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사회 방문한 이영 전 중기부 장관, 유기동물 입양사업 논의

한국애견협회 등과 함께 유기동물 독거노인 입양 및 관리 방안 첫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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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24일(금) 오후 대한수의사회를 찾아 허주형 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사진 왼쪽), 이영 전 장관을 비롯해 박효철 대한수의사회 미래신사업추진본부단장, 박애경 한국애견협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유기동물을 입양하고 관리하는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매년 11만 마리 이상의 유실·유기동물이 발생하고 그중 절반 가까이가 자연사·안락사되는 상황에서 유기견을 독거노인 등에게 입양하고 민·관이 함께 훈련·관리를 지원함으로써 유기동물 문제와 독거노인의 고독사 문제 해결에 기여하자는 취지다.

참고로, 2022년 기준 유실·유기동물 발생 수는 총 113,440마리였으며, 그중 개가 80,393마리(70.9%)였다. 유기동물 중 동물보호센터에서 자연사, 안락사(인도적 처리)된 비율은 각각 26.9%, 16.8%로 입소된 개체의 40% 이상이 센터에서 생을 마감했다(2022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독사 사망자 수는 매년 증가해 2021년에는 3,378명에 달했다. 고독사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2023~2027년)까지 수립했다.

유기동물을 독거노인에게 입양하거나 입양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은 여러 지자체가 시행했거나 시행 중이다.

지난 2016년 속초시는 한국애견협회와 협약을 맺고 ‘어르신 반려동물 입양사업’을 진행했었다. 경기도는 2022년 ‘경기도 홀로 사는 노인 등의 반려동물 입양 및 양육 지원 조례’를 마련했다. 서울시 양천구청은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 어르신 대상 동물 의료비를 지원하는 ‘양천형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시행 중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이전 사업들을 잘 벤치마킹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단순히 유기견을 독거노인에게 입양해 주고 사료비 등을 지원하는 차원이 아니라 한국애견협회 소속 훈련사들이 전문적인 훈련을 실시해 문제행동을 예방하고, 수의사회에서 입양 전 건강검진 혹은 입양 후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첫 회의를 진행한 이영 전 장관 및 관계자들은 시범사업을 진행할 지자체를 선정해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관련 예산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영 전 장관은 “(유기동물·고독사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규모가 작아도 지자체, 수의사회, 애견협회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사업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서울시 우리동네 동물병원,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 등 지자체가 시행 중인 취약계층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사업과 유기동물을 관리하는 지자체 운영 동물병원이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시범사업을 펼칠 지자체와의 회의에 수의사회 관계자도 참여한 뒤 추후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자고 밝혔다.

대한수의사회 방문한 이영 전 중기부 장관, 유기동물 입양사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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