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동물의료센터, 개 패니바실루스균 감염성 심내막염 최초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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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동물의료센터와 경북대 수의대 채형규 교수팀이 Paenibacillus lautus 균에 의한 개의 감염성 심내막염 증례를 최초로 보고했다.

해당 증례 보고는 지난달 국제학술지 BMC Veterinary Research에 발표됐다(Diagnosis and treatment of infectious endocarditis caused by Paenibacillus lautus in a small-breed dog: a case report, 교신저자 홍연정).

(오른쪽 위부터) 채형규 경북대 교수, 홍연정 웨스턴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

개에서 감염성 심내막염은 흔하지 않은 질병이다. 주로 대형견에서 보고되는 감염성 심내막염은 판막 손상으로 이어져, 심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개에서 감염성 심내막염을 유발하는 세균으로 포도알균(Staphylococcus spp), 사슬알균(Streptococcus spp.), 대장균(Escherichia coli) 등이 알려져 있지만, 이번 증례에서는 Paenibacillus lautus 균에 의한 심내막염이 최초로 확인됐다.

증례 보고에 따르면 5세령 중성화 수컷 말티즈는 고열과 무기력증, 식욕부진, 빈혈과 함께 심잡음을 주증으로 내원했다. 항생제를 포함한 초기 치료에 반응했다가 항생제 중단 후 증상이 재발했고, 심인성 폐부종까지 보였다.

진료진은 심장초음파에서 대동맥판막의 증식성 병변과 역류를 확인하면서 감염성 심내막염 가능성에 주목했다. 결국 환자의 혈액배양검사에서 Paenibacillus lautus 균이 확인되며 감염성 심내막염으로 확진됐다.

환자는 감수성 검사를 거친 항생제 치료와 심부전 관리, 급사 위험을 고려한 항혈전제 투여 등으로 치료됐다. 특히 심인성 폐부종 개선을 위해 이뇨제는 물론 하이드랄라진을 활용한 것이 주요했다. 이후 재입원 없이 외래 진료로 성공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연구진은 “진단기술이 발전하면서 수의학에서도 감염성 심내막염의 발생률과 생존율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증례는 감염성 심내막염으로 대동맥 판막이 심각하게 손상된 개들의 치료적 관리에 활용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웨스턴동물의료센터는 이번 증례 보고를 비롯해 각종 난치성 질환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를 학계에 적극적으로 공유해 나갈 방침이다.

웨스턴동물의료센터, 개 패니바실루스균 감염성 심내막염 최초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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