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대형 동물병원 매출 격차 점차 커져…`진단검사` 확대 필요

PnV 심훈섭 대표, 진단검사 중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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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EMR 이프렌즈(e-friends)를 서비스하는 피엔브이(PnV)의 심훈섭 대표가 2018펫서울 카하 국제학술대회에서 동물병원 경영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강의했다. 심훈섭 대표는 “1인 동물병원과 3인 이상 동물병원의 매출격차가 4.3배까지 벌어졌다”며 1인 동물병원에서 진단검사 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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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격차, 4년 만에 3.3배에서 4.3배로 커져

심훈섭 대표의 자료에 따르면, 수의사가 1명만 근무하는 1인 동물병원과 수의사가 3명 이상 근무하는 동물병원 간의 매출격차는 지난 2012년 3.3배에서 2016년 4.3배까지 벌어졌다.

1인 동물병원의 매출 증가는 사실상 2012년 이후 제로 성장에 가까우며, 월별 매출 변화도 적었다. 3인 이상 동물병원의 경우, 여름철(7~8월) 매출증대가 눈에 띄지만, 1인 동물병원은 월별 매출 추이 변화가 크지 않았던 것.

전체 진료매출 중 진단검사 매출 최소 ‘20%’ 돼야

“불필요한 검사 권유로 과잉진료 하라는 것이 아니라, 검진의 중요성 잘 설명하는 게 핵심”

동물병원의 진료매출을 높이기 위해서는 진료케이스 수가 늘어나든지 아니면 건당진료비가 상승해야 한다.

심훈섭 대표 자료에 따르면, 동물병원의 규모와 상관없이 건당진료비는 계속 상승하고 있으나, 진료케이스 숫자는 동물병원 규모에 따라 격차가 커지고 있었다. 2016년 기준, 3인 이상 동물병원이 1인 동물병원보다 2.5배 이상 많은 케이스 수를 기록했다.

전체 진료매출 중 ‘진단검사(영상검사 및 임상병리검사)’ 매출 비율이 몇 %를 차지하는지가 동물병원 경영에 있어서 중요한 지표가 된다. 심훈섭 대표는 “진단검사 매출이 최소 20%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2년의 경우, 동물병원 규모와 상관없이 대부분 동물병원의 진단검사 매출 비율이 20% 미만이었으나, 2016년에는 3인 이상 동물병원의 진단검사 매출 비율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인 동물병원의 진단검사 매출 비율은 10% 초반에 머물렀다.

심훈섭 대표는 “진료 구성요소 중에 진단검사 비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도 “불필요한 검사를 권유하여 과잉 진료하라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보호자의 검진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수의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미국 사례에서 입증됐다.

2002년 미국의 노령동물 중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동물의 비율은 32%였으나, 2008년에는 59%로 비율이 높아졌다. 그리고 같은 기간, ‘보호자의 진료 순응도는 수의사의 책임’이라는 수의사의 답변 비율이 40%에서 60%로 20%p 상승했다.

검진을 통한 상태 판단과 사전 예방은 반려동물 환자가 악화될 확률을 낮추기 때문에, 동물에게도 필요한 일이다. 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확신을 스스로 가지고, 보호자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것도 수의사의 역할과 의무라는 것이다.

소형·대형 동물병원 매출 격차 점차 커져…`진단검사`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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