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 고양이 90% 가진 골관절염..솔렌시아 출시로 치료 패러다임 변화
고양이 골관절염 관리의 최신 트렌드는 ‘한 달에 한 번 피하주사’로 삶의질 높이는 것
골관절염 앓는 고양이 많은데…진단은 거의 안 돼
한국조에티스(Zoetis)가 혁신적인 고양이 골관절염 통증 완화 의약품인 솔렌시아(Solensia)의 국내 출시를 기념해 고양이 골관절염에 대한 특별 웨비나를 개최했다.
21~22일(토~일)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웨비나에서는 24시 잠실ON동물의료센터 최혜현 원장이 연자로 나서 ‘숨겨진 통증, 고양이 골관절염(OA) : 진단, 증례, 그리고 최신 치료 업데이트’를 주제로 강의한다.
고양이 골관절염(OA)은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실제 진단율이 낮은 ‘숨겨진 질환’이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6세 이상 고양이의 60%, 12세 이상 고양이의 90%가 방사선상 골관절염 소견을 보인다고 한다. 병원에 내원하는 고양이의 약 40%도 관절염 관련 증상을 나타낸다. 하지만, 실제 골관절염으로 진단되는 비율은 약 18% 수준에 그친다.
고양이 골관절염의 진단율이 낮은 이유는 ‘통증을 잘 드러내지 않는 고양이의 특성’과 ‘통증에 의한 행동 변화를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변화로 받아들이는 인식’ 때문이다. 골관절염 통증을 ‘단순 노화’로 가볍게 생각함으로써 상당수 고양이가 통증을 방치한 채 지내는 셈이다.
“노화가 아니라 치료 가능한 질병”
최혜현 원장은 “고양이 골관절염을 단순 노화 현상이 아닌 치료·관리할 수 있는 ‘질환’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활동량 감소, 점프를 망설이는 모습, 그루밍 감소 등은 자연스러운 노화가 아니라 통증으로 인한 기능 저하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관절염 통증을 방치하면, 고양이에게 다른 여러 가지 질병들이 발생하고, 고양이의 삶의 질(QoL)은 지속적으로 떨어진다.
절뚝거림보다 ‘행동 변화’가 핵심 신호
고양이는 골관절염이 있어도 개와 달리 뚜렷한 파행을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신체검사·엑스레이 촬영과 함께 ▲높은 곳으로 점프하지 않거나 망설이는 행동 ▲계단 이동 시 양발을 모아 뛰는 ‘토끼 뜀’ 보행 ▲놀이 및 활동성 감소 ▲그루밍 감소로 인한 피모 상태 저하 ▲보호자 회피 또는 공격성 증가 ▲화장실 턱을 넘지 못해 주변에 배변 실수 등 행동 변화를 잘 관찰해야 한다. 이러한 행동 변화가 진단의 핵심 단서가 된다.
그래서 보호자 교육이 중요하다. 수의사가 병원에서 진료를 볼 때 행동 변화를 바로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골관절염에 대해서 수의사가 먼저 이해하고, 보호자 교육을 통해서 ‘골관절염 통증으로 고양이에게 어떠한 행동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알려야 진단율이 높아진다.
조기 진단을 통한 조기 개입도 중요하다.
최 원장은 “7살부터 고양이 정기 건강검진 항목에 골관절염 스크리닝 항목을 포함할 것”을 권장했다.

‘고양이의 숨은 통증’ 골관절염, NGF 표적 치료로 관리 패러다임 변화
치료 측면에서는 신경성장인자(Nerve Growth Factor, NGF)에 표적화된 단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 mAb)의약품 ‘Frunevetmab(상품명 솔렌시아)’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패러다임의 변화가 나타났다.
솔렌시아는 통증 신호 전달의 핵심 역할을 하는 NGF에 결합하여 이를 중화시킴으로써 통증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새로운 치료 옵션이 생긴 것이다.
무엇보다 통증관리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경우, 노령 고양이에게 사용하기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 이때 솔렌시아가 효과적인 대안이 된다.
최혜현 원장은 “노령 고양이의 90%가 골관절염을 가지고 있는데, 또 노령 고양이는 신장질환 등 다른 질환도 많다”며 “NSAIDs를 편하게 처방하기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솔렌시아는 기존 치료제와 다른 통증 경로를 차단하면서 대사적인 부담이 적은 신약”이라며 “고양이의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새로운 옵션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솔렌시아를 통해 관리 중인 환자 케이스들을 영상과 함께 소개해 수강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고양이 삶의 질 개선 기회 사라지지 않도록…고양이 골관절염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최혜현 원장은 “고양이 골관절염을 단순히 ‘나이 들어서 그래’라고 인식하면 고양이의 삶의 질을 개선할 기회가 사라져 버린다”며 “노화 자체는 질병이 아니지만, 골관절염은 개입해서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고양이 골관절염이 적게 진단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진단한 뒤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원장은 또한 “한 달에 한 번 피하주사로 다른 질병에 대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약물(솔렌시아)이 나와서 고양이 골관절염을 더 잘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실제, 최혜현 원장도 솔렌시아를 알게 되면서 고양이 골관절염을 더 많이 진단하고 관리하게 됐다고 한다. 현재, 최 원장은 매일 1~2마리의 고양이 환자를 솔렌시아로 관리 중이다.
최혜현 원장은 “실제로 높은 비율의 고양이 환자가 골관절염이 있는데 너무나 많이 놓치고 있다”며 “더 많이 진단하고 치료함으로써, 아이들이 삶의 질이 높은 상태에서 보호자들과 더 오래 지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웨비나는 22일(일) 자정까지 아이해듀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