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수의대, ‘의료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 강연 개최..페토바이오 김형석 대표 강의

수의학 AI 활용 가능성 조명..동물 임상시험부터 AI 적용·미래 수의사 역할까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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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16일(수) 김형석 페토바이오 대표를 초청해 ‘의료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다. 동물 임상시험을 통해 수의학적 근거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인공지능(AI)의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는 강의였다.

이번 강연은 ‘AI & VET 2026 SEMINAR: AI와 수의학의 내일과 마주하다(AI Education Week)’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페토바이오는 디지털 임상 솔루션을 기반으로 반려동물 의약품 및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동물 임상시험 전문 CRO(임상시험수탁기관) 기업이다.

김 대표는 ‘동물 임상시험 분야와 AI 적용–수의학의 근거는 어떻게 만들어지나?’를 중심으로 동물 임상시험의 개념과 실제 사례, 동물용의약품 산업, 임상시험에서의 AI 활용과 미래 수의사의 역할을 소개했다.

강연에서는 먼저 수의학적 치료 근거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다뤄졌다. 김 대표는 교과서와 논문, 제품 첨부문서, 임상 경험 등 수의사가 활용하는 다양한 근거 가운데 대조군·맹검·통계적 분석 등을 갖춘 동물 임상시험의 역할을 설명했다.

오클라시티닙, 로키벳맙, 피모벤단 EPIC 시험 등 실제 사례도 소개했다. 특히 피모벤단의 EPIC 시험은 무증상 MMVD B2 환견 360마리를 대상으로 진행돼 심부전 발생 또는 심장사까지 걸린 기간이 피모벤단군 1,228일, 위약군 766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 결과는 이후 B2 단계에서의 피모벤단 사용을 권고하는 진료지침 변화로 이어졌다.

이어 임상시험 분야에서의 인공지능(AI) 활용 현황을 짚었다. 인체 임상시험에서는 AI가 환자 모집과 데이터 관리, 모니터링, 통계·보고서 작성, 안전성 감시 등 다양한 과정에 활용되고 있다. AI가 초안 작성이나 후보 탐색, 이상 탐지 등의 기초 작업을 수행하고 사람이 최종적으로 검토·승인하는 형태다.

수의학에서는 영상·조직 판독, 진료기록 분석, 활동량 센서, 통증·행동 판정 등을 중심으로 AI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고양이 얼굴 사진 3,447장을 학습해 고양이 통증 표정 척도(Feline Grimace Scale, FGS)를 예측한 연구에서는 95.5%의 정확도를 보였다.

다만 동물 임상시험에서는 여전히 보호자의 관찰과 설문이 주요 평가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개·고양이 골관절염 치료제 허가시험에서도 보호자 평가가 주요 지표로 사용됐다.

김 대표는 향후 센서와 영상 분석, AI 등을 활용해 동물의 상태를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종·품종에 따른 편차와 장기 데이터 부족, 임상적 검증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석 대표는 마지막으로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으로 ‘생각’, ‘공감’, ‘적응’, ‘신체 능력’을 제시했다. AI가 답을 찾는 역할을 담당할수록 더 나은 질문을 던지고 본질을 통찰하는 능력과 타인에게 공감하는 능력, 변화에 적응하는 회복탄력성, 직접 경험을 통해 몸에 익히는 감각과 기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유빈 기자 kayamoon8835@gmail.com

전남대 수의대, ‘의료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 강연 개최..페토바이오 김형석 대표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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