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 동물보호센터 직영 전환했다고 끝 아냐…지속적인 관심·감시 필요

직영 전환 후 관리 부실 지적 받은 단양군 동물보호센터, 시설 재정비하고 근로자 추가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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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직영 동물보호센터가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직영동물보호센터 운영 실태에 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직영이라도 반드시 동물복지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를 통해 시설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단양군 동물보호센터가 대표적인 예다.

충청북도 단양군은 위탁 동물보호센터 시설 부실을 바로잡고자, 직접 동물보호센터를 건립하고 지난 6월부터 직영 운영을 시작했다.

단양군 동물보호센터는 매포읍 우덕리 828번지에 건축면적 170.4㎡ 규모의 지상 1층 건물로 건립됐다. 보호실, 격리실 등을 갖췄으며, 대형견 7마리와 소형견 30여 마리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약 4.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하지만, 직영 센터 개소 이후 관리 부실 지적을 받았다. 시설 곳곳에 배설물이 청소되지 않은 채 쌓여있었으며, 무더위에도 냉방 시설을 가동하지 않은 채 동물들을 방치했다. 상주 직원은 단 1명이었다.

이런 지적이 이어지자, 단양군은 최근 동물보호센터를 재정비했다. 군민들과 봉사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기간제 근로자 5명을 채용했다. 단양군은 “관리자 등 모두 5명의 직원이 순환 근무하며 구조된 유기동물을 전문적으로 관리·보호하고, 안정적인 생활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단양군 동물보호센터

유기동물 입양 지원금도 지급한다. 단양군은 유기동물 입양하는 군민에게 1마리당 최대 15만원의 진단비·치료비·미용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단양군 동물보호센터 운영 규정’을 제정해 유실·보호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직영 센터 설립 이후에도 이어진 시민들의 관심이 동물보호센터 운영 수준 향상으로 이어진 사례다.

단양군 관계자는 “직영 동물보호센터 운영은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단양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동물복지 향상과 반려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는 총 231개(시설기준)이었으며, 그중 지자체 직영 시설은 75개(32.5%)였다. 직영 동물보호센터 수는 2022년 64개→2023년 71개→2024년 75개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위탁 동물보호센터의 직영 전환과 시설 및 동물복지 수준 향상으로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운영에 투입되는 비용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4년 동물보호센터 운영비용은 전년 대비 90억 3천만원(24.2%) 증가한 464억 1,583만원이었다.

위탁 동물보호센터 직영 전환했다고 끝 아냐…지속적인 관심·감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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