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의, 동물방역사업 민간 이관 늘리는 충남

충청남도수의사회 2025년 정기총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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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수의사회(회장 임승범)가 2월 13일(목) 예산 충남농업기술원에서 2025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충남수의사회는 지난해 변화의 한 해를 보냈다. 홍성 내포신도시로 회관 이전을 마무리했다.

1958년 설립 후 대전충남수의사회였던 시절부터 대전에 머물렀던 충남수의사회는 세종(2013년), 대전(2015년)지부 분리·독립 후 충남으로의 이전 추진을 본격화했다.

2020년 충청남도 비영리 사단법인 인가를 획득한 후 지난해 내포신도시 충남도청 인근에 새 회관을 마련했다.

연수교육도 확대 개편했다. 가을 연수교육을 임상컨퍼런스로 확충해 반려동물, 소, 돼지, 꿀벌 임상교육을 한 자리에서 진행했다. 당일 저녁 ‘충청남도 수의사의 날’ 행사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임승범 충남수의사회장은 “내포 회관 이전이 충남수의사회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추후 회관 이전·건립은 10년이 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짜임새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승범 충남수의사회장

충남수의사회 총회에는 농장동물 임상수의사와 공직 수의사들이 다수 모인다. 이날 총회에서도 공직 수의사 부족과 방역업무 민간 이관, 공수의 및 동물방역시책 지원사업 확대 등이 거듭 거론됐다.

임승범 회장은 “공공 분야의 수의인력 부족 문제가 크다”면서 “관련 업무가 민간 분야로 서서히 이관되고 있는만큼 수의사회 차원에서 담당할 수 있는 체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남은 매년 도 예산 30억원을 들여 소 진료비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포함해 일선 대동물 수의사가 참여하는 동물방역시책사업은 지난해 97억원에서 올해 112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민간으로 젖소 결핵 검진을 이관하는 ‘젖소 결핵 공동검진사업’은 지난해 아산·예산·당진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올해는 사업량을 기존 1만3천두에서 2만7천두로 늘린다.

구제역 백신접종 지원사업은 여전히 소 50두 미만 소규모농가 대상으로 국한됐지만 예산은 전년보다 늘었다.

도비 예산이 지급되는 공수의 숫자도 지난해 90명에서 올해 94명으로 증가했다. 임승범 회장은 “공수의 업무가 너무 과중되거나 담당지역이 크지 않도록 앞으로도 공수의는 계속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 현장을 찾은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수의직 공무원 조직을 바꿔야 한다. 동물위생시험소 만으로 방역하는 시대는 끝났다”면서 민간 동물병원의 역할 강화를 촉구했다.

일선 대동물 수의사가 농장의 주치의가 되고, 지역 수의사회 주축으로 거점 동물병원을 만들어 예찰과 시료채취, 외과 등 심화 진료를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문을 연 밀양대동물진료센터를 예로 들며 대동물병원도 몸집을 키워 각종 검사장비를 자체적으로 보유하며 주말 순환당직을 운영하는 등 역할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충남수의사회는 이날 총회와 병행한 연수교육을 시작으로 올해 3차에 걸쳐 연수교육을 실시한다. 5월에는 반려동물 임상 연수교육을, 10월에는 지난해에 이어 충남수의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임환(토바우) 회원에게 대한수의사회장 표창이, 안대기(천안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이인백(남부여동물병원) 회원에게 충남도지사 표창이 수여됐다.

국회에서 개정안 발의가 이어지고 있는 동물병원 진료부 공개 의무화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 임승범 회장은 “임상가의 처방이 공개되면서 동물용의약품 오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한수의사회와 함께 적극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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