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싱가포르 `WSAVA·FASAVA 콩그레스`,등록비 할인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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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2018년도 WSAVA/FASAVA 콩그레스에 참가하고자 하는 수의사들에게 등록비 할인 기회가 생겼다.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허주형)를 통해 단체 등록할 경우 등록비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것이다.

KAHA 측은 “한국동물병원협회를 통해 이번 WSAVA·FASAVA 콩그레스를 등록하면 45만 원에 등록할 수 있다”며 “관심 있는 수의사들은 8월 31일까지 한국동물병원협회 사무국으로 연락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개별 콩그레스 등록비용은 1,200달러(미국 달러, 비회원 기준)다.

단순 등록비 할인뿐만 아니라, 한국동물병원협회에서 운영하는 단체 참가 프로그램(숙박, 항공 포함)에 참여할 수의사도 계속 모집 중이다.

한편, 이번 제43회 WSAVA(세계소동물수의사회) 콩그레스 및 제9회 FASAVA(아시아소동물수의사회) 콩그레스는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서 개최된다.

수의심장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클라크 엣킨스(Clarke Atkins), 세계동물수의사회(WSAVA) 산하 백신가이드라인그룹(VGG) 위원장인 마이클 데이(Michael Day), 고양이 임상의 대가 수잔 리틀(Susan Little) 등 유명 연자들이 강사로 나선다.

이번 콩그레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클릭)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KAHA를 통한 등록비 할인 및 단체 참가 방법 문의는 한국동물병원협회(02-522-4722, kaha@hanmail.net)로 문의할 수 있다.

[기고] 진료는 너희 `수의사`가 하고 진료비는 우리 `정부`가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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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는 너희(수의사)가 하고 진료비는 우리(정부)가 정한다 – 한국동물병원협회 회장 허주형

한국에서의 동물진료는 동물보호자와 동물진료를 담당하는 임상수의사의 노력으로 그나마 정착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동물학대를 일으켰던 자가진료가 부분적으로 철폐되었지만, 여전히 약사예외조항 등 악질적인 법 조항 때문에 국민건강이 위협받고 있으며, 약물에 의한 동물학대 가능성도 열려있다.

그런 와중에 정부(농림축산식품부)와 일부 국회의원의 동물진료비에 대한 과도한 개입, 시장경제의 파괴, 나아가 개인의 지적 재산권을 침범하는 아주 위헌적인 발상을 볼 때, 현재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이 공산주의 국가인지,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국가인지 정부 관계자와 국회의원 개인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동물병원은 공공성을 가지지 못한다고 정부에서 직접 규정하고 있다. 그 실례로 우리나라 건축법에 의하면 동물병원은 ‘제2종 근린생활시설’에만 개설이 가능하며, 공공성을 가지는 모든 시설 즉 병원이나 한의원 등은 ‘제1종 근린생활시설’에도 개설할 수 있다. 이는 정부 스스로 동물병원의 공공성을 외면하고 있으며,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한다고 할 수 있다.

1998년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일반 국민 및 동물병원 수의사에게 과도한 규제였던 동물진료비 수가제를 폐지한 후 우리나라는 같은 질병이라도 초저가부터 초고가까지 자유롭게 수가가 정해져 있다. 이는 동물의 키우는 국민이 진료성향에 맞춰 자유롭게 동물병원을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보장한 정책’이다. 또한, 수가제 폐지 이후 동물의료 기술의 향상으로 한국의 동물의료 기술은 이제 세계정상급을 바라보고 있다.

정부에서 추진하려고 하는 ‘동물진료비 수가제’는 대부분 나라에서 시행되지 않고 있으며, 그나마, 독일,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등 3개국에서 운영되고 있으나, EU 집행위원회로부터 시장의 자유경쟁을 제한한다는 이유로 폐지압력을 받는 실정이다. 특히 아시아 국가에서는 전혀 시행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조차도 인정하지 않는 제도이다.

동물의 진료는 정부와 일부 국회의원이 생각하는 것처럼 간단하게 결정되지 않는다. 동물진료비를 결정하는 요소는 동물병원 임대료, 수의사가 사용하는 약물, 수의사 각자의 의료기술, 동물병원의 구성원 및 동물진료를 위한 의료기구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과연 이것을 알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제도를 정부가 도입하여 동물병원 진료비를 낮추려고 한다면 몇 가지 선행조건이 있어야 한다.

첫째, 동물진료에 정부의 공적 자금을 투여하여 동물보호자의 부담을 완화하여야 한다.

둘째, 동물진료에 부가세를 폐지하여 동물보호자의 부담을 완화하여야 한다.

셋째, 동물병원에서 사용하는 사람 약품을 일반 약국이 아니라 의약품도매상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하여 동물보호자의 부담을 완화하여야 한다.

넷째, 자가진료의 완전철폐 및 수의사처방제 약사 예외조항을 폐지하여 기본적인 수의사의 진료권을 보장하고 동물학대 가능성을 막아야 한다.

만약에 정부가 이러한 선행조건 없이 동물진료 수가제를 시행한다면, 최저임금제의 가파른 인상과 더불어 강제적인 진료수가 인하로 동물병원 경영악화가 야기될 것이 당연하다. 그 결과, 수의사 및 동물간호사, 기타직원의 해고, 동물병원의 폐업 등으로 약 13,000여 명의 실업자를 양산 할 수 있음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정부에서 오히려 일자리를 없애는 정책상의 실수를 하지 않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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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FI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개·고양이 고기 금지 약속 받아냈다˝

인도네시아의 개고기 금지를 위한 동물보호 연합 DMFI(Dog Meat Free Indonesia)는 인도네시아 내에 개와 고양이 고기의 금지를 위한 약속을 정부로부터 받아냈다고 밝혔다.

DMFI는 프렌즈 족자(Friends Jogja), 자카르타 애니멀 애이드 네트워크(Jakarta Animal Aid Network), 체인지 포 애니멀즈 파운데이션( Change For Animals Foundation),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Humane Society International), 포파우즈 (Four Paws)가 참여하는 연대체다.

DMFI에 따르면, 이번 인도네시아 정부의 결정은 지난 8월 1일과 2일 수의공중보건회가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국가 동물복지 조정’에서 발표됐다고 한다. DMFI는 “회의가 끝날 무렵 모든 참석자는 인도네시아에서 개와 고양이 고기 소비를 위한 건강 증명서 발행을 통한 합법화가 아닌 개·고양이 고기 거래를 금지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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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에는 DMFI가 제작한 ‘광견병 바이러스 전파 위험 경고’ 영상이 큰 역할을 했으며, 2주 뒤 자카르타에서 열릴 ‘아시안 게임’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사진 – 영상 일부 캡쳐).

수의공중보건회의 이사인 스얌술 마리프(Mr. Syamsul Ma’arif) 수의학 박사는 DMFI의 영상을 보고 개식용 산업이 동물복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는 표하면서 본 산업을 “동물에 대한 고문”이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또한, 박사는 인도네시아의 국제적 명성을 위협하게 될 것이며, “해외 다른 나라들에서 우리의 낮은 수준의 동물복지와 용납할 수 없는 학대에 대해 알게 된다면 이들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우리의 관광산업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개고기를 포함한 농장 동물로써 등재되지 않은 모든 동물의 고기는 불법이며, 또한 개들을 다루는 방법과 운송하는 방법 등 또한 동물복지를 위배하며 이는 반드시 멈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고 DMFI 측은 설명했다.

동물병원 개설 신고 받은 시·군청의 `신고 수리 의무` 수의사법에 명시

시장·군수에게 ‘동물병원 개설·변경 신고’를 수리하도록 하는 의무를 명시한 수의사법 개정안이 7월 31일 정부입법으로 발의됐다.

동물병원을 개설하려면 시·군·구청에 신고해야 한다. 또한, 동물병원 명칭 변경, 진료 수의사 변경, 주소 변경이 있을 때도 변경 신고를 해야 한다.

동물병원 개설·변경 신고를 처리하는 것은 시·군·구청의 당연한 의무이나,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이고 행정기관의 적극행정을 유도하기 위해 수의사법에 시장·군수의 ‘신고 수리 의무’가 명시되는 것이다.

이번 법안을 발의한 정부는 “국민생활 및 기업활동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신고 민원의 처리절차를 법령에서 명확하게 규정함으로써 관련 민원의 투명하고 신속한 처리와 일선 행정기관의 적극행정을 유도하기 위하여”라고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동물병원의 개설 또는 변경신고뿐만 아니라, 동물 진단용 방사선발생장치의 설치·운영신고, 동물진료법인의 부대사업 신고에 대한 시장·군수의 ‘수리 의무’도 이번 개정안에 포함됐다.

동물등록률 18%?‥`반려견 판매단계부터 등록하도록 개선해야`

국회 입법조사처가 저조한 동물등록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반려견 판매단계부터 등록될 수 있는 방안을 요구했다.

입법조사처는 1일 발간한 2018년도 국정감사 정책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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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17년까지 누적 등록된 반려견 숫자는 117만 5,516두다.

2014년부터 3개월령 이상 반려견의 등록이 의무화됐지만 매년 신규 등록건수는 10만여건 내외에 그치고 있다.

입법조사처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에서 동물등록률 목표치를 2019년 85%로 하고 있지만 기간 내 목표달성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애초에 등록대상인 국내 반려견 마릿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등록률을 계산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정책자료에 따르면 정부도 등록대상 반려견 마릿수에 대한 지자체 행정조사통계에 신뢰성 문제가 있다고 보고, 2016년부터는 동물등록 실태조사에서 등록률 수치도 제외한 상황이다.

2017년 검역본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펫사료협회가 각각 실시한 반려동물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국내 사육 중인 반려견 숫자는 평균 650만여두로 추정된다. 이를 누적 등록두수에 대입하면 동물등록률은 약 18% 수준에 머무른다.

이처럼 동물등록률이 저조한 이유로 입법조사처는 동물등록제에 대한 국민 인식, 홍보 부족과 더불어 등록제 설계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동물판매업이나 동물생산업소에서 판매를 목적으로 기르는 개가 등록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는 데다가, 2개월령 이상을 분양·판매할 수 있도록 한 현행 규정 때문에 등록가능시점까지 1개월의 공백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동물등록제 위반 단속이 저조하다는 점도 문제다.

등록대상 반려견을 등록하지 않으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2013~2015년 사이에 적발된 252건의 등록의무 위반에 대해 2건에 대해서만 과태료를 부과(총 28만원)하고 나머지는 경고 조치로 끝났다.

입법조사처는 “동물판매업체로부터 반려견을 구매하자마자 동물등록이 가능하도록 등록대상 동물범위를 2개월령으로 조정하거나, 판매목적 사육견을 등록하여 판매시점에 구매자에게 소유권을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월에는 이종배 의원이 동물등록 일령을 2개월 이상으로 조정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폭염 속 농장 누비는 수의사들 `더워도 가야죠`

역대 가장 더운 여름날이 이어지고 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 알리는 ‘입추(立秋)’가 왔지만 더위는 가실 기미가 없다. 폭염과 열대야는 8월 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일반 시민들에게 ‘수의사’라고 하면 에어컨을 틀어 놓은 동물병원 안에서 흰 가운이나 스크럽을 입고 일하는 모습부터 떠오를 지 모른다.

하지만 더위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수의사도 있다. 소와 돼지, 닭 등 가축을 돌보는 농장동물 수의사들이 대표적이다.

오늘도 농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농장동물 수의사들의 여름 나기는 어떨까. 7일 소 임상수의사인 권순균 홍익동물병원장과 동행하며 더위를 체험해봤다.

더위 속에서 번식진료에 임하고 있는 권순균 원장
더위 속에서 번식진료에 임하고 있는 권순균 원장

이날 권순균 원장은 같은 병원의 정지혁 수의사와 함께 평택 지역의 젖소 목장 4곳을 돌며 정기 번식진료에 임했다.

평택 청북읍 고잔리에 위치한 A목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7시. 역대급 폭염이 지속된 지난주에 비하면 낮아진 28℃였지만, 소나기 예보 때문인지 후덥지근한 공기가 느껴졌다.

이날 권순균 원장은 농가를 찾을 때마다 더위로 인한 문제가 없는지 체크했다. 홀스타인종 젖소는 더위에 취약해 유량감소, 수태율 저하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A목장의 주인 내외는 “젖소가 도통 먹질 않으니 유량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더위가 오락가락하면 좀 나을텐데, 계속 더우니 젖소들이 견디질 못한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최근 태어난 송아지 2마리가 태어나자 마자 더위를 못 견뎌 죽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권 원장과 정 수의사는 젖소들의 임신·발정 상태를 진단하며 필요할 경우 산과적인 치료도 진행했다. 처치가 끝나면 결과를 기록하고 농장에 필요한 처방을 내렸다.

휴대용 초음파를 활용해 번식진료를 실시하는 정지혁 수의사(왼쪽)와 권순균 원장(오른쪽)
휴대용 초음파를 활용해 번식진료를 실시하는 정지혁 수의사(왼쪽)와 권순균 원장(오른쪽)
`이것이 번식진료 풀세트다`
`이것이 번식진료 풀세트다`

첫 번째 목장의 번식진료를 마치고 평택 청북읍 옥길리의 B목장에 도착하니 시계바늘은 8시를 가리켰다.

기온은 어느새 30℃로 올라있었다. 목장 지붕 그늘을 벗어나면 낮처럼 햇빛이 따갑다. 일단 번식진료에 임하는 수의사들의 복장부터가 보기만 해도 덥다.

더위 피해를 묻는 권순균 원장의 질문에 착유량이 줄어들었다는 대답이 당연하다는 듯 되돌아온다.

B목장주는 “올 여름에 대형 팬을 추가로 설치하고 차광막을 둘러 그나마 버티고 있다”며 “유량감소도 감소지만, 젖소들이 더위에 도태되는 일만 없기를 바랄 정도로 덥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도) 땀띠가 생겨 피부과 진료를 받고 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나마 그늘에 팬이 돌아가는 목장 내부는 바깥보다 선선했지만, 30분 가량 이어진 번식진료에 장사는 없다. 정지혁 수의사의 스크럽은 두번째 농장 만에 땀에 절었다.

B목장까지 진료를 마친 정 수의사의 뒷모습
B목장까지 진료를 마친 정 수의사의 뒷모습
C목장에서 더위에 맞서는 팬(fan)들
C목장에서 더위에 맞서는 팬(fan)들
권순균 원장이 운영하는 장안농산 목장에서 지붕에 물을 뿌려주고 있는 모습
권순균 원장이 운영하는 장안농산 목장에서 지붕에 물을 뿌려주고 있는 모습

평택 서탄면 회화리의 C목장에서 번식진료를 시작한 9시 15분경의 기온은 32℃였다. 농장과 농장사이를 이동하는 동안 차에서 맞는 에어컨 바람이 달갑다.

C목장은 더위 막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팬도 많고, 차광막도 두르고, 지하수를 끌어올려 지붕에 뿌려주고 있었다. 그 덕분인지 유량감소 정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2kg 내외였다.

C목장주는 “목장 내부에 안개 분무를 하다가 바닥이 너무 질어져 잠시 중단하고 있지만, 팬 근처에 다시 설치해 시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탄면 마두리 D목장의 번식진료를 마치고 나니 11시였다. 기온은 33℃였다.

권순균 원장은 매일 4~6농가를 찾아 번식진료에 나서고 있는데, 가급적이면 착유시점인 아침 일찍부터 시작해 한낮이 되기 전에 마무리한다.

권 원장은 “예전에는 목장에 에어컨을 놓는다고 하면 우스갯소리로 여겼지만 이제는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라며 “3년여전부터 더운 기간도 길어지고 더위 정도도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돈농장 돈사 안도 폭염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사진 : 안종민 수의사)
양돈농장 돈사 안도 폭염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사진 : 안종민 수의사)

종일 밖에서 일하는 소 임상수의사보다는 낫지만 돼지나 가금 임상수의사도 더운 농장에서 일하기는 마찬가지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던 1일 본지와 통화한 선진의 안종민 수의사는 “바깥 온도가 38℃던데 별도의 냉방시설이 없으면 돈사 내부 온도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 돼지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 더위 때문에 위궤양이 오거나 번식성적이 떨어지다 보니 관리가 필요하다.

안종민 수의사는 “본래 추위에 민감한 포유자돈은 서로 뭉쳐 있기 마련인데, 요즘은 더운 지 퍼져 있더라”면서 “수의사야 두어 시간 고생하면 되니 버틸 만해도, 매일 일해야 하는 농장 직원들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반석엘티씨의 손영호 대표도 더위에 취약한 닭들을 걱정했다. 같은 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손영호 대표는 “고온다습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폐사가 속출하고, 죽지 않더라도 사료섭취나 산란율이 저하돼 농가들이 고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늘막 설치나 지붕에 물을 분사하는 등 계사의 열을 떨어뜨릴 수 있는 대책을 주문했다.

손영호 대표는 “계사 안이 무척 덥긴 하지만, 햇빛을 피할 수 있고 강제환기 시스템으로 바람도 부니 버틸 수 있다”며 “더위에 힘든 것은 매한가지라 가급적이면 아침 일찍 농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사설] 짜내는 협회,떠나는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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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병원협회의 제13회 국제학술대회가 8월 3일(금)부터 5일(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바로 옆에서는 소비자 대상의 ‘펫 박람회’인 ‘펫서울카하 2018’행사가 진행됐다.

펫서울카하 부스를 돌아보니 몇 가지 눈에 띄는 제품들이 있었다. 분명 얼마 전까지 동물병원 전용 제품으로 판매되던 간식, 사료, 보조제 등이 현장에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전시·판매되고 있던 것.

가뜩이나 동물병원을 통한 사료·용품이 줄어들고 있는 와중에 동물병원 전용 제품이 B2C 형태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되는 건, 분명 수의사들에게 달갑지 않은 현상이다.

그렇다면, 업체들은 왜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일까?

물론, 동물병원에 들어가는 제품이라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동물병원만을 통한 유통 전략을 유지하다가, 브랜드 인지도가 쌓이면 일반 소비자 쪽으로 눈을 돌리는 업체도 있다. 수의사로서는 이용당했다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고, 이런 업체가 많아질수록 동물병원 전용 제품에 대한 불신도 증가한다.

하지만, “수의사 대상 홍보·마케팅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요청에 맞춰 학술대회 후원·전시 참가를 해도 판매 증진이 미비하다”고 말하며 동물병원 유통을 포기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동물병원 수의사를 대상으로 제품을 출시하면, 수의사협회 컨퍼런스와 각종 학회에서 후원 요청이 빗발치는 데, 관계 때문에 요청을 거절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매년 후원 요청 금액이 증가하고, 부스 참가비뿐만 아니라 경품으로 사용할 현물을 요청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한다.

새로운 컨퍼런스가 등장하는 것도 업체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당장 올해만 해도 컨퍼런스를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처음으로 생긴 컨퍼런스가 있었다. 업체 입장에서는 졸지에 같은 지역에 후원해야 할 행사가 2개로 늘어난 것이다. 참가하는 수의사 수는 나뉠 텐데, 요청된 후원금액은 줄어들지 않았다. 후원 비용만 2배로 늘어난 꼴이다. 심지어 ‘경쟁 컨퍼런스에 후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들은 업체도 있다.

협회 컨퍼런스 후원이 매출 증대와 연관 없다는 업체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업체 관계자는 “협회에서 부스 참가를 요청하면, 대부분 거절 없이 참가하지만, 실제 일선 동물병원에 가보면 (부스 참가를 하지 않지만) 마진이 더 좋은 경쟁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고 한탄했다.

업체 입장에서는 돈은 돈대로 쓰고, 제품 판매는 잘되지 않으므로 실망할 수밖에 없다.

수의사 회원의 불만도 있다.

“협회에 수천만 원에 후원금이 들어가봤자, 결국 해당 업체는 일선 동물병원의 납품가를 올려 손해를 메꾸지 않느냐”며 “결국 협회가 돈 벌고, 개별 일선 회원들이 그 비용을 1/n로 부담하는 것밖에 안 된다”.

한 수의사의 말이다.

현재 대형 지부수의사회 컨퍼런스의 부스 참가비용은 최대 수 천만 원.

참가비용뿐만 아니라, 주로 주말에 컨퍼런스가 개최되기 때문에 직원들에 대한 대체휴무, 증정하는 샘플, 부스 설치·해체 비용까지 생각하면 실제 업체 부담은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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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케이펫페어 일산’ 현장 모습. 3일간 총 42,110명이 다녀갔다.

“수의사협회 회장님을 포함한 임원진이 케이펫페어에 한 번 가서 상황을 보셨으면 좋겠다”는 업체 관계자의 말도 있었다.

수의사 행사보다 훨씬 적은 참가비에도 불구하고 수만 명의 사람이 오기 때문에 홍보 효과가 더 크다는 것. 게다가, 소비자가 먼저 해당 제품을 찾으면, 동물병원에서도 해당 제품을 찾아 비치하는 예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 대상 제품 홍보를 하면 동물병원 입점이 더 수훨하다고 판단하는 업체도 있다.

“회사 내에 소비자 대상 제품과 동물병원 전용 제품이 있는데, 동물병원 전용 제품의 홍보·마케팅·후원 비용이 10배 정도 더 든다. 그런데, 수익은 소비자 대상 제품이 압도적이다. 수의사들에게 그렇게 큰 비용을 쏟아부으면서까지 동물병원 전용 제품군을 유지해야 하냐는 회사 내부의 의견이 나온다”.

한 업체 관계자의 의견이다. 해당 업체도 곧 수의계를 떠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동물병원 전용 제품의 수는 자꾸 줄어간다. 하지만 협회가 개최하는 학술대회는 점점 늘어나고 그 규모도 커진다. 후원받을 업체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남아있는 업체에 더 많은 후원금을 요구한다. 그렇게 업체를 짜낼수록 떠나는 업체도 많아진다.

이미 의료계는 10여 년 전에 이와 비슷한 일을 겪었다. 부작용이 점차 커지자 한국제약협회의 공정경쟁규약이 마련됐고, 거기에 리베이트 쌍벌제가 시행되면서 학회가 통폐합되고, 학술대회 부스당 후원금액 상한액이 정해졌다. 학술대회는 운영비의 자체부담률을 높이기 위해 학회 참가비와 학회 연회비를 높였고, 그 결과 오히려 학회가 자생력을 갖게 됐다.

수의계도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인터넷을 통한 사료·간식·용품 유통 비율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동물병원을 파트너로 삼고, 동물병원을 통한 유통을 철저히 지키는 업체가 있다면, 그 업체와 진정으로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남아있는 업체에 고마움을 느끼지 않고 어떻게든 전년보다 조금 더 많이 후원금을 짜낼 생각만한다면, 결국 동물병원 전용 제품 자체가 없어지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

소형·대형 동물병원 매출 격차 점차 커져…`진단검사` 확대 필요

동물병원 EMR 이프렌즈(e-friends)를 서비스하는 피엔브이(PnV)의 심훈섭 대표가 2018펫서울 카하 국제학술대회에서 동물병원 경영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강의했다. 심훈섭 대표는 “1인 동물병원과 3인 이상 동물병원의 매출격차가 4.3배까지 벌어졌다”며 1인 동물병원에서 진단검사 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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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격차, 4년 만에 3.3배에서 4.3배로 커져

심훈섭 대표의 자료에 따르면, 수의사가 1명만 근무하는 1인 동물병원과 수의사가 3명 이상 근무하는 동물병원 간의 매출격차는 지난 2012년 3.3배에서 2016년 4.3배까지 벌어졌다.

1인 동물병원의 매출 증가는 사실상 2012년 이후 제로 성장에 가까우며, 월별 매출 변화도 적었다. 3인 이상 동물병원의 경우, 여름철(7~8월) 매출증대가 눈에 띄지만, 1인 동물병원은 월별 매출 추이 변화가 크지 않았던 것.

전체 진료매출 중 진단검사 매출 최소 ‘20%’ 돼야

“불필요한 검사 권유로 과잉진료 하라는 것이 아니라, 검진의 중요성 잘 설명하는 게 핵심”

동물병원의 진료매출을 높이기 위해서는 진료케이스 수가 늘어나든지 아니면 건당진료비가 상승해야 한다.

심훈섭 대표 자료에 따르면, 동물병원의 규모와 상관없이 건당진료비는 계속 상승하고 있으나, 진료케이스 숫자는 동물병원 규모에 따라 격차가 커지고 있었다. 2016년 기준, 3인 이상 동물병원이 1인 동물병원보다 2.5배 이상 많은 케이스 수를 기록했다.

전체 진료매출 중 ‘진단검사(영상검사 및 임상병리검사)’ 매출 비율이 몇 %를 차지하는지가 동물병원 경영에 있어서 중요한 지표가 된다. 심훈섭 대표는 “진단검사 매출이 최소 20%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2년의 경우, 동물병원 규모와 상관없이 대부분 동물병원의 진단검사 매출 비율이 20% 미만이었으나, 2016년에는 3인 이상 동물병원의 진단검사 매출 비율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인 동물병원의 진단검사 매출 비율은 10% 초반에 머물렀다.

심훈섭 대표는 “진료 구성요소 중에 진단검사 비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도 “불필요한 검사를 권유하여 과잉 진료하라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보호자의 검진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수의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미국 사례에서 입증됐다.

2002년 미국의 노령동물 중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동물의 비율은 32%였으나, 2008년에는 59%로 비율이 높아졌다. 그리고 같은 기간, ‘보호자의 진료 순응도는 수의사의 책임’이라는 수의사의 답변 비율이 40%에서 60%로 20%p 상승했다.

검진을 통한 상태 판단과 사전 예방은 반려동물 환자가 악화될 확률을 낮추기 때문에, 동물에게도 필요한 일이다. 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확신을 스스로 가지고, 보호자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것도 수의사의 역할과 의무라는 것이다.

˝울산,부산,포항 유통되는 밍크고래고기에 수은·납 기준치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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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 보호단체 시셰퍼드 코리아가 지난 7월, 울산, 부산, 포항의 식당과 어시장에서 밍크고래로 시판되고 있는 고래고기 샘플을 무작위로 구매하여 순천향대학교 환경보건학과 산업보건연구실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분석 대상의 약 46%가 중금속 오염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셰퍼드 코리아 측은 “13개 업체에서 구입된 샘플은 지방층과 살코기 부위의 21개 시료로 나누어져 정밀 분석 대표적인 무기 중금속인 수은, 납, 카드뮴의 오염 여부를 의뢰하였으며 분석 결과, 모든 시료에서 검출 한계 이상의 중금속(수은, 납, 카드뮴)이 검출되었다”고 설명했다. 

현행 오염 기준치를 초과한 샘플은 총 6개(46%)였고, 오염 빈도는 수은>납>카드뮴 순으로 많았다.

오염 부위는 살코기 부분이 지방층 부위보다 다소 많았는데, 시셰퍼드 코리아 측은 “고래고기 구매 시 통상 여러 부위가 섞여서 제공되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가 부위별로 피해가기는 어려운 현실”이라고 전했다. 

특히, 일부 고기 샘플의 경우 중독이 되면 중추신경계와 신장 기능에 장애를 유발하는 수은의 오염도가 허용 기준치(0.5 mg/kg)의 10배를 초과하는 수치(5.8mg/kg)를 기록하기도 했다. 

3개 시료(23%)에서 납이 허용 기준치를 초과했고, 수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기준치(0.5 mg/kg)의 10배를 초과하는 샘플(5.3mg/kg)이 발견됐다. 

중금속 오염이 발생하는 이유.. 둔갑유통 가능성 농후 

밍크고래는 주로 크릴과 새우를 먹기 때문에, 먹이 사슬에서 여러 단계를 거쳐 만들어진 생물조직을 섭취하는 최상위포식자인 돌고래보다 중금속 오염 축척도가 낮은 편이다. 그런데도 이같이 높은 수치들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셰퍼드 코리아는 이에 대해 둔갑유통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당국의 감시가 완전히 부재한 유통망의 틈을 이용해 보호종인 상괭이 및 중금속 오염이 더 높은 돌고래류가 둔갑 유통된 사례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시셰퍼드 코리아 측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DNA 검사를 통한 종 판별 검사를 추가로 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시셰퍼드 코리아, 생명다양성재단, 동물을 위한 행동, 울산 녹색당, 핫핑크돌핀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등 6개의 단체는 해양수산부와 울산남구청에 ▲중금속 오염실태 전수조사 실시 ▲밍크고래 보호 대상 해양동물 지정 ▲비정기 현장 단속/모니터링 ▲고래고기에 대한 중금속 검사 실시 ▲오염 고기 제공 업소를 공개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전남대 수의대 임상학술동아리 `동맥’,농촌마을에서 수의봉사활동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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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임상학술동아리 ‘동맥’이 7월 19일(목) 광주광역시 남구 외곽지역에 있는 농촌마을에서 동물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총 6명이 참가했으며, 박종환 교수(동맥 지도교수)와 나영준 남구 공수의(동맥 19기), 정우람 공중방역수의사(동맥 31기)의 지도하에 사전 교육 후 광견병 백신을 접종하며 예방 활동을 펼쳤다. 광주광역시 남구 경제과에서도 활동을 지원했다.

그동안 꾸준히 수의봉사활동을 진행해 온 ‘동맥’이지만, 올해는 특히 병원으로 내원하기 힘든 외곽지역의 농촌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의미가 컸다.

또한, 동맥 출신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물품을 지원하고 가르침을 줬으며, 봉사활동이 끝난 후에는 선후배 간 친목 도모의 시간을 가졌다.

가을해 동맥 회장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임상학술동아리의 대표로서 뿌듯하고 앞으로의 활동에도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며 “바쁘신 와중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동맥 선배님들과 광주광역시 남구 경제과 과장님 및 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전남대학교 임상학술동아리 ‘동맥’의 수의봉사활동은 지난 2000년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19년째를 맞았다.

이상민 기자 sayjt92@dailyvet.co.kr

반려동물·동물약품·말산업 등 `일자리 박람회` 9월 1∼2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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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9월 1일(토)부터 2일(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18 농림축산식품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농림축산식품 분야의 다양한 취‧창업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청년층의 취‧창업 기회를 돕기 위해 기획된 박람회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는 농협, 삼성웰스토리, 파리크라상, 제일사료 등 다수의 민간기업과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마사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등 약 100개 이상 기관이 참가해 구인업체와 구직자 간 1:1 채용 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사전 구직 등록절차를 마친 구직자를 대상으로 취업상담과 현장 면접도 진행된다.

원활한 상담을 위해 농협, aT 등 공공기관, 식품‧외식, 수의‧축산, 농기자재, 산림, 유통 등 유형별로 구분하여 채용관을 운영하고, 필요시 심층면접, 기업 설명회 등을 위한 별도의 공간도 제공된다.

또한, 박람회에 참여하는 농식품 분야 민간기업·공공기관 등을 포함한 약 250개 업체 대상으로 상세한 일자리 정보가 담긴 자료집을 제작해 청년 구직자에게 현장 배포할 계획이다.

모의 면접 후 1:1 면접 컨설팅, 이미지 코칭, 이력서 사진 촬영 등의 무료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창업 전문가의 구직자 대상 진로 상담도 이어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일자리 박람회에 참여해 농림축산식품 분야의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제공받고자 하는 구직자들은 오는 8월 1일부터 24일까지 구직자 사전등록 신청을 해 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농식품부는 다양한 취‧창업프로그램 운영과 지속적인 일자리 정보 제공으로 우리나라의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돈수의사 83% `국내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될 것`‥대책은?

중국 랴오닝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이 발병한 가운데, 국내 양돈수의사 대상 설문조사에서 참여자의 83%가 “우리나라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 전파될 위험요인으로는 여행객과 외국인 노동자를 통해 밀반입되는 축산물과 야생 멧돼지가 꼽힌다.

한국양돈수의사회와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양수미래재단은 6일 오전 건국대 수의대에서 ‘중국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긴급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개최 이틀 전인 토요일에 확정된 행사임에도 양돈수의사와 업계, 언론 관계자들인 운집해 ASF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특성과 발생현황을 소개한 선우선영 박사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특성과 발생현황을 소개한 선우선영 박사


걸리면 100% 폐사하는데 백신 없어..근시일내로 개발될 전망도 없다

이날 발제에 나선 건국대 류영수 교수와 한국히프라 선우선영 박사, 위르겐 리히트 美캔자스주립대 교수는 모두 ASF 바이러스를 직접 다뤄본 전문가들이다.

2014년부터 올해 초까지 리히트 교수와 함께 미국 국토방위성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에서 ASF를 연구한 선우선영 박사는 ASF 공격접종 실험 경험을 전하면서 “그렇게 아파하는 돼지는 본적이 없을 정도로 심한 열과 출혈을 보이면서, 100% 폐사했다”고 말했다.

급성형 ASF에 감염된 돼지는 4~5일이면 증상이 시작된다. 41도 이상의 고열, 전신에 심한 출혈을 보이면서 증상이 시작된지 하루 이틀이면 곧장 폐사한다. 이날 간담회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와 중국에서 발생한 ASF도 급성형이다.

ASF는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 28종 이상의 구조단백질을 보유한 복잡한 바이러스인데다가 기초연구도 부족한 실정이다.

리히트 교수는 “150여개에 달하는 ASF 바이러스의 유전자들 중 파악된 것은 20%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비롯해 여러가지로 시도하고 있지만, 근시일 내에 백신을 만들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러스가 환경에서 상당히 안정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상온에 보관된 혈액에는 18개월이나 생존하며, 가공육에도 140~300일 이상 남아 있을 수 있다.

류영수 건국대 교수(오른쪽)와 위르겐 리히트 미국 캔자스주립대 교수(왼쪽)
류영수 건국대 교수(오른쪽)와 위르겐 리히트 미국 캔자스주립대 교수(왼쪽)


예견된 중국 ASF..”한국은 굉장히 불리한 환경에 놓여 있다”

류영수 교수와 리히트 교수 모두 아프리카돼지열병 연구자들 사이에서 중국의 발생은 예견된 재앙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부터 바이러스가 동진했고, 동부 러시아가 중국과 활발히 교역하는 지역이라는 것이다.

리히트 교수는 “동유럽의 확산 사례에 비추어보면, 한국은 굉장히 불리한 환경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에 중국에서 ASF가 발생한 랴오닝성 선양 시는 중국-북한 접경지역에서 200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부지불식 간에 한반도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 야생 멧돼지가 전국적으로 분포한다는 점도 위험요인이다. 러시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최근 ASF가 유입된 동유럽 국가들이 ‘감염된 야생 멧돼지의 이동’을 전염 경로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북한의 ASF 발병현황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만약 발병했다 하더라도 국내에서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휴전선 인근에 서식하는 야생 멧돼지를 통해 전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리히트 교수는 “서유럽 국가들도 ASF 유입을 막기 위해 멧돼지 개체수 조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수렵자들이 죽은 야생 멧돼지를 발견할 경우 반드시 방역당국에 신고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은 물론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야생 멧돼지 (선우선영 박사 발표자료에서 발췌)
유럽은 물론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야생 멧돼지
(선우선영 박사 발표자료에서 발췌)

관광객·외국인 노동자 통한 축산물 밀반입도 위험요인

환경에 오래 살아남는 ASF 바이러스는 축산물을 통한 전염 가능성도 있다. 돼지고기나 돼지 유래 축산 가공품, 바이러스에 오염된 잔반 등이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15년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다 적발돼 폐기된 축산물은 64톤이다. 돈육가공품도 8톤에 달한다.

류영수 교수는 “적발되는 축산물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중국인 노동자들이 중국에서 돼지고기를 가져와 먹는 상황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식육은 물론이고 햄, 소시지, 육포, 장조림 등 축산가공품은 모두 수입금지물품에 해당된다. 불법으로 농축산물을 반입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리히트 교수는 “돈육, 축산가공품, 잔반은 물론 사람을 통해서도 ASF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다”며 검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공기전파 가능성은 일축했다. 감염돼지가 배출한 바이러스에 접촉하거나 근처에 있던 돼지에게 기계적으로 전파될 수는 있지만, 구제역처럼 바람을 타고 전파되는 유형의 바이러스는 아니라는 것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축산물 불법 반입 근절을 홍보하는 지하철 광고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축산물 불법 반입 근절을 홍보하는 지하철 광고

양돈수의사 83% ‘ASF 국내 유입’에 무게..차단방역이 핵심

양돈 전문 온라인매체 돼지와사람이 국내 양돈수의사들을 대상으로 지난 주말 실시한 긴급설문조사에서 참여자의 83%가 ‘국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돈수의사 66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1년 이내에 발병할 것’으로 전망한 수의사가 33%로 가장 많았다. 반면 ‘우리나라는 안전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5%에 그쳤다.

이날 간담회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대응전략은 결국 ‘차단방역’으로 귀결됐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도 하지만, 차단방역을 제대로 하면 전파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리히트 교수는 “ASF가 창궐하는 러시아에서도 차단방역이 우수한 현대적 농장들은 ASF에 걸리지도 않고, 오히려 생산성과 경제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러시아 현지에서는 ‘차단방역이 미흡한 백야드(Backyard) 농장이 ASF에 걸려 싹 정리되니 좋다’는 후문이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환경에서 안정한 바이러스지만 소독제는 잘 듣는다. 선우선영 박사는 “60도 이상의 온도에서 30초 이상 있으면 불활화 되며, 일반적인 소독제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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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수 교수는 “이미 규모화, 밀집화된 국내 양돈산업에 ASF가 유입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ASF가 국내에서 확산될 경우 그 피해를 회복하는데 수십년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류 교수는 “국내 유입요인이 될 수 있는 해외 축산물 밀반입에 정부가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면서 “야생 멧돼지를 매개로 ASF 전파시킬 수 있는 북한에 ASF 진단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KAHA,일본 WAHA와 손잡고 유럽에서 인정되는 `인증의 과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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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허주형)가 일본 WAHA와 손잡고 유럽에서 통용되는 ESVPS 자격 획득 기회를 한국 임상수의사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WAHA는 일본 전역에 700개 이상의 동물병원과 3천 명 이상의 수의사 및 수의테크니션이 회원으로 가입된 단체로, 1974년 수의사들의 지속 교육을 목표로 설립됐다. 현재 Improve International 단체와 함께 ESVPS 자격 인증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Improve International은 영국에서 1998년 출범한 단체다. 현재 600명 이상의 전문의급 강사진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2만 2천 명의 수의사를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개국 이상에서 7개 언어로 Improve International의 교육프로그램이 매년 1천일 이상 운영되며, Dick White, Ulrike Matis, Rick F Sanchez, Ulrich Rytz 등 유럽·미국 수의전문의들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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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는 일본에서 최초로 Improve International의 실습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WAHA와 Improve International의 협력을 통해 수의사가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은 ‘ESVPS’ GP 자격이다.

ESVPS(The European School of Veterinary Postgraduate Studies)는 2003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2004년부터 시험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총 25개의 GP(General Practitioner)과정을 운영 중이다. 유럽에서도 1천 명 이상의 수의사가 ESVPS 자격을 취득했다.

WAHA의 설명에 따르면, ESVPS GP 자격은 일반 수의사와 전문의 사이의 ‘인증의’ 정도의 위치를 갖고 있으며, 유럽은 물론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그 자격을 인정받는다고 한다.

내과 과정은 20개 모듈로 구성되어 있으며, 외과 과정은 22개 모듈로 구성되어 있다. 자격 취득까지 1년 6개월이 필요하다.

KAHA, WAHA와 손잡고 한국수의사들에게 ESVPS 자격 획득 기회 제공

양질의 이론·실습 교육으로 임상 실력 향상+유럽 인증의 자격 취득 ‘1석 2조’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임원진은 지난해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ESVPS GP 자격 취득 과정 중 웻랩(wet-lab)을 참관했다. 조별로 1~2명의 수의사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실습 참여 수의사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한다.

양질의 이론·실습 교육을 바탕으로 임상 실력을 향상하는 동시에 유럽에서 통용되는 ESVPS 인증의 자격까지 취득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확인한 KAHA 임원진은 ‘한국수의사’들도 이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일정과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11월 8일~11일 사이 직접 일본에 방문해 과정 일부를 경험할 참관단을 우선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자세한 일정은 추후 KAHA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칼럼]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김현일 수의사

본 칼럼은 김현일 옵티팜 대표(사진)의 블로그에 게재된 글을 저자 허락 하에 옮겨온 것입니다. 원문은 해당 블로그(바로가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옵티팜 김현일 대표
옵티팜 김현일 대표

1. 우려가 현실로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중국에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을 우려했다. 이유는 중국에서 발생할 경우 ‘재앙’적 수준의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었다.

중국도 나름 대비를 하고 있었다. 중국도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최고의 전문가를 데려다가 교육도 하고 대응 시나리오도 만들고 훈련도 했다.

그러나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특성상 발생을 막기가 매우 어려운 질병이어서 중국에서의 발생은 시간문제라고 우려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발생했다. 그것도 북한과 불과 200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선양시(심양)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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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의 첫 발생

(1) ‘나 하나쯤이야’ 라는 생각을 뚫고 들어오는 바이러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으로 발생할 곳을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특성상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재료를 돼지에게 먹이는 경우 발생할 확률이 가장 높은데, 이런 일이 어떤 지역에서 언제 벌어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양돈장에 감염된 아프리카돼지열병 원인을 분석한 결과 잔반 사료에 의한 감염이 전체 284건 중 100건(35.21%)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데이터는 양돈장 간 수평감염 케이스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최초 케이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으로 압축해보면 잔반 사료의 비중은 무려 58.8% 정도 된다. 절대적으로 높은 수치라고 볼 수 있다.

2017년 3월 18일에는 아시아 한복판에 해당하는 러시아의 몽골 국경 근처에서도 발생했다. 발생 지역의 지명은 이르쿠츠크 지역으로 몽골 국경까지는 200km 남짓 떨어진 곳이다.

전세계 돼지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과도 매우 가까운 곳이어서 중국, 몽골 등 지역에 큰 충격을 주었다.

게다가 해당 발생 지역은 기존 발생 지역과는 약 4,000km 이상 떨어진 곳이다. 어떻게 바이러스가 한 번에 4,000km를 점프해서 발생했는지 궁금했다. 조사 결과, 그 전파 원인 역시 먹다 남은 식재료를 돼지에게 주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림1.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한국에 관심을 끌기 시작했던 2015년 당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지도(좌측)와 그 이후로 최근까지 발병된 발병지도(우측).
그림1.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한국에 관심을 끌기 시작했던 2015년 당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지도(좌측)와 그 이후로 최근까지 발병된 발병지도(우측).

 
잔반 사료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원인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께서 ‘우리나라는 걱정할 것이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양돈은 이미 산업화가 이루어져 뒷마당에 1~3마리 돼지를 키우는 수준을 벗어났고 러시아나 몽골, 중국처럼 잔반사료를 먹이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생각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심할 수 없는 이유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국제 택배로 받은 식품을 먹다가 돼지에게 던져주는 일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먹다 남은 식품을 돼지에게 던져주는 일이 그렇게 위험한 일일까?

2017년에 새로 발간된 세계식량자원기구(FAO) 아프리카돼지열병 매뉴얼에 보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생존 가능 기간에 대한 자세한 자료가 나와 있다.

이 자료를 보면 냉동 고기에서는 무려 1,000일, 4℃로 보관한 혈액에서는 약 450일, 건조된 고기나 염지된 고기에서도 182~300일 이상 생존이 가능하여 육포나 식품을 통한 감염이 매우 큰 위험임을 알 수 있다.

감염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외국인 직원분들을 대상으로 일단 교육을 강화하되, 이와는 별개로 여행객의 휴대 물품, 택배를 통한 밀반입 육류에 대한 검사와 검역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적발시 처벌과 벌금 수위를 대폭 올리는 필요성도 검토해야 하는데 이유는 ‘대한민국은 입국시 축산물을 잘못 휴대하면 큰일나는 나라’라는 인식을 알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축산 관련 물품별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생존능력 (자료 : FAO ASFV 매뉴얼)
<표1> 축산 관련 물품별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생존능력 (자료 : FAO ASFV 매뉴얼)

 
(2) 멧돼지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유럽에서 동쪽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가장 위험한 요인 두 가지를 꼽으라면 멧돼지와 오염된 육류를 들 수 있다.

일단 우리나라는 반도 국가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경우라면 멧돼지를 배제할 수 있다. 멧돼지는 북한을 거치지 않고 바다를 건너 들어오기는 불가능하니 언뜻 보면 배제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여러가지 상황상 북한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여부가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내 멧돼지, 비무장 지대를 통해 전파가 시작된다면 휴전선 인근 양돈장에서 먼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야생 멧돼지에 대한 정기적인 감시와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에 약 20~30만 마리의 야생 멧돼지가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야생 멧돼지의 활동 영역이 생각보다 넓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야생 멧돼지의 활동권 분석을 위해 2012년 7월, 멧돼지에 GPS를 달아 야생 멧돼지의 활동 반경을 조사한 적이 있다. 오대산에서 2마리,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1마리에 GPS 위성추적 발신기를 달아 6개월 동안 조사했다. 분석 결과, 수렵과 포획이 금지된 오대산에서는 하루 행동권이 최대 2.3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우리나라는 돼지열병(CSFV)을 위해 연간 1,400~1,700개의 수렵된 야생 멧돼지 시료를 검사하고 있다. 최근 야생 멧돼지에서 돼지열병 항원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야생 멧돼지를 통한 위험 가능성이 상존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표1>에서 유럽을 포함한 국가들의 양돈농가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케이스를 보면, 야생 멧돼지로 추정되는 감염원인은 겨우 1.41%에 불과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 야생 멧돼지와 양돈농가에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케이스를 분석해보니, 야생 멧돼지와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검출율이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그림2 참조).

그림2. 러시아에서 검출된 ASFV 케이스. 야생 멧돼지에서의 바이러스 검출 비중이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단, 이 자료는 단순 멧돼지 검사 결과가 아니라 멧돼지 사체에서 검출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도 포함하고 있다.
그림2. 러시아에서 검출된 ASFV 케이스. 야생 멧돼지에서의 바이러스 검출 비중이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단, 이 자료는 단순 멧돼지 검사 결과가 아니라 멧돼지 사체에서 검출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도 포함하고 있다.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의 바이러스 검출은 국제 사회에서 발생으로 간주하지 않기 때문에 최초 발생에 있어 야생 멧돼지의 위험이 상당히 간과되고 있을 수 있다.

러시아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취약했던 데에는 러시아 양돈산업의 구조도 한 몫 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차단방역이 우수한 농가가 전체의 61% 정도 되지만, 차단방역시설이 부족하거나 거의 없는 소규모 농가나 backyard 수준의 농가도 5%, 34%나 되기 때문에 야생 멧돼지가 감염되면 양돈장에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수 있다.

실제 데이터 분석에서도 러시아 아프리카돼지열병 케이스 중 backyard 농가에서 발생한 경우가 63.2%나 되었다(참고 : EFSA 2014년 보고서).

 

3. 골든타임을 놓치기 쉬운 무증상 폐사

2010년 11월 경북 안동에서 분만사 자돈들이 무증상 폐사했다. 우리가 잘 아는 구제역 증상 중 하나였지만 중금속 중독으로 인지됐다. 폐사가 지속되자 정밀 진단을 통해 구제역 판정을 받았지만 이미 바이러스는 주변으로 퍼져 나가고 말았다.

7년이 넘은 케케묵은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이유는 아프리카돼지열병도 초기에 골든타임을 놓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뚜렷한 증상 없이 폐사가 나오면 누구나 좀더 지켜보게 마련이다. 수의사가 왕진해도 명확히 진단 내리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무증상 폐사가 생긴 경우 우선 신고부터 해야 하는데 이게 어렵고 극복해야 할 문제다. 농장에서 폐사가 없는 것도 아니고 늘 있는 일인데, 폐사가 날 때마다 신고하기도 어렵다.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가이드라인을 하나 소개하면 동거 자돈, 즉 같은 돈방 내 자돈에서만 폐사율이 급격히 증가하면 바로 신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 그런지 근거를 설명해 드리겠다.

2015년에 매우 흥미로운 논문이 한 편 소개됐다. 이 논문에서 실험자들은 먼저 야생 멧돼지 6마리 중 1마리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접종한 다음, 6마리 내에서 바이러스가 퍼지는 양상을 추적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돼지는 접종 후 48시간 만에 열이 높아지더니 4일째에 혈액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10~11일 사이에 나머지 5마리에도 바이러스가 전파됐다.

이때 이들 6마리의 야생돼지를 또 다른 6마리의 일반돼지와 펜스를 사이에 두고 함께 사육했는데, 펜스 건너에 있는 돼지들은 약 4주가 지나서야 감염됐다.

펜스만 사이에 있어도 바이러스가 그렇게 빠르게 전파되지 못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중요한 실험결과였다.

그림3.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 정도를 알 수 있는 실험. 실험자들은 야생돼지에 바이러스를 노출시킨 다음, 같은 사육시설 내에 있는 다른 돼지와 펜스를 사이에 둔 돼지들에게 전염되는 양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같은 사육구간 내에서는 잘 전파되지만 펜스만 사이에 있어도 전파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발견했다(Pietschmann, Guinat et al. 2015).
그림3.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 정도를 알 수 있는 실험. 실험자들은 야생돼지에 바이러스를 노출시킨 다음, 같은 사육시설 내에 있는 다른 돼지와 펜스를 사이에 둔 돼지들에게 전염되는 양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같은 사육구간 내에서는 잘 전파되지만 펜스만 사이에 있어도 전파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발견했다(Pietschmann, Guinat et al. 2015).

그렇다면 펜스를 열어 돼지들이 서로 섞일 수 있게 하면 감염 양상은 어떻게 달라질까? 펜스가 열려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돼지들이 오갈 수 있는 환경에서는 12마리 모두가 거의 같은 시점에 감염됐다.

즉, 앞에서 실시한 실험에서 펜스만 존재해도 감염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강력히 반증하는 결과였다.

결론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구제역처럼 공기전파나 매개체에 의한 전파는 그렇게 강력하지 않기 때문에, 접촉으로 높은 폐사율이 전파되는 듯한 양상을 보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의심해야 한다.

게다가 돼지가 추워하는 듯 포개어지기 시작하면 열병을 의심해야 하는데, 돼지열병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모두 신고대상 법정 가축전염병이므로 신속히 신고하도록 한다.

다시 한 번 기억하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무증상 폐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

 

4. 골든타임을 놓치더라도 기회는 있다.

그런 일이 생겨서는 안되겠지만 혹시라도 골든타임을 놓치더라도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만 강력히 대처하면 기회는 있다.

기회를 잡으려면 이 바이러스의 특징을 잘 알아야 한다. 다시 한 번 이 바이러스가 어떤 경로를 통해 퍼지는 바이러스인지 알아보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어떻게 전파되는지 정확히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기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가에서의 감염요인 분석결과는 우리나라에서 방역대책을 수립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유럽식품안전국(EFSA)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양돈산업에서 발견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2014년 발간)를 살펴보면, 야생 멧돼지가 아닌 산업화된 사육 돼지의 경우 돼지의 이동과 잔반사료(사람 음식물 사료)에 의한 감염이 73% 이상 되는 것을 알 수 있다(<표1>참조).

2017년 3월 러시아 사례도 사육규모가 약 40두 정도 되는 backyard 농가에서 발생됐는데, 이런 backyard 농가의 경우 사람이 먹다 남은 잔반을 먹이로 급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도가 높다 하겠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경우 backyard보다는 사료를 급이하는 형태의 양돈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인 감염 위험이 낮다. 하지만 감염된 돼지의 이동이 주요 전파 요인이므로 동물이 이동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여기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 한가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인 줄 알면서도 동물을 이동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초기 증상이 다른 열병이나 세균성 감염과 혼동될 수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인 줄 모르고 동물을 이동시키다 보면 광범위하게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

때문에 발생 초기 발견과 신속한 스탠드스틸 등의 조치가 매우 중요하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사육 돼지에 감염된 아프리카돼지열병 원인 분석 결과. 야생 멧돼지가 아닌 산업화된 사육 돼지의 경우 돼지의 이동에 의한 감염, 반반 사료에 의한 감염이 73% 이상이다.  (자료 출처 : SCIENTIFIC OPINION Scientific Opinion on African swine fever(EFSA))
<표2>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사육 돼지에 감염된 아프리카돼지열병 원인 분석 결과. 야생 멧돼지가 아닌 산업화된 사육 돼지의 경우 돼지의 이동에 의한 감염, 반반 사료에 의한 감염이 73% 이상이다.
(자료 출처 : SCIENTIFIC OPINION Scientific Opinion on African swine fever(EFSA))

 
최초 농장 발생을 예방하지 못했더라도, 골든타임을 놓쳤더라도 스탠드스틸만 잘 진행되면 추가 발생과 전파를 막을 수 있다. 우리가 집중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은 감염된 돼지의 이동을 막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 역설적으로 초기에 신고를 잘하는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 초기에 강력한 살처분 정책을 폄과 동시에 돼지가 이동되지 않도록 잘 차단하면, 설사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더라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5. 참고문헌

Pietschmann, j., C. Guinat, M. Beer, V. Pronin, K. Tauscher, A. Petrov, G. Keil and S. Blome (2015). “Course and transmission characteristics of oral low-dose infection of domestic pigs and European wild boar with a Caucasian African swine fever virus isolate.” Archives of virology 160(7): 1657-1667

`2019년 9월 도쿄` 제10회 FASAVA 콩그레스에 한국 수의사를 초대합니다

2019fasava_tokyo

제10회 아시아소동물수의사회(FASAVA, Federation of Asian Small Animal Veterinary Association) 콩그레스가 내년 9월 26일(목)부터 29일(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다.

FASAVA 2019 대회 관계자들은 8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펫서울 카하 2018’ 행사에 참여해 한국수의사들을 대상으로 내년 FASAVA 콩그레스를 홍보했다.

한국동물병원협회(KAHA)와 경기도수의사회 등은 FASAVA 2019에 회원들이 단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제10회 FASAVA 콩그레스에는 한국수의사들에게도 인지도가 높은 스탠리 마크스(Stanley Marks), 수잔 리틀(Susan Little), 욜리 커펜스테인(Jolle Kirpensteijn) 등 해외 강사를 비롯하여 아시아수의내과전문의 설립 전문의(Founder diplomate)를 주도하고 있는 테츠야 고바야시(Tetsuya Kobayashi) 일본 소동물종양센터장(미국수의내과전문의), 한국에서도 여러 차례 강의했던 마미 이리마지리(Mami Irimajiri)수의사, 타쿠오 이시다(Takuo Ishida) 수의사 등 유명 일본 강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황철용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가 강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FASAVA 2019 홈페이지(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 참가 신청도 가능하다.

한편, 제9회 FASAVA 콩그레스는 제43회 세계소동물수의사회 콩그레스(WSAVA Congress)와 함께 올해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서 개최된다.

이번 제9회 FASAVA 콩그레스에서는 2022년 FASAVA 콩그레스 개최지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 대구광역시가 2022년 FASAVA 콩그레스 유치에 도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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