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반려동물 친화도시 선포‥111억 들인 반려동물문화센터 개관

반려동물 동반 휴식, 동물친화교육 공간 마련..등록제 활성화 등 15개 추진과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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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가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선언하고 시민과 동물이 공존하기 위한 정책 추진에 나선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4일 울산 반려동물문화센터 개관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송철호 시장과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조재호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이승진 울산시수의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울산광역시 북구 호계동에 위치한 반려동물문화센터는 부지면적 1만3천㎡, 지상2층·지하1층의 연면적 1,998㎡ 규모로 건립에 국비 22억원을 포함한 111억여원이 투입됐다.

동물(Animal)과 사람(Human)이 함께하는 사랑이라는 의미의 애니언 파크(Anian Park)로 명명됐다.

센터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과 교육공간, 소형견·대형견이 분리된 행동풍부화 놀이터 공간을 갖췄다.

국비를 들여 대규모 반려동물 관련 시설을 건립한 것은 의성 펫월드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넓은 실내공간을 바탕으로 교육 인프라에 초점을 맞춘 것이 차별점이다.

수의사인 박현종 센터장은 “반려동물과 관련한 실내교육공간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라며 “학생 대상 동물사랑·생명존중 교육, 반려견 예절교육, 관련 직업 체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울산시 교육청에서 현재 초등학교 300 학급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동물사랑교육을 센터에서 실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는 소형견(오른쪽 위)과 대형견(왼쪽 아래)으로 분리된 행동풍부화 놀이터를 갖췄다

송철호 시장은 “반려동물은 자연스러운 일상이자 가족으로 자리잡았다. 반려친화도시 조성은 120만 울산시민의 정서적 복지증진 과정이자 생태문화관광도시로의 한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한 15개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려동물등록제 활성화 지원사업 ▲울산 펫존(Pet zone) 지정 ▲지역거점 관광지에 반려견 배변수거함 설치 ▲2021년 반려문화산업박람회 개최 ▲울산 동물보호 특별사법경찰 발족 등이 포함됐다.

울산시는 울산시수의사회와의 협약을 통해 등록제 지원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수의사회와 동물보호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해 15대 과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울산 반려동물문화센터 건립과 반려친화도시 비전을 마련하는데 수년간 기여해온 이승진 울산시수의사회장은 이날 송철호 시장으로부터 공로패를 수여받았다.

센터 건립과 반려친화도시 정책 수립에 기여해 공로패를 수상한 이승진 울산시수의사회장(왼쪽)과 송철호 울산시장(오른쪽)

울산 반려동물문화센터는 민간위탁시설로 유료로 운영되지만, 반려동물을 동반한 시민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추이에 따라 곧 일반시민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형 동물복지 모델을 구축하고 반려동물보호 조례 제정도 앞장서겠다”며 “반려친화도시 정책 추진을 위해 시와 수의사회 등이 참여하는 TF팀을 통해 구체화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울산, 반려동물 친화도시 선포‥111억 들인 반려동물문화센터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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