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로얄캐닌 엠버서더를 돌아보다/오정숙·신경민·강유림

멘토링클럽, 학회 참여, 프랑스 본사 방문 등 국내외 활동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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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멘토링 클럽 · 영양학 세미나 – 경북대 엠버서더 5기 오정숙

지식은 공유될 때만이 그 가치를 지닌다’ 로얄캐닌 엠버서더 면접을 통해 접한 로얄캐닌의 모토 중 하나다. 로얄캐닌 엠버서더로서 벌인 여러 활동 중에서도 멘토링과 영양학 세미나가 그 모토에 가장 부합됐다.

멘토링 클럽은 수의대 내에서 모집한 회원들에게 한 달에 한 번씩(매 학기 3회) 영양학을 주제로 발표하고 로얄캐닌 학술팀 수의사 선생님과 함께 회원들에게 질문을 받으며 영양학을 공부하는 과정이다.

멘토링 클럽은 전년도 엠버서더로 활동했던 선배가 힘이 들었다고 말했던 활동이었다. 면접에서도 ‘후반부로 갈수록 참여도가 낮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어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마지막까지 모든 회원들이 잘 참여해주었고 매번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참여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엠버서더에 지원한 이유 중 하나가 엠버서더 활동을 통해 영양학을 공부하는 것이었다. 피부, 신장, 비만 등에 대한 영양학적 관리를 공부하고 발표하면서 임상영양학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수의대 커리큘럼에 없었지만 공부하고 싶었던 내용을 엠버서더를 통해 배울 수 있어 기뻤다.

멘토링 클럽이 다룬 여러 주제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개과 고양이 비교 영양학’과 ‘로얄캐닌 사료 후기’이다.

‘개와 고양이 비교영양학’은 기초적인 내용이라 이해도 쉬었고, 전년도 엠버서더가 영양학 세미나에서 다루는 걸 보며 엠버서더에 지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던 주제다.

‘로얄캐닌 사료 후기’는 마지막으로 멘토링 클럽 때 다뤘던 주제로, 멘토링 회원들이 한 학기 동안 로얄캐닌에서 본인이 선택한 일반식 사료를 후원 받아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먹인 후기를 발표하는 것이었다.

다 같이 발표를 하는 것이 처음이기도 했고, 로얄캐닌 사료에 대한 직접적인 후기를 자세히 듣는 것이 좋았다. 여러 사료를 비교해보는 것이 이해를 도와주었다. 사료마다 반려동물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른 것을 보며 적절한 사료 선택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멘토링 클럽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제를 로얄캐닌 학술팀 선생님과 항상 상의해서 골랐는데, 그 과정에 멘토링 회원들은 참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발표자의 관심도 중요하지만 회원들이 하고 싶은 주제를 골랐다면 관심도가 올라갔을 것이다. 다음 엠버서더에게는 ‘회원들이 하고 싶은 주제를 들어 보고 함께 선정하는 것도 좋다’는 조언을 건네고 싶다.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영양학 세미나’는 모든 학부생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아 엠버서더가 직접 강의하는 과정이었다. 수업시간에 종종 조별과제를 발표한 적은 있었지만 내가 하는 강의를 신청 받아서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조별과제의 발표를 듣는 것처럼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직접 강의를 듣기 위해 신청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감도 많이 느꼈다.

다만 1학기 주제였던 ‘비만’과 달리 2학기 주제 ‘비뇨기 결석’은 좀더 심화된 주제다 보니 예과생의 눈높이에 맞추기 어려웠다. 다음 엠버서더에게는 1, 2학기 영양학 세미나 모두 기초적인 내용을 주제로 선정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로얄캐닌의 모토인 ‘지식은 공유될 때만이 그 가치를 지닌다.’ 를 직접 실현할 수 있는 멘토링과 영양학 세미나는 엠버서더로서 가장 보람 있는 활동이었다. 이 기억을 잃지 않고, 엠버서더를 마친 후에도 지식을 공유하자는 모토를 수의학도로서, 그 후에는 수의사로서 실행할 것이다.


2.
주요 학회 참가 – 경상대 엠버서더 5기 신경민

5월 서울시수의사회 연수교육 경상대는 본과 3학년이 되어야 임상과목을 처음 배우게 된다. 임상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던 1학기 봄, 로얄캐닌 엠버서더로서 참가한 첫 학회는 건국대에서 열린 서울시수의사회 연수교육이었다.

진주에서 버스로 4시간을 달려 도착한 서울에서 들은 강의는 윤헌영 건국대 교수의 ‘1인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종양수술&항암치료’였다.

강의 내용을 완전히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다양한 나이대의 원장님들과 학생들, 그리고 수의사 선생님들이 모여서 공부하고자 하는 열기가 대단했다. 전국 각지의 수의사회에서 연수교육을 통해 임상지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다. 진주에 다시 돌아와서 외과 수업을 들을 때도 드문드문 기억나는 내용이 머릿속에 오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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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인천 세계수의사대회 무더웠던 8월 말,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2017 세계수의사대회에 이틀간 참여했다. 로얄캐닌 부스에서 고양이 알러지 처방사료인 ‘어날러제닉’과 새로 출시되는 액상 리커버리 제품 ‘ICU’를 홍보했다. FOCUS 학술지의 한글 번역본과 영문판을 부스 방문자들에게 홍보했다.

수많은 수의사 선배들과 해외 수의사분들이 부스를 찾았다. 대회 참가 기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펼치고 있는 여러 국가의 수의사들을 만났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바쁜 홍보활동 중간에 개와 고양이의 췌장염에 관한 내과적 처치, 안과질환의 외과적 처치 강의도 들을 수 있었다. 부스에서 UC Davis 수의과대학에서 임상영양학을 담당하는 안드레아 파세티(Andrea J. Facetti) 교수를 만난 것도 잊지 못할 경험이다.

▷10월 한국임상수의사 학술대회 엠버서더 활동을 통해 내과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2학기에는 자연스럽게 내과를 다룬 학회 위주로 참여했다. 대전에서 열린 한국임상수의사 학술대회에서는 SDMA를 이용한 CKD 진단과 관리(일산동물의료원 이준), 고양이 신경계질환(경상대 정동인) 관련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아직 학교에서 신장내과를 배우기 전이라 아쉬웠지만 이후 진주에서 학회에서 들었던 내용을 수업으로 이해하면 더 재미있었다.

▷11월 AMAMS 2017 대구 AMAMS에서는 강지훈 교수의 신장·내분비 내과, 강병택 교수의 피부과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특히 2학기 로얄캐닌 영양학 세미나 주제로 아토피와 알러지를 선택했던 상황이라 피부과 강의에 더욱 집중했다. 학회에서 공부한 내용이 세미나 발표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다른 학회와 달리 AMAMS의 경우 전문의 제도 도입 등 급변하는 국내 수의계 현안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12월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 올해 마지막으로 참가한 학회는 건국대에서 개최된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였다. 포항 지진으로 인해 행사가 일주일 연기되었고 당일 서울에 많은 눈이 내렸지만 정말 많은 참가자들이 몰렸다. 오전에는 로얄캐닌 부스에서는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참가자들에게 견종별 맞춤사료에 대해 홍보하며 퀴즈 참가자에게 사은품을 제공했다. 오후에는 VIP동물의료센터 김성수 원장의 ‘당뇨병과 쿠싱 관리’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연초 건국대에서 학회 강의를 들을 때보다 훨씬 이해의 폭이 넓어진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겨울, 경상대학교 첫 번째 엠버서더 합격 소식을 듣고도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며 시작한 활동은 임상수의사가 되고자 했던 막연한 꿈을 좀 더 확실한 궤도 위에 올려 놓았다.

로얄캐닌 엠버서더 활동을 통해 1년 동안 만났던 많은 사람들과 여러 가지 유익한 수의학적 지식과 경험들은 남은 대학생활, 나아가 앞으로도 좋은 양분이 될 것이라 믿는다.


3.
로얄캐닌 프랑스 본사 탐방기 – 건국대 엠버서더 5기 강유림

평소에 반려동물의 영양학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본과 2학년이 끝나자마자 로얄캐닌 엠버서더에 지원했다. 본과 3학년, 1년 동안 여러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프랑스 몽펠리에에 위치한 로얄캐닌 본사를 방문하는 것이었다. 다른 엠버서더들과 함께 설레는 마음을 싣고 프랑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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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캐닌 본사 안에는 사료를 만드는 메인공장과 사료 품질을 평가하는 실험실, 직원들을 위한 식당, 세미나를 위한 건물, 그리고 가장 놀라웠고 인상 깊었던 강아지와 고양이 캔넬 등이 있었다.

메인공장과 실험실 내부는 매우 깔끔했고, 직원들의 보호장구나 위생도 철저했다. 공장 시설의 관리도 컨트롤룸을 중심으로 컴퓨터화되어 있었다.

실험실에서는 단위로 생산된 사료를 검사하여 오염여부나 품질 적합성 등을 평가한다. 사료 생산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염 가능성을 배제하고 높은 품질의 사료를 생산하겠다는 세심함이 느껴졌다.

이렇게 생산된 사료는 로얄캐닌 본사 켄넬에서 생활하고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먹어보고, 실제 반려동물들에게 중요한 palatability와 digestibility 등을 평가한다. 이러한 항목들은 동물들의 분변과 소변, 외형 등으로만 평가를 하며 채혈이나 다른 실험실적 검사들은 하지 않았다.

실제로 켄넬에 방문해보니 골든 리트리버처럼 활동량이 많고 물을 좋아하는 대형견은 켄넬 한쪽에 위치한 대형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직원들과 놀며 행복한 오후를 보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켄넬 안에 있던 다른 동물들도 넓은 공간과 쾌적한 환경 속에서 편안한 낮잠을 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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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캐닌 본사 방문 활동 중 한 가지는 본사 R&D 팀의 강의를 듣는 것이었는데, 연자 중 한 분께서 강아지를 데려온 것도 이색적이었다. 강아지도 함께 강의를 듣는 듯 조용했고, 연자도 강아지를 별달리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며 자유로운 분위기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로얄캐닌이 동물과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느낄 수 있었다.

6건 가량 이어진 강연에서 로얄캐닌은 영양학적으로 균형잡힌 식이를 강조했다. 영양학적 균형의 중요성과 그를 위한 끊임없는 과학적 연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공식적인 본사 견학 외에도 지도해주시는 학술팀 선생님, 다른 엠버서더들과 함께 몽펠리에 시내를 돌아보며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간도 있었다. 서로 더 친해지고 각자의 생각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로얄캐닌 엠버서더 활동은 잊지 못할 추억과 경험을 선사했다. 1년 동안 엠버서더를 잘 이끌어주시고 성장하게 도와주신 선생님들과 같이 활동했던 엠버서더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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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로얄캐닌 엠버서더를 돌아보다/오정숙·신경민·강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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