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설문조사②] 동물병원 50% ˝사용 안하는 의료기기 가지고 있다˝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동물병원의 규모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구입 후 현재 사용하지 않은 의료기기를 가지고 있는 동물병원이 약 절반에 달했다(40~60%). 그 원인으로는 검사결과 오류, 참고수치 부정확, 사용상 불편, 고장 후 수리 안 됨 등이 있었다.

또한, 일선 임상 수의사들은 동물용 의료기기를 사용할 때 기계에 대한 정보 부족, 검사결과 신뢰도 의심, A/S 어려움, 비싼 가격 등으로 애로사항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animalhospital_devicepoll4
‘동물용 의료기기 안전성 정보 및 부작용 사례집’ 중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측의 설문조사 결과, 구입 후 사용하지 않는 의료기기를 가지고 있는 동물병원 비율이 40-60%로 나타났다. 또한 동물용의료기기 사용 시 기계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 부족으로 인해 가장 큰 애로사항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48%).

이외에도 검사결과 신뢰도 의심(21%), A/S의 어려움(19%), 참고수치 부정확(5%), 가격이 비쌈(3%), 품질이 의심됨(3%) 등의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를 의뢰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동물용 의료기기에 대한 사용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용 방법 등을 매뉴얼로 지급할 필요가 있으며, 의료기기 자체에 대한 안전성 제시, 지속적 관리 및 A/S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기기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어 수의사회 또는 정부적인 차원에서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의료기기에 대한 안내와 홍보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동물용으로 개발됐으면 원하는 의료기기는 크게 ‘소형화가 필요한 의료기기’와 ‘동물용으로 검사 적합화가 필요한 의료기기’로 구분됐다.

수의사들은 초음파 프로브, 내시경 프로브, CT 테이블, 관절경, 신체 삽입용 카테터 및 튜브 등이 반려동물에 맞게 소형화되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또한, 혈압계, 혈당계, D-dimer, 환자 모니터링 장비 등은 사람과 동물의 차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동물용으로 개발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animalhospital_devicepoll5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동물용 의료기기의 부작용 등 안전성 관련 인식조사와 함께 보고체계를 만들고자 2015년 6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동물용 의료기기 부작용 실태 조사 및 관리방안 수립에 관한 연구 용역을 맡겼다.

또한, 연구 용역을 수행한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동물용 의료기기 안전성 정보 및 부작용 사례집’을 최근 발간했다.

동물용 의료기기 부작용 사례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년간 진행된 설문조사에는 124명의 수의사가 참여했으며, 그 중 57명은 1차 동물병원에서, 42명은 2차 동물병원에서, 25명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동물용 의료기기 안전성 정보 및 부작용 사례집’ 다운로드(클릭)

*1차 동물병원(1차 기관), 2차 동물병원(2차 기관), 3차 동물병원(3차 기관) 등의 용어는 사례집에 명시된 그대로 표기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편집자 주)

[의료기기 설문조사②] 동물병원 50% ˝사용 안하는 의료기기 가지고 있다˝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