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전문의 초청 수의영상의학회 인터벤션 세미나·실습 성료

세미나에 170명 참석하고, wet-lab 7분 만에 모집 마감될 정도로 큰 관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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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영상의학회(KSVMI, 회장 최지혜)가 인터벤션 영상의학(Interventional Radiology)을 주제로 세미나와 실습 교육을 개최했다.

최근 인터벤션시술(중재시술)에 대한 국내 수의사들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듯 세미나와 실습 교육 모두 높은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월 13~14일(토~일) 이틀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년 한국수의영상의학회 중재시술 세미나(2024 Veterinary Interventional Radiology Conference)에는 170여 명의 수의사, 수의대생이 참여했다. 수의영상의학 전공 수의사뿐만 아니라 내과, 외과, 응급 등 다른 분야 전공 수의사들도 참석했으며, 동물병원 원장, 진료수의사 할 것 없이 로컬동물병원 수의사들도 많이 참석했다. 인터벤션 시술에 대한 수의사들의 높은 관심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김효철 교수와 UC Davis 수의과대학 William T.N. Culp 교수가 강사로 나섰다.

김효철 교수는 ▲인터벤션 영상의학 : 과거와 현재 ▲간암의 동맥내 치료 : 화학색전술 vs 방사선색전술을 주제로 강의했다.

서울대학교 영상의학과 교수이자 사람 간암 인터벤션 분야의 권위자인 김효철 교수는 국내 인터벤션 영상의학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역사를 소개하고, 서울대병원 실제 케이스를 바탕으로 cTACE(Conventional 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Lupidol을 활용한 DEB-TACE(Drug-eluting bead TACE), Y-90 TARE(Transarterial Radioembolization) 3가지 방법의 장단점을 비교·설명했다.

특히, 김효철 교수는 해마루동물병원 인터벤션센터를 직접 방문해 전성훈 센터장의 반려동물 대상 인터벤션 시술을 지켜본 경험을 바탕으로 수의 분야 인터벤션 시술과의 차이점을 언급하며 강의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김효철 교수

미국수의외과전문의(DACVS)인 William Culp 교수는 13일(토) Review IR(overview of principle, instrumentation and techniques)을 주제로 강의했고, 14일(일)에는 ▲Lower urinary tract interventions ▲Updates on the management of urethral obstructions ▲Management of benign respiratory obstructions ▲Interventional radiology management of portosystemic shunts ▲Advanced interventional oncology treatment options를 주제로 하루 종일 강의를 이어갔다.

유명한 미국수의외과전문의인 William Culp 교수가 한국을 찾은 건 2017년 인천세계수의사대회 이후 이번이 두 번째였다.

William Culp 교수는 열정적인 강의와 열린 자세로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William Culp 교수 강의 중간중간 국내 수의사들이 직접 시행한 인터벤션 시술 사례를 소개하는 시간도 운영됐다.

실습 교육 전 강의 중인 William Culp 교수

16일(화)에는 세종 충북대학교 동물병원에서 소수정예 실습 교육이 진행됐다.

카데바와 살아있는 돼지를 이용한 wet-lab 과정과 3차원 실습 모형을 이용한 dry-lab 과정이 진행됐는데, 참가비가 수백만 원에 달했음에도 7분 만에 신청자가 마감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에서 합법적인 wet-lab 기회가 많이 없고, 유명한 강사(William Culp 교수)에게 직접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었다.

카데바와 돼지를 이용한 실습은 모두 IACUC의 승인을 받아 합법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교육은 William Culp 교수가 지도하고,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장동우 교수, 이남순 교수, 전성훈 해마루인터벤션센터장(박사과정), 본동물의료센터 김병진 원장(박사과정) 등이 인스트럭터로 나서 실습을 도왔다.

태웅메디칼, 동우메디칼, GE헬스케어, 세명MD, 피엘마이크로메드, 메리트메디칼, 인터렉스가 교육 및 실습을 후원했다.

실습 교육이 진행된 세종충북대동물병원은 앞으로도 수의사, 수의대생을 위한 다양한 실습, 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William Culp 교수는 실습 교육에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지도했다.

한편, 이번 인터벤션 영상의학 세미나와 실습교육은 한국수의영상의학회 수의인터벤션영상의학분과(분과장 장동우)가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올해로 창립 15년을 맞이한 한국수의영상의학회는 회원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수의영상진단분과, 수의핵의학분과, 수의방사선종양학분과, 수의인터벤션영상의학분과 등 여러 분과를 운영 중이다.

수의영상의학회는 앞으로도 새로운 분야에 대한 교육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최지혜 한국수의영상의학회 회장(사진)은 “수의영상의학은 방사선, 초음파, CT, MRI, 인터벤션영상의학, PET-CT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발전하고 세분화되고 있고, 임상 현장에서 영상의학에 대한 기대와 요구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빠른 기술의 발전과 새로운 영상 기법의 도입, AI를 활용한 이미지 분석 방법 도입 등 더욱 다양한 분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도전과 기회에 부응하기 위해 수의영상의학회는 다양한 분과를 두고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분야는 우리에게 기대와 긴장을 동시에 주고, 많은 노력과 시행착오를 가져오지만, 영상의학회에서 여러분들의 도전을 도와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전문의 초청 수의영상의학회 인터벤션 세미나·실습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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