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직, 10년 후 급여는?’ 검역본부 공직설명회, 전북대서 첫 걸음

공직 업무, 보수, 복지혜택 폭넓은 정보..수의대생 방학 실습 프로그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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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의 ‘미래 수의사를 찾아가는 공직설명회’가 3월 19일(화) 전북대학교 동물병원 김형년홀에서 첫 시작을 알렸다.

전국 10개 수의과대학을 검역본부 선배 공무원이 직접 찾아가 진행하는 설명회로 5월 21일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당초 본과 3~4학년을 대상으로 마련됐지만, 검역본부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으로 학년 구분없이 본과 재학생 150여명이 김형년홀을 채웠다. 자리가 부족해 서서 듣는 학생도 있었다.

이날 설명회는 인사혁신처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인사혁신처 지은성 사무관이 공무원 일반 제도를, 검역본부 황성철 동물검역과장이 수의직 공무원의 역할과 채용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수의직 공무원 급여는 얼마?

지은성 사무관은 “최근 ‘청년공감’이라는 프로젝트로 각 대학을 돌아다니며 공식 채용을 홍보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설명회의 문을 열었다.

공직의 보람과 가치로 ‘정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전형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대규모의 인력·예산이 필요한 문제에 대해 소관 노하우와 함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경제적 보상도 소개했다. 물가 상승과 경력 누적에 따라 보수가 꾸준히 높아지며 공무원 연금, 주거 지원, 맞춤형 복지, 정책 융자 등 다양한 복지 제도로 안정적인 경제 여건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무원 연금에 대해서도 기금이 고갈돼 연금을 받지 못한다는 걱정은 오해라고 선을 그었다.

(자료 : 인사혁신처)

 

검역본부 수의사의 주요 업무는?

신규 임용자 혜택도

황성철 과장은 수의직 공무원의 업무와 채용제도, 복지 혜택 등을 소개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동물질병관리부, 동식물위생연구부, 식물검역부 산하 23개과와 6개 지역본부, 22개 사무소, 10개 지역방역센터로 구성된다.

검역본부의 총 정원은 1,143명으로 수의사들이 있는 동물질병관리부와 동식물위생연구부가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농식품부의 방역정책국, 동물복지환경정책관, 국제협력관 검역정책과 등에도 수의사들이 분포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수·출입 동물 및 축산물에 대한 검역·검사와 공·항만 국경검역, 가축전염병 방역, 동물용의약품 인허가·검정, 수의과학 연구개발, 동물보호·복지 등을 주요 임무로 맡고 있다.

가축방역관의 역할도 지자체 수의직과는 조금 다르다. 국가 단위의 가축전염병 예찰과 방역기술 지도·지원·교육, 2차 역학조사, 지자체 방역이행사항 지도점검 등을 담당한다.

수의사 채용은 크게 수의주사보와 수의연구사로 나뉜다. 수의주사보는 수의사 면허증 소지자를 뽑는다. 수의연구사는 수의사 면허증 소지자 등 관련 자격증과 경력, 석사학위 등을 자격 요건으로 제시한다.

수의사 채용은 결원직위에 따라 매년 1~2회 진행된다. 선발예정인원의 3배수를 뽑는 서류전형 후 면접을 거친다. 면접에서 수의직은 영어회화 구술 능력을, 수의연구직은 연구 적격성을 심사한다.

이달 초 원서를 접수한 올해 검역본부 경채는 수의주사보 34명과 수의연구사 4명의 채용을 공고했다. 6월 7일에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자료 :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본부는 신규 임용자를 위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최초 임용 시에는 본인이 지원한 직위(지역)로 발령한다. 새내기 배움터, 맞춤형 멘토링 등 적응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전문직위 제도, 타부처 인사 교류 기회도 제공한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세계보건기구(WHO) 등 수의 관련 국제기구 파견이나 백신·질병진단키트 개발로 특허를 획득할 기회도 주어진다.

이 밖에도 김천 본원에 운동시설, 어린이집 등 복지시설이 제공되며, 지역본부에 비연고자가 근무할 경우에는 관사도 지원한다.

 

학생 대상 교육·견학 프로그램 운영

검역본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래인재양성 교육 및 견학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교육은 7~8월과 1~2월에 진행될 예정으로 동식물 검역·방역·연구 전문분야 연구실 현장 교육을 실시한다.

질병진단과, 세균질병과, 조류질병과, 조류인플루엔자연구진단과, 식물검역과 등 5개 부서가 참여해 총합 20일의 교육을 진행한다. 수의법의학 검사와 조류인플루엔자, 브루셀라 등 주요 전염병 진단 등을 다룬다.

견학 프로그램은 2시간 내외로 구제역백신연구센터, 질병진단동, 식물검역기술개발센터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추후 각 대학에 포스터, 공문 등으로 추가 안내할 예정이다.

검역본부의 연구 업무에 대한 질문에 황성철 과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국내 발생하는 주요 전염병을 연구한다. 최근 럼피스킨병도 발생하면서 연구 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면서 “백신 개발에도 집중해 전염병 예방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성철 과장은 “수의직의 영역이 넓어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볼 수 있고 좀더 많은 승진 기회도 존재한다. 여러분의 훌륭한 능력이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김천 본부에서 진행하는 현장실습과 견학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이용환 학생(본4)은 “단순히 하는 일을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무원 사회의 전반적인 모습을 설명해주셔서 좋았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공무원의 급여와 승진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점이 인상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채원 기자 rlacodnjs19@naver.com

‘수의직, 10년 후 급여는?’ 검역본부 공직설명회, 전북대서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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