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 성장, 다기관 코호트, 신기술 개발’ 한국 수의종양의학의 선순환 모델 모색

임프리메드, VEXA 2026 개최..정밀분석 서비스 저변 확대, 임상 데이터 공유가 더 나은 기술 개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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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프리메드가 5월 20일(수) 서울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혈액암 관련 수의종양의학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VEXA(Veterinary Exploration of Oncology and Advances) 2026을 개최했다.

이날 VEXA의 키워드는 ‘성장’과 ‘협업’이었다. 미국에서 순항 중인 임프리메드의 혈액암 정밀분석 서비스는 한국에서 19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저변 확대는 데이터와 기술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동물병원에서도 림프종 환자에 대한 다기관 코호트를 시도했다. 림프종 예후를 예측하거나, 고양이에서 림프종과 염증장질환을 구별하는 혈액검사 기술을 개발하는데 한국 동물병원이 생산한 검체와 데이터가 활용되고 있다.

임프리메드 임성원 대표

임프리메드는 유세포검사(Flow Cytometry), 항원 수용체 재배열 PCR 검사(PARR) 등 림프종 관련 첨단 정밀분석 검사뿐만 아니라 환자 개체별로 항암제 반응성을 인공지능으로 예측하는 ‘PPP(Personalized Prediction Profile)’ 서비스를 통해 수의사의 종양 진료를 돕고 있다.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런칭한 후 지난해 큰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에서 2024년말까지 41개소였던 임프리메드 고객 동물병원은 지난해 100개소 이상으로 늘었다. 한국에서만 230명이 넘는 수의사가 임프리메드의 종양의학 진단서비스를 활용하면서 전년 대비 매출성장률이 192%에 달했다.

미국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개·고양이 혈액암과 관련해 누적 2만 8천건 이상의 검사를 진행했다. 미국 역시 대부분이 림프종 환자다. 미국 48개주 400개 이상의 동물병원에서 임프리메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각종 진단서비스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개 환자에서의 PPP로 미국과 한국에서 33~34%대를 기록했다. 특히 림프종이 1차 치료 이후 재발하면서 새로운 항암 프로토콜을 모색해야 할 때 유용하게 활용된다.

임프리메드 임성원 대표는 “항암제 반응성을 예측하기 위한 인공지능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많은 증례를 확보하고, 보다 다양한 환자 정보를 모델에 추가할수록 정확도가 개선된다는 점을 지목했다.

임프리메드의 인공지능도 구세대 모델과 신세대 모델이 내놓는 예측 결과가 다르고, 신세대 모델이 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이게 됐다는 것이다.

환자맞춤형 정밀검사를 활용하고, 그 결과를 환류해 다시 모델 개선에 이용하는 선순환이 강화될 수 있도록 일선 수의사들의 데이터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서울대 서경원 교수의 발표도 그러한 협업의 일환이다. 임프리메드의 지원을 기반으로 서울대·경북대·경상국립대·제주대 동물병원과 웨스턴동물의료센터, 해마루이차진료동물병원이 컨소시엄을 이뤄 국내 개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기관 코호트 연구를 벌였다.

연구팀은 6개 동물병원에서 모인 개 림포마 환자 114마리의 항암 프로토콜과 생존기간을 분석했다. 이중 일부 환자에 대해서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을 실시,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유전적 표지를 탐색했다.

B세포 림프종과 T세포 림프종을 모두 포함한 코호트 전체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간값은 112일, 전체생존기간(OS) 중간값은 186일로 분석돼 다소 짧은 경향을 나타냈다. 대형 동물병원에서 코호트를 구성하다 보니 재발성·불응성 케이스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을 수 있다는 점이 요인으로 지목됐다.

서경원 교수는 “한국에서 진행되는 실제 종양 진료의 현실을 잘 반영한 연구로, 앞으로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며 “실제 진행에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다기관 코호트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도 큰 의미”라고 말했다.

미국수의내과전문의 온라인 강연도 진행됐다.

임프리메드 구자민 CTO는 고양이에서 장병증 관련 T세포 림프종(EATL)과 염증장질환(IBD, 만성장병증)을 구별하기 위한 기술 개발의 최신 경과를 소개했다.

임프리메드는 고양이에서 EATL과 IBD를 임상적으로는 구분하기 어렵고, 조직검사는 실행에 옮기기에 부담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 혈액검사만으로 둘을 구별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분석을 개발하고 있다.

사람 종양 환자의 미세잔존질환 추적에 활용하는 초고민감도 NGS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건강한 개체와 IBD, EATL에서 혈액 내 발현 양상이 확연히 구분되는 유전자 마커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이번 기술 개발에도 한국의 일선 동물병원에서 모인 종양 환자 검체가 활용됐다. 연구진은 유의미한 유전자 바이오마커 15종을 선발해 실제 적용 가능성에 대한 검증 작업을 한국과 미국에서 함께 벌이고 있다. 올해 8월 이후 런칭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수의내과전문의의 실시간 온라인 강연도 진행됐다. Veterinary cancer pioneer 팟캐스트의 호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미국수의내과전문의 레이첼 베너블(Rachel Venable)이 미국 개원가의 림포마 진료 최신 동향을 소개했다.

베너블은 “(종양 환자에) 얼마나 더 정밀하게 접근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임프리메드와 같이 환자 개체별로 정밀의료 개념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전통적인 프로토콜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재발 환자 중심으로 임상적 의사결정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너블은 “가능한 많은 정보를 확보하면서 환자 개체별로 맞춤화된 케어가 더 높은 수준의 치료를 만든다”면서 “쉽지 않은 일이지만, 공감에 기반해 보호자와 대화하며 현실적인 치료 목표를 제시하고 공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92% 성장, 다기관 코호트, 신기술 개발’ 한국 수의종양의학의 선순환 모델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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