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분리주 기반 국산 구제역 백신 시제품 생산‥접종량 절반으로

2017년 국내 발생한 O형 보은주+A형 연천주 2가 백신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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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백신 국산화 연구를 추진 중인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한국형 백신 시제품을 생산해 품질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는 20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구제역 백신 연구 심포지엄을 열고 개발 경과를 소개했다.

2017년부터 국산 구제역 백신 개발 연구를 본격화한 센터는 올해까지 백신 종자 바이러스 15종을 개발하고 시험생산 규모(100L)의 제조공정 기술을 확립했다.

이중 2019년 개발된 O형 보은주와 A형 연천주 종자바이러스를 활용해 2가 백신 시제품을 생산했다.

검본은 “백신 품목허가를 위한 시험 중 임상시험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들은 (KVGMP가 아닌 시설에서 생산된) 비임상 시료로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VC가 구제역 백신 제조 공장을 완성하기 전이지만 시제품을 선제적으로 생산해 준비작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O형 보은주(O/MESA/Ind2001e)와 A형 연천주(A/ASIA/sea97)는 모두 2017년 국내 발생했던 구제역 야외바이러스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검본이 ‘한국형 구제역 백신’이라고 이름 붙인 이유다.

두 바이러스 모두 2018년 김포(A), 2019년 안성(O)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동일한 계통에 속한다. 아시아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유전형이다.

검본은 “O형 보은주는 국내 유입 가능한 O형의 여러 지역형 바이러스에 광범위한 방어효과를 나타내 백신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주장했다.

시제품 백신의 접종량이 현재 출시된 백신(2ml)의 절반인 1ml인 점도 특징이다. 검본은 “접종 부위의 국소반응을 최소화하고, 향후 기술개발을 통해 이상육 부족용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피내접종 전용백신, 오일 형태의 부형제가 아닌 백신 등 이상육 문제를 최소화한 백신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박종현 검본 구제역백신연구센터장은 “한국형 구제역 백신은 여러 지역형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범위가 넓고 우수한 면역원성을 보인다”며 “접종 부위 근육손상을 감소할 수 있는 기술이 더해져,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구제역 백신을 국산화하고 해외 수출까지 가능한 경쟁력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분리주 기반 국산 구제역 백신 시제품 생산‥접종량 절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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