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배합사료에서도 ASF 유전자 검출..도축장→사료 전파 지적

의령 돼지농장서 ASF 추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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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장단백질을 원료로 함유한 배합사료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전자가 검출됐다. 사료를 매개로 한 확산 위험에 무게가 실리면서, 방역당국은 관련 사료 폐기 및 급여 금지 등 방역조치에 나섰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국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폐사체·환경시료 일제 검사 과정에서 양돈용 사료의 ASF 유전자 검출 소식을 24일(화) 알렸다.

충남 홍성 소재 양돈농가에서 보관 중이던 배합사료 2건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됐다는 것이다. 우OOO사가 제조한 해당 배합사료도 돼지 유래 혈장단백질을 원료로 함유하고 있다.

중수본은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양돈농장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된 사료를 폐기하도록 조치하는 한편 예방적 차원에서 관련 사료에 대한 사용 중지를 권고했다.

2월말까지로 예정된 전국 양돈농장 일제검사도 3월 중순까지로 2주 연장한다. 모든 양돈농가가 두 차례에 걸쳐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인체 또는 동물의 질병이 되는 병원체 오염이 확정된 사료를 제조·판매하거나, 이를 사료 원료로 사용한 위반사실이 확인된 업체에는 사료관리법에 따라 해당 사료의 제조·판매·사용 금지를 조치할 예정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양돈농장에 보관 중인 사료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된 첫 사례”라며 해당 사료의 폐기 및 돼지 유래 혈장단백질 함유 사료급여 중지 권고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한정애 의원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4일(화) 제69차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료에서의 ASF 유전자 검출 문제를 거론했다.

한 의원은 “누군가 사료에 오염된 혈액을 고의로 투입하지 않았다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가 도축장에 출하되고, 도축되고, 그 혈액이 원료로 재활용돼 사료로 제조되어 양돈장으로 공급된 것”이라며 “사료 공급망이라는 새로운 전파 경로가 현실화됐다”고 꼬집었다.

전국 돼지농장에 대한 정기 검사와 도축장·운송차량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조하면서, 수의사 인력 부족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한 의원은 “도축장에는 시·도지사가 적정 인원의 검사관을 채용할 책임이 있지만, 각 도내 도축장에 배치된 검사관은 법적 기준의 6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현재 가용 가능한 검사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되, 근본적으로는 현장의 수의검사관 인력을 늘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2026년 사육돼지 ASF 발생 현황 (자료 : 돼지와사람)

돼지 농장에서의 ASF 발생도 이어지고 있다. 2월 23일(월) 경남 의령군 소재 돼지농장에서 ASF가 추가 발생했다. 1만1천두 규모의 일관사육 농장으로 올해 들어 20번째 발생농장(누적 75차)이 됐다.

평택 발생농장(72차) 바로 옆에 위치한 돼지농장에서도 추가 확진 사례가 이어졌다.

돼지 배합사료에서도 ASF 유전자 검출..도축장→사료 전파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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