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 통계 수십만 건 조사해보니 2세 미만 어린 개체가 70%

동물자유연대, 유기동물 57만건 분석한 유실·유기동물 분석 보고서 발간

등록 : 2021.04.01 19:11:30   수정 : 2021.04.01 19:14:02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동물자유연대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발생한 57만건의 유실·유기동물(이하 유기동물) 통계를 분석한 결과, 어린 개체의 유실·유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기동물 중 0세의 비중이 4년 만에 2배 늘어났으며, 2020년에는 전체 유기동물의 70.7%가 2세 미만의 어린 개체였다.

동물자유연대가 1일 발표한 ‘2016-2020 유실·유기동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유기동물 중 0세의 비중이 2016년 33,807건에서 2020년 67,175건으로 두 배 늘었다. 동기간 전체 유기동물 증가율(45.3%)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0세 개체는 전 연령에서 발생 건수가 감소한 2020년에도 홀로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유기동물의 55.2% = 1살 미만 개체

유기동물 중 0~2세 비율 70.7%

전체 유기동물 중 0세 개체 비율은 2016년 38.2%에서 2017년 41.0%, 2018년 44.7%, 2019년 47.8%로 꾸준히 증가하더니, 2020년에는 52.2%를 기록했다. 전체 유기동물의 절반 이상이 0~1살 사이의 어린 개체라는 뜻이다.

0~2세로 범위를 넓혀도 결과는 비슷하다. 2020년 발생한 전체 유기동물 중 70.7%(66,745건)가 0~2세의 어린 개체였다. 4년간 수치상으로 2배, 비율상으로 15.9% 증가했다.

이에 대해 동물자유연대는 “저연령 유기동물의 증가는 자연 번식한 새끼고양이에 대한 구조 확대, 마당개의 유실 증가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소위 믹스견이라고 불리는 비품종견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유기동물 중 비품종견은 2016년 33,009건으로 품종견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매년 증가세를 보여 2020년에는 71,798건으로 품종견 대비 3.18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가지 특징은 도시지역 유기동물 발생은 제자리이거나 낮은 증가율을 보이는데, 시골지역의 증가는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인구대비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광역지자체 중에서 제주가 연평균 82.8건이 발생해 유기동물 발생 건이 가장 많았고, 서울이 8건으로 가장 적었다. 서울시 중에서도 서초구가 3.9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유기동물 발생비율이 적은 기초지자체로 꼽혔다. 인구수 대비 가장 유기동물 발생이 많았던 지자체는 경남 밀양시(연평균 144.5건)이었다.

동물자유연대는 유실·유기동물 방지 대책으로 반려동물의 무분별한 번식을 막고, 분양 전 교육 등을 통해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과 문제들을 사전에 숙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6-2020 유실·유기동물 분석 보고서’는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