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동물 코로나19 발생 100건 넘어‥밍크가 최다

네덜란드, 덴마크, 미국 등지서 밍크가 최다 발생..반려동물은 고양이가 개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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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축종별 동물 코로나19 발생보고 현황


지난달까지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동물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128건을 기록했다. 반려동물에서는 48건에 그친 가운데 밍크가 77건으로 가장 많았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동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것은 모두 128건이다.

2월 홍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르던 반려견에서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보고된 것을 시작으로 개, 고양이, 밍크에서 주로 감염사례가 보고됐다.

이 밖에 미국의 동물원에서도 사자, 호랑이, 퓨마 등 고양이과 동물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남아공,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러시아, 미국, 벨기에, 스페인, 영국, 일본, 프랑스, 홍콩 등 12개국에서 발생이 보고됐다.

축종별로는 밍크가 77건으로 가장 많았다. 네덜란드(43건), 덴마크(27건), 미국(6건) 등지에서 농장에서 사육되는 밍크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며 전염된 것이다.

특히 개와 고양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에 그친데 반해, 밍크 감염농장에서는 높은 폐사율과 호흡기성 질환이 확인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사람에서 동물로 전염되는 역인수공통감염병(reverse zoonosis)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코로나19가 주로 사람 간에 전파되며,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원헬스 위원회 마이클 래핀 위원장은 “코로나19는 사람에서 반려동물로 매우 극소수의 전염사례가 보고됐다. 감염된 동물도 경미한 증상만을 보이고 있다”며 “밍크농장에서의 감염도 사람으로부터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반려동물 중에서는 개보다 고양이의 감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OIE에 보고된 감염 케이스도 고양이(29)가 개(19)보다 많다.

래핀 위원장은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연구진의 동물감염실험 결과 개·고양이 모두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개의 경우에는 바이러스를 배출하지 않았다”고 지목했다.

OIE는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동물과의 직접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전세계 동물 코로나19 발생 100건 넘어‥밍크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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