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심장병 다발 상위 21개 품종은?1위는 도베르만

스웨덴 펫보험 2011~2016년 대규모 데이터 분석..개체수 대비 발생률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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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은 반려견의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 중 하나다.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는 8일 유관단체인 IPFD(International Partnership for Dogs)의 분석자료를 소개하며 심장병의 품종소인(breed risk)에 주목했다.

IPFD는 “임상수의사들은 경험적으로 품종소인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되지만, 오해가 있을 수 있다. 흔한 품종들은 보다 과장된 위험을 가진 인상을 준다”고 지목했다.

임상수의사들의 인식에는 심장병이 잘 걸리는지 여부뿐만 아니라, 해당 품종이 얼마나 흔한 지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IPFD는 스웨덴의 Agria社의 2011년~2016년 펫보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심장병이 다발하는 상위 21개 품종을 소개했다.

도베르만이 전체 가입견 대비 14.4배 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1위를 차지했다.

전체 평균에 비해 7~14배 높은 위험성을 보인 상위 6개종은 도베르만, 도그 드 보르도, 세인트버나드,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아이리시 울프하운드, 그레이트 데인으로 나타났다. 카발리에를 제외하면 모두 대형견이다.

이를 포함해 상위 21개 품종 대부분이 국내에서는 흔하지 않은 품종이지만 치와와, 포메라니안, 코커스파니엘, 시츄, 닥스훈트 등 국내에서 적지 않은 품종견도 순위에 올랐다.

IPFD는 “스웨덴의 반려견 40% 가까이가 데이터에 포함됐다. 표준화된 진단체계에 따라 수의사에 의해 진단된 케이스들”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데이터에 포함된 보험 가입견 개체들의 추적관찰시간을 합하면 1백만 YAR(years at risk)이 넘는다.

2011~2016 스웨덴 펫보험 반려견 심장병 관련 통계
(자료 : IPFD)

위 통계에서 심장병으로 인해 사망한 환자들 중 도베르만(4.1%)과 치와와(4.6%), 스탠다드 닥스훈트(3.4%)가 차지하는 비율(%all heart deaths)은 유사한 수준이다.

일선 수의사가 자칫 이들 품종의 심장병 위험을 비슷한 정도로 착각할 수 있는 수치다.

하지만 각 품종별 전체 관찰개체수 대비 발생건수의 비율은 닥스훈트가 훨씬 낮았다. 치와와가 닥스훈트의 4배, 도베르만이 닥스훈트의 13배에 달했다.

닥스훈트가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닥스훈트의 전체 개체수(Agria 보험에 가입돼 관찰된 개체수)가 많다 보니 심장병 사망환자에서 닥스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 높아진 셈이다.

심장병이 흔한 것으로 유명한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품종에서도 이와 유사한 현상이 관찰된다.

관찰기간 동안 보험에 가입된 카발리에 품종견의 약 1%가 심장병으로 사망했는데, 이들이 전체 심장병 사망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에 육박했다.

카발리에 품종견의 심장병 발생확률이 타 품종에 비해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전체 심장병 사망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보니 위험성이 과대 평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IPFD는 “이번 데이터의 경우 전체 보험가입견의 자료를 바탕으로 실제 발생률을 측정할 수 있었지만, 다른 임상연구의 경우 병원에 내원한 환자만을 대상으로 진행되다 보니 부정확한 비율이 측정되기도 한다”며 “품종소인을 평가할 때는 데이터와 분석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반려견 심장병 다발 상위 21개 품종은?1위는 도베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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