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서 O형 구제역 재발..위기단계 `주의`로 격상

오늘(1/12) 중 확진 발표..전북 방역당국, 전두수 살처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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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제 소재 양돈농가에서 11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다수의 방역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늘(1/12) 오전 중으로 O형 구제역이 확진될 예정이다. 국민안전처는 12일 구제역 위기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해당 농가는 11일 “사육 중인 돼지 30여두에서 코와 발굽에 물집이 생겼다”는 내용의 의심신고를 전북 방역당국에 접수했다.

이에 따라 출동한 관할 축산위생연구소 가축방역관이 의심축 2두를 대상으로 간이진단키트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양성반응을 보였다.

전북 김제시 용지면에 위치한 해당 농가는 700두 규모의 비육전문 양돈농장으로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충남 논산 소재 본장으로부터 자돈을 입식해 키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구제역 긴급방역실시요령은 백신접종 혈청형의 구제역이 확진될 경우 살처분 범위를 원칙적으로 증상을 보인 개체에 한정하고 있다. 다만 미발생시군에 백신접종 혈청형 구제역이 최초로 발생한 경우에는 전두수 살처분을 명할 수 있도록 했다. 

당초 부분살처분 정책은 구제역 백신접종으로 인해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거나 이후 바이러스를 다시 배출하는 돼지들을 남겨둘 위험이 높아 구제역 확산방지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 재발했던 O형 구제역이 초기에 근절되지 못했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정부는 이후 구제역 방역개선대책을 통해 초기 발생농장의 경우 전두수 살처분이 가능하도록 방역실시요령을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개정된 구제역 긴급방역실시요령에 이 같은 내용이 반영됐다. 

전북 방역당국은 정밀검사결과 구제역 확진이 발표되면 해당 농장에 대한 전두수 살처분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해당 농장 반경 500m 내에 위치한 우제류에 대해 이동제한 및 예찰을 실시하고 인접 농가들에 긴급 추가 백신접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해당 농장 반경 500m 내에는 소 11농가, 돼지 8농가 등 우제류 1만 3천여두가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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