헤어지지만 멀리서나마 너의 성공을 볼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지도하고 도움을 주겠다”고 말씀해주신 Jane 교수님. 11년이 지난 지금도 어머니 같은 사랑과 보살핌으로 필자를 이끌어 주고 계시기에, 필자의 미약한 지식이나마 노령 환자들(최상의 치료와 식이관리)과 국내 임상수의사·수의과대학 학생들에게(Clinical Nutrition을 통한 Internal Medicine과 Surgery 환자들을 마무리 치료관리 할 수 있는 선진화된 새로운 환자치료관리 시스템에 관한 지식과 정보) 도움을 줄 수 있었다.
1. Ageing at a Cellular Level (Chair: Nick Cave, Thursday afternoon, May 3)
전날 20여 시간의 비행 후 자정이 되어서야 호텔에 도착한 관계로 매우 피곤한 상태였지만, 출발 전부터 Jane교수님과 메신저를 통해 교신하면서 만남에 대해 큰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특히 2011년 WSAVA Jeju 콩그레스에 Jane교수님 부부가 함께 오신 뒤 그분들을 뵙지 못한 지 7년이나 되어서, 너무 만나고 싶은 마음에 새벽잠을 설치기도 했다.
출국 전에 Jane 교수님을 위한 멋진 말 장신구의 그림이 그려진 명품 스카프, Jane 교수님의 남편인 Dr. Earl을 위한 홍삼엑기스와 국산 전통 녹차를 정성스레 포장하여 준비하였고, 드디어 당일 아침에 식사 장소서 만나서 감격의 포옹을 했다. 눈물을 머금고 한참을 안고 7년간 못다 한 정감을 나누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좌측부터 필자, Dr. Jane Armstrong, Jane 교수님의 남편이신 Dr. Earl
5/3일 첫째 날부터 집중적인 강의가 진행되었다.
미국 및 전 세계에서 각국 대표급으로 온 참석자들은 대략 120~130명 정도로 보였는데, 대부분 수의과대학 교수, 수의영양학 전문가, 펫푸드 기업 수의사, 인간의 노화와 영양학 관련 연구를 위해 동물영양학 연구와 연계하고 있는 의사, 약사, 연구가 등이 모였다. 그야말로 유럽-미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Nutrition의 현주소를 알 수 있었다.
전 세계에서 온 전문가들은 첫 날 강의에서부터 앞서가는 신기술 연구에 대해 듣고 큰 놀라움과 깊은 감명을 받았다.
노화와 미토콘드리아의 관계규명을 통해 Nutrition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Dr. Michelangelo Campanella Pharm D, PhD의 The regulation of mitochondrial quality control via autophagy and the scope for pharmaceutical and nutraceutical approaches 강의, 인간과 동물들이 더욱 건강하게 나이들어가기 위해 어떠한 영양학적 관리가 필요한 것인가에 관한 Dr. Sunil Kochhar, Ph.D의 Nutritional Strategies for Promoting Healthy Ageing 강의가 이어졌다.
특히, 현재 University of Washington의 병리생리학 연구소장인 Daniel Promislow 교수가 반려동물의 노화과정 연구를 통해, 인간의 노화과정과 Anti-Aging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을 보았을 때, 가히 “One-Health” 개념으로 인간과 반려동물의 건강과 영양학에 대한 공동연구의 끝판왕을 보는듯한 벅찬 마음에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하지만 이 강의보다 더 충격적인 강의가 바로 다음에 이어졌다.
Genome 연구분석을 통해 각 개체의 질병과 노화에 대한 맹점을 찾아내면서 Nutrogenomics 기술을 이용한 예방의학적 영양학적 질병 관리에 대해 강의를 Kelly S. Swanson (PhD University of Illinois Department of Animal Sciences Division of Nutritional Sciences Department of Veterinary Clinical Medicine Urbana, IL)이 강의한 것이다(Using Genomic Biology to Study Pet Aging ). 현재 국내에서는 인간에게서도 초기 단계에 있는 질병유전자 분석과 영양유전학적 치료관리를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실제로 하고있음에 큰 감명을 받을 수 있었다.
첫날 마지막 강의는 Nestle Purina 연구소의 Biology 분야의 박사인 중국계 Johnny Li의 Metabolomics and Transcriptomics Analyses of Early Stage Myxomatous Mitral Valve Disease in Dogs였다. 수의사도 아닌 생물학 박사가 Nestle Purina 연구소에서 개와 고양이의 품종별, 질병 별로 대사생물학적 분석연구를 통해 질병 치료와 예방의학을 식품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연구를 하고 있었다. Nestle Purina 연구소의 현주소를 제대로 보여준 감명 깊은 강의로 기억된다.
첫날 강의를 통해 본인이 생각하고 있었던 영양학의 기초실력(background)이 아직도 한참 부족함을 느끼고 반성할 수 있었다. 또한, 향후 필요한 연구에서 교신할 수 있도록 연자분들께 한 분 한 분 인사를 드리고 인맥을 맺어 두었다.
2. Lean Body Mass in Health and Longevity (Chair: Kathy Michel, Friday morning, May 4)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여느 외국학회와 마찬가지로 아침 일찍부터 기상 후, 식사와 함께 바로 강의가 이어졌다.
첫날 강의가 워낙 빡빡하게 진행된 탓에 다들 지치지나 않았는지 둘러보았지만, 오히려 첫날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눈에 불을 켜고 강의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영양학 연구에 대한 진지함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60~70대의 교수님과 연구자들도 진지하게 강의에 임했다. 특히, 한국 나이로 65세가 되신 Dr. Jane Armstrong 교수님은 최근 고관절을 크게 다쳐 1~2주 후 큰 수술을 앞두고 있었지만, 틈틈이 필기하고 사진 찍고 녹음하면서 강의에 임하셨다. 또한, 식사시간이나 쉬는 시간마다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임상의, 교수, 연구자들과 한 분 한 분 만나시고 친분을 나누셨다. 강의 3일간 줄곧 교수님 옆에서 교수님의 겸손한 모습을 보면서 ‘이 분이 어떻게 ACVIM 회장이 되고, 미국 수의계 및 Pet Business 회사들의 중심에 서 계시는지, 그리고 수의학자로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나 자신의 학문에 대한 열정과 노력에 대해서도 한 번 더 크게 반성했다.
첫 강의에서는 Dr. Daniel Béchet(PhD from Bristol University (UK) and is Research Director in the Department of Human Nutrition of INRA, CRNH and Auvergne University)박사가 근육의 노화와 퇴화에 대한 세포학적 및 기능학적 메커니즘과 각종 질병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Cellular and Functional Mechanisms Underlying Muscle Aging and Associated Diseases).
그 뒤를 이어, 인간의 노화과정에서 근육의 노화와 퇴화에 대해 ‘n-3 PUFA’를 통한 영양학적 관리에 관한 강의를 Dr. Bettina Mittendorfer(PhD Washing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Center for Human Nutrition St. Louis, MO)박사가 해주셨다(The Role of n-3 PUFA on Muscle Mass and Function in Aging Humans).
Jane 교수님의 친구인 Dr. David A Williams (MA VetMB PhD DACVIM-SAIM DECVIM-CA Professor, Small Animal Internal Medicine University of Illinois)는 내과와 심장내과 두 가지 전문의를 가지신 분이셨는데, 고양이의 특발성 장염과 함께 각종 노화기전, 질병 메커니즘에 대해 강의했다(Idiopathic Chronic Enteropathy in older cats). 이 강의를 통해 개인적으로 크게 관심이 있었던 개·고양이의 노화와 함께 발생하는 각종 원인미상(또는 복합원인)의 위장관계 질환의 메커니즘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당일 마지막 강의는 에너지가 넘치는 연구와 강연으로 유명한 Dr. Dottie Laflamme(DVM degree, and MS and PhD degrees in nutrition)의 강의였다. ‘Effect of Dietary Protein Intake & Preservation of LBM- Aging Cats/Dogs’ 강의를 통해 개와 고양이의 노화에 있어서 근육 유지 보호의 중요성과 함께 적합한 단백질 공급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의학, 생리학, 약리학 분야에서 참가한 유명 강연자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수의학자 및 교수님들과 함께 강의를 경청하고 토론하면서 인맥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 모습을 통해 다시 한 번 ‘One-Health’ 개념을 느낄 수 있었고, 그 분들도 개와 고양이의 노화에 매우 관심이 많고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당일 저녁에는 Jane 교수님 부부, 당일 강연자이셨던 절친 Dr. David A Williams, 셋째 날 강연자이자 미네소타 대학의 Dr. Julie A. Churchill과 함께 고전도시(시내)의 The Grocery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에서 온 필자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회담의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는지? 통일이 되면 아시아의 펫푸드 시장이 어떻게 변화될지? 아시아의 펫푸드 시장이 향후 미국시장의 3~5배 이상 커질 것 같은데 한국 수의계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향후 미국과 유럽의 수의내과학회 및 수의영양학회의 아시아권 진출과 교류증진 방향은 어떻게 될지? 전 세계의 소동물 수의학교육의 통합은 어떻게 이루어질지 등에 대해 질문을 했다.
이런 주제에 대해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평소 필자가 궁금했던 부분도 하나씩 정리됐고, 나아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어떠한 길을 가야 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특히 Jane 교수님은 시간이 될 때마다 필자를 데리고 다니면서, 전 세계의 유명한 영양학자들과 서로 인사 나누도록 도와주시면서, 많은 사람과의 미팅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편찮으신 몸에도 불구하고 제자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주시고 멘토링 해주시며 사랑을 나누어 주시는 모습에서 큰 감동과 존경심을 느낄 수 있었다. 자정까지 Jane 교수님 부부 및 절친들과 함께 행복한 만찬 시간을 보내면서 둘째 날을 마무리하였다.
3. Emerging Evidence in Nutrient Sensitive Conditions of Aging Pets (Chair: Cecilia Villaverde. Saturday morning, May 5)
셋째 날은 아침부터 모든 참석자들이 진지했다. ‘전의’가 느껴질 정도였다. 사실 첫날은 오후 강의, 둘째 날은 오전 강의만 있었지만, 셋째 날은 이른 아침부터 오후까지 계속 강의가 있는 날이었다.
둘째날 늦은 밤까지 즐겨서 그런지 좀 피곤해 보이는 모습의 참석자들도 보였고, 에어컨이 너무 심하다 할 정도로 차가웠지만, 마지막 날 강의는 이번 Purina CAN Summit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개와 고양이의 임상영양학의 명강의들과 Purina Institute의 참모습을 확실히 파악할 수 있는 강의들이 진행되면서 다시금 학회장이 후끈후끈한 분위기로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둘째 날 저녁 만찬을 함께 했던 Jane 교수님의 미네소타대학 절친 교수님이신 Dr. Julie A. Churchill(DVM, PhD, Diplomate DACVN, University of Minnesota College of Veterinary Medicine, Associate Professor- Clinical Nutrition, Associate Medical Director- Specialty Services)교수님께서 고령의 개와 고양이의 노화 메커니즘 설명과 함께 식이관리 전략에 대해 강의하셨다(The Fountain of Age: Feeding Strategies for Senior Pets). 전날 늦은 밤까지 만찬을 하고 첫 강의에 임하시느라 힘드셨을 터인데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전사와 같은 포스로 쩌렁쩌렁 강의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였다.
뒤이어 Dr. Mark E. Peterson (DVM, Dipl ACVIM, Animal Endocrine Clinic. NewYork. NY)의 ‘Cachexia, Sarcopenia and other forms of muscle wasting: Common problems of senior and geriatric dogs and cats with endocrine disease’라는 강의를 통해 호르몬성 질환을 가진 고령의 개와 고양이에서 주요 문제가 되는 악액질, 근육량 감소 및 근육 퇴행 관련 질환들의 진단과 영양학적 치료관리를 배울 수 있었다.
Dr. Mark E. Peterson은 미네소타대학 출신으로 호르몬 질환에 관련된 연구를 하면서 수의내과전문의를 취득했고, 뉴욕 Animal Medical Center에 근무하면서 개와 고양이의 호르몬성 질환에 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한 후, 현재 뉴욕에서 규모는 크지 않지만 ‘호르몬 질환 전문 동물병원’을 운영하면서 대학강연을 하고 있다. 특히 고양이의 갑상선기능항진증 분야에서 미국 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 진료와 연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분이시다.
Dr. Karin Allenspach은 Hypovitaminosis D is Associated with Negative Outcome in Dogs with Protein Losing Enteropathy: A Retrospective Study of 43 Cases 강의를 통해 43마리 단백 누출성 장염이 있는 개 환자들의 치료에서 실패 요인과 비타민 D 부족증과 관련된 내용을 강의했다. 아직 학계에서도 Protein Losing Enteropathy에 관한 명확한 해답과 치료 방향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접하게 되었다. 필자 역시 간 기능 저하와 간부전 환자에서 Hyperammonemia와 Protein-Losing Enteropathy 관계를 규명하는 연구와 함께 긍정적인 치료 방향을 정립하고 실제 임상에서 성공사례를 많이 체험하고 있기 때문에, Dr. Karin Allenspach의 치료 실패 이유를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강의 내내 옆에 계신 Jane 교수님께서 Hepatology 전공이기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향후 본인의 병원에서 진단하고 성공적으로 치료했었던 Retrospective case study 관련 논문과 함께 hyperammonemia 관련된 개와 고양이의 각종 노령질환 관련 연구논문을 쓰는 데 적극적으로 지도해주시기로 약속하셨다.
오전 강의 세션의 마무리 강의는 Purina 연구소 Dr. Gail Czarnecki-Maulden (Senior Research Nutritionist at Nestle Purina)가 맡았다. 오전 강의 때 거론되었던 노령동물의 위장관 질환, 근육감소 및 기타 질환과 밀접하게 관련된 내용인 GI Microflora Changes in Aging Dogs and Cats에 관해 강의했으며, 현재 미국 및 전 세계 출시 중인(현재 한국은 출시 준비 중) Purina의 Probiotics 제품에 관한 Background 강의로 판단되었다.
4. Debating the Evidence: Nutritional Controversies in Medical Conditions (Chair: Freeman/Ktichell, Saturday afternoon, May 5)
오후 세션 이후에는 만찬이 준비된 관계로 모두들 들뜬 마음으로 마지막 세션에 임하였다. 특히 오후 세션은 두 가지 주제에 대해 각각 세 명의 전문가들이 짧은 강의와 함께 패널식 토론을 하고,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서 이전 강의보다 진지하고 열띤 토론의 장이 마련될 수 있었다.
첫 번째 강연은 Evidence- Based Debate of Nutritional Management of Renal Disease를 주제로 신장 질환자에서의 영양학적 치료관리에 대해 Dr. Sherry Sanderson (BS, DVM, PhD, Dipl ACVIM, Dipl ACVN- Panelist), Dr. Jonathan Elliott (MA VetMB PhD FHEA CertSAC DipECVPT MRCVS- Panelist), Dr. Scott Brown (Board Certified in Internal Medicine and is presently the Associate Dean for Academic Affairs and the Josiah Meigs Distinguished Professor in the Departments of Small Animal Medicine & Surgery and Physiology & Pharmacology in the College of Veterinary Medicine at the University of Georgia- Panelist) 등 세 명이 각자 짧은 강의 후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예상한 바와 같이, 신장환자에서의 근육감소와 체중감소에 대해 고단백 식이가 맞는 것인지? 아니면 저단백 식이를 통해 요독증을 적극적으로 줄이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팽팽한 의견대립을 볼 수 있었다. 필자도 이 부분에 특히 관심이 있고, 나름대로 치료방향을 찾은 터이라, 질문도 하고, 그들이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함으로써 지식을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다.
두 번째 강연은 Evidence- Based Debate of Nutritional Management of Neoplastic Conditions를 주제로 암환자에서의 영양학적 치료관리에 관한 내용에 대해 Dr. Glenna E. Mauldin (DVM, MS, DACVIM (Oncology), DACVN PetCure Oncology- Panelist), Dr. Kimberly A. Selting (DVM, MS, DCVIM (Oncology), DACVR-Panelist), Dr. Aarti Kathrani (BVetMed (Hons), PhD, DACVIM, DACVN, MRCVS, University of Bristol- Panelist)등 세 명이 강의 후 패널 토의를 했다.
역시 예상한 것처럼, 각종 암환자에서의 근육감소와 체중감소에 대해 고단백 식이가 맞는 것인지? 그리고 고탄수화물 식사가 암환자에게서 암을 더 심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정말 맞는지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함께 각 전문가와 참석자 간의 양보할 수 없는 마지막 한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최근 10년 국내에서도 암환자가 급증했지만, 여전히 암환자의 영양학적 관리에 대해서는 불모지인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전문가들의 기술과 비교분석함으로써 필자가 현재 하고 있는 식이치료 방향을 수정보완하고, 나아가 국내 임상의, 수의과대학 학생 및 환자 보호자들을 어떠한 방향으로 교육해가야 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던 중요한 시간이었다.
좌측부터 Dr. Jane Armstrong, 필자, 호주친구 Dr. Lind Fleeman
3일 간의 열띤 강의들이 모두 끝난 저녁, Charleston 시내의 깁스 미술관에서 만찬이 진행됐다. 3일 간 고생했던 30여 분의 강연자들과 좌장들, 전 세계에서 모여든 전문가들, Purina Institute 관계자들이 만찬과 함께 준비된 클래식 밴드의 음악 연주를 들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 마지막 밤이었다.
Dr. Lisa Freeman, Dr. Susan Wynn 등 임상영양학 교과서나 논문에서만 볼 수 있었던 유명한 영양학자분도 만나고, University Queensland post-doc 시절의 친구 Dr. Linda Fleeman 등 반가운 얼굴들과 마주하며 즐거운 담소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은 시간을 보냈다.
Jane 교수님은 마지막으로 헤어지는 자리에서 “앞으로 모든 인맥과 연구기반을 통해 지속적인 도움을 줄 것이니 본인이 계속 발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특히 한국은 물론 중국과 아시아 시장이 매우 커질 수 있으니 반드시 그 시장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전문가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연구하고 노력하라”고 조언해주셨다. 는 큰 사명을 받으면서 Jane교수님 부부와 부둥켜 안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눈물과 감동의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이번 2018년 Purina CAN Summit를 통해, 필자가 아직까지 한참 부족한 실력과 미흡한 연구로 국내 수의 임상영양학 분야에서 임상수의사, 수의과대학 학생들 및 전국의 반려동물 보호자들을 교육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본인이 지난 20년간 소동물 임상을 해오면서 나름대로, 노령동물의학, 만성난치성질환, 임상영양학적 치료관리에 관해 연구 노력을 해왔지만, 보다 학문적이고 선진화된 연구기반을 중심으로 연구를 체계화하고 더 발전 할 수 있는 전문가로 다시 태어나야겠다는 중요한 결심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2018 Purina CAN Summit를 통해 최신 임상영양학 연구에 대한 중요한 강연들과 인맥들을 접할 수 있도록 소중한 기회를 허락해주신 미국 Nestle-Purina본사 및 Purina Institute 관계자 분께 감사 드리며, 한국 Purina의 대표님과 서수상 부장님, 그리고 먼 길까지 동행하여 의전해주시고 끝까지 도움주신 최예림 학술부 수의사(사진 우측)님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2007년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사랑과 보살핌으로 본인의 성장과 발전, 나아가 수의학자로서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심으로써 한국 수의학의 발전과 함께 국내 임상수의사 및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임상영양학의 씨앗을 심어주고 키워주고 계시는 Dr. Jane Armstrong 지도 교수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
다시 한 단계 더 성장함으로써 그 분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꼭 약속 드리며, 이 글을 그 분께 바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이 5월 9일(수) 수혼제와 치대·경영대·수의대 연합축제를 진행했다. 가장 먼저 전 학년 학생들과 교수들이 수혼비 앞에 모여 수혼제를 진행했다.
수혼제는 수의학 교육과 연구를 위해 희생된 실험동물들의 넋을 기리는 행사다.
구가운 부학생회장의 위혼문 낭독에 이어 교수들과 학생들의 헌화와 묵념을 통해 실험동물들의 고마움을 되새기고 숭고한 넋을 기렸다.
수혼제를 시작으로 치대, 경영대, 수의대의 연합축제인 CGV 페스티벌이 진행되었다. CGV는 치대의 C, 경영대의 G, 수의대(vet)의 V를 합친 것으로 수의대 단독 축제인 백린제를 진행했던 이전과는 다르게 세 개의 단과대가 연합하여 축제를 시행했다.
축제에는 상시 진행되는 반별 장터와 학생들의 장기를 뽐내는 비즈니스 갓 탤런트뿐만 아니라 동아리 공연, 어쿠스틱 공연, 디제잉과 수의대 건물에서 진행되는 귀신의 집 체험까지 하여 처음으로 실시한 연합축제의 신선함과 풍성함을 나타냈다.
축제에 참여하여 비즈니스 갓 탤런트 1위를 차지한 본과 3학년 이진우 학생은 “처음으로 다른 학과와 축제를 진행했는데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해서 더욱 뜻깊었다. 수의대 특성상 다른 학과와 만날 일이 많이 없는데 이러한 축제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즐겁고 한층 젊어진 기분이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6.13 지방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동물보호 정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린다. 개식용종식시민연대가 16일(수) 오후 2시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연대 측은 “6.13일 지방선거를 맞이하여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은 많은 정책과 공약으로 홍보에 한창이지만, 동물보호 정책 공약은 상대적으로 소홀하고 미비하다”며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동물보호를 위한 정책이나 계획이 없고 동물학대가 방치되어 동물보호 행정이 사실상 마비, 실종되어 있다. 이에,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동물보호 정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개, 고양이, 토끼 등 동물 가면을 쓴 사람들과 함께 피켓팅을 하고 성명서낭독 및 구호를 제창한 뒤 의견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연대 측이 6.13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요구하는 주요 동물보호 정책은 다음과 같다.
●직영 유기동물보호소 설립 ●반려동물 생산업, 판매업 규제 강화 ●유기동물 입양 대책 마련 및 중성화 인센티브 ●길고양이 TNR 전면적 실시 ●길고양이 급식소, 쉼터 설치 ●개농장, 개시장 등 단속 강화와 폐업, 전업 유도 ●개, 고양이 식용 근절 대책 마련 ●조류인플루엔자(AI) 생매장 살처분 금지 ●농장동물 감금틀 사육의 단계적 폐지 및 동물복지 축산농장의 확대 시행 ●동물복지 축산물의 홍보 및 공공기관 등에 우선 지원 ●공공기관 주 1회 채식 급식 시행 ●동물실험 줄이기 및 동물대체시험법 확산 ●전시 동물복지 향상 대책 마련 ●지자체 동물보호 계획 수립, 추진 및 발표 ●동물보호 전담 부서 설치 ●지자체 동물보호 조례 강화 개정 ●동물복지위원회 신설 ●동물 사육시설 실태조사 및 정보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