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대 경기도수의사회 회장 선거가 2026년 1월 7일(수)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온라인 투표로 진행됩니다. 이번 선거에는 이성식 후보(기호 1번)와 손성일 후보(기호 2번)가 출마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두 후보를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으며, 두 후보에게 동일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년 가까이 경기도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해 온 개원 임상수의사 손성일입니다.
현재 경기도수의사회 부회장 겸 권익옹호위원장, 광주시수의사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지역 개원가의 학술 활성화와 조직 운영을 책임져 왔습니다.
분회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대만 먀오리시수의사회와 자매결연을 추진했고, 매 분기마다 임상수의사를 위한 심화 강의를 직접 기획·운영해 왔습니다.
또한 학문적 책임도 소홀히 하지 않고, 현재 건국대학교 수의외과학 박사과정 중이며 (26년 2월 수료) 현장 임상과 정책을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Q.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지금 경기도 개원가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버티기 힘든 구조적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1인·소규모 동물병원은 매출 감소, 환자 수 정체, 비용 상승이라는 삼중고를 동시에 겪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수의사회가 임상 현장의 고통을 구조적으로 해결해 주지 못한다면, 개원가는 더 빠르게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이유는 조직의 건강성입니다.
한 사람이 오랜 기간 회를 이끄는 구조는, 아무리 훌륭한 리더라도 새로운 에너지와 세대의 유입을 막게 됩니다.
저는 장기집권의 문제가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구조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수의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책임이 순환되는 구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책임지고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Q.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요?
첫째, 1인·소규모 동물병원이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개별 병원의 경쟁에만 맡겨두지 않고, 수의사회 차원에서 공동구매·공동계약을 통해 비용 부담을 낮추고, 재내원 중심의 진료 구조를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경기도의 공공동물병원 추가 설치를 막아내겠습니다.
병원을 새로 짓는 방식이 아니라, 바우처 사업을 통해 공공 예산이 기존 동네 동물병원으로 흐르도록 구조를 전환하겠습니다.
그래야 세금이 현장에서 일하는 수의사와 지역 주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셋째, 회장의 임기를 2연임으로 제한하는 정관 개정을 추진하겠습니다.
회장은 머무는 자리가 아니라, 책임을 이어가는 자리여야 합니다.
조직이 살아 움직이기 위해서는 세대교체와 책임 순환이 필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는 회장을 개인의 명예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회원을 대신해 책임지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혼자 버티고 계신 개원가 선생님들이 더 이상 혼자가 되지 않도록, 앞에서 책임지고 목소리를 내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경기도수의사회가 관성적인 조직이 아니라, 개원가의 현실을 지키는 조직으로 바뀌어야 할 시점입니다.
변화는 구호가 아니라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개원가의 현실을 잘 아는 손성일에게 맡겨주십시오. 책임 있게, 끝까지 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