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학원·공직 거쳐 동물원으로` 김규태 수의사

대전오월드에 머무는 135종의 동물들을 돌보고 있는 김규태 수의사는 병리학자에서 공직 수의사로, 다시 동물원 수의사로 변신한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동물원에서 접하는 다양한 진료케이스를 보고한 연구실적을 인정 받아 최근 2018년 마르퀴즈 후즈후 인명사전에도 등재된 김규태 수의사(사진)를 데일리벳이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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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명사전 등재를 축하한다.

인명사전에 올라가는 것은 남의 일인 줄만 알았는데 갑자기 ‘인명사전 등재후보로 추천됐다’는 메일이 와서 놀랐다. 아마 동물원 수의학(Zoo Animal Medicine) 분야에 오래 있으면서 관련 논문을 지속적으로 발표한 덕분인 것 같다.

사실 동물원에서 진료를 보다 보면 참고할 만한 자료를 구하기 어렵다. 그래서 나부터라도 특이한 케이스가 있으면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논문을 내고 있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해서 최근 3년간에는 SCI급 논문만 10여편을 냈다.

Q. 대학이 아닌 현업에 있는 수의사가 논문을 많이 낸다니 특이하다. 주로 케이스 리포트인 것인가?

그렇다. 국내에서나 전세계적으로 최초로 보고하는 것들도 상당수다.

가령 수생환경에서 면역저하에 따른 2차질환으로 알려진 에어로모나스균 감염증 문제를 동물원에서 발견해 보고한 적이 있다. 수생동물이 아니라 사자나 사슴 같은 육상동물들이 에어로모나스균으로 폐사하자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전체 동물들을 검사했던 케이스다. 거기에 더해 마우스를 활용한 실험으로 스트레스와 에어로모나스균의 상관관계를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사자의 담관암, 물범의 모낭충증, 인공포육을 통해 사람에서 사자로 전염된 피부사상균 케이스, 오릭스의 간성뇌증 등 다양한 케이스들을 논문으로 출판했다.

동물원에 머무는 야생동물들이 워낙 다양하고 케이스도 다채롭다. 논문으로 다뤄볼 케이스라고 보관해둔 것만 300건이 넘어가는데, 시간 부족이 문제일 정도다.

대전오월드 표범사에 설치된 공중통로. 나무에 오르는 습성을 가진 표범의 행동풍부화를 위해 마련됐다. 김규태 수의사는 "(표범들이) 사람이 있을 때도 종종 활용한다"며 "혹시 모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일일이 손으로 만져가며 튀어나온 부분을 모두 없앴다"고 전했다.
대전오월드 표범사에 설치된 공중통로. 나무에 오르는 습성을 가진 표범의 행동풍부화를 위해 마련됐다.
김규태 수의사는 “(표범들이) 사람이 있을 때도 종종 활용한다”며 “혹시 모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일일이 손으로 만져가며 튀어나온 부분을 모두 없앴다”고 전했다.


Q.
대전오월드 개관 초기부터 쭉 동물들을 진료해왔다고 들었다.

대전오월드 개관을 준비하던 2001년도에 합류했으니 창립멤버라고 할 수 있겠다. 수의사 2명과 사육사 2명으로 시작했던 동물관리가 이제는 수의사 4명과 40명 이상의 사육사로 늘어났다.

하지만 조류를 포함해 135종 930여마리에 달하는 오월드 내 동물들을 다 돌보기엔 여전히 빠듯한 인원이다.

오월드는 지방에 있는 동물원이지만 규모도 작지 않고 관람객도 많다. 전세계적으로 연간 관람객이 100만명을 넘기면 많은 편이라고 보는데, 오월드의 연간 관람객은 120~130만명에 달한다.

Q. 대학원, 공직을 거친 경력을 보면 대학시절부터 동물원 수의사를 꿈꿨던 것은 아닌 것 같다. 안정적인 공직생활을 뒤로하고 동물원에 향하는 선택이 쉽지 않았을 텐데

수의사라면 누구나 사자, 호랑이를 돌보는 동물원 수의사를 한 번쯤 꿈꾸지 않나. 그런 막연한 로망은 있었다.

졸업 후 수의미생물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다음 가축위생시험소에 입사했다. 3년연간 가축을 수도 없이 부검하면서 웬만한 주요 질병은 다 겪어본 것 같았다. 매너리즘에 빠졌다.

그러던 중 당시 개관을 준비 중이던 대전오월드에서 수의사를 구한다는 공고를 접했다. 임상수의사가 되고 싶은 생각도 있어서 지원했다. 그 당시로 되돌아가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동물원에 올 것 같다.

Q. 지금도 그렇지만 동물원 임상을 배울 기회가 부족해 힘들지 않았나

그래서 더 외국 동물원에 많이 다녔던 것 같다. 30여개국의 60여개 동물원을 방문했다. 관람만 하는 경우도 있지만, 동물원 안쪽의 관리영역도 참관하거나 자매결연을 맺은 동물원에 몇 주간 머무르며 배우기도 했다.

동물원 수의사들끼리 질병관리나 수의학적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2000년대 들어 결성된 전국동물원진료수의사회(KAZV)에는 전국 동물원에서 일하는 수의사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평소에는 밴드나 카카오톡으로 각종 자료나 임상 케이스를 공유하고, 매년 1~2차례 모여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학회지 발간도 추진하고 있고, 최근에는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의 지원도 받는다.

멸종위기종인 알다브라 육지거북. 서식지인 세이셸제도가 국외 반출을 금지했지만, 대전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기념으로 기증됐다.
멸종위기종인 알다브라 육지거북.
서식지인 세이셸제도가 국외 반출을 금지했지만, 대전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기념으로 기증됐다.


Q. 20
년 가까이 동물원 임상만 하셨으니 나름의 노하우가 쌓였을 것 같다

동물원 동물들을 진료하다 보면 처음 보는 케이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히려 비슷해 보이는 케이스라도 원인체가 다른 경우가 많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접근해야 한다.

사실 동물원에서는 ‘동물이 아프면 진료하겠다’는 접근방식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이미 증상을 보일 만큼 악화된 동물원 동물은 치료도 쉽지 않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결국 예방이 핵심이다. 다양한 종의 동물이 살고 있는 만큼 전염병 방역도 중요하다. 정확한 원인이 진단되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병증을 보이는 동물은 격리하고 혹시 모를 확산 위험을 최대한 빠르게 차단해야 한다.

Q. 일은 힘들지 않나

원칙은 주5일제이지만 동물원 특성상 당직이나 주말근무를 돌아가면서 서야 한다. 기본적으로 관람시간에는 최소한 1명 이상의 수의사가 머물며 비상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동물원 수의사의 일이라는 것이 시간을 많이 투여해야 하는 편이다. 숙달이 되면 시간조절도 가능하고 별문제 없으면 정시 퇴근한다.

하지만 가끔 ‘정말 동물들끼리 짜고 이러나’ 싶을 정도로 몰아서 아픈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되면 밤을 새야 지 별 수 있나. 오후5시에 쌍봉낙타의 골절을 발견한 날, 서치라이트에 의지해 새벽까지 수술한 기억도 난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야생동물, 동물원 수의사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교육을 개선했으면 한다. 학생들이 이 분야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수의과대학이 국내에는 없다.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타 전공 교수가 겸임해 가르치는 실정이다.

TV만 틀어도 야생동물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수의대생은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하는 셈이다. 나라가 발전할수록 동물원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그에 따라 수의사에 대한 요구도 커질 텐데 걱정이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듯, 10년 후에도 별다른 발전을 기대하지 못할까 우려된다. 동물원 내에서 수의사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지 않겠나.

미국에서도 일부 수의과대학에 한해 동물원이나 야생동물에 특화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곳이라도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대학이 생겼으면 좋겠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가축전염병 살처분 실태와 쟁점 진단` 국회토론회 7월 9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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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전염병으로 인한 살처분의 실태와 쟁점을 진단하는 국회토론회가 개최된다.

‘생명을 묻다 – 가축 살처분 실태와 쟁점 진단’ 국회토론회는 오는 7월 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현권·표창원·송갑석 의원실, 화우공익재단, 포럼 지구와사람, 재단법인 동천, 사단법인 선이 주최하고 환경일보와 한겨례 애니멀피플이 후원하는 이번 세미나는 가축 살처분의 생명윤리적 측면과 경제가치, 관련 법제 개선방안을 모색한다.

‘국내 살처분 현황으로 본 생명윤리 및 동물복지’에 대한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학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환경문제로 본 살처분(문선희 사진작가), 가축 살처분이 훼손한 경제가치(김영환 동물법비교연구회 연구원), 가축 살처분 법제 분석 및 입법 개선방안(함태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의 발표가 이어진다.

이와 함께 강금실 사단법인 선 이사장을 좌장으로 박종무 평화와생명동물병원장, 권순원 이천시 환경보호과장, 이유봉 한국법제연구원 연구위원이 지정토론에 나선다.

국내에서 가축 살처분은 매년 재발하는 고병원성 AI와 구제역으로 인해 이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매년 발생한 H5N8형 및 H5N6형 고병원성 AI로 인해 살처분된 가금은 누적 6,400만수에 달한다.

구제역의 경우 2010-2011년 겨울 전국적으로 발생하면서 당시 우제류 350만두가 매몰됐지만, 이후 백신정책으로 전환하면서 살처분 숫자는 크게 줄었다. 2014년 이후 매년 구제역이 재발했지만 누적 살처분 두수는 돼지 21만여두와 소 1,500여두에 그쳤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원헬스 접근법으로 항생제내성 해결하자` FAO·WHO·OIE 상호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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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헬스적 접근법을 바탕으로 항생제내성 등 여러 가지 보건문제 해결을 위해 3개의 국제기구가 손을 잡았다.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5월 30일 MOU를 체결한 것이다. 

세 기관은 앞으로 항생제내성에 대한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동시에 장기간 파트너쉽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 기관은 모두 항생제내성 문제 해결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있으며, 항생제내성 감시와 항생제 사용에 대한 국제 기준 및 관리 시스템, 국제 공동 행동 계획에 대한 점검 체계 마련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항생제 사용 국제 기준은 최신 과학지식에 발맞춰 정기적으로 개정되고 있다. 

항생제내성 이외에도, 급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더욱 신속하고 적합한 대응을 위한 ‘질병예측능력(disease forecasting capabilities)’ 향상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Jose Graziano da Silava FAO 국장은 “사람의 신종 감염병 병원체의 60% 이상이 동물 유래이고, 그중 75%가 야생동물에게서 유래된다”며 “사람, 동물, 생태계의 보건을 따로 다룰 수는 없다. 함께 다뤄야 한다. 이번 MOU체결을 통해 원헬스 접근법을 통해 각 기관의 고유한 전문성을 한데 모아 일을 해나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국장은 “항생제내성의 위협은 인간, 동물, 생태계 모두에 영향을 끼치고, 이것이 이번 WHO, FAO, OIE 파트너쉽이 필요한 이유”라며 “협력하는 것만이 항생제내성의 보건적,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FAO, WHO, OIE는 1940년대부터 협력해왔고 2010년에는 인플루엔자, 광견병과 같은 질병의 공동 대처와 항생제내성에 대한 협력업무를 공식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수의피부과전문의협회 AiCVD,세계수의피부협회 공식 멤버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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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수의피부과전문의협회(AiCVD)가 설립 10년만에 세계수의피부협회(WAVD)의 정식 멤버가 됐다. 이로써 WAVD의 정식 멤버는 총 8개로 늘어났다.

세계수의피부협회의 기존 멤버는 미국수의피부학회(AAVD), 미국수의피부과전문의협회(ACVD), 아시아수의피부과학회(AiSVD), 캐나다수의피부학회(CAVD), 호주뉴질랜드수의전문의협회 피부과 분과(DCANZCVS), 유럽수의피부과전문의협회(ECVD), 유럽수의피부과학회(ESVD) 등 7개였다.

세계수의피부협회(WAVD)는 2010년 3월 공식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4년에 한 번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수의피부학의 국제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수의피부협회가 설립될 당시에는 AAVD, ACVD 등 5개의 멤버가 있었으며, 2009년 AiSVD와 DCANZCVS가 가입된 뒤 이번에 AiCVD의 가입이 확정되면서 8개의 공식 단체가 WAVD회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아시아수의피부전문의(AiCVD) 디팩토 전문의인 황철용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WAVD가 미국, 미국, 호주-뉴질랜드 전문의협회만 회원으로 공식 인정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네 번째 전문의단체로 AiCVD가 인정되어 의미가 크다”며 “국제표준을 준수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그룹이 되기 위해 노력한 결실을 본 듯하여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아시아수의피부과학회와 전문의시스템이 국제표준에 더욱 적합하고 수의 피부학을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동물병원 진료실 속 영양학, 진단검사처럼 변모해야

“OO을 먹이면 강아지한테 좋다는데, 괜찮나요?” “ㅁㅁ을 먹여도 되나요?” 일선 동물병원이 자주 받는 보호자의 질문 중 상당수는 ‘먹을거리’와 연관되어 있다.

24일 열린 한국수의영양학회 콩그레스에서 ‘진료실 속 영양학’을 조명한 조우재 제일사료 수의영양연구소장(사진)은 “먹을거리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지만, 보호자를 붙잡고 20~30분씩 영양학 이론을 설명하기도 곤란하다”며 “보호자의 막연한 질문을 구체화해야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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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좋냐 나쁘냐를 묻는 질문을 보다 구체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조 소장의 지적이다.

가령 ‘연어오일을 먹이면 좋나요?’라는 질문을 ‘실내생활을 주로 하면서 결석질환을 겪기도 했었던 8살 중성화 암컷 말티즈에게 연어오일을 하루 2번 0.1ml씩 주식과 함께 2달간 급여하면 어떨까요?’라는 식으로 세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약 30분간 진행된 이날 세션에서 언급된 소재만 해도 북엇국, 말린 고구마, 닭가슴살, 헛개수, 녹용 등으로 다채로웠다.

조우재 소장은 “사실 반려견의 먹거리에는 사람과의 유대관계를 매개해주는 사회적 기능이 있다”면서도 “다만 검증되지 않은 먹거리를 일정량 이상 주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한 번 주기 시작하면 점점 다양하고 많은 먹거리를 주게 되어 ‘비만’이라는 종착역에 이르게 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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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이나 수제간식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관련 영양학적 상담이 늘어나는데도 주목했다.

조우재 소장은 “반려동물 커뮤니티 등에서 자료를 접한 보호자들이 수의사들을 상대로 공격적인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단순히 레시피만 보고서는 영양학적 판단을 내릴 수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려견이 기침하고 있는 동영상만을 보고 원인을 단정할 수 없어 혈액검사나 엑스레이 등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식이나 수제간식에 대한 영양학적 판단에서 정밀 분석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우재 소장은 “검사할 먹거리 샘플을 정밀분석기관에 의뢰해 주요 영양소의 함량을 알아볼 수 있다”며 “혈액검사 결과를 해석하듯이 영양소별 결핍·과잉 여부를 보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정밀분석은 한국사료협회나 한국단미사료협회, 여러 대학 연구기관 등에 의뢰할 수 있다. 수분, 단백질, 지방 함량과 같은 기초 항목부터 각종 미네랄, 세균, 곰팡이, 중금속 등 다양한 항목을 필요에 따라 구성할 수 있다.

박희명 건국대 교수는 “소량 먹이는 간식의 경우에는 영양소들의 균형이 완벽하지 않아도 되지만, 안전성은 확실히 담보되어야 한다”면서 “필드 테스트 없이 포뮬라만 맞춰 나오는 사료제품들에게는 수의사들이 객관적인 성적을 요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고양이의 영양관리는 개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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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강남 CNN BIZ 연수교육센터에서 열린 한국수의영양학회 콩그레스가 개와 고양이의 영양학적 차이를 조명했다.

이날 강연에 나선 정설령 수의사(사진)는 다양한 영양학 연구들을 토대로 일선 수의사가 알아야 할 개와 고양이의 차이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개가 고양이보다 일일 에너지 요구량과 수분요구량이 더 높은 편이다. 고양이는 하루 40ml/kg의 수분 섭취가 요구되지만, 소형견의 경우에는 하루 60ml/kg의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다만 고양이는 개에 비해 수분조절 능력이 떨어져 수분공급에 유의해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게 하기 힘든 고양이에서는 수분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건조 사료를 급여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이때는 사료제조 과정에서 사용될 수 있는 보습제 성분에 주의해야 한다.

고양이는 개보다 아미노산 대사효소 활성이 떨어지는 편이라 단백질 요구량도 그만큼 높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는 이상적인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 체중kg당 5.2g 이상의 단백질을 매일 급여할 필요가 있다.

비타민 D2 활용능력이나 비타민 B3의 합성능력도 고양이가 개에 비해 떨어진다.

녹황색 채소에 많은 베타카로틴은 사람에서 체내 대사를 거쳐 레티놀로 변해 활성을 갖는다. 하지만 고양이에서는 베타카로틴의 레티놀 변환이 불가능해, 동물성 비타민 A를 급여해야 한다.

오메가3, 오메가6 등 개와 고양이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필수지방산 급여에도 유의해야 한다.

정설령 수의사는 “아마인유 등 식물성 기름의 필수지방산은 고양이의 체내에서 변환되지 못하므로, 관련 영양제품의 원료를 잘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직선제 대수회장 `비상근직 겸임 허용` 가닥‥선관위 11월 구성

직선제[제규정]특별위원회(위원장 양은범)가 22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제6차 회의를 개최했다.

직선제 도입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특위는 이날 회장 복무규정안을 마련하는 한편, 회원관리시스템 개편과 지부 정관 개정 권고안 등 직선제 도입 청사진을 그리는 것으로 사실상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2020년초 열릴 첫 직선제 선거의 준비작업은 올해 안으로 구성될 상설 선거관리위원회가 담당할 전망이다.

직선제 특위 양은범 위원장
직선제 특위 양은범 위원장

미뤄뒀던 대수회장 겸직금지 문제..`비상근직 겸임 허용` 가닥

상근회장의 겸직금지는 직선제 도입 과정에서 뜨거운 감자였다. 직선제로 뽑힌 회장이 상근해야 한다는 전제에는 대다수 회원들이 동의했지만, 겸직금지의 범위를 두고서는 시각차를 보였다.

특히 쟁점이 된 것은 동물병원장의 겸임 여부다.

대수회장이 원장직을 유지할 경우 병원에 생긴 문제가 대수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대수회장 병원이 회원 병원과 경쟁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동물병원을 타인에게 넘기라는 조건을 걸면 임상수의사의 출마가 지나치게 제한된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자, 집행부는 겸직금지에 대한 의견차로 직선제 도입이 무산될 것을 우려했다.

결국 “대한수의사회장은 상근하되, 회장의 복무에 관해 별도 규정으로 정한다”는 내용으로 정관을 개정, 겸직금지 문제를 직선제 도입 이후로 미뤘다.

이날 논의된 회장 복무규정안에는 올해 초 직선제 특위가 제안했던 겸직허용 범위가 그대로 담겼다.

복무규정안에 따르면, 대한수의사회장은 당선확정일로부터 3개월이 지난 이후에는 재임기간 동안 다른 업무에 종사할 수 없다. 다만 사외이사나 겸임교수 등 비상근직으로서 직접 업무에 종사하지 않는 직책은 보유할 수 있다.

동물병원의 경우에도 수의사법에 따라 관리수의사를 지정해 별도로 직접 진료업무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병원장 명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대수회장은 직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할 수 없다. 다만 임대업 등 직무수행에 지장이 없는 경우는 허용된다.

이 같은 복무규정안은 ‘비상근직이라면 겸임해도 대수회장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접근으로 풀이된다. 동물병원장 겸임허용 여부를 두고 벌어진 찬반론을 타협한 결과다.

수의사 출신 변호사로 특위에 참가하고 있는 윤기상 변호사는 “복무규정의 겸직금지 조항은 대한수의사회장의 직무충실과 이해충돌 방지를 담보하기 위한 조항”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특위 내부에서도 동물병원장 겸임을 두고서는 일부 위원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병원장 명의를 유지하게 되면, 결국 동물병원 경영에 손을 댈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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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관리시스템·지부 정관 정비해야..중앙회비 분담금 인상 불가피

직선제를 치르기 위한 회원관리시스템 정비도 시급하다. 선거권(최근 3년납)과 피선거권(최근 10년납)의 핵심 자격기준이 회비납부 여부에 달려 있어, 회원 개인별 회비납부기록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까지는 각 지부수의사회가 회비를 걷고, 이듬해에 ‘OO지부 OOO명분’의 중앙회비 분담금을 통으로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회원 각자의 납부기록은 지부에만 있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회원 각자의 연도별 회비 납부기록을 모두 모아야 한다. 이듬해에 받던 중앙회비도 당해년도에 전달받아 납부여부를 기록해야 한다. 그래야 선거권자를 제대로 가려낼 수 있다.

특위는 이날 지부수의사회가 매분기별로 중앙회비 분담금과 납부명단을 보고하는 형태의 개편안을 채택했다.

지부별로 차이가 있는 회비 관련 업무의 형평성을 맞추는 것도 과제다.

일부 지부에서는 동물병원 봉직수의사를 ‘임상 회원’이 아닌 ‘일반 회원’으로 간주하고 있어 문제라는 것. 회비납부를 면제하는 원로회원의 나이 기준을 전국적으로 ‘만70세’로 통일한다는 권고안도 합의했다.

아울러 직선제 도입·유지 비용을 고려한 중앙회비 분담금 인상 필요성도 제기됐다.

선거에 필요한 전산시스템을 새로 개발해 유지하고, 상설조직으로 격상된 선거관리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재정소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날 특위는 2020년부터 적용되는 것을 조건으로 중앙회비 분담금 인상안을 마련했다. 현행 8만원인 임상회원 분담금은 10만원으로, 4만원인 일반회원 분담금은 5만원으로 높이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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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까지 첫 직선제 준비할 선관위 구성

대수회장 복무규정안을 포함한 직선제 도입 계획은 다음달 4일 열릴 중앙회 이사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 회원관리 전산시스템 정비를 추진하고, 내년초 중앙회 및 지부총회에서 직선제에 필요한 규정 개정작업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곧바로 2019년 하반기에는 직선제 모드에 돌입해야 한다. 선거 준비를 담당할 선관위 구성을 미룰 수 없는 이유다.

특위는 “선거관리위원회 조직이 늦어지면서 선거권자 관리가 미흡했던 치과의사협회는 결국 첫 직선제 선거결과를 무효로 돌리는 법정다툼을 겪었다”며 “올해 안으로 선관위를 구성하여 직선제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중앙회 및 지부의 임원이 아닌 회원 중 9인을 이사회에서 선출한다. 늦어도 11월로 예정된 연말 이사회에서 구성될 전망이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한국수의인물사전 20] 대한수의학회 초대 회장 `김용필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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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인물사전 20. 김용필(金容珌, 1910~1966). 한국전쟁 당시 유일한 정규 수의학사,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경북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대한수의학회 초대 회장

1910년 9월 9일 황해도에서 출생하였다. 1941년 일본 홋카이도 제국대학 예과를 거쳐 농학부 축산학과 2부(현 수의학과)를 졸업(1938~1941, 수의학사)한 후 병리학교실(토끼 귀에 콜타르coal tar를 발라 세계 최초의 인공 암, 피부암을 유발하여 일본 최초의 노벨상 지명 후보자였던 이치카와市川厚一 주임교수)의 조수로 근무하였다. 그 후 만주 하얼빈 농과대학 수의학과 교수로 발령받아 근무하던 중 해방과 더불어 귀국하여 수원 농림전문학교 수의병리학 교수(1945. 8.~1947. 8.)로 근무하였으며, 수원 농림전문학교 수의축산학과가 수의와 축산으로 분리하기로 결의한 이사회(1947. 7. 8.) 결의에 따라 발족한 농과대학 수의학부의 교무과장(학부장 이근태)을 맡았고 이근태 학부장이 농림부 축산국장으로 옮긴(1948. 10. 10.경) 후에는 학부장을 역임하였다.

당시 예술대학의 경우 학장은 공석으로 하고 미술학부장, 음악학부장을 발령한 것과 마찬가지로 수의학부 역시 농과대학 수의학부였으나 본부 교무과장 회의에 수의학부 교무과장이 참석하는 등 단과대학과 같은 대우를 하였다(당시 이사회기록에는 농과대학 수의학부는 “단과대학으로 승격할 것을 전제로 하고 수원 농과대학으로부터 분리”라는 내용이 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서울이 인민군에 점령될 무렵 그는 학부장 책임을 맡고 있었기에 학교를 두고 피란 갈 수 없어 일부 교수들과 서울에 남았다가 9.28서울수복 후 소위 도강파가 주축이 되어 주장한 ‘적군에 협조하였다’는 오명을 쓰고 일자 미상의 날짜(1950. 12.)에 학교를 떠나 호구지책을 위해 부산으로 내려가서 처남이 하는 사업을 도우며 생활하였다.

서울대학교 설립 이후 일부였겠지만 교수도 학생도 좌우익으로 나뉘어 있던 혼란기였으므로 그가 좌익이었다면 ‘부산이 아니라 고향(황해도)으로 갔을 것이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47학번, 48학번 졸업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유일한 정규 수의학사인 그가 학교를 떠나게 된 것은 피란 가지 못하고 적 치하에 있었다는 단순한 이유로 전문부 출신들이 여론을 강하게 조성하였기 때문이다. 적 치하 서울에 남았던 서울대학교 총장(제4대 최규동), 의과대학 학장(이갑수)을 비롯한 상당수의 교수가 납북되어 돌아오지 못하였다.

부산 생활 중 이방환의 권유로, 이리농과대학이 전북대학교 농과대학으로 전환되어 첫출발한 날인 1952년 4월 1일에 전북대학교 농과대학 수의학과 교수로 임용되어 4년 동안 전북대학교 농과대학 수의학과의 기틀을 다진 후 경북대학교 농과대학 수의학과 교수(1955. 5. 25.)로 초빙되어 근무지를 대구로 옮겼다.

이학철 교수의 초빙 노력으로 경북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로 부임하게 된 그는 1961년 12월 29일부터 경북대학교 농과대학장을 겸하면서 수의학과의 발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였다.

대한수의학회 창립(1957) 후 작고(1966)하기까지 약 10년 동안 학회장을 역임한 것으로 미루어 수의병리학계는 물론이고 당시 수의학계에서의 비중을 감히 짐작할 수 있다.

1963년 5월 28일 경북대학교 개교기념일에 맞추어 「용혈에 있어서의 황달 발생에 관한 실험적 연구」라는 논문으로 수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학생 강의에서도, 그 당시 교재가 없었으나 수의병리학 교재는 『수의병리학 총론』(306쪽), 『수의병리해부학 각론』(상・하권 총 882쪽)을 A4 용지 크기로 손수 등사하여 만든 교재를 사용하였는데, 이는 독일의 수의병리학 책을 번역한 것이었다.

당시 그는 대학원 학생들에게 독일어를 강조하였는데, 경북대학교 대학원 석사, 박사 과정 입학시험 독일어 출제 위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하기도 하였다.

1966년 10월 25일 안타깝게도 56세를 일기로 작고하였다. 부인 한영희(韓榮喜)와 슬하에 3남 2녀를 두었다. 글쓴이_이차수, 이학철, 이성희

*이 글은 한국 수의학 100여년 역사 속에서 수의학 발전에 기여를 한 인물들의 업적을 총망라한 ‘한국수의인물사전’에 담긴 내용입니다. 대한수의사회(회장 김옥경)와 한국수의사학연구회(회장 신광순)가 2017년 12월 펴낸 ‘한국수의인물사전’은 국내 인사 100여명과 외국 인사 8명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양일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비롯한 편찬위원들의 허락을 받고, 한국수의인물사전의 인물들을 한 명 씩 소개합니다.

– 한국수의인물사전 인물 보기(클릭)

김종성 수의사,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실험동물센터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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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 수의사(사진)가 지난 6월 11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실험동물센터장으로 취임했다. 강원대 수의대 및 건국대 수의대 대학원 출신의 김종성 신임 센터장은 1994년 6월부터 삼성생명과학연구소 실험동물연구센터 창립멤버로 참여하여, 만 24년을 근무하면서 국내 최첨단 동물실험 시스템을 구축한 인물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저침습수술(LIS, Less Invasive Surgery) 훈련 프로그램을 수립함으로써 초창기부터 삼성서울병원의 현대화에 공헌하였고,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추진팀에서도 활동하여 성균관 의대의 조기 발전에도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실험동물 마취기술의 선진화와 영장류 장기이식 기술개발에도 참여했다. 

이러한 경력과 실력을 인정받아 40대의 젊은 나이에 센터장이 될 수 있었다. 오송과 대구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물론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서도 역대 최연소 기관장이다. 

김 센터장은 현재 한국실험동물학회 연구윤리위원회 간사,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 기획이사 및 한국실험동물 전임수의사협의회 기획 이사로 활동 중이며, 이외에도 다양한 기관의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외부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실과 함께 ‘동물실험윤리 증진 및 실험동물 복지 확대 국회 토론회’를 성공리에 추진하기도 했다. 해당 토론회에서는, 만 10년간 전국적으로 약 370개의 동물실험윤리위원회가 가동 중이지만 아직도 동물실험이 과학적, 윤리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거나 위원회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 선진국과 같이 실험동물 전임수의사(Attending Veterinarian)의 역할을 제도화할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김종성 센터장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실험동물센터에는 이미 많은 수의사가 활약 중이며,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원 등 국내 생명과학 관련 학연산관이 모두 모여 있어서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국내 의약 및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연구지원에 있어서 선도적인 허브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베트남 농업대학교 수의학부와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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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장 정규식)이 6월 1일 자로 베트남 농업대학교 수의과대학(하노이) 학부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MOU체결을 통해, 교환학생 프로그램 운영, 학술 및 연구 교류 등 다반면으로 교류를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가장 눈부신 발전을 이뤄내고 있는 개발도상국 중 하나인 만큼 이번 MOU체결은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에도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은 이번 베트남 농업대학교와의 MOU에 그치지 않고 올해 하반기에는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와의 교류 및 MOU체결도 추진할 예정이다.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정규식 학장은 “다양한 국가의 인턴십 기회 노출로 글로벌 수준의 역량과 창의적인 수의과대학 학생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창민 기자 changminpark9575@dailyvet.co.kr

[위클리벳 151회] 심장사상충 `올바른 예방` 방해하는 `약사예외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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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20여 개에 이릅니다. 그 중 오리지널 약으로 분류되는 메이저 심장사상충 예방약들은 동물병원을 통해서만 유통됩니다. 

‘심장사상충 예방약의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의사가 직접 처방하는 동물병원으로만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판단 아래 선택한 유통전략입니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2월 10일, 일부 메이저 심장사상충 예방약 제조사·유통회사에 대해 ‘반려동물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동물병원으로만 유통되게 하려고 동물약국의 공급요청을 거절하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며 시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중 한 개 회사가 공정위의 시정 명령에 반발하며 곧바로 시정 명령 취소소송을 제기했는데요, 고등법원을 거쳐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최근 나왔습니다. 

법원의 최종 판단은 “공정위의 시정 명령을 취소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즉,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동물병원으로만 공급하는 것은 불공정거래가 아니라는 것이죠. 

대법원의 판단까지 나오면서, 최종적으로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수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 아래 동물병원을 통해서만 유통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해졌습니다.

심지어, 심장사상충 예방약 성분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수의사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성분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수의사의 진료·처방이 있어야지만 구매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수의사 처방제의 ‘큰 구멍’인 ‘약사예외조항(약국예외조항)’ 때문에 약국에서는 수의사의 처방전이 없어도 판매·구입할 수 있습니다.

마치, 전문의약품을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누구나 마음껏 살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인 것이죠.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법원의 판결문을 바탕으로, 심장사상충 예방약이 동물병원으로만 유통되는 것이 왜 합당한 지 알아보고, 수의사 처방제의 ‘약사예외조항’이 얼마나 불합리한 조항인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전세계 5만 9천명이 매년 광견병으로 사망‥`2030년까지 근절한다`

광견병 백신접종 (사진 : OIE)
광견병 백신접종 (사진 : OIE)

세계동물보건기구(OIE)를 비롯한 국제기구들이 광견병으로 인한 인체 사망을 근절하기 위한 2030 플랜을 가동한다.

세계동물보건기구와 세계보건기구(WHO), 식량농업기구(FAO), 광견병관리국제연합(GARC)는 광견병대응협력연합(United Against Rabies Collaboration)을 구성하고 2030년까지 광견병 사람환자를 근절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계획을 수립했다고 18일 전했다.

광견병에 취약한 지역들까지 근절노력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광견병 예방을 위한 사람 및 동물 보건시스템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세계동물보건기구는 “사람 광견병 환자의 99%는 가정의 개(domestic dogs)가 물거나 할퀴면서 전염된다”며 “100% 예방가능한 백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9분당 1명 꼴로 매년 5만 9천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사망자의 40%가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상대적 취약 지역에 사는 어린이들이라는 것도 심각한 점이다.

광견병대응협력연합은 우선 개의 광견병 백신과 위험지역 인구에 대한 백신접종을 늘리고 광견병에 대한 전세계의 인식을 높여, 개로 인한 광견병 전염위험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춘다.

이와 함께 광견병 대응과 발생 현황을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통계분석도구를 개발하고 국가별로 시행할 수 있는 광견병 박멸 표준계획을 마련해 각국의 정책 추진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세계동물보건기구는 “2030년 사람 광견병 환자 근절이라는 목표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공공과 민간영역의 전문가들이 원헬스(One-Health) 협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펫샵에서 실시한 반려견 예방접종,피내접종 부작용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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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샵에서 실시한 반려견 예방접종이 부작용으로 이어진 사례가 발생했다.

경기 북부권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A원장은 최근 펫샵 예방접종 부작용 의심 사례를 발견했다. 2차 예방접종을 위해 내원한 2개월령 말티즈 보호자가 “피부를 자주 긁는다”고 말하여, 살펴보다가 피내접종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병변을 발견한 것.

A원장은 “피하접종을 해야 하는데 피내접종이 되어 발생한 부작용으로 강하게 의심된다”며 “연고를 처방했고, 경과를 지켜봐야겠지만 해당 부위에 탈모증상이 남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펫샵에서의 예방접종은 수의사법 위반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으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위다.

동물 판매 후 동물을 진료하는 행위는 수의사법 제10조(무면허진료행위 금지)위반 행위로 처벌되며, 동물 판매 전 펫샵 주인의 소유일 때 접종하는 행위 역시, 지난해 7월 1일부터 자가진료(동물에 대한 주인의 진료행위)가 금지되면서 수의사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에 있는 반려동물 판매업소 P 펫샵에서 분양 판매한 반려견에 대한 불법진료를 실시한 혐의로 사장 J씨와 직원 L씨가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P 펫샵에서 말티즈 강아지를 분양받은 보호자가 “분양 직후부터 설사증세를 보인다”고 호소하자 업체 사장 J 씨와 직원 L 씨가 연이어 주사제를 투여했고, 또 종합백신을 접종했다.

결국, 대구지검 경주지청은 수의사법 위반한 불법 진료 혐의로 펫샵 사장 J 씨와 직원 L 씨를 각각 벌금 70만 원, 벌금 30만 원 형으로 약식기소한 바 있다.

동물 불법진료,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해주세요

동물에 대한 자가진료는 또 다른 이름의 동물학대 행위입니다. 자가진료를 실시하다가 동물이 사망하거나 위험에 빠진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동물 불법진료/자가진료의 위험성을 알리고, 동물들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거나 자신이 겪은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하여 동물학대행위를 줄이고 동물들의 고통을 덜어주세요.

이번 사례처럼, 불법진료를 통한 부작용 사례도 신고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 내용은 ‘자가진료 제한을 통해 동물학대를 방지하고, 동물의 복지를 증진시킨다’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모든 언론사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 신고하기(클릭) : 신고방법도 자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미 공유된 부작용 사례 확인하기(클릭)

한국동물병원협회 KAHA 국제콩그레스,8월 3∼5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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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서울 카하 2018행사가 8월 3일(금)부터 5일(일)까지 서울 코엑스 전시장 D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3번째를 맞이하는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국제학술대회와 반려동물 보호자 대상 프리미엄 펫페어 ‘펫서울’이 동시에 열린다.

수의사 및 수의대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는 국제학술대회는 8월 4일(토), 5일(일) 이틀간 개최된다.

8월 4일(토)에는 3개의 강의실에서 ▲고양이/치과 ▲노령견/영상 ▲안과를 주제로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강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손원균 수의사(서울대 동물병원), 김세은 수의사(해마루동물병원), 오원석 수의사(오원석황금동물병원), 안재상 수의사(청담 눈초롱안과동물병원), 이인 수의사(이안동물의학센터)가 강사로 나선다.

8월 5일(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4개의 강의실에서 양질의 강의가 연이어 진행된다.

전남대 최지혜, 건국대 윤헌영 교수를 비롯해 박자실(다솜고양이메디컬센터), 김지헌(잠실on동물병원), 이혜원(잘키움행동치료동물병원), 이영수(백산동물병원), 송치윤(삼성동물의료센터), 윤학영(VIP동물의료센터), 류민옥(서울대 동물병원) 등 수의사 등 임상가들이 강사로 나서 고양이, 노령견, 영상, 외과, 재활/세포치료, 내과, 피부 등을 주제로 임상 강의를 펼친다.

또한, ▲최근 몇 년간 국내 동물병원의 현황과 전망(심훈섭 PnV 대표) ▲1인 병원에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경영 마케팅(김정환 원장) 등 경영 강의도 마련되어 있다.

수의사 연수교육시간 5시간도 인정된다.

8월 3일(금) 저녁에는 대만, 중국 등 각국 수의사들이 참여하는 ‘국제친선의 밤’이 진행되며, 4일(토) 저녁에는 웰컴리셉션 행사도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동물병원협회 측은 “펫서울은 일반 보호자 대상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체험하고 동물병원 보호자가 함께 상생하여 나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국제학술대회는 임상에 유익한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준비했다”며 “회원 및 임상수의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강의시간표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펫서울카하2018 공식 홈페이지(클릭)에서 가능하다.

한편, 한국동물병원협회는 동시 진행되는 펫서울 행사에서 보호자 상담 부스 운영, 보호자 대상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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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야생조류 죽음의 블랙홀,유리창―김영준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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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번 정도는 잘 닦여진 유리창에 얼굴을 박아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야생동물들에게 어떤 피해를 얼마나 일으키고 있는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유리창은 매년 수많은 새를 불필요한 죽음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도로 방음벽에서 수거한 조류 폐사체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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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유리 현관문에 멧비둘기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조류의 유리창 충돌문제는 의외로 심각합니다.

사람은 경험을 통해 ‘투명 유리’를 식별해 내지만, 새들은 식별하지 못한다

미국에서만 연간 3.5억~10억마리 조류들이 ‘유리창 충돌’로 죽는다

유리는 그 특성상 주변 경관을 거울처럼 반사하거나 빛을 100% 통과시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유리는 태양의 상대적인 위치, 외부와 내부 조도, 반사 물체 및 각도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에 따라 그 모습이 바뀔 수 있죠. 이 요인들의 조합은 유리를 거울 또는 어두운 통로처럼 보이게 하거나 완전히 보이지 않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실제로 투명 유리를 “보지는” 못하지만, 유리에 묻은 먼지나 오물 또는 창문틀과 같은 사물을 통해 유리를 식별해냅니다. 바로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죠. 그러나 새들은 사람과는 달리 유리를 인식하지 못하며 기타 인공적인 구조물을 장애물 또는 인공 구조물이라고 판단하지 못하고 그저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대학교 식당 근처에 사는 새들의 경우 경험 때문에 식당 건물의 유리를 인지하는 예도 있기는 하지만, 유리의 본질적 속성인 투명성과 반사성을 절대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1970년대 말부터 조사된 바에 따르면, 직접적인 원인으로 ‘유리창 충돌’이 ‘서식지 파괴’ 다음으로 가장 많은 조류 죽음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만 1년에 약 3억 5천만 마리에서 10억 마리에 가까운 조류들이 유리창 충돌로 죽는다고 합니다. 인구 3천 6백만 명인 캐나다에서는 연간 2천4백5십만 마리가 죽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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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에 비친 주변 식생지 전경입니다. 조류는 유리창에 반사된 가상의 공간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뭍 생명의 피고 짐은 자연의 섭리인지라, 죽음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죽음에는 죽어야 하는 타당한 이유와 적정한 비율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의 생물종이 지속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죽음도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로드킬이나 유리창 충돌로 인한 죽음은 아무런 이유가 없으며, 건강성 정도와는 무관하게 불특정 다수를 제거해버립니다. 어린 동물이나 이주성 조류, 심지어 건강한 성체들까지도 도시화된 인공 구조물에 대한 학습이 전혀 없기에 쉽게 아까운 목숨을 잃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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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주변에 설치된 투명 방음벽도 엄청난 위험 요소입니다.

우리는 차를 타고 빠른 속도로 지나다니기에 그 피해 정도를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방음벽 주변을 걷다 보면 실제로 매우 많은 사체를 발견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됩니다. 특히 방음벽은 숲이나 농경지 등의 조류 서식지 인근에 설치하기 때문에 주변에 서식하는 조류에게는 블랙홀과 같은 피해를 일으킵니다.

방음벽은 건물과는 달리 양면 모두가 투명하기에 그 단위 길이당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고속도로는 전체 도로의 4.4%밖에 되지 않지만, 한국도로공사 관리 고속도로(3,841㎞) 중 투명방음벽의 총 연장 길이는 22.9㎞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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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있는 230m 구간의 방음벽에 대한 단 19일간 조사에서 총 29종 128마리의 폐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물론 며칠간의 누적 수량도 포함되었지만, 우리나라에 이러한 방음벽은 얼마나 존재하고 야생조류는 얼마나 죽을까요?

그렇다면 조류는 왜 유리창에 취약하며 생명을 잃는 것일까요?

첫번째 이유는 바로 속도입니다.

사람들이 걸을 때는 일반적으로 시간당 5㎞ 이하의 속도를 갖습니다. 이 정도 속도로 유리창에 충돌했을 때도 우리는 코피나 나거나 머리가 띵할 정도로 충격을 받습니다.

하지만 조류는 입장이 다릅니다. 연구에 따르면 조류는 보통 시속 36~72㎞의 속도로 비행합니다. 새들은 비행을 위해 몸 구조를 단순화시키고, 뼈에는 많은 빈 공간을 두게끔 진화했습니다. 두개골도 스펀지와 같은 구조로 되어 있죠. 이러한 진화 특징은 비행 중 발생하는 유리창 충돌에서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됩니다.

또한, 조류 시력은 인간과 비교해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부엉이와 같은 포식 조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조류는 포식자를 감시하기 위해 무척 넓은 시야각을 갖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눈은 보통 머리의 외측 면에 위치하죠. 넓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심도(깊이) 인지력은 매우 떨어져서 자신 부리의 끝 지점 정도의 한계점을 갖는데, 이는 먹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최소한의 거리이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마치 사람이 한눈으로만 사물을 보는 상태입니다.

바로 앞에 있는 물체는 인식하지 못할 수 있지만, 옆이나 뒤에서 쫓아오는 천적은 뛰어나게 인식한다는 것이죠. 대부분의 조류는 자신의 옆쪽을 가장 예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조류가 유리에 충돌하는 것은 전방에 대한 인지능력이 떨어지므로 유리가 있는 부분이 열린 공간이라 인식하여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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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부엉이와 회색기러기의 안구 위치 차이. 포식자인 수리부엉이는 인간과 비슷하게 얼굴의 앞쪽에 안구가 위치하지만, 회색기러기는 포식자 감시를 위해 안구는 측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조류는 유리창 충돌에 취약합니다.

시력의 또 다른 개념인 색 감각도 다릅니다.

인간은 색깔을 구분하는 데 있어 세 가지 색각(빨강, 파랑, 초록)에 의존합니다. 그러나 조류는 자외선 대역을 포함한 네 가지 색각을 가지고 있죠. 이러한 것에 의지하여 조류는 인간보다 더 많은 색깔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새들도 종에 따라서 보는 시각에 조금 차이가 있긴 합니다. 어떤 새들은 보라색까지만 인지하는가 하면 참새목과 같은 대부분의 조류는 자외선 파장대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유리에 조류는 볼 수 있으나 사람은 인지 못 하는 자외선 패턴을 입히는 것도 충돌을 막는 좋은 방법으로 거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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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의 색각 범주는 포유류인 사람과는 달리 자외선까지 인식합니다.

이동성 조류, 즉 철새는 자기장도 인식한답니다.

이러한 자기장은 특히 노란색 조명과 붉은색 조명에 의해 방해를 많이 받죠. 하지만 도심의 야간조명에는 이러한 조명색이 많아 먼 거리를 이동하는 조류들의 방향감에 영향을 주고 도심에서 야간충돌이 발생한다는 연구도 보고되었습니다. 야간조명을 파란색이나 초록색으로 변경하면 그나마 자기장 영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가장 쉬운 방법을 찾자면 “야 유리창 청소하지 말자”는 것인데, 쉽지 않겠죠. 그래서 버드세이버라는 제품을 많이들 선호하시기도 합니다. 이는 맹금류 실루엣 스티커인데 그 제품을 부착하더라도 빈 공간이 있으면 여전히 위험합니다.

많은 분들이 맹금류 모양을 새들이 무서워해 접근하지 않는다고 믿지만, 새들은 사람들보다 더 시력이 좋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량의 스티커를 건물 유리창 외측 면에 붙여야만 한다는 것을 모두가 알아야 합니다.

그 외에도 조류 유리창 충돌문제를 근원적으로 막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자외선 반사 필름이나 타공필름, 하다못해 커튼을 제대로만 쳐두어도 가치가 있습니다. 모기장이나 그물망 등을 달아두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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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유리창 앞에 설치한 그물망은 조류의 충돌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와 더불어 집에서 간단하게 장치를 만들어 유리창에 부착하는 것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Acopian BirdSavers에서는 낙하산 줄을 이용한 조류 충돌 방지 기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유리창 바깥 면에서 10cm 간격으로 로프나 밧줄을 늘어뜨려 조류가 유리창으로 접근하는 것을 방지하는 기법이죠. 줄 길이는 유리 바닥면에서 5㎝ 정도 떨어뜨리는 방법과 유리 바닥까지 내려 고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둘 다 사용이 가능합니다. 줄을 늘어뜨리면 바람에 의해 줄이 날리면서 시각적 효과를 배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간혹 줄이 주변 물체와 꼬여 빈 공간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유리창 충돌과 관련한 세계적인 석학인 다니엘 클램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줄을 이용할 경우 조류는 92~100% 정도 유리창을 회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방법을 사용할 경우, 줄은 수축이 발생하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물을 머금은 상태에서는 수축 현상이 발생하는 경향이 강한데 밀스펙 파라코드(Mil-Spec paracord)라는 낙하산 줄은 수축발생 현상이 매우 적어 Acopian BirdSavers에서도 추천하는 재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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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피안 충돌 방지줄은 매우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유리창 충돌을 예방할 수 있는 기법입니다. https://www.birdsavers.com/ 에서 물품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직접 간단하게 만들어 부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집에서 간단하게 예방하는 방법은 또 있습니다.

바로 아크릴 물감을 이용하는 방법이죠. 조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지켜야 할 규칙 중 하나는 5×10의 규칙입니다. 세로로 5㎝, 가로로 10㎝ 이상 무늬를 띄우면 안 됩니다. 일부 조류 종은 그사이를 빠져나가려는 습성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아크릴 물감은 벽호를 그리는데 사용하는 재질이므로 내구성이 강한 특성이 있습니다. 직경 5㎜ 이상의 반점을 유리에 5㎝ 이내의 간격으로 찍어두면 새들이 유리의 존재를 인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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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 물감 사용법은 간단하면서도 유리창을 통한 경관을 저해하지 않고, 저렴하며, 오래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활동해보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자외선 영역을 볼 수 있는 새들의 능력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을 이용한 자외선 반사 테이프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사실 국립생태원에도 많은 유리창이 존재하는데요, 생태원 주변 조류와의 공생을 위한 고려 끝에 건물 유리창에 이 자외선 반사 필름을 부착하여 무척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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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의 관람객 휴게실에 설치한 UV 반사 스티커. 이 건물은 조류 서식지 한복판에 설치되어 조류 유리창 충돌 위험도가 매우 높은 건물이었습니다. ABC 반사 테이프를 부착한 이후에는 단 한 건의 충돌사고도 보고된 바 없습니다.

보통 타공필름이나 원웨이필름(one way film)으로 알려진 필름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유리의 외부 면에 부착하며, 보통은 시트지 방식으로 부착합니다. 필요에 따라 바깥 면에는 원하는 그림이나 사진을 인쇄하여 디자인을 강조할 수도 있죠. 내측에서 바깥을 볼 때 선팅 필름의 효과가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국립생태원의 맹금류 전시장에 설치된 대형 유리창에도 타공필름을 도입하여 유리창 충돌사고를 예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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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공필름을 부착한 국립생태원 맹금류 전시장의 실내와 사육조류장 내측에서의 모습. 관람객이 전시장 내부를 관찰하는데 아무런 장애에 없으며, 전시 조류들이 유리창 내부를 볼 수 없으므로 유리창 충돌을 근본적으로 예방함과 동시에 동물의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역할도 기대합니다.

방음벽의 경우에도 5×10의 규칙을 적용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해외에는 이미 이러한 제품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소수이긴 하나 저감방안이 도입된 방음벽도 존재하죠. 저감방안 규칙은 수직 무늬의 경우 너비는 최소 6㎜ 이상, 무늬 간 내부 간격은 10㎝ 이하, 수평 무늬의 경우 너비는 최소 3㎜ 이상, 무늬 간 내부 간격은 5㎝ 이하로 제한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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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의 보호와 관리는 담당하는 환경부에서도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조류의 인공 구조물 충돌 연구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그 해결방법을 모색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참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계와 야생생물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는 바로 이유 없는 불합리한 죽음일 것입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국립생태원이 발간한 야생조류와 유리창 충돌 가이드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립생태원 ‘야생조류와 유리창 충돌’ 다운로드 하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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