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 예고..럼피스킨 백신과 시기 겹친다

소·염소 436만 마리 대상..강원·경기·경북·전남 소 전업농에도 수의사 접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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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4월 전국 소·염소를 대상으로 상반기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4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전국 소·염소 436만마리가 접종 대상이다.

소 50두 미만, 염소 300두 미만 소규모 농가에는 수의사 접종이 지원된다. 이들 소규모 농장에 대한 접종지원은 시군별 수의사 동원 여건을 감안해 28일까지 4주간 이어질 예정이다.

소 50두 이상 전업농은 농장의 자가접종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일부 지자체에서 50두~100두 규모의 농장에서 수의사 접종을 지원하기 위해 자체적인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강원도는 이미 지난해 소 전업규모 이상의 사육농가에도 연 18만두분의 수의사 구제역 백신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경기, 경북, 전남 등에서도 소 전업농 중 50~100두 규모를 대상으로 수의사 백신접종 시술비 예산을 자체적으로 추가 확보했다.

방역당국은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일제접종 4주 이후에는 무작위로 농장·개체를 선정해 항체양성률을 조사한다.

항체양성률 기준치(소 80%, 염소 60%)에 미달한 농장에는 최대 1천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백신을 다시 접종하고 항체양성률이 개선될 때까지 4주간격으로 재검사한다.

 

일부 지역서 럼피스킨 백신과 시기 겹친다

지난해 럼피스킨병이 국내 최초로 발생하면서 긴급백신이 전국 단위로 진행됐다. 10월말 발생지역 주변에 대한 백신을 시작으로 11월 초순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럼피스킨 백신은 방어력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추가접종이 요구된다. 럼피스킨이 주로 흡혈곤충을 통해 전파된다는 점을 감안해 이들의 활동이 본격화되기 전인 봄철에 접종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지역, 서해안 등 럼피스킨 위험도가 높은 곳부터 순차적으로 럼피스킨 백신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들 일부지역의 럼피스킨 백신 시기가 상반기 구제역 일제접종과 겹칠 것이라고 전했다.

올초 전국적으로 이어진 지부별 수의사회 총회에서도 구제역 백신과 럼피스킨 백신의 동시접종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접종시기가 겹칠텐데 동시에 접종하면 부작용 문제가 커지진 않을까 우려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방역당국은 외부전문가, 학계 등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고 동시접종 문제를 논의했다. 이들 전문가 의견과 해외 사례, 국내 동시접종 시험 결과 등을 종합해 동시접종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4월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 예고..럼피스킨 백신과 시기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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