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유기동물 13만 마리 발생…6년 만에 감소

입양 비율 증가했지만, 여전히 절반은 자연사·안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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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기동물 발생 수가 6년 만에 감소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다.

검역본부가 17일 발표한 <2020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에 따르면, 2020년 연간 유기동물 발생 수는 총 130,401마리였다(유실동물 포함). 전국 지자체 280개 동물보호센터에 입소된 개체만 파악한 수치다.

역대 최대치 기록한 전년 대비 3.9% 감소

개 73.1%, 고양이 25.7%, 기타 동물 1.2%

13만 401마리는 역대 최대치였던 전년(13만 5791마리) 대비 약 3.9%(5,309마리) 감소한 수치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증가하다가,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개가 95,261마리(73.1%), 고양이가 33,572마리(25.7%), 기타 동물이 1,568마리(1.2%)였다. 유기견 발생은 전년 대비 줄었고, 유기묘 발생은 늘었다.

소유주 인도(반환) 비율 줄었지만, 입양(분양) 비율 증가

유기견 인도 비율 15.1%, 유기묘 인도 비율 1.1%

여전히 유기동물 절반은 자연사·안락사

유기동물 보호형태를 보면, 새로운 보호자에게 분양(입양)된 비율 증가가 눈에 띈다.

2020년 유기동물 중 분양(입양) 비율은 29.6%로 전년 대비 3.2%P 증가했다. 반면, 원래 소유주에게 인도된 비율(반환)은 11.4%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특징적인 것은 개의 경우 인도 비율이 15.1%였던 반면, 고양이는 1.1%에 그쳤다는 점이다.

길고양이의 자연 번식 등도 고려해야 하지만, 동물등록제의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물등록제를 전면 시행한 개와 달리 고양이에서는 아직 시범사업 중이기 때문이다.

자연사·안락사 비율은 각각 25.1%, 20.8%로 여전히 동물보호센터에 입소된 개체 절반은 센터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보호를 포함한 기증은 1.2%, 포획불가·방사 등 기타는 1.7%였다.

최근 5년간 유기동물의 주요 5가지 보호형태(처리형태)에 대한 그래프는 아래와 같다.

한편, 2020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조사 결과는 전국 지방자치단체(17개 시·도, 226개 시·군·구)를 통해 파악한 2020년 말 기준 반려동물 등록, 유실․유기 동물 구조·보호, 동물영업 현황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검역본부 최봉순 동물보호과장은 “동물등록 대상 동물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국가지원, 제도개선을 통한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며, 유실‧유기 동물 예방을 위한 제도의 지속적 개선 및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물등록, 동물보호센터 및 TNR 사업 운영 예산, 반려동물 관련 영업, 지자체 동물보호감시원·명예감시원에 관한 기사가 이어집니다.

2020년 유기동물 13만 마리 발생…6년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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