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달린 수의대생들, 수대협 ‘2025 런닝벳’ 통해 사료 1,000kg 기부

11월 2~15일 비대면 마라톤 진행…로얄캐닌 후원으로 비구협에 사료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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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 5기 집행위원들이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방문하여 보호소 내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로얄캐닌 사료 1000kg을 전달했다.

전국 수의과대학 학생들이 참여한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 회장 이은찬)의 ‘2025 Running Vet(런닝벳)’ 행사가 높은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런닝벳은 학생들이 스스로 건강을 챙기면서 동시에 실험동물 복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획된 비대면 사료 기부 마라톤이다. 바쁜 실습과 학업 중에도 러닝을 기록하며 의미 있는 기부를 만들어 내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

제1회 런닝벳의 목표 거리는 1,000km였으나, 전국 수의대생들은 2주간 무려 총 5,767km를 완주하며 목표 대비 576.7%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세웠다. 학생 개개인의 걸음들이 모여 사료를 기부한다는 취지가 널리 알려지면서 참여 열기가 높았다.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총 1,647km를 달성해 우승을 차지했는데, 해당 거리 기록에 따라 전체 1,000kg 사료 중 285.6kg의 사료를 기부하는 성과를 냈다.

전남대학교 우승 기념사진

사료 후원사로는 펫푸드 브랜드 로얄캐닌코리아가 참여했다. 로얄캐닌은 학생들이 기록한 최종 누적 거리 1,000km를 목표로 1,000kg의 사료를 후원했다. 사료는 실험동물의 구조·보호 활동을 진행하는 ‘비글구조네트워크’에 전달됐다.

특별 시상도 진행됐다.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거리를 달린 ‘로얄러너’ 상은 박형호 학생(전남대 수의대 24학번)이, 출석률 1위에게 주어지는 ‘로얄스테디’ 상은 김지현 학생(전남대 수의대 23학번)이 받았다. 수대협은 “이는 단순히 경쟁을 위한 수상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참여를 소중히 여기는 행사 취지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의 운동이 누군가의 생존과 복지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경험은 학생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박형호 학생은 “평소 즐겨하던 러닝만으로도 실험동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더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예과 마지막 학기에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대협은 “올해 런닝벳은 참여 규모, 누적 거리, 기부 성과 모두에서 큰 기록을 남기며 종료됐다”며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만들어 낸 이 성과는 실험동물 보호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 다시 한번 의미 있는 선순환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수대협 이은찬 회장은 “본 행사가 실험동물 구조와 건강한 입양문화 확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길 바란다”며 “비구협 대표님과 실험동물 구조 및 입양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본 행사가 길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열심히 달린 수의대생들, 수대협 ‘2025 런닝벳’ 통해 사료 1,000kg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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