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사회 고래질병특위에 참여할 수의사를 모집합니다
내주 고래질병특위서 해양포유류 질병 조사 위한 수의학적 지원 방향 논의
대한수의사회 고래질병특별위원회(위원장 이영란)가 신규 위원을 모집한다. 국내 해양포유류 질병 조사 및 대응책 마련을 위한 논의도 본격화한다.
고래질병특위는 오는 12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향후 활동 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남해안에는 대형 향고래가 갑자기 출현해 관심을 모았다. 향고래는 이빨고래 중 최대 크기를 보유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전남 광양항 연안에 출현한 향고래도 몸길이 15m 이상의 초대형 고래로 파악됐다.
넓고 깊은 바다에서 지내야 할 향고래가 수심 30m의 얕은 바다까지 다가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향고래는 광양항 연안에 닷새 간 머물다 사라졌다. 연안에 접근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피부 쪽에 육안상 확인 가능한 병변이 확연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고래질병특위는 이처럼 최근 해양포유류의 질병 문제나 이상폐사가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추세라는 점을 지목했다. 2020년 이후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해양포유류로 전파돼 집단폐사를 일으키기도 했다.
특위는 한국의 해양포유류 질병 원인을 규명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수의학적 지원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삼면이 바다인 한국의 해안에 해양포유류 폐사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이를 체계적으로 조사·분석할 협업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원헬스 다부처 액션플랜에 동참해 인수공통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도 지목했다.
고래질병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영란 플랜오션 대표는 “현장에서 고래를 구조·치료 혹은 부검하거나 실험실적 질병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수의사분들의 특위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