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엘랑코동물약품(주)(대표이사 김성필)이 비육 말기 돼지에 투여하면 일당증체량, 사료효율, 지육율 개선을 이끄는 사료첨가제 ‘페이린’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페이린 주요성분인 락토파민(ractopamine)의 안전성과 페이린의 효과·경제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사료 요구율 14.6% 개선 효과…경제적 이익은 물론, 환경에 긍정적 영향까지”
페이린 제품에 관해 설명한 노태훈 차장은 “페이린은 호르몬제가 아닌 베타 작용제”라며 “전 세계 그 어떤 나라에서도 호르몬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안전성 논란을 부른 호르몬제나 유전자 조작 물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페이린은 UN 산하 세계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의 식품첨가물에 대한 전문가 공동위원회 JECFA의 검증을 거친 CODEX(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MRL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페이린 급여 돼지고기를 매일 317kg까지 먹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엘랑코 측 설명. 즉, 안전성만큼은 자신 있다는 것이다.
페이린은 근육을 생성하고 지방의 합성을 줄여줌으로써, 양돈 농가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해준다. 비육 말기 4주간 투여할 경우 대조군보다 사료 요구율이 14.6% 개선된다는 점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우리나라 양돈 농가의 총 운영비용 중 사료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60% 수준으로 미국(40%)보다 20%p 높다. 사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 운영비를 줄일 수 있고, 당연히 농가의 순이익은 증가한다.
엘랑코 측 설명에 따르면, 연간 사료 비용을 3% 절감할 경우, 모돈 250두 농가 기준 ‘연간 2500만 원’, 500두 기준 ‘연간 5천만 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한다.
환경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
엘랑코 측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모든 비육돈에게 사료 톤당 5ppm의 페이린을 급여할 경우 감소하는 탄소의 양이 1년에 36만대의 차가 도로에서 없어지는 것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한다.
“페이린 투여 시 사료 효율이 올라가고 증체율이 증가한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 없이 확실하다”
건국대 동물자원과학과의 김법균 교수(사진)는 국제 학술지에 공개된 여러 가지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5ppm 이상의 락토파민을 급여하면 증체율이 15% 이상 되고, 사료 효율도 15~20%가량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락토파민을 투여했을 때 사료 효율과 증체율이 증가한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 없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락토파민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측면보다 감정적인 측면이 강조된 것 같다”며 “오히려 (소비자들이 축산물 소비에) 더 큰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고도 생각된다”고 말했다.
동물용의약품 잔류와 식품안전 분야 전문가인 글렌 케네디(glenn kennedy)박사(사진)도 이날 강의에 나섰다. 그는 유럽에서 30년 동안 영국 및 EU 정부의 식품안전 및 잔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권위자다.
글렌 케네디 박사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MRL(최대잔류허용기준) 설정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한 뒤 “CODEX 기준은 국제적으로 또 국가적으로 설정되는 것이며, 안전한 먹거리 제공과 국제 무역의 안전성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2012년에는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안전성을 검증하는 CODEX의 허가를 받음으로써 더이상 페이린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전혀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엘랑코의 입장이다.
김법균 교수 자료에 따르면, 락토파민 성분은 미국,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등 4개 대륙 국가에서 수입이 허용되어 있으며, 양돈 수출국의 약 60% 국가에서 허용되어 있다. 또한, 미국에서 생산되는 소, 돼지, 칠면조의 80%에 락토파민이 사용되고 있다.
2017년 10월 기준으로 전국 동물병원은 총 4,426개 있으며, 그중 반려동물 진료 동물병원은 3,209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과 산업동물을 함께 진료하는 ‘혼합 동물병원’ 수(402개)와 합치면, 실제 전국에서 반려동물 진료를 보는 동물병원은 3,611개인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동물병원 중 72.5% 반려동물 병원
대한수의사회지를 통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0월 기준 전국 동물병원은 총 4,426개였으며, 동물병원에서 종사하는 임상수의사는 총 6,84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4,426개 중 3,209개(72.5%)가 반려동물 진료 동물병원이었으며, 산업동물 진료 동물병원은 815개(18.4%)였다. 반려동물과 산업동물을 함께 진료하는 혼합동물병원은 총 402개(9.1%)였다.
동물병원 1개당 평균 진료수의사 1.55명
4,426개 동물병원에 종사하는 전체 임상수의사는 총 6,842명으로 동물병원 한 곳당 평균 1.55명의 수의사가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혼합동물병원이 병원당 1.72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평균 근무 수의사가 가장 많았으며, 반려동물병원(병원당 1.61명), 산업동물병원(병원당 1.21명)이 그 뒤를 이었다.
1년 4개월 사이 반려동물병원 218개 증가
반려동물병원 종사 진료 수의사는 556명 늘어나
2016년 6월 조사된 자료와 비교하면, 반려동물 진료 동물병원은 1년 4개월 사이에 총 218개 늘어나 7.2%의 증가율을 보였다. 2016년 6월 당시 반려동물병원 수는 2,991개였다.
1년 4개월 동안 반려동물병원에 종사하는 수의사 수는 무려 556명이나 증가하여, 1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산업동물병원의 수는 113개 늘었고, 산업동물 진료수의사는 122명 증가했지만, 혼합동물병원의 경우 병원 수와 종사 수의사 모두 감소했다(각각 79개, 20명 감소).
1년 4개월 동안 반려동물 임상수의사가 556명이나 증가한 것에 대해서는 “진료수의사 신고 누락분이 반영된 것”이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해석이 나왔다.
2017년 제61회 수의사 국가시험 합격자가 569명이고, 최근 5년간 연간 평균 수의사 배출 수가 550.4명인데, 1년 4개월 동안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만 556명이 순증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반려동물병원 중 98.4%는 수의사 개설 ‘개인 동물병원’
영리법인 동물병원은 총 51개(그중 36개 – 반려동물 영리 동물병원)
개설 주체에 따른 분류에서는 수의사가 개설한 동물병원이 4,211개로 전체 동물병원의 95.1%를 차지했다. 반려동물병원의 경우 전체 3,209개 동물병원 중 98.4%(3,158개) 동물병원이 수의사가 개설한 개인 동물병원이었다.
산업동물병원 중 96개는 비영리법인 형태였다. 축협동물병원이 많이 포함된 수치다. 영리법인 동물병원은 총 51개 있었으며, 그중 36개는 반려동물 진료 영리법인 동물병원이었다.
국가 및 지자체 설립 동물병원에는 지자체 설립 동물원 동물병원, 야생동물구조센터, 군견진료소 등이 포함됐다.
수의사법에 의거 동물병원은 수의사, 국가·지자체, 동물진료법인(영리법인), 수의과대학, 비영리법인만 설립할 수 있다.
전체 동물병원 수, 경기도>서울>경남>경북>부산>충남
반려동물병원 수, 경기도>서울>부산>인천>경남>대구
동물병원이 가장 많은 광역지자체는 경기도였다. 경기도에는 총 1,093개의 동물병원이 존재했다. 그 뒤를 서울(857개), 경남(313개), 경북(303개), 부산(245개), 충남(220개) 등이 이었다.
반려동물병원 숫자만 보면 3위부터 순위의 변동이 생긴다.
반려동물병원 숫자 상위 6개 광역지자체는 경기도(928개), 서울(850개), 부산(240개), 인천(188개), 경남(164개), 대구(160개)였다. 동물병원이 가장 적은 지자체는 세종시(총 22개 – 반려동물 13개, 산업동물 9개)였다.
동물병원 증가속도 ‘과거보다 빨라졌다’
최근 10년간 동물병원 992개 증가…. 그중 488개 ‘최근 3년 사이’ 증가
한편,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7년까지 11년간 동물병원 수는 총 1,01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을 내는 동물병원 수를 파악한 자료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으로 범위를 좁히면 총 992개의 동물병원이 증가했는데, 그중 488개(약 49.2%)는 최근 3년간 증가했다. 10년간 늘어난 동물병원의 약 절반이 최근 3년 사이 생길 정도로, 동물병원 증가속도가 최근 몇 년 사이 빨라진 것이다.
2014년(3,449개)부터 2017년(3,937개)까지 3년 사이 동물병원 증가율은 무려 14%에 이른다.
국제인간동물학회 (International Society for anthrozoology) 학술대회 참관기
천명선, 주설아, 김민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인문사회학교실)
전세계적으로 사회 속에서 동물 그리고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20세기말부터 급격히 변화해 왔다.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일상 생활 속의 소소한 변화는 학자들에게도 중요한 주제다.
이런 흐름을 연구해온 학자들을 중심으로 1991년 처음 창립된 국제인간동물학회(홈페이지)는 이제는 인간-비인간 동물의 관계를 연구하는 다양한 학문 분야 연구자들의 세계적 모임이 되었다(anthrozoology라는 용어를 인류동물학 혹은 동물인류학이라고 번역하여, 인간동물학으로 번역되는 Human-Animal Studies와 구분할 수 있지만, 연구자들에게 큰 차이는 없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할 헤어조그 교수([우리가 먹고 사랑하고 혐오하는 동물들] 살림, 2011), 제임스 서펠 교수([동물, 인간의 동반자] 들녁, 2003) 등이 활동하고 있는 이 학회는 인간동물학의 주요 학술지인 “안쓰로주(Anthrozoo)”를 출간하고 있다.
올해로 27회째를 맞이한 이번 학술대회는 호주 시드니대학 찰스 퍼킨스 센터에서 7월 2일부터 4일간 개최됐다.
시드니대학 전경
“Animals in Our Lives: Multidisciplinary Approaches to the Study of Human–Animal Interactions”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6명의 기조연설자 초청 강연과 100 건의 구술발표, 50건의 포스터 발표로 성황을 이뤘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노령견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로부터 야생동물과 인간의 갈등까지 폭 넓은 주제가 논의되었다.
사회학, 인류학, 행동학, 수의학, 보건학, 생물학, 철학, 역사학 등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의 발표는 본 학술대회의 “다학문적(multi-disciplinary)” 성격을 잘 보여주었다.
첫 날에는 미국 버지니어 커먼웰스대학 샌드라 바커(Sandra Barker)의 “Dogs Helping People: In Families, Hospitals, Colleges, and at Work” 강연을 시작으로 야생동물학, 사회학, 동물원동물학, 심리학, 수의역학 분야 저명학자들의 기조강연과 특별강연이 이어졌다.
호주 에코시스템과학센터의 닐 조던(Neil Jordan)은 현재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야생동물과 인간 사이의 분쟁들을 이야기했다.
닐 조던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축의 죽음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막고, 포획되는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비치명적인 분쟁예방장치(Non-lethal conflict prevent tools)’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생체모방(Biomimicry)을 이용한 시그널 기반 해결법을 제안했다.
Animal Management in Rural and Remote Indigenous Communities(AMRRIC) 소속 테드 도넬란(Ted Donelan)과 크리스틴 로스(Christine Ross)는 호주 원주민들과 토레즈 해협 주민들의 삶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이 커뮤니티 내에서의 인간-동물 관계 방식과 개들을 위한 노력이 문화적 차이에 의해 폄하되거나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그들의 아름다운 공존이 계속될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테드 도넬란(Ted Donelan)과 크리스틴 로스(Christine Ross)의 발표
영국 엣지힐 대학의 클레어 파킨슨(Claire Parkinson)은 미디어를 통해 동물에 대한 감정이입(Empathy)과 의인화(Anthropomorphism)가 상호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하며, 의인화는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기 때문에 불가피성(Inevitability)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간-동물 관계에서의 미디어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동물원에서의 인간동물관계’를 주제로 연구결과를 공유한 비키 멜피(Vicky Melfi)는 도시인들에게 생명애호(biophilia)활동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 동물원의 역할과 인간-동물의 접점으로서의 동물원의 역할, 그리고 그 안에서 인간-동물의 상호작용과 그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누카”라는 동물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미국 맥어윈 대학의 코트니 플란테(Courtney Plante)는 ‘자신을 동물과 동일 시 하는 의인화가 동물친화적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리학 연구를 소개했다.
국제인간동물학회 ‘Early Career Award’ 수상자인 영국 리버풀대학 역학·인구보건조사 연구자 캐리 웨스트가쓰(Carri Westgarth)는 생물학, 동물행동학, 수의역학을 전공한 과학자로서 사회학적 방법론을 연구에 적용하는데 겪었던 어려움을 공유했다. 그녀는 인간동물학 연구에서 질적연구와 양적연구 방식을 함께 활용하여 연구의 지평을 넓힐 때 얻을 수 있는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협찬사가 지원하는 8개의 별도 심포지움과 26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이 중 “수의사와 수의간호사 그리고 인류학” 심포지움에서는 인간동물학을 통한 인간동물관계 이해가 수의진료팀의 업무에 줄 수 있는 영향을 논의했다.
인간-동물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수의진료, 독맨쉽(Dogmanship; 개와 상호작용하고 개를 훈련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을 활용한 수의진료를 소개하는 한편 “윤리 매트릭스”를 활용한 수의윤리 교육, 그리고 동물진료와 병원 운영에서 “One Welfare” 개념의 도입이 논의되었다.
이번 학회에서는 특히 인간과 동물의 다양한 상호작용, 동물매개활동에서 동물과 인간, 반려동물 소유자와 동물의 관계 등이 주요한 주제였다.
다양한 인간-동물 관계의 이해와, 관계개선방안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는 동물에 대한 인간의 태도, 인간동물의 관계 맺음의 특성 등을 주로 다뤘다.
호주 퀸즈랜즈대학 심리학 교수인 캐서린 에이미엇(Catherine Amiot)은 연대의식(Solidarity), 유사성(Similarity), 동물적인 자긍심(Animal pride) 등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연결하고 인정하는 세가지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연대의식은 동물에 대한 친사회적인 태도를, 유사성은 동물에 대한 높은 도덕적 관심을 갖게 하지만 동물적인 자긍심은 오히려 인도적 태도나 행동을 더 감소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육류 섭식에 대한 관점의 변화 차원에서, 멜버른대학 교수이자 사회심리학자인 브록 바스티안(Brock Bastian)은 ‘윤리적 동기가 육식에 대한 태도와 행동을 바꾸는데 있어서 건강을 고려하는 마음보다 크다’고 진단했다.
심리학 박사인 매튜 루비(Matthew Ruby)는 육식에 대한 4N(Natural, Necessary, Normal, Nice)을 바탕으로 완전한 잡식(Contented-omnivore)과 채식(Vegan) 사이에서 고민하는 ‘갈등형 잡식성(Conflicted-omnivore)’ 개념을 소개했다.
영국 애든버러 대학의 록산나 호킨스(Roxanne Hawkins)는 아동들의 동물학대를 의도성(Intensity)의 유무로 나누어 설명했다.
그녀는 “아동의 비의도적 동물학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물복지교육이 중요하다”면서 “의도적인 학대와 방치를 예방하려면 낮은 교감능력과 사회성, 동물에 대한 이해 부족, 부정적인 태도 등에 대한 다방면의 교육과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르샤바공과대학의 마이클 프레고스키(Michal Pregowski)는 폴란드에서 실시된 동물학대에 대한 수의사들의 태도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그는 대부분의 수의사들이 동물학대를 경험하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동물학대에 대한 법적·심리학적 측면의 수의사 교육과, 수의과학생 대상 동물복지교육의 필수적인 시행, 그리고 다양한 처벌 조치를 포함한 제도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반려동물과 소유자와의 관계에서는 반려동물로 인한 개인의 건강증진 효과는 물론 반려동물이 가지는 공중보건적 의의가 주요 관심사였다.
첫날 기조연설자로 나섰던 샌드라 바커(Sandra Barker)는 4년간의 코호트연구를 통해 펫오너쉽이 보호자의 신념, 태도 또는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기간 동안 반려동물을 키워온 집단에서 내면화 증상(Internalizing symptoms-IS) 정도가 대조군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는 보호자의 IS와 반려동물과의 관계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러한 상관관계는 남성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또한 과거 키우던 동물을 그리워하는 정도가 높은 여성일수록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IS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반려동물의 존재가 여성보호자의 정서변화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캐리 웨스트가쓰(Carri Westgarth)는 개를 기르는 것이 공중보건에서의 큰 관심사이며, 이는 인구 건강 개선을 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개를 기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신체 활동 수준이 전세계 평균 약 60%정도 높았다. 여기에는 개와 함께하는 산책, 그리고 산책의 길이보다는 빈도수 증가가 주된 건강 증진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트리아 지그문트 프로이트 대학의 리사 에멧(Lisa Emmett)은 그의 강연에서, 잘못된 인간-동물 관계로의 발전은 보호자의 성격이 가장 큰 요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낮은 사회성, 공감 부족, 신체적, 정신적 문제들, 동물과 보호자의 분리 등을 보호자-반려동물 사이의 문제관계와 연관된 중요한 인자들로 들며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동물학대를 예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드니 대학의 로렌 파웰(Lauren Powell)은 많은 동물들이 버려지는 이유가 개를 키우기 전과 후의 이상과 현실간의 차이 때문이라고 보았다.
개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보호자들은 혈압감소, 행복감 증가 등 정신적, 신체적 이점을 경험할 수 있었으나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책임감과 훈련의 어려움을 느낀다고 것이다.
그는 미래의 예비 반려인들에게 현실적인 준비와 마음가짐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다.
호주 애들레이드대학의 타니아 플루칸(Tania Plueckhahn)은 5가지 성격 특성 요소(Big Five personality traits)로 보호자의 성격을 분류하고, 그들 개의 기질과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성실도(Conscientiousness)가 높은 보호자의 개들은 외향적이고 적극적이며 훈련에 높은 집중도를 보였으며, 낮은 신경성 기질을 보였다. 또한 높은 성실성(Conscientiousness), 외향성(Extraverion), 친화성(Agreeableness)을 보이는 보호자들일수록 친밀도(amicability)가 높은 우호적인 개들을 키우고 있었다.
반면 낮은 우호성, 높은 공격성을 보이는 개들의 보호자에서 신경성(neuroticism)경향이 높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개들의 크기가 이들 관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소개한 제임스 서펠(James Serpell) 교수 역시 보호자의 성격 요인과 기분(Mood)이 반려견에게 영향을 주며, 문제행동, 훈련방식과도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정서적 안정도, 성실성, 친화성이 낮은 보호자의 반려견에서 배뇨, 배변, 지속적인 짖음 등의 행동학적 문제가 높게 나타났으며, 중증도의 우울증을 가진 남성 보호자 집단에서 행동학적 문제와 관련하여 높은 확률로 체벌적 훈련방식을 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물매개활동에서의 동물과 인간에 대한 연구발표의 주제는 동물매개활동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동물들에게 미치는 영향, 그리고 동물매개치료와 만성 건강 이슈로 구분되었다.
동물매개활동에서의 인간동물관계에 대한 연구는 단순히 인간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넘어 상호작용의 분석으로 확장되고 있다.
프랑스 렌1대학의 심리학 박사 마린 그랜조지(Marine Grandgeorge)는 자폐아동이 동물매개활동에 참여하는 동안 발생하는 사회적 경쟁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동물 조련사가 개와 자폐아동으로부터 개에게로만 주의를 이동시킬 때 아동의 반응을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러자 자폐아동들은 시각적이고 신체적인 행동 모두를 이용해서 조련사의 주의를 끌려는 모습을 보였다. 조련사가 개와 아동 모두에게 주의를 고정하고 있을 때는 이러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치과치료 과정에 있는 아이들과 동물매개활동에 대해 조사한 임상심리학자 미날 카비쉬와(Minal Kavishwar)는, 간단한 치과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치료에 개와 함께한 실험군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누었다.
그 결과 불안감은 치료 전과 후 모두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낮게 나타났다. 맥박 수는 치료 이전에는 유사했으나, 치료 과정 및 치료 이후에 실험군이 비교적 대조군보다 낮았다고 카비쉬와는 밝혔다.
국제인간동물학회 회장이자 미국 콜로라도대학 간호학과 교수인 쉐릴 크루세파렐로(Cheryl Krause-Parello)는 성적으로 학대 받은 아이들이 진실을 밝히기 위한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동물매개활동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루었다.
대조군과 동물매개활동을 거친 실험군에서 각각 심박수, 혈압, salivary alpha-amylase, IgA가 스트레스의 생물학적 지표로서 인터뷰 전후에 측정되었다.
실험군에서 심박수 및 혈압의 현저한 저하가 보고되었으며, alpha-amylase와 IgA는 성적 학대의 형태와 폭로(disclosure)에 따라 통계학적으로 현저한 변화를 보였다.
동물매개활동은 인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동물들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브리티쉬 컬럼비아 교육대학 교수인 존테일러 빈펫(John-Tyler Binfet)은 동물매개활동 세션 전후로 활동에 참여한 학부생, 조련사, 개의 스트레스 정도를 각각 평가했다.
학부생과 조련사의 스트레스는 동물매개활동 이후에 현저하게 낮았으며, 개의 스트레스는 세션이 진행되는 동안 안정적이었으나, 기준치에 비해 현저하게 높았다.
양로간호시설에서의 동물매개활동 도중 치료견의 스트레스 반응에 대한 발표는 애들레이드 대학의 사라 니콜스(Sarah Nicholls)가 맡았다.
결과적으로 스트레스 반응이 없는 개는 없었으며, 모든 개에서 나타난 스트레스 반응은 다양했다. 조련사는 미묘한 스트레스 관련 행동을 식별하는 능력이 부족할 수 있었고, 일부 전위행동(displacement behaviour)은 생물학적 스트레스의 지표와 상충되기도 했다.
“입술 핥기나 하품과 같은 미묘한 행동은 치료견 소유자가 놓칠 수 있는 행동이며, 각각의 개마다 스트레스 행동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개들은 개별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니콜스(Nicholls)는 지적했다.
동물매개치료와 만성 건강 이슈에 대해서는, 최소의식상태(Minimally Conscious State)에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동물매개치료의 효과를 다룬 연구들이 발표됐다.
바젤대학에서 신경심리학 및 임상심리학을 연구하는 완다 아른스쾨터(Wanda Arnskötter)는 세 명의 MCS 환자와 세 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2주 동안 무작위 대조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살아있는 동물과 함께하는 실험 세션 및 로봇 동물과 함께하는 대조 세션에 참여했다. 각각의 세션은 두 개의 기준치, 동물 관찰, 무릎 위에 동물 올려놓기, 동물 쓰다듬기(stroking)의 총 다섯 개 단계로 구성되었으며, 참가자들의 신경혈관성 반응들은 functional near-infrared spectroscopy (fNIRS) 기기로 측정되었다.
아른스쾨터는 “MCS 환자들과 건강한 대조군들이 동물과 함께 있고 접촉하는 것에 반응함으로써 측정 가능한 혈관신경성 반응의 차이가 유도된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같은 대학의 카린 헤디거(Karin Hedige)는 열 명의 MCS 환자들을 대상으로 4주 동안 무작위 대조 연구를 진행했는데, 환자들은 여덟 번의 동물매개활동과 여덟 번의 대조 세션을 거쳤다.
MCS 환자의 치료에 동물을 참여시키는 것은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을 증가시키고 부교감신경성 활동을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따라서 동물매개치료가 의식을 증대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며, MCS 환자에서 신경 재활을 촉진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인문사회학교실에서는 경기도와 서울의 사회조사 설문에서 추출한 데이터를 통해 각 지역의 개와 고양이의 수를 추정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특성을 분석하여 동물복지정책에 가지는 함의를 발표했다.
펫서울 카하 측은 “이번 박람회는 ‘판매 장터 개념’의 기존 펫 박람회와는 달리 펫푸드부터 자동급식기, 홈카메라 로봇 등의 펫테크, 영양제 및 캣타워, 고양이모래 등 고양이 용품들이 전시되며, 메인 스폰서로는 ‘힐스펫’, ‘로얄캐닌’, ‘펫맨’ 을 비롯하여, ‘사조동아원’, ‘‘펫키즈’ 등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대한수의사회, 한국펫소매협회, 한국동물약품협회, 경기MICE뷰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행사를 후원한다.
또한, 한국동물병원협회 소속 수의사들이 직접 진행하는 보호자 상담과 강의·토크콘서트가 개최되며, 세계소동물수의사회(WASAVA), 일본동물병원협회, 중국상해펫쇼(SIPE) 등 해외 수의 단체·전시 파트너·해외 바이어가 함께 할 예정이다.
현재 MBC 수목 드라마 ‘시간’의 여주인공 설지현역의 촬영으로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는 2018 펫서울 카하 엑스포의 홍보대사 배우 서현은 “반려동물 기업 중 최고의 브랜드들과 수의사분들이 만드는 진정성 있는 전시회로 알고 있다. 케이팝, 케이뷰티가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듯이, 반려동물 산업에서도 한국의 대표 브랜드가 나왔으면 한다.” 면서 “평소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펫서울 카하 엑스포를 홍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8 전국 수의학도 농구대회 VBL이 7월 28일(토)~29일(일) 이틀간 충북 청주 월오동 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됐다. 전국수의학도협의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10개 수의과대학 농구동아리가 모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2016년 1회 대회, 2017년 2회 대회에 이어 3번째 열린 전국 수의학도 농구대회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충북대 수의대 나르샤, 건국대 수의대 농구월드(농월), 경북대 수의대 하운즈, 서울대 수의대 SVMC 등 4개 팀이 4강에 올랐으며, 작년 대회에 이어 충북대 나르샤와 건국대 농월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결승전에서는 충북대 나르샤가 건국대 농월을 22대 21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해, 지난 대회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해 열린 제2회 VBL에서는 건국대 농월이 충북대 나르샤를 26대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2016년 제1회 대회에서는 제주대 수의대 베테랑이 우승했다.
한편, 7월 한 달 동안 축구대회(V-리그), 야구대회(VBC), 농구대회(VBL) 등 3개의 체육대회를 모두 개최한 전국수의학도협의회는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경상대학교에서 ‘2018전국수의학도축전(전수축)’을 개최한다.
경기도수의사회 성남시 분회(이하 성남시수의사회, 회장 김현욱)의 정기총회가 29일(일) 분당 JS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성남수의사회 정기총회와 경기도수의사회 연수교육이 함께 진행됐다.
총회에서는 성남분회 활동 및 회계 감사가 진행되었으며 해마루 이차진료동물병원 김현욱 원장이 성남시수의사회 회장으로 재선임되어 기존의 임원진들과 함께 최근 어려워진 경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건강캠페인과 공동마케팅을 회원들과 함께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회장으로 재선된 김현욱 회장은 “최근 성남시 내에 개업한 동물병원이 100여 곳을 넘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외부 경제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내부의 지나친 경쟁보다는 반려동물의 복지 향상, 수의사의 권위 및 권익 신장, 보호자 (소비자) 소통 증대를 통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3년간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석현 부회장 (강남 동물병원), 서정주 총무 (이플 동물병원), 이금종 감사 (고려 애견동물병원) 등 기존 집행부도 유지됐다.
(왼쪽부터) 김현욱 성남시수의사회장,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
한편, 함께 진행된 연수교육에서는 ▲‘개와 고양이 급만성 췌장염의 임상적 접근’(해마루 이차진료 동물병원 내과 김진경 수의사) ▲‘Minimum Database (MDB)를 활용한 진단율과 경영 활성화’(VIP 동물메디컬센터 김성수 원장) 등 2개의 강의가 진행됐다.
김진경 수의사는 cPLI를 활용한 진단 및 최신 치료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했으며, 김성수 원장은 여러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들의 증례를 바탕으로 기본이 되는 검사 항목들과 이를 통한 진단방법들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7월부터 변경된 마약류 관리에 대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실제 이용 및 질의응답 (해마루 이차진료동물병원 외과 김세은 수의사)’, ‘알면 받을 수 있는 정부 지원금, 효과적인 노무 관리 (H&Sinc 컨설팅 김한상 대표)’ 강연도 진행됐다.
바이오노트, IDEXX, 버박코리아 등 9개 업체가 행사를 후원했으며, 경기도수의사회 연수교육 규정에 따라 참석한 수의사들에게 필수교육 5시간이 인정됐다.
성남시수의사회 총회에 참석한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은 “2013년 무리한 재정투자로 인해 부도 위기까지 몰린 경기도수의사회를 성남시수의사회에서 단체로 회비를 모아 전달하여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소속 분회들이 강한 수의사회를 지향하는 데 있어 성남시 분회가 모범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밤에 강아지가 매우 아파서 24시간 동물병원을 검색해서 데려갔더니 병원 문이 닫혀있었어요”
실제로 한 반려견 보호자가 한 말이다. 해당 동물병원은 포털에서 ‘24시간 동물병원’을 검색했을 때 검색되지만, 지난달부터 야간응급진료를 보지 않고 있다. 야간 당직 수의사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24시간 동물병원의 운영 형태와 진료 수준은 천차만별인 것이 현실이다. 이에 데일리벳에서 국내 동물병원의 24시간 운영 형태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 시내 24시간 동물병원 70여 곳을 직접 조사했다.
야간당직 수의사 구하기 어려워 24시간 포기하는 곳↑↑
24시간 동물병원 근무 형태 제각각
2014년 서울시수의사회 경영활성화위원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울 시내 동물병원 중 24시간 운영하는 곳은 약 15%였다. 7개 동물병원 중 한 곳이 24시간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2014년 당시 24시간 동물병원을 운영했던 병원 중 24시간 진료를 그만둔 병원도 많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 서울시 강남구 한 구역에는 2014년 당시 8개의 24시간 동물병원이 있었지만, 그중 4곳은 현재 24시간 진료를 그만뒀다. 이유는 다양하다.
야간 당직 수의사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이유가 가장 컸고, 그 외에 인건비 부담과 수의사의 삶의 질을 위해서 그만둔 예도 있었다. 실제로 야간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불면증은 물론, 암, 불임, 우울증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다.
24시간을 운영한다 하더라도 24시간 동물병원의 운영 형태는 꽤 다양하다.
병원 이름에 ’24시간’ 단어 포함된 동물병원 중 22%는 ’24시간 진료 안 해’
야간당직 수의사 그만두면 ‘야간응급진료 중단’, 다시 채용하면 ‘야간응급진료 재개’
데일리벳에서 직접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동물병원 중 병원 이름에 ‘24시간’이 포함된 서울 시내 동물병원 73곳의 야간진료 현황을 조사한 결과, 24시간 동물병원이라 하더라도 근무 형태가 병원마다 달랐다.
우선, 24시간 동물병원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73개 동물병원 중 16개 동물병원은 “더 이상 24시간 진료를 보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24시간 진료를 그만뒀지만, 아직 병원 이름에서 ’24시간’을 빼지 못한 것이다.
24시간 운영되는 동물병원 중에서는 수의사와 수의테크니션이 24시간 상주하는 동물병원도 있었고, 수의사만 상주하는 곳도 있었다. 7개 동물병원은 ‘일요일 제외’, ‘수, 목, 금 제외’ 등 특정 요일에만 24시간 진료를 봤다. 1명의 야간 당직 수의사가 주 7일 근무할 수 없으므로, 최소 2명의 수의사가 있어야 주 7일 24시간을 운영할 수 있으나, 야간당직 수의사 채용이 쉽지 않아 일부 요일에만 24시간을 운영하는 것이다.
야간당직 수의사가 갑자기 그만두면 24시간 응급진료가 중단됐다가, 야간당직 수의사를 채용하면 다시 24시간 응급진료가 재개되는 병원도 있었다.
일부 동물병원에서는 1년 차 수의사(인턴)와 실습 중인 수의과대학 학생이 야간 당직에 투입되기도 한다. 1년 차 수의사가 당직을 보는 한 동물병원에서는 “수의사가 있으나 긴급 수술은 불가능하고 간단한 응급처치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다가 전화 받고 수의사가 병원으로 나오는 온콜(On Call) 시스템
24시간 직원이 상주하지만, 진료 안보고 입원환자만 관리하기도…
비수의사 스텝이 대기 하다가 보호자가 방문하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의사에게 전화를 거는 곳도 있었다(총 7곳). 당직 수의사가 밤부터 아침까지 집에서 잠을 자며 대기하고 있다가 전화가 울리면 병원으로 나오는 방식(일명 ‘온콜’ 형태)이다. 10분 이내에 수의사가 온다는 곳부터 1시간 이내에 진료 볼 수 있다는 곳까지 대기 시간은 다양했다.
직원은 24시간 상주하지만, 야간에는 진료를 받을 수 없는 곳도 있었다. 밤 9~10시에 진료를 마감한 뒤, 입원 동물 관리를 위해 직원 1~2명이 남는 방식이다. 동물병원에는 24시간 직원이 상주하지만, 입원 동물 관리만 할 뿐 보호자가 진료를 받을 수는 없다.
“야간 응급동물환자의료센터 운영하려면 최소한의 인력 기준 갖춰야”
“야간당직≠응급”, “24시 동물병원과 응급센터 구분 필요”
우리나라 24시간 동물병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인력, 시설기준이 없기 때문에 용어의 구분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수의사는 물론 보호자들에게도 혼란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수의응급의학연구회 이혜경 회장은 “응급=야간당직이라는 예전의 인식으로 생각한다면, 외래 응급진료가 불가능한 인력, 시설, 장비로 운영되는 단순 24시간 동물병원도 응급진료가 가능한 동물병원으로 오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입원동물만 24시간 관리하는 병원과 응급/중환자 진료가 가능한 동물병원은 서로 구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혜경 회장은 “야간응급센터는 주로 ‘심야시간’에 응급진료가 가능한 수의사와 보조 인력이 상주하며 응급진료를 하는 곳이고, 24시 동물병원은 응급진료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야간에도 ‘일반진료(혹은 입원환자 관리)’를 하는 곳을 의미하며, 응급의료(진료)센터는 ‘24시간(주/야간) 응급진료’ 전담 수의사와 보조 인력이 상주하여 응급진료를 진행하는 곳을 의미한다. 현재는 세 가지 용어가 기준 없이 혼용되고 있으나, 본래의 의미에 맞게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24시간 동물병원에서 입원환자 관리를 위해 수의사와 테크니션이 야간 근무를 할 수 있으나, 교통사고가 난 응급환자는 대응할 수 없을 수 있으며, 이때에는 응급센터에서 진료를 받는 게 원칙적으로 맞는다는 것이다.
가까운 일본에는 30여 개 동물병원이 공동으로 하나의 ‘야간응급센터’를 운영하는 예도 있다. 야간응급센터는 낮에 운영되지 않고, 밤에만 운영되며 오전이 되면 입원환자를 30여 개 동물병원으로 각각 다시 돌려보낸다.
“어떤 환자 올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의료진 대기해야”
“응급센터 유지 쉽지 않아…수의사협회든 정부 차원의 동물응급센터 지정·관리 필요”
2006년부터 응급중환자실을 운영해오다 최근 응급중환자의료센터로 조직을 확대한 해마루동물병원의 경우, 30명의 중환자 의료진이 365일 24시간 상주한다.
4개 조가 2교대로 하루 12시간씩 교대 근무하는데, 각 조는 수의사 2명, 간호인력 4명 등 6명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기타 보조 인력까지 포함하여 총 30명이 해마루 응급중환자의료센터에 근무한다.
김현욱 해마루 응급중환자의료센터장 역시 기준 마련과 명칭 정리, 협회·정부 차원의 관심을 촉구했다.
김현욱 센터장은 “어떤 환자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진료진이 구성되어 있어야 하고, 응급환자에 대한 검사와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장비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응급센터는 사람이든 동물이든 운영이 어려운데, 사람의 경우에는 권역별 센터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권역별로 응급환자가 지정된 센터에 모이지만, 동물에는 그런 기준이 없어서 바람직한 형태의 응급센터 유지가 어렵다. 수의사협회든 정부든 일정 기준을 가지고 센터를 지정·관리하고, 동물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불필요한 출혈 경쟁 없이 제대로 된 응급·중환자 진료가 가능하도록, 정부나 수의사회 등이 협력하여 권역별 동물응급센터를 설립·지정하여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과도한 24시간 동물병원 난립을 방지할 수 있고, 수의사의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다.
미국에는 응급진료 동물병원 가이드라인과 인증제 시행 중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는 응급진료 동물병원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인증제도가 있다.
미국수의응급의학연구회(VECCS)가 승인한 ‘수의응급·중환자관리 시설 최소 기준’에는 인력, 가능한 진료, 의료기록 작성·보관, 의사소통방법, 교육, 진료 항목별 기준·검사, 장비 등 다양한 기준이 제시되어 있다.
또한, 운영시간, 인력, 시설·장비를 기준으로 ‘응급 및 중환자 치료 시설 인증제도’도 시행 중이다.
미국동물병원협회(AAHA) 역시 응급진료에 필요한 장비, 약물, 시설 등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리퍼를 보내는 병원과 리퍼를 받는 병원의 가이드라인까지 제공한다.
이혜경 한국수의응급의학연구회 회장은 “VECCS에서 1~3급의 응급 및 중환자 치료 시설 인증을 시행하고 있는데, 3급은 연중무휴로 야간에 응급/중환자 진료가 가능한 병원이고 1~2급은 연중무휴로 24시간 전문적인 응급/중환자 진료가 가능한 병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3급 시설 모두 최소 요건으로 2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응급/중환자 전담 수의사가 최소 1인 이상, 면허가 있는 정식 테크니션이 2인 이상 상주해야 하고, 응급 전용 공간과 중환자실, 격리실, 산소 공급 장치(모든 공간), 각종 검사 장비, 수액/약물, 투석기, 비상 발전기 등의 시설/장비가 필요하다. 1급 시설은 최소 요건에 더하여 응급/중환자 전문의와 응급/중환자 전문 테크니션이 상주해야 하고, 농축 적혈구 등 특수 제제, 내시경, 인공호흡기(ICU ventilator)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혜경 회장은 마지막으로 “24시 동물병원과 응급/중환자센터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현재 우리나라 상황은 전문 센터의 개념과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는 과도기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며 “비판만 하는 것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중환자 의학에 대한 저변 확대와 더불어 수준 높은 전문 진료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한국수의응급의학연구회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수의응급의학연구회는 응급진료 동물병원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동물보호단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이하 동행)’은 26일 “용인 소재 연구소에서 3년여간 실험에 참여한 비글 9마리를 인수했다”며 이들의 입양처를 모집한다고 전했다.
3년여의 연구소 생활을 마치고 새 가족을 기다리는 비글 `레드`
동행은 2015년에도 같은 연구소에서 지내던 비글 13마리를 구조한 바 있다. ‘나비야-이리온 희망이 프로젝트’와 함께 진행된 당시 프로젝트에서 7마리는 미국에, 6마리는 한국에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이번에 동행이 단독으로 구조한 실험견 9마리는 모두 46개월령 수컷 비글이다. 3년 가량 연구소에서 생활하며 신약개발 과정의 약동학 실험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험물질의 위험성을 가늠하기 위해 강도 높은 자극을 가하는 독성평가시험과 달리, 약동학 실험은 신약후보물질을 투약하고 시간에 따른 혈중농도를 체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험견에도 별다른 무리를 주는 실험이 아니라 입양이 가능하다.
지난 24일 연구소를 나선 비글 9마리는 곧장 수도권 내 여러 병원과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로 옮겨져 건강검진과 중성화수술을 진행했다.
동행 관계자는 “오랜 연구소 생활로 위장관 기능이 조금 떨어져 있거나, 발가락 사이에 염증이 관찰됐지만 대부분 건강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분간 임시보호처에 머물며 입양가족을 찾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행 측은 단체 홈페이지(바로가기)를 통해 입양지원과 임시보호 봉사 신청을 모집하고 있다.
비글들은 건강은 대체로 좋지만 일부 개체는 추가 건강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네이버 해피빈 성금 모금(바로가기)도 개시했다.
동행 관계자는 “실험을 위해 힘들게 살았던 아이들이니 만큼, 보통의 반려견과는 조금 다르지만 너그럽게 이해해주며 살아갈 가족이 나타났으면 한다”고 전했다.
입양처를 찾고 있는 비글들. (왼쪽 위부터) 레드, 민트, 바다, 베이지, 보라, 분홍, 수박, 주황, 초록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사용된 실험견은 13,487마리다. 부검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입양처를 찾지 못하면 안락사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올해 3월 동물보호법이 개정되면서 ‘검사 결과 정상적으로 회복한 실험동물은 분양하거나 기증할 수 있다’는 근거조항이 생겼지만, 실험견 입양은 좀처럼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동행 관계자는 “2015년 비글을 구조한 후 여러 연구소에 입양 가능성을 타진해봤지만 여의치 않았다”며 “각 연구소별로 실험을 마친 동물들을 처분하는 내규가 있고, 이를 바꾸는데 적극적이지는 않아 보였다”고 전했다.
실험동물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독성평가에 쓰이는 실험견의 경우, 실험종료시점의 부검이 전세계적인 가이드라인이라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약동학 실험에 쓰인 개들은 일정기간의 워시아웃(wash-out) 기간을 두고 다른 실험에도 활용할 정도인 만큼, 별다른 문제없이 입양됐다면 앞으로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