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동물원·수족관·야생동물 보전의학 전문가 한국에 모인다

ASCM 학술대회, 내년 제주 유치..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ASCM·야생동물의학회 업무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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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기무라 준페이 ASCM 회장, 신동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 어경연 한국야생동물의학회장

동물원·수족관·야생동물 보전의학 전문가들이 모이는 국제학술대회가 내년 한국에서 열린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아시아야생동물보전의학협회(ASCM), 한국야생동물의학회는 내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릴 제16차 ASCM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위해 협력한다.

신동인 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과 기무라 준페이 ASCM 회장, 어경연 야생동물의학회장은 9일 세종시티 오송호텔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이 같이 합의했다.

2005년 설립된 ASCM은 아시아 야생동물의 질병, 생태, 보전 관련 학술연구를 교류하고, 이들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등 다양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공식 사무국은 올해 한국에 설치됐다.

회원국을 돌며 매년 한 번씩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실습교육과 학술교류가 병행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리다가, 올해 태국 치앙마이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했다.

치앙마이에서 열린 제15차 국제학술대회는 각종 야생동물의 질병관리의 최신 지견부터 야생동물보전 프로그램의 동물복지와 윤리, 야생동물 질병예찰 시스템, 사람과 야생동물의 접점 등 다양한 주제를 조명했다.

2023년 개최지로 선정된 한국은 2009년 열렸던 워크숍 이후 두 번째로 ASCM 국제행사를 주관하게 됐다.

내년 10월 제주 해비치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릴 2023 ASCM 국제학술대회에는 국내외 야생동물 분야 수의사와 연구자 등 300여명이 운집할 전망이다.

행사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ASCM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야생동물의학회가 주관한다. 세 기관은 이날 MOU를 맺고, 대회 준비를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향후 야생동물구조센터협의회나 동물원수족관협회 등 관련 단체와도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ASCM 부회장을 맡고 있는 나기정 충북대 교수는 “2009년 한국에서 열렸던 워크숍 이후 국제학술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왔다”며 2023 한국대회를 환영했다.

신동인 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세 기관이 야생동물 보전 관리에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시아 동물원·수족관·야생동물 보전의학 전문가 한국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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