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복 전에 부산 구포개시장 폐업 합의…동물단체들 `환영`

등록 : 2019.06.01 09:49:40   수정 : 2019.07.04 21:30:56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부산광역시 북구청과 구포개시장 상인회가 오는 7월 12일 초복 전에 부산 구포개시장을 폐업하기로 합의했다. 5월 29일 17개 업소에 이어 30일 나머지 2개 업소 역시 합의함으로써, 구포개사장 철폐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동물단체들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구포개시장 폐업 합의를 환영한다”며 “이번 합의가 전국 개시장 폐쇄의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Korea)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또 하나의 대규모 개시장 철폐 소식에 가슴 깊이 환영의 뜻을 밝힌다. 그동안 애써온 수많은 동물단체와 활동가들, 부산시, 북구청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번 합의가 개시장 상인과 지방자치단체 간 논의 과정을 통해 민주적으로 이뤄낸 합의라는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합의된 초복 이전 폐쇄의 틀림없는 이행과 개고기 유통 근절까지 한 번에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남 모란시장 개시장 철폐에서 발생한 잡음이 구포개시장 철폐 때는 발생하지 않도록 협약 이행이 잘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 2016년 12월 성남시와 모란가축상인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개 도살시설 철거 및 일부 점포의 업종 전환이 이뤄졌다. 또한, 서울 경동시장에서도 올 초 마지막 남은 개 도살장이 폐쇄됐다. 하지만 이들 시장에서는 개고기가 계속 유통되고 협약 이행 막판까지 진통이 계속되는 등 숙제를 남긴 바 있다.

개들에 대한 보호조치도 강조됐다.

동물단체들은 “구포개시장 부지에는 정비를 거쳐 주차장과 소공원, 시민 휴식공간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구포개시장이 새로운 평화와 생명 존중의 땅으로 거듭나려면, 개들에 대한 보호조치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하며 부산시와 북구청에서 끝까지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어 구포개시장이 완전히 문 닫을 때까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대구 칠성시장 등 다른 개시장 폐쇄의 신호탄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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