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당한 경주마들 치료·재활 돕는다

경주마 선수생명 연장으로 말 복지 증진..재활‧은퇴 후 승용마 전환 지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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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부상당한 경주마를 위한 진료‧재활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속도를 겨루는 경주마들은 경주나 훈련 과정 중 부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마사회는 “부상마(부상당한 말)는 고된 재활과 불투명한 경주 복귀 가능성으로 인해 소극적 치료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소극적으로 치료하다 예전처럼 회복되지 못하면 은퇴해야 한다. 용도가 사라진 말의 복지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마사회는 2018년부터 부상마 진료지원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부상마의 건강한 복귀를 지원하는 것은 동물보호, 생명존중의 가치를 구현하는 일이기도 하다.

진료지원 복지사업은 점차 대상을 확대하여 지난해 기준 총 419마리의 부상마에 진단‧수술을 무상 지원했다.

이중 일부는 최근 조성된 더러브렛 복지기금을 활용한 재활지원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마사회와 마주협회의 매칭펀드로 2023년부터 5년간 100억원을 조성하는데, 이중 일부가 경주마 재활휴양에 쓰인다. 재활하는 동안 경주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생기는 재활‧관리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리당 월 120만원을 6개월간 지원한다.

은퇴한 경주마의 승용마 전환도 독려한다. 더러브렛 복지기금은 승용전환과 전환에 필요한 훈련보조금을 지원하고 승용마전환 승마대회를 개최하는데도 활용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부상마가 동물병원에 들어온 순간부터 퇴원까지 수술을 전담한 수의사를 비롯해 전문 수의인력들이 세심히 보살피고, 퇴원 후에는 정기검진 등을 통해 건강한 경주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역에서 은퇴까지 경주마의 치료받을 권리를 충분히 보장해 동물복지라는 소중한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상당한 경주마들 치료·재활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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