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카라 공대위 “전진경 대표·KK9R 고발” 카라 “우희종 교수 고발”

카라 정상화를 위한 시민모임, 카라 공동대책위원회, 민변 노동위원회 공동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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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행동 카라(KARA)의 내홍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카라 정상화를 위한 시민모임,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명예교수, 공대위), 민변 노동위원회 카라노조 법률지원TF가 19일(수)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카라 전진경 대표와 회계팀장, 코리아케이나인레스큐(이하 KK9R) 대표를 금융실명법 위반, 조세범처벌법 위반 방조,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하며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민주노총 일반노조 카라지회(이하 카라노조)와 공대위 등은 카라와 KK9R에 대해 탈세 협조와 골드바 구매에 대한 배임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에 카라와 KK9R은 허위사실이라며 대응을 예고했다.

공동기자회견에서 공대위 등은 “카라의 금융실명법 위반, 조세범처벌법 위반 방조, 업무상 배임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고, KK9R도 금융실명법, 조세범처벌법 위반, 기부금품법 및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며 “후원금 집행 문제는 투명성과 직결된 사안으로 수사를 통한 법적 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민변 카라노조 법률지원TF 팀장 이선민 변호사는 “카라와 KK9R은 내부 비리를 공론화한 사람들에게 징계를 주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정보를 제공한 자를 찾아서 고발하겠다며 공익신고자 주변을 압박하는 중이다. 수사기관의 강도 높은 수사만이 이들의 그릇된 태도를 바로잡고 신고자 보호의 입법 취지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민변 김소리 변호사는 “카라 사측은 회계, 동물폭행 등의 문제보다는 내부 정보 유출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내부고발자를 압박할 때가 아니라 제기된 의혹에 대해 후원회원들 앞에 소상히 밝히고 대표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대위에 소속된 최태규 곰보금자리프로젝트 대표는 “카라 문제에 목소리를 내게 된 것은 남의 일이 아니고 동물 운동의 비민주성을 타개할 기회였기 때문”이라며 “국가 사법기구의 힘을 빌려 부조리를 확인하고 국가의 처벌이 시민단체의 향방을 강제해야 한다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카라가 망하지 않으려면 문제를 지적하는 손가락이 아니라 문제를 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물권 행동 카라의 전진경 대표도 20일 “카라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및 흑색선전을 남발해 온 서울대 우희종 명예교수(공대위 위원장)와 민주노총 카라지회장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다”며 언론에 입장문을 발표했다.

전진경 대표는 “우희종 교수와 고현선 민주노총 카라지회장이 허위 사실을 바탕으로, 단체와 대표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어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현 상황은 한 개인과 소속 단체를 넘어 한국 동물권 운동이 겪어내야 할 엄중한 위기로 보고 카라와 동물권 운동의 발전을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우희종 교수가 2024년 6월 3일 페이스북에 “동물 폭행‧탈세 공범‧배임 의혹 카라 전진경 대표는 사퇴하라”는 게시물을 올리고, 2024년 6월 4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 기자회견에서 전진경 대표와 카라 이사진에 대한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언급했다는 게 전 대표 측 주장이다. 전진경 대표는 “고소장에 기재된 범죄 사실은 우희종 교수가 총 42건, 고현선 민주노총 카라지회 지회장이 총 12건이며 이후 추가 제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진경 대표는 우희종 명예교수 고발에 대해 “골드바를 사적으로 구입해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거나, 사익을 위해 공동대표제를 거부하고 전횡을 저질렀다는 둥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을 넘어 카라를 흔들려는 ‘악의적’ 행동으로 변질되고 있어 제동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민변·카라 공대위 “전진경 대표·KK9R 고발” 카라 “우희종 교수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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