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비뇨기종양 환자에 속용성 물질로 색전술하자 종양 부피 76% 감소

해마루인터벤션센터, 세계 최초 속용성 색전물질 활용 임상연구 결과 SCIE 저널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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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에서 열린 2026년 VIRIES에서 발표 중인 전성훈 센터장

국내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속용성(속효성) 색전물질을 이용한 개 비뇨기종양 색전술에 관한 임상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해 관심을 받고 있다.

해마루동물병원 인터벤션센터(센터장 전성훈)와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영상의학교실(교수 장동우·이남순)이 함께 연구한 이번 논문은 최근 SCIE급 국제학술지 Veterinary Quarterly(IF : 5.2)에 게재됐다(Leverage of quick-soluble gelatin microparticles in 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of canine urothelial carcinomas).

이번 연구는 2023년 2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해마루동물병원에서 방광, 요도 등 하부 비뇨기에 발생한 암종(urothelial carcinoma)으로 진단받은 개 29마리를 대상으로 진행된 전향적 임상연구로, 연구진이 사용한 색전물질은 속용성 젤라틴 미세입자(Quick-soluble gelatin microparticles, QS-GMP)다.

29마리의 환자의 품종은 말티즈, 포메라니안, 푸들, 치와와 등으로 다양했으며, 평균 나이는 10.75세, 평균 체중은 5.03kg이었다.

연구진은 속용성 색전물질(QS-GMP)을 이용한 색전술(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TACE) 시행 후 환자들의 장기적인 치료 반응과 생존기간, 부작용 등을 평가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기존의 전통적인 색전물질은 비뇨기 종양에 적용할 경우 방광이나 요도의 허혈성 손상으로 인해 방광 파열이나 수신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속용성 색전물질은 시술 후 24~48시간 내 혈관 내에서 용해되어 혈류 재개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종양에 대한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진은 “수의학 분야에서는 속용성 색전물질을 사용 사례가 없었으나, 해마루인터벤션센터와 충북대 장동우 교수팀이 선행연구(2025년 PLOS One 게재)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향적 임상 연구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해마루동물병원 인터벤션센터와 충북대 수의영상의학교실이 함께 게재한 논문

연구 결과, 29마리 환자에서 1회 색전술 시행 후 4주 시점의 종양 부피가 평균 76.41% 감소했다.

또한, 96.5% 환자에서 부분 관해(PR; partial response), 3.5% 환자에서 안정 병변(SD; stable disease)이 확인됐고, clinical benefit rate(CBR)는 100%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시술 후 3~5일 이내 빈뇨, 배뇨곤란, 혈뇨 등 주요 임상증상이 개선됐으며, 기존의 전통적인 색전물질을 사용했을 때 우려되던 방광벽 허혈성 손상이나 요관 손상으로 인한 수신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도 관찰되지 않았다.

2마리 방광 종양 (urothelial carcinoma) 환자에서 시술 전/시술 1개월 후 종양 크기를 비교한 혈관 조영, 초음파, CT 영상. 시술 1개월 만에 종양 크기의 뚜렷한 감소가 확인됐다(논문 발췌). Representative imaging findings in 2 patients diagnosed with urothelial carcinoma. (A, B, E, F, I, J) Images from Case No. 18 with urothelial carcinoma involving the urinary bladder. (A) Intra-operative conventional digital subtraction angiography (cDSA) image reveals the tumor blush (blue dotted line) supplied by the caudal vesical artery (CdVA). (B, E) Pre-operative computed tomography (CT) images reveal a single heterogenous enhancing mass (yellow dotted line) originating from the caudoventral urinary bladder wall with right ureteral invasion (blue arrow). (I) Pre-operative sagittal ultrasonography image reveals an iso- to hyperechoic mass with irregular margin. (F, J) Follow-up CT (F) and sagittal ultrasonography (J) images obtained 1 month post-embolization reveal a marked reduction in tumor size. (C, D, G, H, K, L) Images from Case No. 20 with urothelial carcinoma involving the urinary bladder and prostate. (C) Intra-operative cDSA image reveals the tumor blush (green dotted line) supplied by the CdVA and prostatic artery (PA). (D, G) Pre-operative CT images reveal a diffuse irregularly marginated mass involving the urinary bladder and prostate with mild contrast enhancement (orange dotted line). (K) Pre-operative sagittal ultrasonography image reveals a hypoechoic mass in the urinary bladder with irregular margin. (H, L) Follow-up CT (H) and sagittal ultrasonography image (L) obtained 1 month post-embolization reveal tumor size reduction with focal mineralization. IIA: internal iliac artery, IPA: internal pudendal artery.

장기 치료 반응도 고무적이었다.

연구진은 “반복적인 색전술을 시행한 환자군에서 전신 항암치료 없이 소염진통제(NSAIDs)만 투여했을 때 평균 생존기간(MST)이 534일이었으며, 항암치료를 병행한 경우 평균 생존 기간이 696일로 확인됐다”며 “이는 절제 불가능한 비뇨기 종양의 표준치료였던 방사선 치료보다도 더 긴 생존 기간”이라고 밝혔다.

전성훈 센터장은 5월 13~15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11회 VIRIES 포럼(수의인터벤션영상의학회)에서 해당 연구 주제를 30분간 강의했다. 강연에서는 속효성(속용성) 색전물질의 원리와 색전술 방법, 임상 결과 등이 소개됐고, 많은 참가자가 새로운 접근법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해마루동물병원 인터벤션센터 전성훈 센터장은 “2022년부터 준비해 온 연구 결과를 국내외 수의사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비뇨기 종양 환자에서 색전술이 기존 치료와 함께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는 학술적 근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해마루인터벤션센터에서는 약 300례에 가까운 비뇨기종양 색전술을 시행하면서 많은 환자에서 우수한 치료 효과와 장기 생존 사례를 경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국제 학술 교류를 통해 수의 인터벤션 영상의학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마루 인터벤션센터는 올해 초 Veterinary and Comparative Oncology에 개·고양이 구강 종양 색전술 회고 연구 논문(Veterinary Comparative Oncology, Transarterial Embolisation as Palliative Therapy for Oral Tumours in Canine and Feline Patients: A Retrospective Case Series)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현재 간종양 색전술에 관한 후속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해마루동물병원은 “다양한 종양 질환을 대상으로 한 색전술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개 비뇨기종양 환자에 속용성 물질로 색전술하자 종양 부피 7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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