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수의대 학생 주최 `동물 행동학 세미나’에 전국 수의대생 200여명 모여

김광식 원장 "동물의 주요한 행동학적 문제는 보통 산책을 통해 해결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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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 행동학 스터디 ‘유능한 수의사를 키우는 모임’(이하 유수키)이 주최한 ‘동물 행동학 세미나’가 2일(토)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병원 강당에서 열렸다.

유수키는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본과 2학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동아리로, 주로 동물 행동학을 공부하며 관련 세미나도 개최하고 있다. 이번 동물 행동학 세미나는 유수키가 지난 7월 1일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세미나다. 건국대 수의대에서 열린 지난 첫 번째 세미나는 설채현 원장(그녀의 동물병원)이 강사로 나선 바 있다.

이번 두 번째 세미나(에듀펫 동물행동학 아카데미)에는 위드펫 동물병원 김광식 원장(사진)이 강사로 나섰다. 한국 가정견 교육 협회를 만들어 반려견 예절 교육을 강의하는 김광식 원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반려견 교육의 기초 원리, 반려견으로서 필요한 기초 교육, 반려견의 사회화 훈련, 카밍 시그널 등 동물 행동학의 기본 원리에 초점을 맞추어 강의했다. 

김광식 원장은 “임상을 하려면 이제 동물 행동학은 중요한 영역”이라며 “사람도 좋고 동물에게도 행복한 영역이다. 아직 국내에는 전문적인 동물 행동학 자격 체계가 없지만 김선아 수의사를 필두로 2~3년 내에는 한국도 동물 행동학에 대한 인식과 입지가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아 수의사는 현재 미국 UC데이비스 수의과대학에서 동물행동학 전문의 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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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개 수의과대학에서 총 207명의 학생이 참여한 이번 세미나는 오전 10시에 시작되어 오후 6시에 마무리 됐으며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이번세미나는 총 2부로 예정된 동물 행동학 세미나 중 1부였으며 2부 세미나는 오는 9일(토) 이어진다.

유수키 대표를 맡고 있는 김태민 학생(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본과 2학년)은 “학생들이 원하는 세미나를 스스로 개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 이런 학생 행사가 많아져서 예비수의사의 역량을 키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세미나에 참여한 고연수 학생(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학생회장)은 “이렇게 많은 수의대 학생들이 행동학에 관심 있다는 점이 놀라웠고, 전국 수의대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기 위해 고생한 충북대 학생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천 기자 wlcjs3578@dailyvet.co.kr

충북대 수의대 학생 주최 `동물 행동학 세미나’에 전국 수의대생 200여명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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