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덱스, 美반려동물 코로나19 검사 런칭‥곧 전세계 서비스

동물 감염 증거 잇따르자 상용화..확진자와 동거, 기타 병원체 배제, 의심증상 등 요건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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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동물진단기업 아이덱스(IDEXX)가 북미 지역에서 반려동물용 코로나19 검사를 출시했다. 향후 수주일 내로 전세계 대부분 지역에 서비스될 전망이다. 

IDEXX는 공식 한국어 홈페이지(idexx.kr)를 런칭해 반려동물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질병진단 및 제품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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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동물용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PCR 테스트를 개발한 IDEXX는 당초 상용화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지만, 지난주부터는 북미 지역을 대상으로 검사의뢰를 접수하기 시작했다.

제이 마젤스키 IDEXX 최고경영자는 20일 “현재 개나 고양이가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반려동물, 특히 고양이와 페럿에게 드물지만 감염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임상 증거를 확인한 후 (코로나19) 테스트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콩, 벨기에에 이어 미국의 반려동물에서도 지난주 코로나19 양성 사례가 발생했고, 고양이·페렛 등 일부 동물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면서 테스트를 상용화한 것이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도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히 접촉한 반려동물의 경우 위험도 평가에 따라 검사할 수 있으며 구강, 비강, 직장 샘플에 대한 RT-PCR검사가 추천된다”고 권고했다.

다만 ▲반려동물이 코로나19 사람 확진자와 함께 생활한 경우 ▲코로나19가 아닌 더 흔한 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먼저 진행해 수의사가 이를 배제한 경우 ▲반려동물이 호흡기 증상, 발열 등 코로나19를 의심할 수 있는 임상징후를 나타낸 경우 등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했을 때만 검사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지 확인한 담당 수의사가 IDEXX에 검사를 의뢰하는 방식이다.

IDEXX 측은 북미 지역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하기 전에 반드시 지역 보건 당국과 상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동물용 코로나19 검사 서비스를 사람 의심환자가 악용할 가능성도 경계했다. IDEXX 측은 자사 연구소가 사람 검체에 대한 검사 권한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면서, 사람 검체인지 여부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에서 반려동물용 코로나19 검사가 상용화되면서, 한국도 조만간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애초에 한국에서 IDEXX에 의뢰된 검사를 북미 지역 연구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데다가, IDEXX가 “향후 수 주 내에 전세계 대부분 지역에 코로나19 테스트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IDEXX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국에서의 코로나19 검사 시행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 향후 가능해진다 하더라도 검사의뢰 절차나 양성 시 대응 등에 대해 당국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거나 의심된 반려동물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IDEXX가 한국을 포함한 17개국의 개, 고양이, 말의 호흡기 검체 5천건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은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이들 검체는 코로나19 사람 확진자와의 관계가 명확치 않은 것이므로,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

아이덱스가 제공하는 반려동물 코로나19 관련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이덱스, 美반려동물 코로나19 검사 런칭‥곧 전세계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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