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필드 홀에서 민족대표 34인 ‘스코필드 박사’를 추모하다

스코필드박사 서거 53주기 제20회 추모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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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필드 박사 서거 53주기 제20회 스코필드 박사 추모기념식이 12일(수)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에서 열렸다. 스코필드 홀은 스코필드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명명된 대형 강의실이다.

이날 기념식은 서울대학교가 주최하고,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사)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가 주관했다.

기념식에는 성제경 학장을 비롯한 수의대 교수진과 유홍림 서울대 총장,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리 대사, 강병구 서울남부보훈지청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 명예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별히,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도 참석해 스코필드 박사의 정신이 현시대에 수의사들이 가져야 할 정신임을 알렸다.

유명한 수의사, 세균학자, 독립운동가

34번째 민족대표…2016년 3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

캐나다 온타리오 수의과대학(현 궬프대학교 수의과대학) 출신의 프랭크 스코필드(Frank William Schofield, 한국 이름 석호필(石虎弼)) 박사는 일제강점기 시절인 1916년 입국해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에서 세균학과 위생학을 강의했다.

특히, 독립선언서를 영어로 번역하고, 직접 자전거를 타고 가 제암리 양민 학살 사건 현장 사진을 찍어 해외 언론에 투고하는 등 3·1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와 34번째 민족대표로 꼽힌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스코필드 박사를 추모하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스코필드 박사는 정 전 총리가 중학생 시설 수업료와 생활비를 지원하고, 성경반을 통해 삶의 가치를 가르쳤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서울대(본부)가 직접 주최해 고인을 기리는 행사는 스코필드 박사 추모기념식이 유일하다”며 “박사님은 교육과 연구의 본분을 지키며 인류에 기여해야 한다고 서울대의 비전과 역할을 촉구하기도 했다. 서울대가 박사님의 추모기념식을 여는 의미를 되새기며 박사님 같은 훌륭한 인재를 키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병구 서울남부보훈지청장은 “푸른 눈의 독립운동가인 스코필드 박사님은 국가보훈처 선정 2016년 3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라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한 박사님께 한없는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서울대 수의대 실험동물 복지개선 동아리 동실동실 회장 김수빈 학생(본과 2학년)에게는 스코필드 장학금이 수여됐다. 2005년 정운찬 전 총리의 출연으로 시작된 스코필드 장학기금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100명 이상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국콜마홀딩스바이옴연구소, 스코필드 박사 이름 헌정

한편, 최근 스코필드 박사의 연구 정신을 기업이 기리는 의미 있는 일도 있었다.

지난 2020년 설립된 한국콜마홀딩스 바이옴연구소가 연구소 명칭에 박사의 이름을 헌정 받아 연구소 이름을 ‘콜마스코필드연구소’로 변경한 것이다.

바이옴연구소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소재를 연구·개발하는 곳이다.

지난해 11월 스코필드 박사의 친손녀 리사 양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사)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와 한국콜마홀딩스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연구 및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명칭 헌정 및 캐나다의 스코필드 박사 후손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스코필드 홀에서 민족대표 34인 ‘스코필드 박사’를 추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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