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의인물사전 67] 동물용의약품 발전 기여 `이재진 수의사`

등록 : 2020.08.05 10:54:20   수정 : 2020.08.05 10:56:30 데일리벳 관리자

한국수의인물사전 67. 이재진(李在鎭, 1940~2012). 동물용 항생물질 제제 국가 검정 업무 수행, 가축위생연구소 항생물질연구실장, 동물용의약품 안전성 평가 업무 개척, 가축위생연구소 검정화학과장, 가축위생연구소장, 넬바이오텍 기술연구소장

본관은 경주(慶州)이며 1940년 8월 5일 충청북도 진천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진천중학교, 진천농업고등학교를 거쳐 1959년 4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 입학하였다. 1963년 2월 대학을 졸업한 후 병역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대한민국 육군에 입대해 3년간 충실하게 복무하였다.

1970년 12월 농촌진흥청 가축위생연구소 검정화학과 제1연구실(항생물질제제연구실) 보건연구사(保健硏究士)로 시작하여 1999년 6월 퇴직할 때까지 28년 7개월간 농촌진흥 공무원의 길을 걸었다.

1970년 12월 농촌진흥청 가축위생연구소 검정화학과에서 맡은 임무는 당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행된 약사법에 의거하여 농림부 장관이 관리하게 된 동물용의약품 중 동물용 항생물질 제제에 대한 국가 검정 업무였다. 196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는 관수방역(官需防疫) 체제여서 정부(가축위생연구소)에서 국가 방역용 예방약을 제조하여 전국에 배포해 예방 접종토록 하였다. 동물용의약품 제조업체는 196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예방약을 중심으로 등장하였다. 이후 1970년대 들어 정부의 축산 진흥 정책으로 양계·양돈을 중심으로 집단 다두 사육 형태가 나타나면서 사료 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했고 사료 첨가제를 위시해 동물용의약품이 산업화되기 시작하였다.

동물용 항생물질 제제의 국가 검정 업무는 항생물질 제제의 항균력을 생물학적 방법으로 측정하는 역가검정법(bioassay)을 사용했기 때문에 당시로써는 매우 생소했다. 그래서 인체용 항생물질 제제의 국가 검정 업무를 수행하고 있던 보건사회부 국립보건원의 국가 검정 업무를 참고하여 확립해 나갔다.

1979년 5월 가축위생연구관으로 승진하면서 농촌진흥청으로 전속되어 시험국(현 연구정책국) 연구조정과에서 제4조정연구관(축산 및 가축위생 연구 담당)으로 3년 4개월간 근무한 후 1982년 9월 가축위생연구소 검정화학과 항생물질연구실장으로 전보되었다. 항생물질 제제 연구실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항생물질 제제를 비롯한 동물용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연구에 몰두하여 1985년 12월 검정화학과 안전성연구실(제5연구실)을 설립해 동물용의약품의 안전성 평가 업무를 개척하였다.

1988년 3월 15일 일본 아자부[麻布]대학 대학원 수의학과에서「β-Lactam系 抗生劑(β-Lactam계 항생제)의 in vitro와 in vivo에서의 抗菌力(항균력) 變化(변화)에 관한 연구」로 수의학 박사 학위(수의약리학 전공)를 취득하였다.

1989년 1월 가축위생연구소 병독과장에 임명되어 당시 현안이었던 돼지오제스키병・돼지열병・광견병・소아까바네병 연구를 주요 연구 과제로 수행하였다. 1993년 7월 가축위생연구소 주무 부서인 검정화학과장에 임명되어 동물용의약품의 국가 검정 업무 개선에 노력하였다. 1994년 7월 가축위생연구소장에 임명되어 재임 중 정부 조직 개편 방안으로 기관 통합이 거론되자 수의 전문 기관들이 통합할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 가축위생연구소를 농림부 수의과학연구소로 명칭과 소속을 변경하고 이어서 국립동물검역소와 통합으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으로 발족할 수 있게 노력하였다.

1998년 8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발족과 함께 질병 진단 서비스를 전담하는 전문 연구실(현 질병진단과)을 설립하여 병성감정 업무의 현대화에 진력하였다. 1999년 6월 정년퇴직 후 2001년 7월부터 2012년 7월까지 넬바이오텍 기술연구소장으로 동물용 의약품 연구 개발업무를 수행하다가 2012년 7월 28일 지병으로 경기도 안양 한림대병원에서 영면하여, 안성 천주교 공원묘지에 안장되었다. 글쓴이_박종명

*이 글은 한국 수의학 100여년 역사 속에서 수의학 발전에 기여를 한 인물들의 업적을 총망라한 ‘한국수의인물사전’에 담긴 내용입니다. 대한수의사회와 한국수의사학연구회(회장 신광순)가 2017년 12월 펴낸 ‘한국수의인물사전’은 국내 인사 100여명과 외국 인사 8명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양일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비롯한 편찬위원들의 허락을 받고, 한국수의인물사전의 인물들을 한 명 씩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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