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여파 지속..돼지 사육두수 감소·지육가격 강세 유지

지육가격, 올 추석까지 강세 전망..후보돈 입식 증가로 내년 하반기 공급 과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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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30 축산관측
2014년 돼지 지육가격 전망 (자료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돼지유행성설사병(PED)과 모돈감축 여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이하 연구원)은 7월 축산관측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6월 전국 돼지 사육추청두수는 955만 마리 내외로, 전년 동기보다 약 6% 감소한 수준이다. 연구원은 모돈감축사업과 PED로 인한 자돈폐사로 인해 3사분기 사육두수는 960만~980만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육가격도 당분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6월 평균 지육가격은 탕박 기준 kg당 5,773원으로 평년 동월대비 30% 높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월에도 이 같은 강세는 지속돼 kg당 5,600~5,800원 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이 같은 지육가격 강세가 추석이 지나면 한 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7~8월 돼지 도축 두수는 PED 자돈 폐사의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약 8% 감소될 전망이다. 출하 일령은 전년 대비 평균 0.5~0.7일 지연되고, 출하체중은 평균 0.2kg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PED로 인한 자돈폐사 및 모돈번식률 저하, 돼지 지육가격 강세로 인해 후보돈 입식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에 따르면 1~4월 후보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양돈 관련 전문가들은 후보돈 입식 증가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했다. 각 농장 측면에서는 질병관리에 악영향을 끼치고, 양돈 산업 전체적으로는 수급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후보돈을 입식하면서 모돈 갱신률이 올라가면 PRRS 안정화에 악영향을 끼치고 농장 전체의 질병관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 양돈수의사들의 지적이다. 지난 5월 열린 양돈수의포럼에서 양돈수의사들은 이로 인해 올 가을부터 호흡기 질병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원 측은 “후보돈 입식이 계속 증가할 경우 내년 하반기에 돼지고기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PED여파 지속..돼지 사육두수 감소·지육가격 강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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