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돼지수의사 교육한 한정희 교수 퇴임 앞두고..다시 열린 ‘도야지양돈교실’

돼지수의사 제자들 모여 ‘메모리얼 도야지양돈교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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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업계 산학협력 교육의 산실이었던 ‘도야지양돈교실’이 다시 열렸다. 강원대 수의대 한정희 교수의 정년퇴임을 앞두고 제자들과 동료 수의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메모리얼 도야지양돈교실이 5월 12일(화) 용인축산농협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한정희 교수의 노고를 기리면서 돼지농가를 위협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에 대한 교육도 잊지 않았다.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한정희 교수

서울대 수의학과 79학번인 한정희 교수는 1983년 수의병리학 교실로 진학하며 양돈업계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한 교수는 “세계적인 돼지질병학의 거두이셨던 고 박응복 교수님께 지도를 받아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회고했다.

고 박응복 교수를 보필하며 현재 한국돼지수의사회의 전신인 돼지질병연구회의 회원 돼지수의사들과 함께 제1회 돼지질병 세미나를 개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90년 강원대 수의대에 부임한 이후에 제2회 세미나를 이어갔다.

이후 정현규 박사와 함께 1994년부터 8년여간 ‘도야지양돈교실’을 열었다. 한 교수는 “도야지양돈교실에서 양돈관계자를 대상으로 현장 맞춤형 실무 교육을 실시했다”면서 “국내에서 실시되고 있는 양돈 교육프로그램의 효시가 됐다는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 교수의 동기인 정현규 태국 콘캔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제자인 돼지수의사들이 연자로 나섰다.

메모리얼 도야지양돈교실 준비위원회를 이끈 김현주 원장은 “교수님은 항상 농장에서 답을 찾았다. 그 제자들이 임상, 대학, 약품, 방역 등 양돈 업계 일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감사를 전했다.

정현규 교수도 “같은 교실에서 함께 공부했던 47년의 인연 동안 한결 같았던 분”이라며 “돼지수의사로 현장에 있으면서 참 많은 도움을 받았던 친구이자, 동료이자, 스승이었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자리한 한정희 교수(가운데)에게 축하가 이어졌다

이날 기념행사장에는 대한수의사회 우연철 회장, 오보현 인천광역시수의사회장을 비롯해 돼지수의사와 업계 관계자, 생산자단체 임원 등이 모여 축하를 전했다.

대한수의사회 우연철 회장은 “수의사회에 입사한 젊은 시절부터 많이 지도해주셨다”면서 “대학은 떠나시지만 앞으로도 수의계와 돼지 임상, 한돈 산업에 큰 일을 해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는 8월 31일자로 퇴임을 앞둔 한정희 교수는 “40여년의 긴 세월 동안 강의와 학생 지도, 연구와 산학 협력을 무탈하게 수행하여 미련없는 정년을 맞이하게 돼 크나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교육자로서 정년퇴임하지만, 이번 행사가 저의 2세대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의 울타리를 대신해주고 오늘까지 많은 조언과 용기를 준 아내, 그리고 두 딸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40년 돼지수의사 교육한 한정희 교수 퇴임 앞두고..다시 열린 ‘도야지양돈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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